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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629화 (629/1,497)

〈 629화 〉2부 2장 29 H # 011-1 펜릴

펜릴에게 마력을 공급한다.

그건 다크 레기온의 간부를 강화하는, 인류에 대한 배신 행위다. 원탁이 알면 당연히 나를 죽이러 올 행위이며, 이미 죽은 지휘관들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내 목을 조르러 올만한 짓이다.

"츄릅, 츄르릅, 할짝."

하지만 펜릴의 입봉사를 받고도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손바닥을 바닥에 붙인 채, 개처럼 바짝 엎드린 그녀는 개껌을 핥는 것 마냥 내 자지를 정성스레 핥았다.

"후우...."

기다란 혀가 귀두를 휘감을 때마다 아래가 뻐근했다. 펜릴은 혀와 입술을 이용해 내 귀두에 입으로 열심히 봉사했다.

할짝, 할짝.

"...후우, 누구 보고 연습했어?"

펜릴은 귀를 쫑긋거렸지만, 대신 혀로 요도구를 긁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는 것, 좌우로 입을 비트는 것, 가끔 뿌리까지 삼켰다가 뒤로 당기는 것 모두 누군가의 테크닉과 제법 닮아있었다.

"흐흐, 라온이 보고 하니?"

움찔. 펜릴의 귀가 멈췄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었다.

"내가 라온이랑 아침마다 하는 거 보고 배웠구나."

가온누리 301호. 선겨울의 등장으로 인해 나와 라온이 301호에 지내게 되면서, 라온은 아침마다 나를 펠라로 깨웠다. 당연히 나를 24시간 감시하는 펜릴도 그걸 몇 번이고 봤을 것이다.

"펜릴. 너한테만 특별히 하나 해줄게."

"햐음?"

나는 마도기어를 통해 새로운 자세를 제안했다. 펜릴은 상당히 부끄러워하면서도 몸을 일으켜세웠다.

"...이거 벗어야 하는 거 아니냥?"

"나도 지금 하반신 다 벗겨졌는데 뭘."

펜릴은 우물쭈물하며 몸을 일으켜세웠다. 나는 그녀의 손을 제지하고 내가 직접 롱패딩을 좌우로 열어젖혔다.

"흐음."

체구는 작지만 존재감은 확실한 가슴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병적으로 흰 피부와 달리 붉은 기가 감도는 가슴과 음부를 눈으로 즐기며, 나는 펜릴의 롱패딩을 벗기고 나도 완전히 벗어버렸다.

"바람 참 시원하네."

호텔 옥상. 우리는 완벽한 전라가 되었다. 펜릴이 쳐놓은 결계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게 되어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은 당연히 밖이 보이니 사정이 달랐다.

"그럼 내가 말하는 자세 그대로."

나는 내 코트 위에 롱패딩을 올린 뒤 반듯하게 누웠다. 펜릴은 한숨을 내쉬며 내 몸에 거꾸로 엎드렸다. 서로의 얼굴이 서로의 성기를 향하는, 69자세.

"하-."

나는 털 한 점 없는 펜릴의 둔덕에 숨을 토해냈다. 그에 펜릴은 내 자지를 한 입 크게 베어무는 것으로 화답했다.

쮸으으읍.

"...크흑."

역시 풍속성. 순식간에 입안을 진공상태로 만들어버리는 흡입력에 내 자지가 뽑혀나가는 것만 같았다. 히로인마다 침대 위에서 특기가 하나 둘 있기는 했지만, 펜릴의 장기는 역시 진공펠라였다.

'얼굴 보면서 하기에는 부끄러워하지.'

얼굴이 보일 때는 조신하고 얌전하게 입봉사를 하던 펜릴이 얼굴을 가리자마자 짐승처럼 내 자지를 탐하기 시작했다. 어찌나 강력하게 빨아대는지 내가 움직이기도 전에 사정당할 것 같았다.

그러니 그 전에 먼저 살짝 보내버린다. 나는 펜릴의 엉덩이를 잡아당겨 보지에 혀를 집어넣었다.

할짝.

펜릴의 균열이 움찔거렸다. 마력으로 만들어진 몸이 내 혀가 닿자마자 바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은밀한 곳에 들어간 혀가 어떤 자의 혀인지 깨달은 것이다.

