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4화 〉IF Route, Bad Ending # 122
IF Route는 본편과는 관계없는, 본편에서 파생된 가상의 시나리오입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서 불쾌감이 들 수 있으니, 본편을 보실 분은 다음 장으로 바로 넘어가셔도 내용 이해에 문제가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캐릭터 붕괴도 있을 수 있으니, 유념하여 주십시오.
※ 이번 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성인입니다.
* * *
피닉스는 시안의 상태로 히드라를 능욕하는데 재미가 들렸다. 자신의 정체가 피닉스인 것도 모른채 시안과의 하룻밤에 기대하고 있는 히드라를 보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배덕감이 체내에 들끓었고, 피닉스는 시안이 되어 히드라를 침대로 안내했다.
두근, 두근.
레오타드 드레스를 입은 히드라의 심장 박동이 여실히 들려왔다. 피닉스는 다시금 거울을 살폈다. 히드라가 바라는 대로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바꾼 만큼, 전력을 다해 히드라에게 봉사를 해야했다.
"그럼 할게, 누나."
"......."
히드라는 아무 말 없이 눈을 감았다. 철저하게 피닉스의 봉사를 받겠다는 얼굴이었고, 그건 피닉스 또한 바라던 바였다. 피닉스는 히드라의 복부 위에 걸터앉아, 상체를 숙이며 가슴에 자신의 상체를 묻었고, 히드라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로 노크했다.
츄, 츄.
짧은 버드 키스 두 번. 마치 손으로 노크하듯 피닉스는 히드라의 입술에 노크했다. 히드라는 아주 천천히 입을 열었고, 피닉스는 살짝 벌어지며 떨어진 아랫입술을 입술로 쓸었다. 시안의 몸이라 입술이 히드라의 입술보다 좁았고, 오히려 히드라의 입에 먹히는 꼴이 되었다.
할짝.
피닉스는 고개를 살짝 돌려 히드라와 입술을 비비며 혀를 내밀었다. 손가락처럼 작은 혀가 히드라의 입속을 들어간 순간, 뱀이 먹이를 낚아채듯 히드라의 혀가 피닉스의 혀를 휘감았다.
쮸으으으으읍!!
히드라는 볼이 쏙 들어갈 정도로 피닉스의 혀를 빨아당겼다. 긴 혀가 피닉스의 혀를 김밥말듯이 휘감았고, 히드라는 손으로 피닉스의 뒷통수를 누르며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 그럴 때마다 피닉스의 몸이 히드라의 아래와 스쳤다. 상체는 가슴에, 그리고 고간은 히드라의 아랫배에.
스윽, 스윽.
피닉스가 리드를 한다고 한게 얼마 지나지 않아, 히드라는 적극적으로 피닉스를 물고 빨았다. 오죽하면 피닉스가 손을 허공에서 어쩔줄 몰라할 정도였고, 히드라는 피닉스의 얼굴을 밀며 입술을 떼었다.
"하아, 하아, 하아."
피닉스도 히드라도 동시에 숨을 헐떡였다. 특히 히드라의 상태가 이상했다. 히드라의 눈은 제대로 돌아가 있었고, 피닉스는 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저기-읍?!"
상체를 들어올린 피닉스는 다시 히드라의 키스를 받았다. 히드라는 유독 키스를 좋아했고, 혀와 혀가 얽히는 걸 좋아했다. 오죽하면 행위의 처음부터 끝까지 키스를 하며 하기를 바랄 정도.
할짝, 쮸읍.
대화는 없었다. 애초에 말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었다. 피닉스는 잠깐 숨을 돌리기 위해 히드라를 공격했다.
몰캉.
피닉스는 레오타드 수영복 아래에 봉긋하게 솟은 가슴을 두 손으로 붙잡았다. 어린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좌우로 빙글빙글 돌리고 엄지로 발기한 유두를 눌렀다. 히드라는 피닉스의 등허리 뒤로 깍지를 끼며 하체를 살짝 들어올렸다.
스윽, 스윽.
입술은 여전히 붙인 채, 격렬한 키스를 하면서도 히드라는 두 다리를 M자로 고정하며 하체를 들어올렸다. 덕분에 피닉스의 잔뜩 발기한 물건의 뿌리와 히드라의 치골이 스쳤다.
"......."
"......."
둘은 잠시 행동을 멈추고 서로를 노려봤다. 이후의 주도권을 위한 자존심 싸움이 시작될 거라는 것을 서로 직감했고, 말하지 않아도 둘은 서로의 손짓 만으로도 싸움의 룰을 정했다.
