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화 〉2부 1장 30 ♥ 김누리, 김가온 자매
지휘관과 하는 플레이는 평범한 섹스와는 다르다.
이능력자의 경우 마력이 활개치기 시작하며, 마력이 공급될 경우 마력이 오르가슴 차오르는 것 마냥 충족감을 느끼게 된다.
어떤 배-드 엔딩의 경우, 붙잡힌 지휘관이 한 빌런을 SS급까지 올리게 하는 생체 딜도가 되기도 할 정도로 지휘관과의 섹스는 성감을 몹시도 자극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쾌감이 높은 섹스는 ‘최초의 각성.’
비능력자 캐릭터를 이능력자로 각성시키는 과정을 섹스로 할 경우, 상대는 인생에 있어서 다른 이와의 섹스가 그냥 자위보다 못한 수준으로 전락할 정도로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행복감과 쾌감을 동시에 느낄 섹스 TOP 3안의 절정을 첫 경험부터 맞이하는 셈이니, 비능력자를 각성시키면 그 비능력자는 평생동안 지휘관만 바라보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평범한 섹스는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전 세계에 지휘관을 찾는 이들은 빌런 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지휘관들에게 개발된 히어로, 또는 빌런들도 지휘관을 찾는 거죠.”
자신을 개발해준 지휘관은 아닐지라고 하더라도, 지휘관의 이능인 마력공급의 효능을 생각하면 그건 아무래도 좋은 문제였다. 중요한 건 이능력자를 상대로도 몇 십 배의 쾌감을 끌어내는 <지휘관>의 자지니까.
“메인 히로인 중에 유이하게 비능력자로, 주인공의 힘으로 각성하는 존재가 누리입니다. 설정적으로 따지면 지휘관이 일반인도 이능력자로 각성시킬 수 있다하는, 마력공급의 또다른 기능 <마력활성화>의 힘을 알게 되는 계기죠.”
단순히 한계를 뛰어넘어 성장시킬 수 있다는 케이스, 이유나.
몸에 새로운 코어를 만들어 다쳐도 부활할 수 있다는 케이스, 박라온.
무능력자지만 섹스 한 번이면 이능력자로 각성할 수 있다는 케이스, 김누리.
“이 세 케이스를 바탕으로 해서 주인공이 새로운 동료들을 영입하는 겁니다. 간단하죠?”
나는 청화가 두 자매를 상대로 분전하는 것을 보며 붉은 차를 홀짝였다.
“이제 스타팅 말고 한 명 영입 끝났네요.”
***
“네, 네. 엄마. 그냥 누리랑 장난치다가 소리가 밖으로 나갔나봐요. 죄송해요. 야동가지고 장난 안 칠게요. 남자요? 에이, 그럴 리가 없잖아요. 네. 조심할게요. 주무세요.”
가온은 부모에게서 걸려온 전화에 상황을 날조하여 무마했다.
아마도 부모의 촉이 어느정도 있겠지만, 자녀의 성생활에 모른 척 넘어가주는 것도 부모였다.
“......누리야, 혹시 부모님께 들키면 내가 섹스했다고 해.”
가온은 스스로를 희생하기를 자처했다. 누리가 내지른 비명으로 인해 세입자들은 한밤중에 큰 낭패를 겪었고, 결국 누군가가 주인집에 조치를 해달라고 연락을 한 모양이었다.
정작 소리가 난 곳은 주인집이었지만.
“누리야, 듣고있니? 누리야?”
“말 걸지 마. 지금 멘탈나가서 그래.”
누리는 멍한 얼굴로 침대에 주저앉아있었다. 옆에서 가온이 아무리 몸을 흔들려고 해도 누리는 반응이 없었다.
“누, 누리야. 일단 닦을게.”
가온은 주저앉은 누리의 균열에서 새어나오는 정액을 향해 휴지를 들고 손을 뻗었다. 그 순간.
“미침?”
누리는 희번득 눈을 뜨며 가온의 손목을 붙잡았다. 가온은 잔뜩 움츠러들었다.
“미, 미안해. 직접 닦을래?”
“어디서 이 신성한 걸 닦아내려고 하는 거임? 나 이거 그대로 뱃속에 넣고 있을 거임.”
