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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598화 (598/1,497)

〈 598화 〉2부 1장 28 ♥김누리, 김가온 자매

누리의 체구는 고작 140cm.

초등학생과 비견해도 될 정도로 체구는 작으며, 침대 사이즈도 SS로 누리에게는 딱 맞는 정도의 길이였다.

찌걱, 찌걱.

하지만 그 침대가 이토록 좁다고 느껴본 적은 없었다. 애초에 이런 상황이 자신에게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누리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붉게 상기된 얼굴로 숨을 헐떡이는 것에 기분이 이상해졌다.

"아, 아흑, 흐응...!"

붙잡은 손목은 연신 좌우로 비틀어졌다. A급 이능력자라고 주장하기 무색하게 여인은 누리의 작은 힘에도 손목의 구속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운디네 김가온. A급 이능력자. 부모님께 100억 이상의 4층 원룸 건물을 선물한 능력있는 재녀. 그리고 김누리가 가진 모든 열등감의 원천.

"좁긴 한데 사람 손을 안 탄 곳은 아니네. 응? 누가 다녀갔을까?"

"그, 그건...!"

"괜찮아. 솔직하게 얘기해봐. 누가 신경쓰여서 그래?"

"......흐으응!!"

가온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가온의 팬티를 옆으로 놓고 안쪽으로 드나드는 굵은 손가락 두 개는 질척거리는 소리를 방 안에 가득 채웠다.

"뭣때문에 민망한 거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좋을텐데."

"마, 말 못해요...!"

두근, 두근.

누리는 일방적으로 당하는 가온의 모습에 심장의 떨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 잘난 김가온이 고작 남자의 손가락 두 개에 숨을 헐떡이고 있다. 심지어 누리의 조막만한 손에 손목이 묶여 빠져나가질 못하고 있다.

"뭐...누가 다녀갔든 상관없어. 누리 양, 조금 도와줄래요?"

"...이번에는 뭘?"

누리는 그가 말하는 말투마저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김가온에게는 명백한 하대를 하지만, 자신에게는 세련되고 정중한 말투로 부탁했다. 지구상에 가장 가치있는 존재가 자신에게 부탁을 하다니. 누리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지금부터 안에 박을 건데 가온 양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주세요."

"어, 어떻게 함?"

"음...깔고 앉는다거나?"

"......!!"

"하아앙!!"

가온의 입에서 사자후같은 신음이 터져나왔다. 쪼르르 무언가가 새어나오기 시작했고, 살짝 들려진 가온의 하복부에서 투명하고 맑은 액체가 튀어나왔다.

"제대로 뿜었네. 누리 양, 이거 오줌이랑은 다른 거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마요."

"나, 나도 나오는 거임?"

"...푸흐흐, 예. 나올 겁니다. 뭣하면 같이 누워보실래요?"

"아, 아님. 아니요. ...지금은 그냥 도울게요."

누리는 막연한 두려움에 슬쩍 한 발자국 물러났다. 그리고는 가온의 위, 어디에 앉을 지 잠시 고민했다.

곤충은 머리 가슴 배로 나뉘어진다고 했다. 고개를 뒤로 젖히며 숨을 헐떡이는 가온은 영락없이 뒤집어진 개구리와도 같았다. 하필 녹색의 후드티를 입고있어서 그 모습은 더 그랬다.

어디에 앉을까. 얼굴을 깔고 앉는 건 너무 가온에게 미안하고, 배 위에 앉자니 그의 손길과 너무 가까웠다.

털썩.

결국 누리는 가온의 가슴 위에 주저앉았다. 일단 깔고 앉아야한다는 생각만 하다보니, 방향을 미쳐 신경쓰지 못했다.

"하는 거 보시려고요? 후후, 좋을 대로 해요."

어쩌다보니 누리는 그와 얼굴을 마주보는 위치로 자리를 잡고말았다. 그는 자연스레 허리띠를 풀어 바지를 내렸다. 속옷 사이로 드러난 거대한 물건에 누리는 정신이 날아갔다.

"저게...들어간다고?"

누리는 눈대중으로 그것과 가온의 배를 비교했다. 들어갈 수나 있을까? 너무 큰데? 저거 넣었다가 찢어지는 거 아니야?