찌지직.
피닉스는 레오타드 수영복의 겨드랑이부터 안쪽으로 집어넣었다. 히어로 슈트의 신축성에 따라 수영복은 겨드랑이부터 늘어났고, 히드라의 가슴골 사이로 수영복이 들어가며 두 유방이 옆으로 터져나왔다.
"하응."
피닉스의 손이 직접 가슴을 만지작거리자 히드라는 달뜬 숨을 내뱉었다. 피닉스는 그 숨결 마저도 먹어치우며 히드라의 혀를 혀끝으로 톡톡 건드렸다. 신체 구조상 안쪽까지 들어가기 어려우니 살짝 올려달라는 신호였고, 히드라는 눈웃음을 치며 혀를 위로 들어올렸다.
츄르르릅.
피닉스는 혀를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이며 히드라와 혀끝을 맞췄다. 피닉스는 히드라의 혀와 가슴을 공략했고, 히드라는 순순히 상체의 주도권을 내어줬다.
찌걱.
하지만 하체의 주도권은 히드라가 가지고 있었다.
히드라는 피닉스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부여잡고 아래로 지긋이 눌렀다. 일부러 신체를 줄였어도 그곳의 크기는 바꾸지 않았기에, 히드라의 기다란 손으로도 한 뼘을 훌쩍 넘는 거근이 히드라의 아랫배 위를 쓸었다. 서로 한겹씩 가리고 있었지만, 축축하게 젖기 시작한 걸 둘은 느낄 수 있었다.
찌걱.
히드라는 M자로 지탱하던 다리를 더욱 들어올렸다. 피닉스는 히드라의 위에 개구리처럼 엎어진 자세가 되었고, 히드라는 조금씩 상체를 침대 헤드위로 올리며 비스듬히 누웠다. 덕분에 피닉스의 몸이 아래로 내려갔고, 피닉스는 화답하듯 발을 히드라의 허벅지 안쪽으로 놓으며 하체를 아래로 옮겼다.
드디어 피닉스의 물건과 히드라의 음부가 맞닿았다.
"푸하아."
피닉스가 먼저 고개를 뒤로 젖혔다. 둘 사이에는 투명한 실선이 두 개나 늘어져있었다. 하나는 혀와 혀, 그리고 또 하나는 입술과 입술이었다.
"이런 플레이를 좋아하나봐?"
"최고지."
"그럼 완전 기분 날아가게 만들어줄게."
피닉스는 재빨리 속옷을 벗어던졌다. 자신의 손목에 맞먹을 정도로 굵은 물건이 히드라의 치골 위에 턱하니 얹어졌고, 히드라는 그 뜨겁고 무거운 감각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스윽, 스윽.
레오타드 수영복이 안쪽으로 접혀 히드라의 아래에는 도끼자국이 생겼다. 피닉스는 날카로운 칼을 갈듯, 물건을 히드라의 수영복 위에서 앞뒤로 움직였다. 히드라는 그 때마다 침을 꼴깍 삼키며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하아...."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피닉스는 히드라를 애태웠다. 히드라가 직접 애원하게끔 만들었고, 결국 히드라는 제법 긴 시간을 버텼지만 두 손을 들고 말았다.
"항복이야. 그럼 이제 누나한테 주사 놔줄래?"
"물론."
피닉스는 히드라의 배꼽 아래를 지긋이 눌렀다. 특수 재질의 수영복이 빛무리가 되어 흩어졌고, 피닉스는 하얀 삼각 팬티가 되어버린 수영복을 침대 아래로 집어던졌다. 히드라도 피닉스도 둘 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후우...."
피닉스는 살짝 뒤로 물러섰다. 히드라는 무릎을 붙이며, 손은 가슴 위에서 깍지를 낀 채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이제와서 조신한 척 하기에는 상당히 늦었다 싶었지만, 피닉스는 히드라의 무릎을 향해 입술을 맞추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찌걱.
귀두가 히드라의 음부를 살짝 갈랐다. 차로 달려올 때부터 젖었다는 건 과장이 아닌지, 음부를 건드리는 전희가 필요없을 정도로 히드라는 젖어있었다.
"누나. 나 하나 말할게 있어."
"뭔데...? 콘돔은 없어도 되는데...?"
피닉스는 히드라의 무릎을 좌우로 벌리며 시선을 마주했다. 히드라는 피닉스의 작은 손에 무릎이 좌우로 벌려졌다.
