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602화 (602/1,497)

〈 602화 〉Game Over # 005-1

위이이잉.

고층 빌딩같은 서버가 즐비하게 늘어져있는 기계실, 회색 머리칼의 청년은 긴 하품과 함께 의자에 퍼질러 앉았다.

"어디 오늘은 뭐 재미있는 거 없나?"

청년의 일은 그저 서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지 확인하는 일.

그 중에서도 서버에 저장되는 플레이어들의 '게임 오버'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수집되고 있는 지 파악하는게 그에게 주어진 업무였다.

"합법 포르노 개꿀."

카앙.

콜라캔의 뚜껑이 경쾌한 소리를 냈다. 청년은 청량한 탄산으로 목을 축이며 플레이어들의 게임오버 리스트를 살폈다.

"오늘만 무려 3023건의 지휘관이 뒤지셨네~ 흐흐, DLC 업데이트 하고 나서 죽는 지휘관들이 너무 많아서 다행이라니까."

눈앞에 펼쳐진 108개의 모니터에는 지휘관들의 온갖 죽음이 재생되고 있었다.

경솔하게 신서울에서 자신이 지휘관이라고 밝혔다가 선의철의 극단적인 행동에 이끌려 잡혀가 게임오버를 당하는 이도 있었다.

튜토리얼에서 무리하게 성녀 이유나와 괴수들을 쓰러뜨리려고 하다가 괴수에게 모가지가 뜯겨나가 게임오버를 당하는 이도 있었다.

"어우, 이건 좀 심했다."

심지어 누구 한 명은 시작부터 공항에서 '내가 지휘관이다아아아!'를 외치는 바람에, 경찰에 끌려가 정신병동에 갇혀 영영 빠져나오지 못하며 게임이 끝나기도 했다.

"내가 죽음 패티시가 있는 것도 아니고...이런 걸 볼 이유는 없지."

딸칵, 딸칵.

청년이 필터링에 R-18을 누르자, 곧 모니터에는 살색의 향연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럼 오늘은 누구 걸 볼까~"

청년은 손을 바지 앞섶으로 놓으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의 명찰에는 이라는 문구가 박혀있었다.

* * *

# 005-1

해당 파일을 재생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재생합니다.

* * *

"흐하하, 드디어, 드이어어어어!!"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가 눈 위의 상처를 눈으로 훑으며 소리를 질렀다. 과거 괴수로부터 동료 의원을 지키기 위해 났던 상처는 말끔히 사라졌고, 그는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 할 수 있었다.

"축하드립니다, 각하."

남자의 옆에 서있던 존재, 는 고개를 조아렸다. 남자, 선의철은 두 팔을 벌리며 문신사를 끌어안으려했다.

"고맙네, 그대 덕분에 나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었어."

"제가 드리는 작은 삼일절 선물입니다."

"이제 더는 인상 더럽다고 표가 떨어지는 일은 없겠군. 그런데 자네, 작은 선물이라고 하면 큰 선물도 있겠지...?"

선의철의 음흉한 눈빛에 문신사는 품에서 작은 단환을 꺼냈다. 선의철은 그걸 묻지도 않고 잽싸게 입에 집어넣었다.

"음...슈크림빵인가? 제법 단 맛이 나는군 그래. 꼭...."

"커스터드 크림 치즈 맛이지 않습니까?"

"오, 그래! 딱 그런 맛이야. 자네는 어찌 알았나? 자네도 혹시...?"

"각하께 드리는 선물인데 제가 직접 시험해보지 않을 수 없지요.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위이잉.

문신사는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선의철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크림에 몸이 절로 달아올랐다.

"크오오오, 힘이, 힘이 솟아오른다...! 마력이 늘어나고 있어!"

선의철은 잽싸게 문을 걸어잠궜다. 그 어떤 참모진도 들어오지 못하게 한 뒤, 패닉룸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은밀한 공간으로 들어갔다.

"후우, 후우, 후우."

선의철은 바지를 벗어내렸다. 그리고 손을 아래로 집어넣었다.

"!!!!!"

늘어났다. 무려 두 배. 손가락 한 마디보다 작았던 그의 자존심이, 이제는 나름 고개는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난 것이다.

"우오오, 고맙다, 문신사...!"

선의철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그의 마도기어에 저장된 온갖 여성들의 목록을 훑으며 음습한 망상에 빠졌다.

"흐흐흐, 이 정도면 할 수...있어!"

선의철.

너무나도 작았기에 할 수 없던 남자가, 드디어 첫 경험을 하게 될 때가 도래했다.

* * *

위이잉.

문신사가 그림자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뒤집어 쓴 검은 로브를 살포시 벗으니, 긴 흑발에 날카로운 인상의 미녀가 모습을 드러내며 씩 웃었다.

"새끼, 내가 여자인 거 알았으면 분명 나를 상대로 동정 떼려고 했겠지?"

"......."