"푸하. 펜릴, 지금 거 자지 아니다? 벌써부터 그렇게 조이면 곤란해."

펜릴의 질은 내 혀를 자지라도 되는 것 마냥 질근육을 조였다. 혀에 묻은 침이라도 짜내려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할짝, 츄르릅.

펜릴은 자지를 빠는 것으로 묵비권을 행사했다. 뿌리까지 집어삼켜 귀두가 목구멍을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펜릴은 치골에 붙인 입술을 뻐끔거리며 내 자지 전체를 자극했다.

"그래, 대답 안하시겠다?"

그럼 이쪽도 마찬가지로 집중할 뿐. 나는 옥상 전체에 울려퍼지도록 펜릴의 질을 핥고 빨았다. 아예 혀를 질속에서 빼낼 생각조차 않고, 문어 다리가 마음껏 날뛰는 것마냥 펜릴의 질벽을 혀로 긁었다.

사락.

그리고 펜릴의 엉덩이 쪽에 달린 꼬리를 손으로 가볍게 감싸쥐었다. 살짝 잡아당김과 동시에, 펜릴의 보지가 내 혀를 찌그러뜨렸다.

푸슈우웃.

펜릴은 내 턱에 조수를 터뜨렸다. 내 배 위에 딱 붙인 펜릴의 몸이 지진이 온 것 마냥 가볍게 떨렸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혀를 더 깊숙히 찔러넣었다. 질구에서 윗천장으로 대략 4~5cm 부근.

꾸욱.

푸슈유윳.

지스팟이 혀에 눌리자 펜릴의 꼬리가 빨딱 섰다. 나는 펜릴의 꼬리를 쥔 손을 가볍게 앞뒤로 흔들었다.

인간남자를 상대로 한다면, 분명 자지에 대딸을 해주며 전립선을 찔러주는 행위. 나는 그걸 펜릴에게 그대로 적용했고, 펜릴은 자지를 핥는 것조차 잠시 멈추고 내 자지 위에서 잠시 경련했다.

찌걱, 찌걱.

펜릴의 질에서 애액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걸 일부러 게걸스러운 소리까지 내며 핥았다. 펜릴이 내게 하는 입봉사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도의 테크닉이었다.

"...하아, 하아, 하아."

펜릴은 자지를 입에서 뽑아 숨을 헐떡였다. 몹시 당황스러울 것이다. 몸이 예상보다 성감이 높으니까.

'지휘관이랑 떡치는 데 당연하지.'

마력으로 이루어진 몸이 마력을 늘려주는 지휘관과 만났으니 몸이 달아오르는 건 당연지사. 간부든 정령이든 지휘관과 한 침대에 들어가는 순간 성감이 몇 배로 증폭되는 건 기본이다.

펜릴은 그걸 몰랐을 뿐이다. 내 자지를 건드린 순간부터, 자신의 몸이 내 자지를 받아들이고 싶어 안달났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아무 예고도 없이 사정해도, 펜릴은 입으로 전부 받아내게 되어 있다는 것을.

"펜릴, 쌀게."

나는 펜릴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본능에 따라 내 자지를 살포시 머금은 펜릴은 내 귀두가 아프지 않게 입술로 귀두를 깨물었다.

꿀럭, 꿀럭.

나는 시원하게 펜릴의 입에 사정했다. 입으로 내 정액을 받아낸 펜릴은 전신을 부르르 떨며 그대로 멈춰버렸다. 나는 펜릴의 골반을 잡고 들어올린 다음, 하복부를 이마로 받치고 조심스레 손을 아래로 뻗어 그녀의 밑가슴을 잡고 상체를 들어올렸다.

"......."

펜릴은 내 정액을 입안 가득 머금은 채 아무 말이 없었다. 그냥 입안에 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넘길 수조차 없을 것이다.

나는 펜릴의 입안에 큥큥했다. 질내사정이 아닌, 펜릴의 입안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펜릴은 입술을 꾹 닫은 채 사고가 정지해버린 것이다.

"허세인 줄 알았어? 유감이네. 나는 진짜로 너한테 마력공급을 한 건데."

인류의 희망 지휘관이 다크 레기온 간부를 강화시켰다. 그 어떤 지휘관도 저지르지 않은 초유의 사태에 펜릴은 혼란에 빠진 것이다. 나는 깃털처럼 가벼운 펜릴의 몸을 롱패딩 위에 놓았다.