"나 피닉스야."
"......?"
화륵.
피닉스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사제복을 입은 피닉스는 청화의 얼굴로 히드라를 향해 싱긋 웃었고, 히드라의 표정은 더할나위없이 굳어있었다.
"저예요. 피닉스."
"뭐...라고?"
"당신은 낚였다는 거죠. 푸흐흐."
히드라는 진한 상실감을 느꼈다. 질속에 들어간 물건이 사라진 것도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빌헬름 아돌프 추기경을 버리면서까지 얻고자 했던 남자가 실은 이런 미친 사이코패스라니. 히드라는 절망에 빠졌다.
"아, 아으...."
"푸흐흐, 그러니까 아무 남자나 좋다고 홀라당 넘어가서는."
"아냐...! 나는 아무 남자와는-"
"쉿."
피닉스는 히드라의 밑가슴을 손톱으로 찔렀다. 시안이 찔렀던 곳과 똑같은 위치를 똑같은 힘으로 찔렀지만, 깊은 혐오감과 불쾌감이 송곳처럼 히드라의 가슴을 찔렀다.
"하으윽!"
더 불쾌한 것은 자신의 성감이 피닉스의 손톱에 찔렸음에도 불구하고, 히드라는 쾌락을 느꼈다는 것이다. 피닉스의 손길은 천을 쓸어내리는 것처럼 부드러웠으나, 그 손길이 닿는 곳 모두가 히드라의 성감대였다.
피닉스는 히드라보다도 더 자신의 성감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럼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나 부탁은 들어드리죠."
일자 복근을 타고 흘러내려가던 피닉스의 손가락 끝이 히드라의 음핵을 스쳤다. 바로 앞, 한 마디만 더 내려가면 피닉스의 손가락은 히드라의 속으로 들어갈 정도였다.
"어차피 이제 지륜이 될텐데, 히드라로서 죽기 전에 딱 한 번만 소원 들어줄게요. 들어줄 수 있는 선에서."
"흐, 흐끅."
히드라는 죽음을 직감하면서도, 자신의 머릿속을 뒤덮는 하나의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다. 이미 몸은 쾌감에 지배되었고, 히드라는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시안...."
"네?"
"시안이 되어서, 한 번만 하게 해줘...!"
히드라는 그 말을 끝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피닉스의 표정을 도저히 정면으로 바라볼 수 없었다. 피닉스는 손톱으로 히드라의 음핵을 살살 굴리며 히드라를 비웃었다.
"흐흐, 그래요. 죽기 전에 한 번 하고 간다 이거죠? 좋아요."
화륵.
아래에서 뜨거운 감각과 함께, 히드라는 다시 깊은 충족감을 느꼈다. 시안의, 피닉스의 거근은 여전히 뜨겁게 발기한 채 히드라의 아래에 불을 질렀다.
"하아악!"
"오네쇼타 플레이라.... 뭐, 원하는 대로 해드리죠."
피닉스는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히드라의 가슴에 턱을 묻었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히드라를 올려다보는 피닉스의 미소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소름끼쳤다.
"아주 죽여줄게, 히드라 누나?"
"...하아악!"
피닉스의 남근이 히드라의 안을 꿰뚫었다. 그리도 바라던 시안과의 사랑이었지만, 그 대상이 실은 피닉스였다는 사실에 히드라는 눈물을 흘리면서 피닉스를 끌어안았다.
할짝, 할짝. 퍽퍽퍽.
피닉스는 히드라의 가슴을 모아 유두를 동시에 혀로 희롱하면서도 허리를 격하게 흔들었다. 안그래도 큰 거근이 배려라고는 일절 없이 히드라의 질 깊숙한 곳 까지 찔러들어갔고, 히드라는 굴욕과 쾌감에 미쳐버렸다.
"하아아악!!"
히드라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피닉스의 등 뒤로 휘감았다. 피닉스는 히드라의 다리를 지지대 삼아 더욱더 격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로프 반동을 하듯, 히드라는 피닉스의 삽입을 단단하게 지지했다. 그럴수록 피닉스의 물건은 히드라의 질끝을 더 세게 두드려댔다.
"아흑, 흐윽?!"
"누나, 좋아?"
"좋아아! 어흑, 누나 죽어! 좋아 죽을 것 같아!"
히드라의 시야가 하얗게 물들었다. 정신이 아뜩해짐과 동시에, 사방으로 히드라의 마력이 들끓기 시작했다. 피닉스 또한 히드라의 끈적한 여체에 파묻혀 정신이 없었다.
