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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634화 (634/1,497)

〈 634화 〉엔딩 이후의 이야기 # 운우지정 # 588974

이것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둘만의 이야기.

* * *

“네가 김펜릴이야? 딸기만 하프갤런으로 주문하게.”

“뭐 어때요. 자본주의 시장에서 수요자가 원한다고 하는데. 따질 거면 이걸 판매한 사람들한테 따져요. 흐응~”

신라는 딸기만 골라서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섞인 통에서 스푼을 집어넣으며 몸을 떨었다. 나는 그녀의 옆에 앉아 통 안을 살폈다.

“그래도 이번에는 다양하게 섞었네.”

“그쵸? 하아, 정말 바깥세상은 좋은 곳이네요. 가만히 앉아서 스마트폰 버튼만 누르면 이렇게 집까지 아이스크림을 배달해주고 말이에요.”

“나는 차로 사러 나가는 게 나은 것 같은데.”

“왜요? 드라이브하다가 카섹스하고 싶어서요?”

“...그냥 순수하게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을 뿐이야.”

나는 신라의 볼을 가볍게 꼬집었다. 나와 그녀의 육체 스펙을 생각하면 감히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건방진 짓이지만, 신라는 베시시 웃으며 아이스크림을 한 입 털어넣었다.

“그치만 어쩔 수 없지 않아요? 요즘은 나가기도 무서워서~”

“그렇긴 하지.”

애초에 신라의 얼굴은 게임 속 캐릭터와 판박이다. 특히 집에서는 머리색깔조차 바꿀 생각이 없으니 외형이 똑 닮아있다.

본인은 아니다.

게임 속의 신라와 똑같이 생긴 여인은 악의 조직 간부이자 괴인이고, 각성한다고 한들 그건 정령이고, 내 옆에 있는 여인인 여신이니까. 겉이 똑같다고 한들 그 속이 다른다면 그건 다른 사람이다.

“그나저나 아까 봤어요? 저 당신 와이셔츠만 입고 나가니까 배달원 흠칫 놀라던데. 푸흐흐, 핫팬츠 입었는데도 눈이 아래로 내려가더라고요. 오해하고 막~”

“아주 음탕하기 짝이 없지.”

나는 신라의 등허리 뒤로 손을 집어넣었다. 문제의 핫팬츠를 입고있기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위장에 지나지 않는다.

“마력으로 만든 거잖냐. 올누드로 나간 거랑 뭐가 달라?”

“아는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일 뿐이죠. 당신에게는 누드로 보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무엇을 숨기랴. 신라는 마력을 쓸 수 있다. 그것도 여신답게 원래 그녀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걸 분쟁 해결이나 그 어떤 곳에도 사용하지 않고, 나와 살아가는 집 안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가령 방금처럼, 배달원의 앞에 마력으로 만든 옷을 입고 나간다거나. 덕분에 나는 신라가 알몸으로 아이스크림을 받는 모습을 눈으로 즐겼다.

배달원이나 CCTV에는 와이셔츠에 핫팬츠, 살짝 야한 복장으로 아이스크림을 받았지만.

“아, 흐흐. 섰네요?”

신라는 달아오른 내 자지를 보며 싱긋 웃었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우리는 이미 진작에 알몸으로 소파에 앉아있었다.

“하루종일 세울 수 있어.”

“푸흐흐, 아주 그냥 머릿속에 떡칠 생각밖에 없죠?”

“누구한테 하는 말이야? 너한테?”

“당신한테 하는 게 저한테 하는 말이죠. 부부는 일심동체니까.”

스푼을 내려놓은 신라가 내 입술을 덮쳤다. 보드라운 입술이 내 입을 강제로 벌리며, 달콤한 혀가 내 이 사이로 들어와 혀를 탐했다.

할짝, 할짝.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온 정신을 혀에 쏟았다. 손으로 서로를 애무하는 것조차 잊고, 모든 감각을 혀에 집중했다. 서로의 타액이 얽혀 입안 전체가 끈적해졌다.

