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542화 (542/1,497)

〈 542화 〉IF Route, Bad Ending # 141

IF Route는 본편과는 관계없는, 본편에서 파생된 가상의 시나리오입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서 불쾌감이 들 수 있으니, 본편을 보실 분은 다음 장으로 바로 넘어가셔도 내용 이해에 문제가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캐릭터 붕괴도 있을 수 있으니, 유념하여 주십시오.

* * *

피닉스는 패배했다.

세 명의 간부는 분명히 열세였으나, 이후 합류한 개천광 카르나까지 1:4로 싸우게 되어 결국 힘을 다하고 말았다.

"그럼 이건 어떻게 처리할 거냥?"

"성주님 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잠시, 내 말을 들어주겠나?"

카르나가 엄지로 입술을 핥으며 웃었다.

"승자가 패자를 취하는 것은 당연할 터. 내 덕분에 잡았으니, 내가 취하는 게 맞겠지?"

피닉스는 구속당한 채, 카르나에게 끌려갔다.

* * *

피닉스가 실종되었다.

카스피 해 인근에는 전투의 흔적이 역력했고, 피닉스가 흘린 깃털들은 무참히 찢겨져 있었다.

피닉스가 패배했다.

지지 않았다면 무조건 서울로 돌아왔을텐데, 피닉스는 돌아오지도 않았다.

- 피닉스가 죽으면 괴인들도 다같이 한 번에 소멸한다.

청화단의 괴인들은 언제 어디서 소멸할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공포에 떨었다.

누군가는 이탈하고, 누군가는 협회의 아래에 들어가고, 누군가는 청화단의 이름을 계속 이어받아 서울의 자경단으로서 활동하던 그 때.

한국 히어로 협회에 수신자 설화령이라는 정체불명의 CD 여러 장이 도착한 것은, 피닉스가 실종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 * *

"......이걸로 다 모였나?"

석하랑은 스크린을 눈앞에 두고 침을 꿀꺽 삼켰다. 피닉스와 관련있는 대부분의 이들은 자리를 차지했고, 감히 진실을 보기로 결정했다.

"...역시 못 보겠어."

천가을은 가면까지 내려놓은 채 두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가장 가까이에서 피닉스를 보좌하던 이였던 만큼, 피닉스가 패배했다는 사실을 1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진실을 봐야해요."

은유하도 눈가가 퉁퉁 부어있었으나, 굳은 의지를 다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석하랑은 한참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CD를 꺼냈다.

#1, #41, 그리고 여러 개 이어지는 숫자는 #141에서 끝났다.

마치 153개의 CD에서 엄선된 것 같은 CD들에 관계자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거 그 말로만 듣던...."

"기분 나쁘니까 조용히 해."

"...틀게요."

위잉.

황급히 구해 온 단종된 CD플레이어가 디스크를 집어삼켰다. 곧 #1의 영상이 재생되었다.

"세상에...!"

그곳에는 나체의 피닉스가 의식을 잃은 채, 금발 태닝남의 앞에 안겨 희롱당하는 영상이 들어있었다.

* * *

# 1.

[아아, 보이나?]

금발 태닝남은 스스로를 '카르나'라고 소개했다. 거무잡잡한 구릿빛 피부는 햇빛에 오랫동안 그을린 듯 했고, 그 피부는 피닉스의 새하얀 피부와 거의 흑백의 대조를 이루었다.

[영상의 화질이 나빠서 미안하군. 나도 이런 건 처음이라서 말이야.]

카르나는 장난스럽게 손을 흔들었다. 그에 관계자들은 분노했지만, 영상의 오른쪽 아래에 찍힌 숫자에 더 경악했다.

2020년 7월 초.

피닉스가 6민트 빅벤 테러를 일으킨 시점으로부터 며칠이 지나지 않은 시점. 즉, 영상은 1년도 전에 찍힌 영상이었다.

[뭐.... 누가 보게 될 지는 모르지만, 일종의 기록이지. 나중에 나나 얘가 보게 될 수도 있고 말이야. 으하하!]

카르나는 호탕하게 웃으며 피닉스의 가슴을 쥐어 뜯었다. 하얀 가슴을 움켜쥐는 갈색의 손가락은 아래에서 피닉스의 가슴을 받쳐들었고, 꼭지를 꼬집듯이 비틀었다.

[.......]