침대 위에 사지가 구속된 금발의 청년은 침묵했다. 청년은 실오라기 하나 없이 발가벗겨진 채 능지처참을 당하는 것 마냥 붙잡혀 있었다.

"얘, 히카리. 샘플 채취는 끝났니?"

"예."

연구실 유리창 너머에는 흑발 적안의 인형같은 소녀가 고저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치 로봇과도 같은 움직임으로 키보드를 조작하는 히카리는 침대 곁에 있는 여성형 X로이드들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피, 땀, 눈물. 모두 가능했어요. 하지만 제일 효율이 좋은 건...."

"정액. 그것도 질싸. 맞지?"

"예."

"후후후, 그럴 것 같았어. 설마 그 대단하신 지휘관께서 그렇게 무방비로 신서울을 돌아다니실 줄이야. 후후후."

문신사의 하얀 손길이 청년의 나신을 쓸어내렸다. 탄탄한 가슴근육부터 내려가는 가느다란 손길은 뱀처럼 구불구불 움직이며 청년의 고간을 향했다.

"당하는 걸 좋아하는 취향이야? 후후, 그럼 이제 매일 매일 당하게 생겼는데?"

스윽.

문신사는 손톱을 세워 청년의 치골을 가볍게 눌렀다. 이미 X로이드에 의해 예열된 그의 성기는 하늘을 향해 높게 솟아있었다. 문신사는 낄낄 웃으며 로브를 벗어던졌다.

"히카리, 지금부터 녹화 시작해."

"라져."

청년 근처의 X로이드들이 좌우로 시립하며 문신사의 옷을 건네받았다. 그들은 눈으로 청년과 문신사를 녹화하는 동시에, 문신사에게 검은 벼루를 내밀었다.

"후후후, 어떤 문신이 좋을까 진짜 고민을 많이 했거든?"

스윽. 문신사의 하얀 검지가 벼루 위를 스쳤다. 그녀의 손가락끝에는 검붉은 액체가 흥건하게 묻어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나을 것 같더라고."

보라색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문신사는 청년의 탄탄한 복근 위에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그에 청년은 얼굴을 붉혔고, 자지는 더욱 높이 솟아났다.

"후후후, 지금 흥분한 거야? 바로 쓰려고 마음먹었는데 안 되겠네. 그럼...."

스윽, 스윽.

문신사는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팬티의 천이 청년의 복근을 스치듯 긁었고, 청년의 남근은 문신사의 움직임에 맞춰 껄떡거리기 시작했다.

"후후, 이 개자지에게는 역시 이 이게 최고지."

꾸욱.

문신사는 발기한 자지의 귀두를 흰 손으로 붙잡았다. 그리고 귀두부터 시작하여, 좆대의 위에 검붉은 먹이 묻은 손가락으로 문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머, 좆이 크니까 쓰기도 쉽네. 어허, 가만히 있어. 누나가 지금 쓰고 있잖아."

문신사는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려 아래로 찍어내렸다. 움직이지 말라는 의미였으나, 그게 오히려 패착이었다.

뷰르르르륵.

"꺄아악!"

문신사는 제 얼굴을 덮친 뜨겁고 끈적한 덩어리에 비명을 질렀다. 한동안 실험실에는 정적이 내려앉았고, 문신사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귀두를 움켜쥐었다.

"이, 발정난 개자지가!"

뷰릇.

두 번째 사정. 보라색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이 귀두를 긁자, 청년은 그 자극으로 인해 두 번째 사정을 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다행히 얼굴에는 스치지 않았지만, 문신사의 손에는 청년의 정액이 덕지덕지 묻어있었다.

"어우, 대단하네. 두 번째인데도 누구 일주일 모아서 싼 양 수준이야. 역시 신에게 선택받은 좆이라는 걸까? 후후후, 히카리. 내려와."

문신사의 지시에 히카리는 연구실의 안으로 내려왔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히카리의 얼굴에 약간의 홍조가 피어올랐다.

"X로이드로 내 브라 벗겨. 그리고 너는...연구 데이터 뽑아낸 상이야. 자."

문신사가 히카리에게 정액이 묻은 손을 뻗었다. 그러자 히카리는 조심스럽게 문신사의 손바닥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할짝, 할짝.

마치 강아지가 주인에게 재롱을 부리듯, 히카리는 작은 혀를 요리조리 움직이며 문신사의 손바닥을 닦아냈다. 혀로 닦아낸 이물질을 침과 함께 꿀꺽 삼킬때마다 히카리의 홍조는 더욱 짙어졌다.

"그럼 빨고 있어봐. 금방 새길테니까."

문신사는 히카리와 X로이드에게 몸을 맡기며, 한 손으로 청년의 자지 위에 문구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붓처럼 궁서체로 쓴 문구는 '소연이 자지'.

"후후후, 이제 이 좆은 내 전용이야. 알겠어?"

고오오오.

