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7화 〉2부 1장 07 ♥이유나
이유나.
타이틀 히로인인 그녀는 어떤 상황에도 주인공의 편을 들도록 설계되어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콩깍지로, 톡 까놓고 말해 첫눈에 반해버렸기 때문이다.
때문에 게임 속에서 나타나는 악플러들은 서양코쟁이에게 당한 것이라고 비판하지만, 그런 걸로 상처받기에는 유나의 콩깍지가 너무 두꺼웠다.
"저...처음이에요."
"압니다."
만난지 몇 시간도 되지 않은 남자가 유혹을 하니 호텔까지 따라 올 정도로. 물론 유나는 주인공 한정으로 쉬운 여자지, 이전까지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던 천혜의 요새와도 같은 여자였다.
"저, 정말 하고 나면 제 마력이 늘어나는 건가요…?"
"물론."
안그래도 반한 남자가 <지휘관>의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남자가 자신을 원하고 있다. 설령 내가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유나는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줄 것이다.
"유나 양, 혹시나 말하는 거지만 당신이 거부한다고 해서 제가 한국을 떠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
유나는 침묵했다. 속으로 분명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미국에서 날아온 지휘관을 제 몸 바쳐서라도 한국에 남겨야한다고. 하지만 그건 유나의 설레발이고, 나는 미국으로 날아갈 생각이 추호도 없다.
'여기서 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게임 클리어를 위해서, 다른 히로인들과 만나기 위해서라도 한국에는 무조건 남아있어야 한다. 그런 내 속내를 모르는 유나는 행여나라도 자신 때문에 내가 떠나가는 게 아닐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유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를 침대에 살포시 눕혔다. 코트는 이미 옷걸이에 걸어뒀고, 아이보리색 니트에 짙은 청바지를 입은 그녀는 내 손길에 따라 그대로 침대에 바르게 누웠다.
딸칵.
나는 조명을 껐다. 어두운 밤이라 주변은 방 안의 빛은 전자기기의 옅은 불빛밖에 없었다. 유나는 어두워진 주변에 불안해했지만, 은연중에 내비치던 불안감이 다소 안정되기 시작했다.
"지휘관의 마력공급을 위해서는 몸이 편해야 합니다. 긴장이 되겠지만, 천천히 느끼세요."
"느끼라니, 어떻게...."
"자연히 알게 될 겁니다."
내 손이 유나의 허리띠에 닿자, 유나는 흠칫 놀라며 손으로 입을 막았다. 나는 조심스레 허리띠를 풀고, 내가 직접 유나의 청바지를 벗겼다. 잔털조차 없어보이는 유나의 매끈한 다리가 내 앞에 드러났다.
'성주 놈 취향 참.'
다리에 털이 하나도 없다. 때조차 묻어나지 않는다. 여신의 육체는 다소 '깬다'싶은 곳이 조금도 없었다. 나는 발치에 걸린 청바지를 완전히 벗겨 침대 아래에 살포시 내려놓았다.
"후우, 후우...."
은밀한 곳이 보인다는 생각에 유나는 허벅지를 붙이며 다리를 비틀었다. 정작 침대에서 떠나지 않으면서 허벅지만 비트는 모습에 나는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이런 유나는 처음이네.'
성행위로 따지면 SSS급이었던 유나가 완전히 뉴비가 되어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나는 절로 군침이 넘어갔다. 한창 유나 루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와중이라면 전희도 없이 넣어도 될 정도로 유나가 먼저 준비를 해놓지만, 지금은 충분한 전희가 필요했다.
콰득.
나는 유나의 허벅지 안쪽에 머리를 들이밀어, 안쪽 허벅지를 가볍게 깨물었다.
"흐읏?"
생전 처음 느끼는 감각에 유나는 제법 당황했다. 내가 유나의 허벅지를 가볍게 빨아당기자, 유나의 허벅지에 진한 키스 마크가 남았다.
"저, 저기...이게 마력공급인가요...?"
"그냥 넣고 싸기만 해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쪽. 나는 만들어놓은 키스마크의 옆에 입술을 맞췄다. 키스마크에서 다시 키스마크로. 붉은 선이 이어지고 있었다. 유나의 은밀한 부위를 향해.
"유나 양과는 그러고 싶지 않네요."
"아...."
쪽, 쪼옥, 콰득. 아주 천천히 유나의 허벅지에 키스 마크를 이어나갈수록 나의 얼굴도 점점 속옷으로 가려진 유나의 아래로 내려갔다.
인간인 이상 여성 특유의 냄새가 날 법도 하지만, 속옷 너머로 풍겨오는 유나의 샅내는 화원에 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향긋했다.
"저, 저기...."
"예?"
"위, 위는 안 벗어도 되나요?"
유나는 기특한 질문을 했다. 나는 유나의 바지는 벗겼지만 아직 웃옷은 그대로 남겨두었다. 하반신을 이불로 가리면 외출복 그대로 침대에 누운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후후, 아직은 괜찮습니다. 그래, 아직은요."