"언니가 걱정되나요?"

"무, 무슨. 걱정 안 됨. 그냥 신기해서 보는 거임...."

"후후, 솔직하지 못하기는. 괜찮아요. 마력을 각성한 이능력자는 섹스할 때도 마력이 힘써주니까. 찢어지는 일은 없어요."

"......그럼 나는 안 들어가겠네."

누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마지막 한 번은 해보고 싶었는데, 상대가 하필이면 제 몸과 맞지 않는 거근이라 기회도 놓쳐버릴 것만 같았다.

"왜 안들어가요?"

"눈 옹이구멍임? 이게 들어갈 것 같음? 내 팔뚝보다도 두꺼운데."

"이능력자한테는 들어간다고 했잖아요? 누리 양, 순서를 뒤집으면 되죠."

그는 장난스레 웃으며 누리의 얼굴 앞에서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빙빙 돌렸다.

"제가 먼저 어떻게든 누리 양 각성시킨 다음, 그 뒤에 섹스하면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거 아닐까요?"

"......풉."

여전히 상대는 지휘관이라는 사기를 치고 있다. 참 컨셉에 충실하다는 생각을 하며, 누리는 가온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럼 특등석에 앉은 누리 양에게 보여드릴게요."

그는 가온의 하얀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섹스가 무엇인지."

"......꿀꺽."

야동의 앵글보다도 더 노골적인 누리의 시야에는 삽입 장면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김누리.

20세가 된 지 고작 2주 가량.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섹스를 눈앞에서 관람했다.

* * *

삽입 전.

나는 먼저 재미를 위해 가온의 몸과 내 자지의 길이를 비교했다.

"어우, 이거 잘못하면 자궁 꿰뚫을 듯."

지켜보는 누리는 아무 말 없이 자지만 노려보고 있었다. 누리에 가려있지만 가온도 아무 말을 하지 못 했다. 나는 가온의 배꼽 위에 귀두를 살짝 긁고 허리를 뒤로 잡아당겼다.

꾸우욱.

일필휘지로 내려간 자지는 배꼽부터 클리까지 기다란 쿠퍼액의 직선을 그었다. 나는 좆대를 잡고 먹을 갈 듯 가온의 조갯살을 시계방향으로 훑었다.

"작기는 작아도 어른은 어른이네. 김가온. 다리 더 벌려."

"흐끅...!"

"벌리라고."

툭. 나는 시위를 하듯 클리를 귀두로 가볍게 내리쳤다. 가온은 자꾸만 내 허리 옆으로 벌린 다리를 좁히려고 했다. 나는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다리를 잡을 수 없었던 만큼, 가온 스스로 계속 M자로 다리를 벌린 자세를 유지해야 했다.

"아, 근데 너 대답 안했지? 이 안에 누가 다녀갔어? 대답 안 하면 재미 없을 줄 알아라."

"아, 아무도 안 들어갔어요!"

가온은 이실직고했다. 우리의 기억에 따르면 분명 라스푸틴에 의한 마약 윤간이 그녀의 첫 경험이었다. 그러니 지금이 가온의 첫 경험이나 마찬가지.

"응? 하지만 있어야 할 게 없던데?"

나는 짖궃게 치골쪽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아마 처녀막이 있었을 위치가 위에서 압박하니, 발갛게 달아오른 클리가 파르르 떨렸다.

"처, 처녀막은 그러니까...!"

"그러니까아?"

"...자위하다가 찢어졌어요!"

"풉."

누리가 손을 입으로 가렸다. 하지만 이미 터진 웃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 가온은 분명 눈을 질끈 감으며 수치심에 불타고 있으리라.

"그럼 내가 살아있는 자지로는 처음이네? 뭘로 자위하다가 찢어졌을까?"

"보, 보드카 병...입구로...."

"너 그러다가 잘못해서 술 거기로 들어가면 훅간다?"

찰싹. 나는 가볍게 가온의 치골부위에 스냅을 날렸다. 쿠퍼액이 스친 곳에 붉은 손바닥 자국이 생겼다.