청년의 자지에 적힌 문구가 보랏빛 마력을 일으키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문신사, 소연은 순간 놀라 뒤로 물러났다.

꿀럭, 꿀럭.

문신의 영향일까, 아니면 갑작스레 나타난 마력의 영향일까. 청년의 자지는 마치 수술이라도 한 것 마냥 흉측하게 크기가 커졌다. 소연은 도화지가 넓어진 것에 깔깔 웃으며 자지에 고리를 걸었다.

"씨발, 개좆이 아니라 말좆이 되었잖아. 이거 나한테 들어가기나 할까?"

"......그, 주인님?"

히카리는 기어들어가는 눈빛으로, 하지만 용기를 내어 소연에게 말했다.

"저, 저도 딱 한 번만...!"

"어머, 그래. 너 처녀였지. 참. ...한 번으로? 흐흐흐, 그건 안 되지. 잠깐만."

소연은 청년의 귀두를 잡아당겼다. 귀두가 치골까지 닿도록 내린 덕분에 그의 좆대 아래 부분이 훤히 드러났다. 소연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새로운 문구를 써내렸다.

"히카리 겸용. 이제 만족해?"

"아...."

"이 자지 공유하는 대신, 너 이제 앞으로 나한테 평생동안 충성해야한다?"

"...네, 네!"

소연은 히카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스스로 머리를 내민 히카리의 눈동자에는 보랏빛 기운이 서서히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럼 이제부터 시식하도록 하겠습니다~ 히카리. 일단 녹화 좀 해줘. 나중에 전세계에 퍼뜨려버리게."

"네!"

히카리와 X로이드들은 좌우로 물러났다. 소연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가지런히 정돈하며 팬티만 입은 채 청년의 골반 위에 걸터앉았다.

"안녕, 전세계의 인류. A급 빌런 야. 내가 왜 당당히 얼굴을 까고, 알몸으로 이러고 있냐고? 그거야 당연해."

꾸욱. 소연은 청년의 자지를 아래로 내렸다. 그곳에는 '소연이 자지'라는 문구가 적나라하게 적혀있었다.

"내가 인류의 마지막 을 손에 넣었거든. 못 믿겠다고? 상관없어. 어차피 이 영상이 재생될 때 즈음에는, 나는 이 자지의 힘으로 SSS급이 되어있을 테니까."

스윽, 스윽.

소연은 팬티를 가볍게 벗어던졌다. 울창한 음모와 다소 검은 음순은 이미 많은 경험을 한 여인의 것이었다.

"일단...S급으로 다시 탄생하는 것부터 보여줄까?"

소연은 청년의 위에 다리를 벌리고 올라섰다. 그리고는 서서히 엉덩이를 내려, 개구리처럼 앉았다.

"아, 잠깐만."

커트커트. 소연의 말에 히카리는 잠시 녹화를 중단했다.

"여기 편집해줘. 그리고 모자이크 처리 좀 부탁해. ......성형하기 전은 부끄러우니까."

"당연하죠."

"그래, 그러면 믿고 한다. ...흠흠. 지금부터 의 힘으로 S급으로 각성하는 걸 보여줄게. 잘 봐."

소연은 스스로 균열을 벌렸다. 어린아이 팔뚝보다도 굵은 자지는 소연의 보지를 가르고 안을 향해 파고들었다.

"흐으으.... 넣기만 해도 가버릴 것 같아. 지휘관이랑 섹스했던 애들이 섹스 괴인이 되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고. 하아앙."

소연은 과시하듯 신음을 흘리며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소연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자지는 좌우로 흔들렸다.

"아 참, 지휘관 상태가 궁금해? 그럼 보여줄게."

틱.

천장에 달린 카메라가 위에서 청년과 소연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청년의 입에는 하얀 팬티가 입에 물려있었고, 잔뜩 얼굴이 붉어져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지금 발정난 거 보이지? 지휘관이 사실은 마조취향이었다니, 정말 의외 아니야? 나랑은...정말 잘 맞지. 천생연분 아닐까 싶어."

할짝. 소연은 손가락으로 입술을 핥으며,

"그러니까...!"

쿵.

다리를 살짝 들어올리며, 청년의 치골 위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흐기이이이이잇...!!"

소연은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카메라에는 담을 수 없었지만, 커질대로 커진 자지가 소연의 자궁구를 때렸다.

"아, 대단...."

뷰르르릇.

청년의 세 번째 사정이 시작되었다. 얼굴에, 손바닥에 뿌린 것과 달리 완벽하게 '질내'에 사정된 덕분에, 소연의 하복부에 푸른 불꽃같은 문장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대단해에에에!"

소연은 팔짱을 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다소 가무잡잡한 그녀의 피부가 서서히 갈라지기 시작했다.

"나, 나, S급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아아아!! 하아아앙!!"

소연이 고개를 뒤로 젖힘과 동시에.

파지지직!!

껍질을 깨고 탈피하듯, 소연의 몸은 태어난 순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듯 새롭게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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