"아직은...."
유나는 침을 꼴깍 삼키며 손을 가슴으로 모았다. 당연히 옷 아래에 감춰진 저 흉악한 가슴을 쥐어뜯고 빨고 싶지만, 지금은 처음이니 가볍게 시작하는 것도 중요했다.
'시작부터 클라이막스 찍으면 나중에 못 버텨.'
유나는 뭐든지 습득력이 빠르다. 거기에 천부적인 노력파로, 성행위조차도 야동을 보며 도구를 이용해 스스로 연습해 올 정도로 열심이다. 그러므로 아주 천천히,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르듯 가르쳐놓아야 한다.
"유나, 속옷이 조금 젖은 것 같은데요."
"......."
유나는 침묵했다. 이미 키스마크가 이어지며 열린 허벅지는 내가 얼굴을 묻기 충분할 정도로 벌어졌다. 나는 속옷 아래에 생겨난 유나의 도끼자국을 향해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
"햐읏?!"
위로 키스하는 것보다 아래로 먼저 키스를 한 셈이 되었지만, 나는 팬티위로 입술과 혀를 놀리며 유나를 자극했다. 유나는 연신 몸을 움찔거리며 허벅지로 내 머리를 가볍게 움켜쥐었다.
'역시 여신.'
성행위에 관한 지식이 전무하다고 한들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를 기쁘게 하는 법이 어떤 것인지. 나는 손을 옆으로 뻗어 유나의 팬티를 가볍게 잡아당겼다.
"아, 자, 잠깐만요."
유나가 내 머리를 움켜쥐었다. 속옷이 벗겨지니 놀라서 잡았지만, 내 머리를 잡은 것 조차도 흠칫하며 스스로 놀랐다.
"제, 제가 벗으면 안 될까요...?"
"후후, 기특한 말이지만 안 됩니다."
처녀가 스스로 가장 은밀한 곳을 가린 속옷을 벗겠다고 하는 건 충분히 기특한 말이지만, 나는 내 억지를 관철하고 싶었다.
"제가 벗길 겁니다."
"아...."
유나가 저항할 틈도 없이, 나는 엉덩이에서부터 빠르게 팬티를 잡아당겼다. 하얀 속옷이 허벅지 사이에 걸려 유나의 다리가 위로 가볍게 들렸고, 유나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후, 후우....."
살면서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을 가장 은밀한 곳은 내게 보여주면서 정작 얼굴을 가리다니. 나는 손으로 유나의 둔덕을 쓸며 물었다.
"유나, 이곳을 뭐라고 하는 지 아십니까?"
"으, 음부라고...."
"아뇨. 따라해보세요. 보지."
"......흐읏?!"
나는 유나의 보지를 향해 혀끝으로 가볍게 쓸었다. 그리고 그야말로 완벽하게 아름다운 형태를 하고 있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않은 연분홍빛 둔덕에 장난을 치듯 입술을 뻐끔거렸다.
"유나 양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요. 제가 지금까지 만나온 여자들 중 두 번째로 가장 예쁘고 맛있을 것 같으니까."
"두, 두 번째...."
유나의 몸이 가볍게 식었다. 자신을 눈앞에 두고 다른 여자를 운운하는 것에 흥이 팍 식는 게 당연했지만, 나는 은연중에 내가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다니는 이라는 걸 분명히 어필했다.
'하렘엔딩을 위해서라면.'
첫 번째야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건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다. 손바닥 사이로 울상을 짓는 유나를 위해, 나는 한번 더 유나의 소음순 위로 키스했다.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으로.
츄릅, 츄르릅.
혀로 클리토리스를 굴린다. 혀를 넓게 펴서 소음순을 따라 위아래로 훑는다. 그러면서도 얼굴을 빼지 않고, 혀끝을 세워 균열의 입구를 살살 간지른다.
"하으, 흐흣, 하아...."
유나는 부끄러워하면서도 하반신을 최대한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내가 자신의 아래를 빨고 핥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나를 배려하며 들어올려진 다리를 유지하려 했다. 나는 그 배려에 따라 더욱더 열심히 혀로 보지를 적셨다.
몇 분이나 핥았을까. 내 침과 흘러나온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유나의 보지는 당장 넣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흥건했다. 너무 오랫동안 혀만 사용해서 그런지 내 턱이 다 얼얼할 정도였다.
"그, 저, 언제까지 거기만...."
"거기라뇨? 가르쳐드려잖습니까."
"그, 그건...."
"직접 유나가 말하기 전까지는 계속 할 겁니다. 후후."
처녀가 섹스에 대한 거부감이 들게 하지 않는 방법은 참 어렵다. 하지만 유나가 섹스에 눈을 뜨게 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할짝, 할짝.