신라의 입은 여전히 딸기맛이었다. 좋아하던 맛은 아니지만, 좋아하게 된 맛이라 너무나도 달콤했다.

츄.

신라와의 키스는 항상 마지막이 입술을 가벼이 붙이는 버드키스였다. 새가 쪼는 듯한 키스라는 걸 설명해준 이후, 항상 그녀는 나와의 키스 마지막을 버드키스로 끝냈다.

“하아...위로 키스했으면 이제 아래로 키스해야겠죠?”

신라는 흘러내리는 머리칼을 하나로 가지런히 모았다. 찰랑거리는 생머리가 포니테일로 묶였고, 그녀는 한손으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며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하움.”

귀두를 가볍게 문 신라의 입안은 무척이나 차가웠다. 방금 나와 키스를 나눴는데도 안에 녹아있던 아이스크림의 기운이 내 자지 전체를 덮어씌웠다.

“흐흥, 딸기맛 자지.”

“이거 게임 아니다?”

“알아요. 우웅, 아쉽네요. 2인 플레이가 가능하면 당신 것도 딸기맛으로 먹어볼 수 있을텐데.”

나는 어디까지나 살아있는 인간이기에, 지휘관의 이능도 없기에 당연히 정액은 본연 그대로다. 하지만 누구 때문에 워낙 딸기를 많이 먹는 덕분에, 본인 피셜에 따르면 예전보다 훨씬 더 달콤해졌다고 하더라.

“뭐, 그래도 딸기보다 더 맛있지만요.”

“뭐가?”

“당신이.”

신라는 혀를 날카롭게 세워 귀두갓을 긁었다. 좆밥을 긁어내는 듯 혀가 귀두 전체를 한바퀴 돌았고, 그녀는 내 귀두 아래에 자신의 침을 잔뜩 묻혔다.

“...흠.”

신라는 입을 살짝 벌려 내 자지를 뿌리까지 삼켰다.

귀두가 신라의 목젖을 찔러 안쪽까지 들어가버렸고,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린 끈적한 감각과 신라 특유의 따뜻함이 내 자지 전체를 휘감았다.

톡톡톡.

신라는 내 허벅지에 가볍게 손가락을 세 번 튕겼다. 나는 그에 조금 당황했다.

"오랜만인데 괜찮겠어?"

끄덕끄덕. 신라는 여전히 내 자지뿌리에 입술을 붙인 채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다가.

"입보지 딱 대."

내 손의 힘으로, 그녀의 머리를 짓눌렀다. 포니테일로 묶어둔 머리칼을 손잡이처럼 잡고,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려 꾹 눌렀다.

으븝, 푸릅.

짙은 콧김이 내 치골을 간질였다. 콧대가 치골과 허벅지 사이에 눌렸고, 턱이 허벅지 쪽을 강하게 눌렀다. 신라의 입이 내 자지를 더욱 강하게 조였다.

"더 세게."

꽈득. 나는 신라의 머리를 잡고 빙글빙글 돌렸다. 그녀는 목에 힘을 빼고 내 손이 이끄는 대로 머리를 움직였다. 내 지시대로 입보지가 된 그녀의 입은 혓바닥이 질주름이라도 되는 것 마냥 내 자지를 조였다.

톡, 톡톡.

신라가 손가락으로 내 허벅지를 톡톡 건드렸다. 이 정도면 그만하라는 신호.

"어으...신라 입보지 쩐다."

나는 그걸 모른 척 했다. 그리고 신라의 머리를 잡고 살짝 들어올린 다음.

"오나홀처럼 써달라고? 얼마든지."

퍽퍽퍽. 신라의 머리를 위아래로 들었다 내리며 목구멍 안을 찔렀다. 귀두가 목젖을 스칠 때마다 배덕감과 정복감, 그리고 쾌감이 내 하초에서 짜릿하게 울려퍼진다.

"으븝?!"

신라는 두 손으로 소파를 움켜쥐었다. 등허리가 활처럼 휘며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신라 특유의 내음이 코를 간질이는 것이, 분명 살짝 가버린 게 틀림없다.