"히드라 누나."
피닉스는 성기를 뽑아내고 뒤로 반듯이 누웠다. 손은 머리 뒤로 깍지 낀 채, 성기만 껄떡거리며 히드라를 비웃었다.
"사실 이거 제일 좋아하지?"
"......하아, 하아."
히드라는 개처럼 헐떡이며 피닉스의 성기끝에 입술을 맞췄다. 방금 전까지 자신의 안쪽에 들어간 물건이었다는 건 신경을 쓸 수조차 없었다. 히드라는 급한 마음에 입술 한 번 맞추고 네발로 기어올라갔다.
"키스, 키스."
"흐흐, 방금 내 귀두에 맞춘 입으로 키스하겠다는 거야?"
"아...."
히드라의 눈에는 깊은 절망감이 스쳤다. 막 다시 끼우려던 자세 그대로 히드라는 멈춰버렸다. 히드라는 피닉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좋아.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지."
피닉스는 입을 살짝 벌렸다.
"어디 마음대로 해봐. 나를 만족시켜주면 살려줄게."
"하아, 하아, 하아."
피닉스의 공수표따위는 히드라에게 들리지 않았다. 히드라는 다시 성기를 제 속에 꽂았고, 피닉스의 얼굴에 가슴을 묻으며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지금 이 순간이 세상의 끝이라는 것처럼 아주 격하게. 침대가 무너질 것처럼.
퍽퍽퍽퍽퍽!!
둘의 교합은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 * *
"응?"
가장 먼저 이상을 감지한 사람은 아르엘이었다. 마룡을 상대로 콘크리트 방패를 세우던 아르엘은 지하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진동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왜 그러십니까?"
"......이거, 설마-"
푸드드득!
암마룡과 지마룡이 식겁하며 하늘 높이 떠올랐다. 그건 마치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짐승이 본능적으로 도망치는 것과도 같았다. 그리고 아르엘은 지하 깊숙한 곳에서 울리기 시작하는 진동에 입이 바싹 말랐다.
"이, 이거 설마-"
구구구구.
거대한 지진. 히어로들 조차 자세가 무너지는 가운데, 아르엘의 시선은 동남쪽으로 돌아갔다. 아르엘은 급히 위성 사진을 띄웠다.
"화산이...?"
로마에서 약 200km 떨어진 지점.
콰---------앙!!!!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다. 아르엘은 전세계에서 울려퍼지는 긴급 알림에 입이 떡 벌어졌다.
"미친."
유라시아 판과 아프리카 판이 떨리기 시작하며, 전세계의 화산이 폭발했다.
* * *
성주는 방주를 이끌고 지구에 도착했다.
예정보다는 이르지만 급히 몸을 이끌고 도착한 곳은 분명히 지구였다.
[어우야.]
지구 전체에 화산재가 뒤덮여져 있었다. 판이 갈라지고, 그 진동으로 땅 깊숙한 곳에서 흘러나오는 마그마가 바다처럼 지표면에 흐르고 있었다. 성주는 급히 마력을 정밀하게 스캔했다.
퍽퍽퍽퍽퍽.
내핵 깊숙한 곳에서 두 명의 간부가 배를 맞추고 있었다. 성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와 박수를 쳤다.
[역시 피닉스와 히드라. 둘이서 아주 제대로 지구를 멸망시켰구나.]
지구 전체를 멸망시키고 자신을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한게 틀림없었다. 성주는 그들이 마음껏 즐길 때까지, 자신의 신체를 회복하며 이계신을 부를 준비를 마쳤다.
5년.
그 동안에도 내핵에서는 퍽퍽대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렸고, 지표면에는 용암이 수도 없이 분출되었다.
지구는 푸른 불꽃에 휩싸였다.
* * *
이계신은 눈을 떴다.
성주의 부름에 따라 지구로 날아온 그의 앞에는 뜨겁게 달구어진 지구가 놓여있었다. 이계신은 성주의 날개를 톡 떼어다가 들끓는 용암 속에 놓았다. 불길에 성주의 날개는 힘없이 사그라들었다.
이런 거 먹었다가는 입 천장 다 데이겠구만.
콰득.
이계신은 성주를 잡아다가 마그마속에 집어던졌다. 성주는 불길에 타올라 소멸했고, 이계신은 등을 돌려 태양계를 떠났다.
여전히.
푸르게 타오르는 지구에는 퍽퍽 소리가 날 때마다 불꽃이 터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