피닉스는 고통스러울텐데도 의식이 없었다. 관계자들은 카르나의 행동에 분노했다.

"기절한 사람을...!"

"진정하세요, 끝까지 봐도 늦지 않아요."

[피닉스는 내게 패배했다. 나는 그 전리품을 챙기기로 했지.]

카르나는 피닉스의 아랫배를 감싸안으며 뒤뚱뒤뚱 걸었다. 카메라 렌즈의 앞에 피닉스의 음부가 고스란히 찍혔다.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이 곳, 내가 취하겠다.]

찌걱.

카르나의 손가락 두 개가 피닉스의 음부에 불쑥 들어갔다. 배려라고는 전혀 없는 손가락질이었고, 카르나는 다시 침대로 뒷걸음질 쳐서 피닉스를 제 허벅지 위에 앉혔다.

털썩.

피닉스의 고개가 아래로 떨어졌다. 카르나는 연인이 백허그를 하듯 고개를 내밀었고, 시선은 카메라 렌즈를 향하고 있었다.

할짝.

카르나는 피닉스의 귓불을 혀로 핥고 이로 잘근잘근 씹었다. 손으로는 유두와 음부를 희롱하며 피닉스를 깨우려 했다.

[.......]

하지만 피닉스는 깨어나지 않았다. 한참동안 손으로 애무만 하던 카르나는 혀를 차며 피닉스의 몸을 자신을 바라보게끔 돌렸다.

[지금부터 본방이다.]

피닉스의 고간 아래, 해바라기처럼 하늘을 향해 꼿꼿히 선 카르나의 흑갈색 성기가 등장하자 일부 관계자들이 눈을 돌렸다.

"미친...!"

"저게 사람 사이즈라고?!"

굵고 흉측했다. 누군가는 자신의 팔뚝과 영상 속 카르나의 남근을 비교하다가 정신이 아뜩해졌다.

[의식을 잃은 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쯔읏.

카르나는 피닉스의 허리를 잡고 서서히 자신을 향해 내렸다. 검붉은 귀두는 하얀 속살을 헤집으며 점점 모습을 감추었고, 카르나는 피닉스의 엉덩이를 움켜쥐며 다리를 살짝 모았다.

[이러니 꼭 연인끼리 하는 것 같지 않나? 흐흐.]

쪽.

카르나는 피닉스의 쇄골에 입술을 맞춘 뒤, 고개를 피닉스의 어깨 너머로 올려 카메라 렌즈를 응시했다.

주륵.

피닉스의 음부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카르나의 입꼬리는 더할 나위 없이 올라가 귀에 걸렸다.

[이걸 누가 보고있든 내 분명히 말하지.... 피닉스의 처녀를 먹은 자는 그 누구도 아닌 이 카르나다!]

쯔어억!

카르나는 엉덩이를 잡은 손을 내려놓았다. 뽀얀 엉덩이에 카르나가 움켜쥔 붉은 손자국이 진하게 남았고, 카르나는 피닉스와 아랫배를 맞추고 등을 두 손으로 붙잡았다.

[흐어어, 아주 좋군.... 좋아.... 평생동안 취해도 질리지 않을 몸이야.]

카르나의 시선은 카메라 렌즈를 향했다. 마치 영상을 보고 있을 모두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멸망의 날까지 과연 몇 번이나 쌀 수 있을지 모르겠어, 으하하하!]

뚝.

카르나가 허리를 크게 튕겨올림과 동시에, 영상이 지직거리며 끊어졌다.

불과 10분 남짓한 짧은 영상이었지만 그 영상이 주는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직 CD는 많이 남아있었다.

"......다음 것 틀겠습니다."

은유하는 독기가 잔뜩 서린 얼굴로 CD를 갈았다.

* * *

# 4.

[아흐, 흐으.... 흐아아....]

영상을 틀자마자 나온 것은 푸른 머리칼이 헝클어진 피닉스의 뒷모습이었다. 영상은 피닉스의 나신을 뒤에서 촬영하고 있었고, 마구잡이로 흔들리고 있었다.

[흐아아, 하으으....]

피닉스는 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연신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 신음은 고통을 참는 신음이 분명히 아니었으며, 쾌락을 참느라 흘러나오는 신음이었다.

[어서 졌다고 말하지?]

[저, 절대로 안 졌, 흐윽!]