누리는 그 말과 함께 대자로 누워버렸다. 하반신을 살짝 들어올리며, 손가락으로 자기 조갯살 주변에 흘러내리던 정액을 안으로 밀어넣었다.
“하아...마력이라는 게 늘어나는 기분.”
“누리 양, 좋아요?”
“기모찌한 부분이구요…. 흠흠, 네, 좋아요.”
“편하게 말 해도 된다니까.”
“......아무리 그래도 조금은. 흠흠, 네. 좋아요. 진짜 지금 미쳐버릴 것 같아요.”
누리는 무릎을 비비며 헤실거렸다.
“대통령도 지휘관 옷깃도 못 만진다고 하던데, 그런 분이랑 섹스해서 이능력자가 되고…. 저 지금 막 세뇌당하거나 정신이 이상해진 거 아니죠? 진짜 이능력자 된 거 맞죠?”
“물론이죠. 누리 양 본인이 스스로 느끼고 있잖아요? 몸 안의 마력.”
“그러니까 진짜 믿기지 않는 거예요. 제가 이능력자라니….”
정액을 다시 뱃속으로 다 밀어넣은 누리는 깊은 한탄을 내뱉었다.
“......저기, 아까는 정말 죄송했어요. 진짜 지휘관 님인 줄 모르고 무례하게 행동해서.”
“아녜요. 누리 양이 충분히 오해할만 했죠. 그래도….”
톡톡. 나는 누리의 잠옷 위, 가슴부분을 손가락으로 건드렸다. 심장 부, 마력의 근간인 코어가 자리잡은 곳이었다.
“이제 제가 지휘관인 걸 깨달았죠?”
“네! 고맙습니다, 지휘관 오빠. 어…음….”
누리는 실실 웃으며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렸다.
“마력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단 이번 건 제 처녀 드린 걸로 갚을게요. 제 처녀 나름 비싼 거임.”
“푸흡.”
당돌한 누리의 거래에 나는 웃음이 나왔다. 말을 하는 누리도 스스로도 웃긴지 큭큭 거리기 시작했다.
“누, 누리야! 그런 말은 실례야…!”
“김가온, 눈치없이 자꾸 그러지 마라.”
“히끅.”
나는 통화가 끝난 가온을 침대로 잡아당겼다. 부모와 화상통화를 위해 후드티를 입고있었지만, 정작 하반신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는 나체였다.
“일단 아까처럼 누워. 그리고 누리 양, 아직 끝난 거 아니거든요?”
“네?”
“처녀를 대금으로 계산하기에는 확실히 가치가 너무 높기는 한데, 아주 야아악간 부족한 게 있거든요.”
나는 누리의 허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이미 가온은 내 지시대로 침대에 누웠다. 대신 방향은 머리가 침대 아래를 향하도록 했다. 나는 누리를 가온의 위에 다시 포개었다.
“누리 양을 이능력자로 만들었어요. 그걸로 끝일 것 같아?”
나는 서서히 본색을 드러냈다. 누리는 내 손짓에 저항하지 않았기에, 둘의 클리는 서로 맞닿았다.
“히, 히익.”
“어, 서, 설마?”
“아직 고작 한 발밖에 싸지 않았는데 이걸로 끝낼 생각은 아니지?”
툭, 툭툭. 나는 좆대를 잡고 귀두를 위아래로 훑었다. 크기는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주름의 형태나 둔덕의 촉감이 다른 두 보지를 동시에 나는 귀두로 건드렸다.
"아까는 누리 양 이능력자 각성을 위해 의무적으로 섹스한 거고, 지금부터는 제 사리사욕을 위해 섹스하려고 하는데 설마 여기서 그만두겠다거나 하지 않겠지?"
"푸하하하!"
"누리야!"
"아, 아니. 언니 들어봐. 내가 지금 안 웃게 생겼음?!"
누리는 큭큭거리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가온의 허리 옆에 자신의 무릎을 굽혀, 자신과 가온의 음부가 정확히 일렬로 놓이도록 조정했다.
'역시 히로인.'
본능적으로 사람을 꼴리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귀두의 촉감으로는 구분할 수 있었지만, 눈으로 보니 두 자매의 보지는 별반 다를게 없어보였다.
"오빠, 나 아니었으면 우리 언니 어쩌려고 했음?"
"원탁 관계자 상관없이 헌팅해서 하룻밤 즐기려했지. 내가 재능있는 이능력자 하나는 기가 막히게 알아보거든."