"피는 안 나서 다행이네. 근데 막이 있었어도 아프진 않을 거야. 지휘관이랑 섹스하는 건 안 아프거든."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마력이 먼저 반응한다. 상대가 체내의 마력을 조금 더 활성화시켜줄, 최대 활용 가능한 마력을 늘려줄 상대라고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따라서 고통은 둔화되고 쾌감이 몸을 뒤덮는다. 마력까지 늘어나는 6감의 오르가슴까지 더해지니 그 쾌감은 보통의 성감보다 수 배는 기본.

찌걱.

나는 가볍게 귀두로 가온의 균열을 갈랐다. 좁은 거야 예상은 했지만, 체구가 작아서 그런지 안쪽도 엄청나게 뜨거웠다. 귀두가 익어가는 듯한 온기였다.

"후우우, 보통 조임이 아닌데."

"응긋, 하아악, 자, 잠시만요. 이거 너무 큰...."

"괜찮아. 금방 적응될 거야. 안 들어가는 건 아니거든."

"그걸 어떻게 알아요, 흐엉, 하아아."

"통계야."

누리는 모르겠지만 이미 나는 누리를 통해 몇 번이고 이 거근이 누리의 작은 몸에 뿌리 끝까지 드나드는 걸 눈으로 확인했다. 누리와 가온의 몸이 큰 차이가 없는 걸 생각하면, 이미 이능력자인 가온도 금방 적응할 것이다.

실제로 이미 가온의 몸은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꿀럭, 꿀럭.

질벽이 자지에 빨판처럼 달라붙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질주름 하나하나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질벽의 탄력을 키운다.

이제 귀두만 안으로 들어갔음에도, 가온의 질은 좆대의 크기를 예측하며 자지 전체의 삽입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험은 일천해도 본능적으로 남자를 받아들일 줄 아는 질이다.

'라스푸틴을 받아들인 여자인데 이 정도야.'

러시아 백인 양아치들의 속에서 마약 섹스를 하고도 버텨냈던 여자다. 라스푸틴이 다른 슬라브계 여인들을 버리고 가온을 옆에 끼고 돈 이유도 삽입하자마자 알 것 만 같았다.

"아, 하으, 주거요, 너무 커서 죽을 것, 하앙, 같아...!"

가온은 점점 제 안으로 들어가는 거근에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몸의 잔 떨림이 점점 많아졌고, 몸을 비트는 횟수도 많아졌다.

누리가 위에서 누르고 있지 않았다면, 그리고 이곳이 지휘관을 상대하는 침대라는 전장이 아니었다면 분명 크게 몸부림을 쳤을 것이다.

"안 죽어, 안 죽어. 누리 양, 이제 얼마나 들어갔죠?"

"...1/4?"

"그래요. 이제 더 넣을 겁니다. 아마 곧 있으면."

쑤욱. 내가 말하기 무섭게 자지는 안쪽으로 미끄러지듯 빨려들어갔다. 귀두를 삼키고 좆대를 살핀 질은 대략적인 자지의 굵기를 가늠하고 스스로 통로를 넓힌 것이다.

"끄으윽...!"

실제로는 질벽이 최대한 납작 엎드리며 자지가 드나들 공간을 만드는 셈이었다. 그만큼 자지가 긁는 질주름의 면적은 줄어들 지 몰라도, 이미 귀두는 목적지의 입구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하아앙!!"

귀두가 말랑한 자궁구를 꾹꾹 눌렀다. 아직 뿌리까지 다 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지는 더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이이상 넣으면 분명 자궁까지 삽입 될 것만 같았다.

"누리 양,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앞뒤로 푹푹?"

"예. 보통은 그렇게 하죠. 하지만 말입니다."

나는 가온의 허리를 잡고 살짝 잡아당기며, 허리를 그 자리에서 물레방아처럼 굴리기 시작했다.

"어흑, 크헝, 흐으어, 하아아악! 저 죽어요오오!"

"외국에서 살다 오더니 신음도 이국적이네. 전투 섹스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살살 하는데 벌써부터 그러면 안 되지."

그저 자지만 앞으로 꾹 누른 채 허리를 돌렸을 뿐이다. 허리의 움직임이 자지와 함께 고스란히 질을 통해 전해졌을 것이며, 나는 가온의 골반을 양손으로 붙잡았다.

"이런 식으로 세게 하지 않아도 금방 가버리게 만들 수 있죠."