"지금부터 본방이야. 대답 안하면 바로 해버릴 거다? 3, 2, 1."

잠깐이라고 말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말하는 즉시 삼키거나 뱉어야 하는데, 삼킬수도 없고 뱉기에는 아까울테니.

쑤욱.

나는 바닥에 엎어진 펜릴의 골반을 들어올렸다. 고양이가 앞다리 펴기를 하듯 하반신을 들어올려, 무릎을 꿇어 지탱하게 만들었다.

찰캉.

정신을 차린 펜릴이 손톱을 날카롭게 세웠다. 옥상의 대리석 바닥을 두부 가르듯 긁을 정도로 예리해보였다.

"늦었어."

하지만 이미 나 또한 자지를 날카롭게 세웠고, 펜릴의 보지 속으로 찔러넣었다. 그녀가 신속정확한 암살자인 것처럼, 침대위에서 만큼은 나는 펜릴보다 빠르다.

"이미 나랑 옷벗고 살 마주친 이상, 섹스하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어."

아무리 펜릴이 다크 레기온의 간부라고 한들, 마력으로 몸이 이루어진 이상 지휘관과의 야전에서 이길 수 없다.

"역시 짐승 상대로는 뒷치기지."

퍼억. 내가 허리를 앞으로 튕기자, 펜릴은 손톱을 대리석 바닥에 꽂아넣었다. 몸이 앞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스스로 지탱하는 게 몹시 기특했다.

"기특한 의미에서 세 번 더."

퍽, 퍽퍽.

바닥에 손톱을 박아넣은 펜릴은 나의 삽입을 상체로 받아냈다. 가슴을 바닥에 딱 붙여, 얼굴을 롱패딩에 묻고 팔의 힘만으로 내 뒷치기를 견뎌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나 한 번 볼까?"

나는 손을 당겨 펜릴의 엉덩이를 좌우로 뜯었다. 배변이 필요없음에도 달린 애널 구멍에 나는 절로 미소가 나왔다.

"이 구멍은 왜 달려있는 걸까?"

키기긱.

펜릴은 바닥을 긁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고개를 좌우로 거칠게 흔들며 모른다고 시위를 벌였지만, 여전히 입속에 머금은 정액은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고 있었다.

"응? 간부는 화장실 안 가잖아. 그치?"

펜릴의 약점 중 하나. 다소 매니악해서 잘못하면 호감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 펜릴 특유의 패티시.

"이 구멍은 이러려고 달아놓은 거야?"

나는 펜릴의 꼬리 끝을 잡고, 거침없이 애널 구멍에 쑤셔넣었다.

"크흡."

펜릴의 몸에서 칼바람이 튀어나왔다. 어찌나 강력한 지 내 몸이 순간 튕겨나갈 뻔 했다. 하지만 나는 그 바람을 이겨내고 꼬리를 직장 내부로 꾹꾹 밀어넣었다.

"누가 그러더라고. 고양이 수인들 꼬리는 말이야, 사실 엉덩이 뒤에 달린 자지라나 뭐라나. 너는 이런 식으로 자위하려고 달고 다니는 건 아니지?"

키기긱. 바닥이 찢겨나갈 정도로 펜릴은 강력하게 부정했다. 나는 꼬리를 더욱 안으로 밀어넣으며, 자지의 각도를 위쪽으로 하여 질벽을 눌렀다. 빠져나오려던 꼬리를 내 자지가 막아세웠다.

"아니면 꼬리 숨기고 다닐 때 여기다가 수납하고 다닌다거나?"

움찔. 펜릴은 침묵했다. 천천히 고개를 힘겹게 가로저었지만 아까처럼 완연히 부정은 하지 못했다. 나는 펜릴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아래에 다시 집중했다.

"간부랑 하는 건 처음인데...정말 대단하네. 여태까지 내가 섹스한 여자들이랑 비교해서 한 손에 꼽을 정도의 보지야."

키긱, 키기긱.

펜릴은 손톱을 앞으로 뻗으며 내게서 도망치려고 했다. 유일하게 힘이 들어가는 상체의, 팔의 힘으로 내게서 하반신을 뽑아내려고 하는 것이다.