"...그럼 나는?"
"누리?"
나는 뒤로 살짝 물러나 누리의 등허리에 입술을 맞췄다. 키스의 감촉이 척수뼈를 타고 뇌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다.
"최고가 될 여자지."
나는 다시 허리를 세워, 누리의 엉덩이를 손으로 움켜쥐었다.
“둘 다 이능력자 됐으니까 이거 들어간다고 안에 염증생기거나 찢어지는 거 없거든? 그러니까 사정 봐주지 않고 퍽퍽 쑤실 거야. 각오해. 이건 맛뵈기.”
꾸우욱.
나는 자지를 가온의 안에 깊숙히 찔러넣었다. 아까보다 조금은 질속의 습기가 줄어들었지만, 자지가 자궁구까지 들어가는데 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
“김가온은...11cm? 그럼 누리는 얼마나 될까?”
“푸흡, 지금 뭘로 길이 재는 거, 하악?!”
“누리는 보자...잘 안 들어가네. 흐읍.”
퍽, 퍽퍽. 나는 자비없이 자지를 앞으로 찔러넣었다. 남자를 처음 맞이하는 질은 보지속에서 진상을 부리는 귀두의 폭거에 어쩔줄 몰라하며 굳게 닫힌 문을 열어젖혔다.
“누리는...12cm? 가온이보다 조금 더 깊은 것 같은데?”
“아싸, 내가 이김.”
“누리야, 이걸 이기고 말고….”
“둘이서 합하면 나랑 거의 맞먹겠는데. 가온누리, 지금부터 1:2야.”
나는 누리의 안에서 자지를 뽑아, 두 자매의 클리를 스치며 몸이 겹쳐진 치골을 가르고 자지를 찔러넣었다.
“찌를 곳은 전부 세 군데. 지금부터 내가 어디를 찌를 지 몰라. 그러니까 둘이서 열심히 신음 참아야 해. 이제부터 걸리면 밑에서 사람 올라올 수도 있다?”
“잠시만요…그럼.”
가온이 손을 뻗어 마력을 흩뿌렸다. 손에서 물방울이 몽글몽글 퍼져나가더니, 우리가 깔고 앉은 침대 매트리스 위에 물로 된 작은 결계를 만들어냈다.
“우와, 언니 뭐임?”
“결계라는 거야. 이거라면 침대 삐거덕 거릴 일도 없고, 소리도 나름 상쇄될, 히이익!!”
가온은 시작부터 비명을 질렀다. 예고도 없이 찌른 자지에 가온은 입술을 깨물며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나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나를 뒤돌아보는 누리에 싱긋 미소를 지었다.
“걱정마. 최대한 공평하게 찔러줄테니까.”
“아, 아니, 그게 아니라.”
“햐으, 흐으응, 미치겠어…!”
누리는 마음껏 비명을 지르는 가온을 무시하고, 자신의 엉덩이를 붙잡은 내 손을 잡아당겼다.
“...손으로 해 줄 수 있는 거 아님?”
“흐흐흐.”
고개를 돌리며 다시 베개를 향해 얼굴을 묻으려는 누리를 위해, 나는 물의 결계에 손바닥을 가볍게 훔쳤다.
“안 돼. 허리를 손으로 잡고 찌르는 게 훨씬 더 세게 박을 수 있으니까. 대신 이걸로 해줄게.”
나는 가온으로부터 자지를 뽑아, 누리의 보지속으로 자지를 찔러넣었다. 그리고는,
짜아악!!
“히이이익!!”
앙증맞고 탐스러운 누리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손으로 해달라고 했지? 아참, 아픈 건 전혀 없을 거야. 왜냐하면….”
찰싹! 엉덩이 양쪽에 붉은 손자국이 생겼다. 제법 큰 소리가 울려 물침대가 흔들렸지만, 누리는 엉덩이를 맞는다는 성감만을 느낄 뿐 그 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
“넌 이제 이능력자니까, 전혀 아프지 않지?”
“......응!”
비능력자인 나의 힘으로는 스팽킹은 가벼운 터치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럼 이제 그만 보지 더 벌려주지 않을래? 자지 더 쑤셔넣게.”
찌직, 찌지직.
“안 아프잖아, 그치?”