분명 감각은 살아있지만 혀가 마비되는 것 같다. 혀끝을 세워 안을 꾹 찌르니, 질구의 육벽이 귀신같이 내 혀를 조여오기 시작했다.
"흐, 흐으...."
유나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뭔가 바라고는 있는데 스스로는 차마 부끄러워서 말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 나와 유나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시작되었다.
"아, 알았어요...."
내가 먼저 혀와 턱이 마비가 되냐, 아니면 유나가 먼저 입을 여느냐. 당연히 이 싸움은 나의 승리로 끝났다. 나는 유나의 클리 위에 턱을 올리고 유나를 올려다봤다.
"뭐가요?"
"보...."
"보?"
"......보지 그만 핥아요."
유나는 그 말을 하고 배게로 제 얼굴을 가려버렸다. 드디어 유나가 적나라한 표현을 했지만,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했다.
"그럼 이제 뭘 하면 되겠습니까?"
"......."
유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상체를 들어올리며, 유나의 무릎에 걸려있던 속옷을 발목까지 잡아당겨 완전히 벗겨버렸다.
"아...."
"이제 전희는 끝입니다."
사락. 나는 유나의 몸이 식기 전에 재빨리 옷을 전부 벗어버렸다. 셔츠를 벗고 허리띠를 끌어, 나는 완벽한 나신이 되었다.
두근, 두근.
손가락 사이로 비친 유나의 눈동자는 내 몸을 위아래로 훑고 있었다. 유나가 여신의 육체라고 한다면,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이 한계까지 단련한 탄탄한 몸이었다. 그리고 유나의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는 곳에는-
"히익."
거대한 바벨탑이 우뚝 솟아있었다.
* * *
????
와 미친ㅋㅋㅋㅋ
개조한 거임?
"그럴 리가요."
플레이어는 주인공의 디폴트 몸으로 플레이를 하지만, 유일하게 개인의 신체 데이터가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 플레이어는 비록 청화지만, 누적된 데이터를 쌓아온 건 나다.
따라서 주인공의 몸에도 내 데이터가 일부 남아있다. 나는 내 형태와 크기를 고스란히 남들 앞에서 드러내는 것이 조금 부끄러웠지만, 청화가 굳이 내 걸 적용해서 쓰겠다고 하는데 말리고 싶지는 않았다.
"뭐...크기 얘기는 넘아가고. 아무튼 튜토리얼부터 유나 공략할 분들 명심하시길. 유나 영입하고 나서...."
이미 청화는 내가 할 말을 실천하고 있었다.
"이것 저것 재지 말고 바로 침대로 가서 자지를 박으시길. 그러면 유나 100% 영입입니다."
처녀를 바친 자에게 영원의 헌신을.
그게 성주가 유나를 만들며 유나에게 씌워놓은 주박이었다.
* * *
"유나 양, 이게 뭐죠?"
"......."
"대답을 안하십니까?"
나는 귀두를 유나의 클리 위에 걸쳤다. 두 다리는 내가 꽉 붙잡고 있으니 몸을 움직일 수 없었고, 나는 유나의 다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다시 물었다.
"당신의 보지 위에 올려진 이 것. 도대체 무엇일까요?"
"...지, 지휘관 님의 마력을 주입하기 위한 주사기요."
"푸흡."
유나는 에둘러 말했다.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틀렸다.
"유나 양. 다시 한 번 더 물어보겠습니다."
나는 허리를 살짝 뒤로 당겼다. 그리고 한 손을 아래로 내려, 귀두의 앞 부분만 균열을 가르고 살짝 들어갈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했다.
"당신의 보지 앞을 들어간 이 물건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나, 남근이요."
"틀렸습니다."
찌걱, 찌걱. 나는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밀었다. 귀두가 완전히 들어가기 무섭게, 애액으로 충분히 젖은 질주름이 내 물건을 찌그러뜨릴 듯이 조여오기 시작했다.
"남근이라고도 하고, 어린 아이들은 고추라고도 하고, 뭐 음경이라고도 하고 그런데.... 유나 양, 사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 그건.... 꼭 말해야 하나요?"
유나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나를 노려봤다.
"왜, 왜 자꾸 저를 부끄럽게 하시는 거죠? 그게...마력공급과 관련이 있나요?"
이미 팬티까지 벗겨진 와중에 뭐가 더 부끄럽겠냐만,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니 왠지 모르게 미안해졌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날 생각은 없었다.
"사랑스러워서요. 유나와 하고 있다는 게 실감나서요."
"......무슨 소리에요, 그게."
"후후. 이런 소리입니다."
찌걱.
내 귀두가 유나의 안으로 파고들어갔다. 불과 수 cm 앞으로 나아갔건만, 귀두는 더이상 들어가지 못했다.
꾹, 꾹꾹.
"당신의 이 처녀를 가져갈 자지가 누구도 아닌 '내 자지'라는 게, 미쳐버릴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