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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565화 (565/1,497)

〈 565화 〉[백합외전] 창염과 피닉스 019

은유하는 여자다.

하지만 그녀는 오랜 기간동안 X로이드로 활동을 하면서, 여자라기보다는 양성을 갖추게 되었다.

남자가 하는 방법을 알고, 여자가 하는 방법을 안다.

하지만 압도적인 비율로 여자가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X로이드를 사는 이들은 대부분 남자들이었고,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이들도 대부분 남자들이었다.

그리고 은유하는 X로이드와 정신적 연결이 가능하다. 기계인형에 자신의 혼을 일부 나누어 담을 수 있다.

이런 걸 생각해본다면 은유하는 걸레나 마찬가지.

그러나.

"으응…."

은유하는 처녀다. 그리고 천상 여자다. 기계가 받아들인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해서, 그녀가 창녀가 되는 건 아니다.

'뭔들 어때.'

지금 나한테 박혀주겠다고 해주는데,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할짝, 할짝.

나는 은유하의 목덜미부터 혀로 빨았다. 그녀의 목부터 짙은 키스자국을 남기고, 점차 아래로 내려오면서 그녀의 가슴으로 향했다.

[의젖이지만 좋네요.]

창염의 말대로, 은유하는 가슴에 사기를 치고 있었다.

"가슴 예쁘네요."

"고맙습니다...흐흥."

은유하는 내 칭찬에 엄청 기뻐했다.

언제나 어디서나 가슴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자인만큼, 나는 그녀의 작은 소원이 담긴 욕망주머니를 붙잡고 입을 벌렸다.

콰득.

"아으응…."

은유하는 일부러 신음을 내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은유하의 가슴에 집중하며 그녀의 가슴을 핥고 또 핥았다.

"......?"

할짝, 할짝.

나는 혀를 앞으로 내밀어 유두를 집중적으로 핥았다. 사람과 별반 다를게 없는 X로이드의 꼭지에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피닉스 님에 대해 조사는 다 끝났지요…. 이 기능이 뭔지 아세요?"

"뭔데요?"

"딸기우유 디스펜서."

"......."

[끼요오오옷!]

창염이 날개를 펼치며 환호성을 내지른다. 그녀는 이미 내 몸속에 들어와 성감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 젖통에 딸기우유 들었어요."

"기계니까 틀린말은 아니긴 하네요."

나는 가슴을 두손으로 모아 쥐어짜듯 가슴을 빨았다.

은유하는 연신 몸을 비틀며 흐느끼기 시작했고, 나는 은유하가 일부러 내는 신음을 즐기며 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딸기우유를 마음껏 탐했다.

[역시 착유도 당해본 사람이 잘한다고, 이야, 잘 빠네요! 칭찬해요, 나님.]

조금 울컥하기는 했지만, 창염의 말대로 나는 창염이 나를 열심히 빤 덕분에 내가 열심히 빨 수 있게 되었다.

창염이 나를 상대로 혀를 놀렸던 움직임. 상대의 의식을 가슴에 집중시키며 점차 몸 곳곳을 유린하는 손가락. 그리고 허벅지 사이로 교차하며 비비는 보지.

그 모든 기술이 내가 은유하를 공략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인정한다.

적어도 보비는데는 창염이 최고다.

'하지만 이건 창염도 안 돼.'

나는 상체를 들어올린 뒤, 은유하의 하반신을 향해 고개를 묻었다.

"저도 빨아드릴까요…?"

가슴 너머, 은유하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내게 물었다.

"아, 안 빨아주셔도 돼요…. X로이드는 궁극의 오나홀 같은 거라서, 그냥 넣고 싸시면…."

"아뇨, 괜찮아요. 이건 의식같은 거니까."

여자가 흥분하기 쉽게 잘 풀어줘야하는 건 즐거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본이다.

그 과정이 정말로 힘들고 지루하고 때로는 귀찮기도 하지만, 내 앞에서 자지러지는 여자를 보는 정복욕을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다.

할짝.

나는 혀로 유하의 둔덕을 핥았다. 그리고 직감했다.

'본체랑 똑같네?'

자신의 몸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델이다. 설마 이런 일을 당할 줄은 몰랐겠지만, 그 덕분에 나는 더욱 마음속에서 음심이 차올랐다.

[이 모델, 본체를 향한 피드백이 제일 우수한 모델이네요? 푸흐흐.]

즉, 내가 이 유하를 보내버릴 때마다 본체도 느낀다는 것!

할짝, 할짝.

나는 열심히 그녀의 음부를 물고 빨았다.

다행히 아래에서 흘러내리는 것 까지 딸기우유는 아니었지만, 코를 향긋하게 하는 내음은 있었다.

'누가 이걸 기계라고 생각하겠어.'

괜히 전국민 동정 킬러가 아니다. 오죽하면 이 세계 몇몇 여자들은 X로이드를 상대로 열심히 연습한 동정들을 선호한다는 소문도 있다.

[남자가 처녀빗치를 좋아하는 것처럼, 여자도 은근히 동정인데 섹스 잘하는 남자를 바라는 거 아니겠어요? 푸흐흐.]

'그러니까.'

찬양하라, 은유하.

"여태까지 빨아본 여자 사람 중에서 제일 맛있어요."

나는 모든 인류를 대표하는 입장으로서 그녀를 열심히 보빨했다.

"미안해요. 당신을 먼저 만나고 싶었는데, 이런게 아니면 만나기 어려워서."