꾸욱, 꾸욱.

계속해서 귀두 끝으로 자궁구를 문지른다. 약점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상대이기에, 그저 순수하게 테크닉으로만 상대해야 했다.

손장난도 불가능. 혀를 이용해 가슴을 희롱하는 것도 불가능. 심지어 입술을 훔치는 것도 불가능.

그러니 성감이 깊게 몰려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서서히 가온의 성감을 끌어올리며, 질의 떨림에 온 정신을 쏟는다.

"흐끅, 흐흥, 하아앙, 나 진짜 죽어요, 미쳐버릴 것 같다고요!"

가온의 비명은 거른다. 저건 누리가 빤히 쳐다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수치스러움이 더 비중이 크다. 성감이 올라오고 있기는 해도 아직은 부족하다.

'정상위로는 약한가?'

단번에 팟 하고 오르가슴이 차오르진 않는다. 질은 연신 자지를 조였다 풀며 나를 기쁘게 하려고 했으나,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나는 아무럼 감흥이 없었다.

"...후우."

히로인이 아닌 존재에게 박으려니 사정감이 잘 들지 않았다. 그저 의무적으로 박고 싼다는 느낌만 들 뿐.

'아니지, 최선을 다 해야지.'

퍽, 퍽퍽.

나는 가볍게 앞으로 허리를 찔렀다. 그냥 누를 때보다 약간 더 강한 힘이 들어갔다. 나는 행여나 가온이 큰 충격을 입을까봐 걱정됐-

"흐어어어-----"

"...빙고."

자매가 어쩜 이렇게 선호하는 플레이가 똑같을 수 있을까. 나는 가온이 도망치지 못하게 다리를 꽉 붙잡았다.

"누리양, 지금부터 폭력성이 다소 높을 수 있어요."

"예?"

"아래층에 사람 없나요?"

"지, 지금은 비어있는데...."

"그럼 잘 됐네요."

스윽.

나는 상체를 숙였다. 덕분에 나는 누리와 거의 숨결이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지금부터 조금 흔들릴 거니까 이해해주세요."

스으윽.

나는 허리를 뒤로 크게 뺐다. 자지가 반쯤 뽑혀나왔다.

"서양식 플레이를 선호한다면 그렇게 해줘야지."

퍼----억.

나는 뿌리까지 집어넣을 기세로 자지를 찔러넣었다. 작은 체구를 배려하지 않는, 나와 비슷한 몸집의 여성을 상대로 하듯 거칠게 자지를 쑤셔넣었다.

퍽, 퍼어억, 퍽퍽퍽!

부드러운 기교가 아닌, 오직 파워만이 가득한 삽입. 침대가 삐그덕거리며 들썩일 정도로 나는 격하게 자지를 찔러넣었다.

"아, 나, 주, 죽...."

갑자기 누리의 몸이 지진이 난 것 처럼 떨렸다.

"히익."

몸이 들썩이는 바람에 누리는 나와 입술이 스칠 뻔 했다. 하지만 그 떨림은 곧 멈췄다. 나도 삽입을 멈췄다.

"......교육 잠시 중단."

"예? 그, 섹스는 안에 싸야 끝나는 거 아니었...?"

"누리 양, 밑에 보세요."

푸르르. 나는 무호흡 상태에 빠진 듯한 가온을 가리켰다.

"기절한 사람을 상대로 하는 건 조금. 그래서 누리 양, 어떻게 하실래요?"

푸욱. 나는 자지를 뽑아냈다. 가온의 애액이 자지에 절반 정도 묻어있었고, 나는 물티슈로 자지를 닦아내고 누리와 시선을 마주했다.

"피 마실래요, 아니면 나랑 섹스할래."

"......풉."

누리는 도발적인 눈빛으로 가온의 가슴에서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까짓거 함 해보죠. 만약에 나 이능력자로 안 만들어주면."

스륵.

누리는 아담한 양손으로 자지를 붙잡으며 비릿하게 웃었다.

"죽어서도 평생 저주할 거임."

"얼마든지."

삽입만으로 절정하여 기절한 가온의 위에서, 나와 누리의 섹스는 누리가 내 자지를 손으로 살포시 붙잡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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