"뺄 생각 하지마라. 벌려."

나는 신라의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그녀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힘으로 움켜쥐었다. 머리를 자꾸 들어올리려고 하는 걸 강제로 찍어누르는 감각이 나를 더욱 짜릿하게 만들었다.

"쌀게."

푸슈웃, 부륫, 부르르.

고환이 떨렸다. 안 그래도 달아오른 몸이건만, 신라의 입보지는 사정감을 쉽게 참을 수 없었다. 나는 그녀의 입안에, 목구멍 속으로 바로 정액을 쏟아넣었다.

쓰읍, 쓰읍.

신라는 숨을 격하게 몰아쉬며 몸을 떨었다. 코로 호흡하며 울대가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입보지가 내 자지를 조였다 풀며 정액을 뽑아냈다.

꿀럭, 꿀럭.

신라는 다이렉트로 쏟아진 정액을 바로바로 뱃속으로 삼켰다. 신라에게 나의 정액을 입밖으로 뱉는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그녀는 정말로 맛있게 나의 정액을 삼키고, 핥았다.

"......."

나는 신라의 머리에서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포니테일로 묶은 끈을 가볍게 풀어냈다. 물결같은 머리칼이 아래로 흐드러지듯 떨어져 내 허벅지를 간질였다.

"...푸흐흐."

내 자지를 입에 문 채 낮게 웃은 신라는 서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한 손으로 자지 아래를 움켜쥔 그녀는 내 고간에 얼굴을 묻으며 큭큭 웃다가, 좆대 아래에 볼을 붙이며 나를 올려다봤다.

"역시. 말 안해도 다 통한다니까요?"

"척하면 척이지. 어디서 장난질이야."

"히힛. 역시 당신."

신라는 내가 강제로 그녀의 입에 사정해주기를 바랬다.

내 힘조차 무시하고 고개를 바로 들어올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적당히 누를 수 있게 힘을 준 것도, 내가 그녀를 힘으로 제압하고 있다는 정복감과 쾌감을 주기 위한 그녀의 테크닉이었다.

신라는 남자를 기쁘게 하는 방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아니죠, 아니죠. 남자가 아니죠."

신라는 가볍게 내 고환을 입안에 넣고 혀로 굴린다음, 거기서부터 혓바닥을 붙여 위로 당기며 귀두 끝까지 핥아올렸다.

요도에서 흘러나오던 남은 정액이 그녀의 입술에 붙었다 입 속으로 쏙 사라졌다.

"저는 당신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거예요. 다른 남자는 모른답니다?"

"아주 요망해. 불사조가 아니라 불여우 같단 말이지."

"어머, 이런 거 바라시는 거예요?"

화륵. 신라의 엉덩이 위로 아홉 개의 푸른 꼬리가 돋아났다. 푸른 불꽃이 꼬리처럼 살랑거리며 내 가슴을 훑었다. 그 감촉은 불길이 아닌 실제 동물의 꼬리처럼 느껴졌다.

"아니."

나는 그녀의 꼬리를 움켜쥐면서 엉덩이를 가볍게 당겼다. 신라는 내 손길에 따라 몸을 내 쪽으로 당겼다.

"이렇게 해주기를 바라는데."

나는 그녀를 나와 마주보게 일으켜세웠다. 애액이 뚝뚝 흘러내리는 보지를 내 자지 바로 위에 둔 채, 신라는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자세를 잡았다.

"가슴이 그렇게 좋아요?"

"응. 평생 만지면서 살고 싶을 만큼."

나는 신라의 허리를 잡아당겨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박아넣었다. 좌우로 잡아당긴 가슴 사이로 코를 박고, 그녀의 옆가슴을 움켜쥐고 내 볼에 스펀지마냥 문질렀다.

"푸흐흐, 변태."

"은근슬쩍 자지 집어넣는 네가 할 소린 아니지."

신라는 가슴을 내게 맡긴 채, 자신은 다리를 옆으로 미끄러지듯 벌리며 내 자지를 제 안으로 집어넣었다.