"아, 아응…. 보, 보지 핥으면서 그런 얘기를 하시면…!"

"농담 아니에요. 당신이라면 제 돈을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아흥!"

은유하는 이중으로 가버렸다. 바들바들 몸이 떨며 실금이 흘러내렸다.

"그,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진심이랍니다."

"아아앙…!"

에로스와 플라토닉이 함께하는 순간, 남녀의 구분은 없어진다.

"피닉스…! 당신은 도대체 얼마나 제게 더 많은 것을 주려고 하는 건가요…!"

"이 세상 전부."

"으흐흥…! 거, 거짓말 쟁이…."

호르몬의 작용이든 뭐든 결국 박고 찌르는 것도 전부 '쾌감'을 위해서지,

"오늘, 흐끅, 처음 본 여자를 상대로 그런 말을 하다니…! 히읏, 저한테만 좋은 일이 이렇게 일어날 리가 없, 허엉…!"

"둘 다 좋은 일이죠."

쪽.

나는 은유하의 아랫입에 입술을 붙였다.

"유하, 저도 못참겠어요."

"아…."

은유하는 지금 절정에 어쩔줄을 모를 것이다.

자신을 위해 막대한 재산을 가져다 주겠다는 존재가 스스로 낮은 곳에서 있기를 자처하며 자신을 갈구한다.

"박게해주세요. 네? 제발요."

"흐, 흐응…. 어쩌면 좋으려나…?"

절대갑이 자신에게 구애를 하지 못해 스스로 을이 되어버리는 상황에, 은유하는 키득거리며 다리를 천천히 좌우로 벌렸다.

"그런데 어떻게 박으시려나…? 죄송하지만 딜도는 없는데…."

[큥 페니스!]

창염이 마법을 사용했다. 침대 위의 궁극기를 사용했다.

"아…."

"하아…."

나와 은유하는 동시에 탄성을 내뱉었다. 나의 아래에는 팬티 위에 달아놓은 딜도마냥 푸른 마력이 굳게 반짝이고 있었다.

'페닉스 어서오고.'

[흥, 착각하지 마세요. 은유하가 이걸로 하기를 더 좋아하니까 달아준 거예요!]

'고맙다.'

나는 나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정확히는 창염이 임시로 세워준 나의 위신이지만, 은유하는 내 걸 보자마자 침을 꿀꺽 삼키며 벌벌 떨었다.

"...마력으로 그런 거 하면 누가 뭐라고 안 해요?"

"제 마력인데 뭔들."

[후후후, 유하에게 말해주세요! 제 자지를 빌려주는 거라고!]

"......."

기고만장한 창염까지 즐기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나는 은유하의 한쪽 허벅지 위에 걸터앉은 뒤, 그녀의 골반을 옆으로 살짝 비틀었다.

"어머…?"

[앗…!]

"다리, 살짝 들게요."

나는 은유하의 허벅지 한 쪽을 들고 내 어깨에 걸었다. 다리는 거의 수직에 가깝게 벌어졌고, 옆으로 놓인 음부 속으로 나의 페닉스를 밀어넣었다.

"흐으읏…!

"...후우."

[으응…. 허벅지 깊숙한 곳으로 쓸리는 보지의 감각… 후타나리에 가위치기 자세...완벽해…!]

나도 느끼고, 은유하도 느끼고, 창염도 느낀다.

세 여자가 동시에 느끼는-

'아니지.'

한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가 동시에 느끼는 최고의 체위.

"은유하, 당신은 나와 끝까지 가도록 하죠...."

"...비즈니스 겸 섹스 파트너로서?"

"지금은."

나는 은유하의 종아리부터 쓸어올린 혀를 발까지 쓸어올린 뒤, 그녀의 다리를 접게 만들었다.

"더 깊게 되면...더 좋구요."

쪽.

나는 그녀의 발등에 키스하며,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 * *

"......."

은유하는 실시간으로 감각을 연동받고 있었다.

"변태…."

X로이드는 지금 피닉스에게 깔려 정상위로 박히고 있었다. 질이 쿡쿡 쑤시는 감각이 은유하를 엄습했다.

"이, 일해야 하는데…."

은유하는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에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다리를 바들바들 떨며 침대로 향한 뒤, 피닉스를 상대하는 X로이드와 똑같은 자세를 취했다.

찌걱.

은유하는 자신의 수면바지 아래로 손을 집어넣었다. 속옷 아래는 벌써부터 젖어있었고, 은유하는 다른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아, 하응…. 가슴변태…."

찌걱, 찌걱.

은유하는 피닉스로부터 얻는 자극이 가장 심한 곳부터 위로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피닉스에게 박히는 감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분명...레즈섹스인데…남자랑 하는 것 같아서 더 좋아…!"

소위, 아랫배가 큥큥 쑤셔오기 시작했다. 이미 X로이드 은유하는 자궁구까지 두드려지며 눈이 까뒤집히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하랑."

은유하는 피닉스와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동생을 떠올렸다.

"미, 미안…."

왜 미안한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느낌이, 생각이 그런 걸 어쩌겠는가?

"나, 나는 그냥 섹파니까…."

[유하, 너무 좋아요.]

[하아앙…! 본체로 올 걸 그랬어…! 책임만 져주신다면 처녀도 드리고 싶을 정도예요…!]

은유하의 금빛눈에는 쾌락에 절은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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