질을 강제로 확장시키는 내 거근에도, 누리는 그 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하며 오직 쾌락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
퍽, 퍽퍽퍽.
같은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고역이다. 그게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이어진다면 그건 고문이 아닐 수 없다.
"응긋, 크흐응, 햐으으…."
누리는 이게 진정한 성고문이라고 생각했다. 고통은 없다는 말은 거짓이었다.
"이, 이제 저도 박아주세요…!"
"있어봐. 가온이 지금 울고 있잖아. 자지 더 달라고."
"가요오오오! 더, 더 세게에엥!"
누리에게 있어서 항상 앞지르던 존재, 김가온은 짐승처럼 혀를 내밀고 남자를-자지를 탐하고 있었다. 동경과 질투의 대상이었던 언니가 쾌락의 짐승이 된 것이 누리의 첫 번째 고통이었다.
푹푹푹푹.
귀에 자지가 쑤셔박히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자지는 누리의 안이 아닌, 아래에 깔린 언니의 속을 무참히 드나들고 있었다.
'슬슬 나도 좀 해주지.'
사실 시간으로만 따지면 누리 쪽이 훨씬 더 많이 박히고 많이 가버렸지만, 누리는 이 잠깐의 순간마저도 욕심이 났다. 그가 박고 있는 보지가 자신의 보지가 되기를.
"저, 저 박아주세요! 이제 저 좀…!"
"언니 가버리면 박아줄게."
누리는 조바심에 고통을 받았다. 그는 가온을 완전히 기절시키겠다고 작정한 듯 했다.
"누리 건방져. 어딜 장유유서의 나라에서 자지 먼저 박아달라고 앙탈을 부려? 엉덩이 대."
짜-악! 짝!!
"키흐흑!"
그는 누리의 엉덩이를 좌우로 후려쳤다. 아픔따위는 없었고, 마치 고통이 쾌감으로 치환되어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동시에 엉덩이가 부어오르듯, 누리의 정신도 쾌감으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겪는 미칠듯한 쾌감의 파도. 그게 누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원흉이었다.
"끄어엉…."
가온은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옆으로 떨구었다. 누리는 가온의 기절을 직감했고, 눈을 질끈 감으며 부끄러움을 참고 저지르기로 했다.
"오, 오빠아…."
살랑, 살랑. 상체는 가온에 의해 꽉 붙잡혀 있으니, 누리가 할 수 있는 건 엉덩이를 살짝 좌우로 흔드는 것 밖에 없었다.
"누리 좀 드실래여…?"
"당연하지. 잘 먹을게."
그는 자연스레 누리의 안으로 자지를 쑤시고 들어왔다. 방금 전까지 가온의 안을 휘저었다는 건 전혀 중요치 않았다.
"아흣, 너무 커…!"
"크면 네가 안을 더 벌리면 되잖아?"
"그게 말처럼 쉬운, 흐어엉…!"
누리의 눈에 눈물이 찔끔 흘러나왔다. 벌써 가버린다는 감각만 족히 7번을 넘게 느꼈건만, 그는 지치지도 않고 누리의 안을 거칠게 탐했다.
퍽퍽퍽퍽퍽.
"흐흐흐, 이능력자 되니까 좋지? 나같은 대물도 맛 볼 수 있고."
"이, 이렇게 하면 앞으로 섹스 못 하는 거 아녜요? 펴, 흐응, 평생 오빠랑 다른 사람 비교할 거 아녜요…!"
"흠. 그렇네. 그럼 좋은 생각이 있어."
쪽. 그는 상체를 숙여 누리의 등허리에 다시 한 번 입술을 맞췄다.
"누리가 다른 남자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평생 내 자지만 생각나게 해줄게."
"......!!"
누리는 숨을 참았다. 13, 14라고 중얼거리는 그의 말에 누리는 직감했다. 숫자가 늘어날수록 누리의 안에 들어있는 그의 존재감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흐윽."
누리는 베개를 깨물었다. 그러지 않으면 신음이 더 크게 새어나올 것 같았다. 뭣보다 흐리멍텅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가온의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것만 같았다.
"평생...이 자지…."
가온은 그 말과 함께 새근새근 잠이들었다. 누리는 가온의 입꼬리에 희미하게 걸린 미소를 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평생 이 자지.
"......♥"
누리는 살아생전 처음으로, 내일이라는 것이 기다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