영상이 크게 흔들렸다. 피닉스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졌고, 피닉스는 상체가 무너지며 배게에 고개를 처박았다.

퍽퍽퍽.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카메라는 피닉스의 등을 훑고 아래로 내려갔고, 그곳에는 붉게 물든 엉덩이 골에 올려진 검붉은 귀두가 놓여있었다.

[그냥 싸움에서 패배했으니 그걸고 끝난 거 아닌가? 이제 슬슬 인정하시지?]

[저, 절대로 안 졌어요...! 4:1이니까, 당신들 안 죽이려고 봐준, 흐윽!]

찌걱.

귀두가 다시 피닉스의 음부 사이로 들어갔다. 이미 몇 번을 사정했을 지 모를 정도로, 피닉스의 음부에는 카르나가 싸지른 정액이 덕지덕지 묻어있었다.

[그래? 그래서 이제 1:1로 싸우고 있지 않나. 말로는 안 졌다고 하지만 몸은 솔직한 걸?]

카르나는 정액으로 떡진 푸른 머리칼을 어깨 너머로 가지런히 넘겼다. 일부러 배게에 고개를 박은 목덜미를 손으로 잡아, 한사코 얼굴을 가리고 있던 피닉스의 고개를 영상에 담게 했다.

[박힐 때마다 아주 좋아서 조여대는 게 일품이야. 분명 처녀였을텐데, 어떻게 이리도 잘 하는지 원.]

[다, 달라요...!]

얼굴이 잔뜩 달아오른 피닉스는 울면서 웃고 있었다. 카르나가 허리를 강하게 튕겨 성기를 뿌리까지 박자, 피닉스는 눈을 까뒤집으며 이를 악물었다.

[흐이익...!]

[봐라. 좋아 죽질 않느냐? 이래도 아직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셈이냐?]

상체를 들어올린 카르나는 피닉스의 두 팔을 뒤로 잡아당겼다. 피닉스의 상체는 강제로 들어올려졌고, 침대의 머리맡에는 그들을 비추는 전신 거울이 있었다.

[아, 안 돼! 찍지마요...!]

[왜?]

[부끄럽, 흐아앙.... 제, 제발, 촬영은 그만...!]

[그럼 이렇게 하면 들어주지.]

카르나는 손을 아래로 뻗어 피닉스의 가슴을 잡고 상체를 자신에게 붙였다. 피닉스는 카르나에 의해 고개가 카르나의 뒤로 넘어갔고, 카르나는 거울을 가리키며 피닉스의 귀에 속삭였다.

[...라고 거울에 대고 말해라.]

[......카르나 님 자지 최고....!]

뚝.

영상이 끊어졌다.

관계자들은 침묵에 휩싸였고, 아직도 CD는 한아름 남아있었다.

"......마지막을 봅시다. 마지막을."

도저히 그들은 그 중간 과정을 볼 정신이 남아있지를 않았다. 그래서 CD에 붙은 넘버링 중 마지막 번호, #141의 CD를 틀었다.

* * *

# 141.

화면은 검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오른쪽 하단에 노란색의 날짜 표기를 확인하고 입을 손으로 막았다.

2021년 7월 X일.

불과 어제 촬영된 영상본이었다.

쾅!

천가을이 주먹을 움켜쥐며 벽을 쳤다. 온통 새까만 영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알 수 없었으나, 소리는 분명 아주 작게 들려오고 있었다.

[아이.... 찍지마요.... 부끄럽잖아.]

간드러지는 교성. 이전에 격렬히 저항하던 목소리와는 사뭇 다른, 애교까지 섞인 투정이었다.

"피닉스...?"

그리고 그 교성은 불과 #4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격렬히 저항하던 목소리와 똑같았다.

파앗.

천장에서 금빛이 터졌다. 어두운 장막 속에서 금빛의 태양이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빛은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그리고 그들은 침대 위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피닉스를 보고 침음성을 흘렸다.

"허업...."

피닉스는 정숙한 여인처럼 침대에 무릎을 꿇고 앉아 게슴츠레 웃고 있었다. 이전의 영상과는 달리, 피닉스는 의복이라고 할만한 것을 입고있었다.

순백의 웨딩 드레스. 청록의 베일로 머리를 감싼 피닉스는 손을 가지런히 모아 자신의 배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부풀어 있...어?"