하반신은 이미 내게 함락되었다. 자궁이 내 자지의 노크소리를 듣자마자 문을 활짝 열어버렸다. 질에 꽂아넣은 내 자지의 열기가 펜릴의 하반신을 마비시켜버린 것이다. 내 자지만 탐하도록 만들어버린 것이다.

찌걱, 찌걱.

질은 미친듯이 조였다 풀며 사정을 재촉하면서, 상체로는 바닥을 기어가며 도망치려고 하고 있다.

"왜? 좆된 것 겉아?"

본능과 직감으로 펜릴은 알아챈 것이다. 내가 주는 이 쾌락에 패배하여 입안에 든 정액을 삼키는 순간, 간부이자 이능력자이자 한 여자로서 내게 패배하는 것을. 마력으로 빚어진 몸이기에, 나의 자지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만 것이다.

"마약 해본 적 없지? 이게 딱 그런 느낌일 거야. 영혼까지 각인되는 쾌감의 늪...후후."

"......끄흑!"

펜릴은 고개를 돌려 눈으로 내게 살기를 보냈다. 하지만 볼이 햄스터마냥 빵빵하게 정액을 머금고 있어 오히려 귀여웠다.

"오해할까봐 말하는 데, 나 이거 함정판 거 아니다? 그냥 너랑 나랑 궁합이 더럽게 잘 맞는 거야."

"캬흡, 읍...!"

풍속성이 화속성을 상대로 발리는 건 당연지사. 다른 누구도 아닌 펜릴이기에, 나는 나의 불방망이로 펜릴의 보지를 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그냥 마음 편하게 본능에 몸을 맡겨. 직감으로 움직이는 거, 그게 <펜릴>이잖아?"

마음 속 일말의 이성이 펜릴의 끈을 붙잡고 있다. 본능대로 쾌락에 몸을 맡기는 순간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펜릴은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며,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앞으로 기어갈 뿐이었다.

퍼억, 퍼억, 퍼억.

나는 그에 맞춰 허리를 앞으로 튕기며 자지를 찔러넣었다. 오히려 펜릴이 앞으로 더 쉽게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듯 뒤에서 앞으로 자지를 밀었다.

하반신이 내게 붙잡힌 펜릴은 산책을 나온 개처럼 밤바람 속에서 앞으로 걸어가, 드디어 끝에 도착했다.

"......!!"

"이야, 경치 좋네."

펜릴은 난간 위에 손톱을 박아넣고 경련했다. 우리는 동해 밤바다가 훤히 보이는 옥상 위에 있었고, 나는 펜릴의 상체를 난간에 엎드릴 수 있게 하반신을 들어올렸다.

"왜 아까부터 말을 못해? 그거 먹기 싫으면 그냥 뱉어버려. 그럼 너랑 나랑은 영원히 끝이야. 죽이든 마음대로 해. 대신 그거 삼키면...."

나는 펜릴의 뒤에 상체를 붙였다. 개가 올라타는 것 마냥 펜릴의 어깨 위를 가볍게 누르며, 그녀의 고양이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오늘부터 나랑 1일이다."

"......풉."

펜릴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꿀-꺽.

"......짐승새끼. 나 이제 아무것도 몰라. 너 알아서...해."

나를 향한 최고의 찬사를 내뱉으며 숨을 헐떡였다. 나는 펜릴의 볼에 가벼이 입술을 맞추고, 상체를 다시 들어올렸다.

"첫 큥큥 기념으로 여기서 개처럼 박아줄게. 해뜰 때까지."

"진짜...개변태같은 짐승...!"

펜릴은 스스로의 꼬리를 애널에서 뽑아, 내 고환을 움켜쥐며 입술에 묻은 내 정액을 혀로 훔쳤다.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을 거다냥...♥"

"그래야 김펜릴이지."

나는 옥상 난간이 부서질 때까지 펜릴의 뒤에 자지를 때려박았다.

"같은 배신자끼리 앞으로 잘 해보자고."

인류를 배신한 지휘관. 다크 레기온을 배신한 간부.

"내가 너 평생 책임지고 박아주마."

이제 돌이킬 수는 없다.

"아 참. 그런데 펜릴아. 너 인간형 S+이잖아. 방금 나한테 마력 받아서 SS됐다. 너 지금 좆됐다?"

"후냥?"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각성 엑스터시가 시작된다는 거지."

"......꺄하아아아악!!!"

절정에 달한 짐승의 사자후가 동해 밤바다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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