이미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은 덕분에, 그리고 내 자지가 이미 그녀의 침으로 범벅이 된 덕분에 아주 매끈하게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흐흥, 오늘은 뒤로 안 하네요? 언제는 뒤로 하면 가슴 잡기 편하다고 하시더니."

"이렇게 하려고."

"꺄흥."

나는 가슴에서 엉덩이로 손을 옮겼다. 가슴과 똑같은 감촉으로, 하지만 보다 탱글탱글한 느낌이었다. 가슴도 좋지만, 역시 손바닥 전체가 파묻히는 느낌이 드는 엉덩이도 좋았다.

"하아...찌찌변태가 가슴 안 건드리니까 조금 아쉬운데요?"

"그만큼 아래쪽에 신경쓰고 있잖아."

퍽, 퍼억.

자지를 힘차게 위로 처올렸다. 일부러 내 자지에 딱 맞게 몸을 만들어 오기라도 한 듯, 뿌리 끝까지 넣는 순간 귀두가 자궁구를 가볍게 두드렸다.

"...흐흐."

신라는 싱긋 미소지으며 내 어깨에 손톱을 박아넣었다. 살짝 따가운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승리감을 만끽했다.

"1:2."

"아직이에요, 흥."

나는 그녀의 입보지에 사정하는 것으로 실점 1점. 하지만 그녀는 이미 두 번이나 가버렸다. 입보지에 사정하기 전에 한 번, 그리고 자궁구가 올려지는 순간 한 번.

"그거 알아? 야구에서는 콜드게임이라는 게 있어. 점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게임의 승패가 결정되는 거지."

"흥, 그 정도도 모를까봐요."

쯔어억. 신라는 내 어깨를 짚은 손에 힘을 주며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물레방아처럼 위아래로 돌리다가 내 자지를 조이스틱마냥 보지로 붙잡고 빙그르르 돌렸다.

"크윽."

질주름이 하나하나 살아서 움직인다는 표현은 신라를 두고 하는 말이리라. 적당히 조였다가 내가 잠시 긴장을 푼 순간 정확히 꽉 조이는 감각은 역시 여신다웠다.

"크흐, 역시 여보."

"...건방지게. 장난치기는."

신라는 상체를 내 쪽으로 숙이며 가슴으로 내 얼굴을 덮었다. 요람처럼 따스한 감각에 나는 그만 자지를 그녀의 안에 박은 채 잠에 빠질 뻔 했다.

"후후, 이대로 가슴에 파묻혀 죽으면 제 승리인 거예요."

"...누구 마음대로."

나는 신라가 옆에 방치한 딸기아이스크림 통을 당겼다. 그리고 그녀가 쓰던 스푼을 큼지막하게 떠올렸다.

"왜요? 아, 아까처럼 입안에 넣고 키스하고 싶으세요?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이기기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겠어."

주륵.

나는 내 쇄골에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렸다. 섹스로 달아오른 몸의 열기 덕분에 아이스크림은 금방 녹아내려 내 가슴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어우야."

신라는 손으로 입을 막으며 침을 꿀꺽 삼켰다. 얼마나 놀랐는 지 보지를 조이는 것조차 잠시 잊어버릴 정도였다. 그녀의 눈동자는 내 쇄골에 고인 아이스크림에 고정되어 있었다.

"...아, 하하, 하.... 당신은...정말 못이기겠네요. 설마 여기서 이런...한 번도 못해본 걸 저한테 할 줄은."

신라는 혀로 입술을 낼름 핥으며, 고개를 내 가슴으로 당겼다. 붉어진 얼굴로, 사랑에 빠진 여인은 나와 입술을 맞추고 목덜미 아래로 키스를 이어나갔다.

"제가 이래서 당신 사랑한다니까요."

아, 졌다.

결과는 콜드 게임.

신라는 아이스크림을 한 통 전부다 비웠고, 과식한 그녀의 배는 귀엽게 살짝 부풀어있었다.

"뭘 먹어서 이렇게 귀엽게 찐 걸까?"

"...피, 다 당신 정액이거든요?"

나는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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