관계자들은 눈앞의 광경을 부정했다. 피닉스는 임산부처럼 부풀어 오른 자신의 배를 손으로 살살 쓰다듬고 있었고, 그 눈빛은 관계자들이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모두가 갈구했던 눈빛이었다.

[어머, 안에서 쿵쿵거려.... 누구 닮아서 이런 걸까?]

[그야 너지.]

[뭐야, 그게. 무슨 말이야?]

피닉스는 영상을 찍고 있던 이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하지만 그 눈총은 예전처럼 짜증과 모멸감이 서린 눈빛이 아니었고, 오히려 눈에서 꿀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건 분명히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었다.

[자, 마지막이다. 인사해.]

[어, 부끄러운데요....]

[나도 부끄럽다. 져놓고서는 이렇게 영상을 남기다니.]

[...설명이 필요하겠네. 자, 줘봐요.]

피닉스가 카메라를 향해 손을 뻗었다. 카메라에는 뻗친 금발을 단정하게 정리한 검은 턱시도의 사내가 난감한 듯 볼을 긁적이고 있었다.

[어, 잘 보여요? 오랜만이에요....]

피닉스는 카메라에 자신과 카르나를 한 번에 담으며 겸연쩍게 웃었다.

[그.... 1년 전에 1:4로 지고나서, 카르나를 상대로 1:1로 섹스 배틀을 벌였거든요? 여섯 달 동안 한 번도 안 쉬고 싸웠단 말이에요...?]

카메라 렌즈가 아래로 내려갔다. 피닉스의 배는 한가득 부풀어있었고, 그 왼쪽 손가락에는 금색의 반지가 반짝이고 있었다. 반지는 태양을 형상화한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겨우겨우 이기기는 했는데, 이게 어쩌다보니까 그만.... 푸흐흐.]

[톡까놓고 말해서 내가 임신시켰다.]

[아, 사람 부끄럽게 좀....]

피닉스가 주먹을 쥐어 카르나의 옆구리를 때렸다. 카르나는 입술을 오므리며 고통을 감내했다.

분명 피닉스가 카르나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피닉스는 어찌된 영문인지 카르나의 곁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그.... 여러분, 미안해요. 제가 자지에는 이겼거든요? 그런데....]

피닉스는 고개를 떨구며 살포시 미소지었다.

[뱃속의 아이에는 이길 수 없었어요.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를 죽일 수도 없으니까.]

[걱정마라. 임신한 거 알고는 뒤로 했으니까. 앞으로 반 년, 뒤로 반 년.]

[좀 닥치시고. ...아무튼 미안해요. 저와 카르나는 새로운 행복을 찾아서 떠납니다. 여러모로 벌려놓고 아무 말없이 이렇게 영상만 남기게 됐네요.]

피닉스는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다가 손을 흔들었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뚝.

영상은 끝났다.

관계자들은 침묵에 휩싸였다.

"...지가 판 벌려 놓고 애 생겼다고 튀면 어쩌자는 건데!!!!"

관계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태양은 아무 말 없이 금빛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 * *

성주는 방주를 몰고 지구에 도착했다.

수많은 히어로들이 성주를 향해 공격했으나, 그들 중 그 누구도 성주의 로브를 벗겨내는데 실패했다.

[카르나와 피닉스는 어디에 있지?]

성주는 사라진 둘을 찾았다. 그리고 성주는 지구를 탈출하는 두 개, 아니 세 개의 태양을 보고 머리를 긁적였다.

[......뭐, 됐나?]

어찌됐든 지구는 정복했고, 자신의 사명은 다했다.

성주는 이계신을 부르는 의식을 시작했다.

* * *

이계신이 눈을 떴다.

뒤척거리며 몸을 일으킨 이계신은 수하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우우웅-

금색과 청색, 그리고 두 색이 섞인 무언가가 혜성처럼 이계신의 앞을 지나갔다.

파--앗.

아, 눈뽕!

막 성간 우주의 흐름에 몸을 맡기던 이계신의 눈에 청색의 불빛이 직사로 비춰졌다. 이계신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눈을 깜빡였다.

미친 놈이 여기서 상향등을 켜고 지랄이야.

콰득.

이계신은 손을 뻗어 건방진 반딧불이들을 손으로 짓이긴 뒤, 다시 제갈길로 돌아갔다.

지구.

성주가 기다리고 있는 곳을 향해, 이계신은 바람을 타고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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