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536화 (536/1,497)

〈 536화 〉사이드 에피소드 - 라 라 라스푸틴

* * *

이름없는 괴인, 이제는 피닉스에 의해 이라 명명된 괴인은 명령대로 비밀 장치로 열린 책장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스읍, 하아.

은은한 조명이 깔린 밀실에는 열락만이 가득했다. 붉은 코어 조명은 방 안을 따스히 데우고 있었고, 라스푸틴이 들어온 밀실은 정말 희안하다못해 충격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벽에 붙여진 넓은 침대 하나.

그리고 옆 벽에 걸려진 온갖 성행위를 위한 도구들.

유리창이라고는 하나 없고, 코어 공정이 들어간 공기청정기에 의해 역한 냄새가 그나마 정화되고 있었다.

누가봐도 이른바 '조교실'이나 다름 없는 장소였지만, 한켠에는 코어를 고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회색 괴인들과 유령들이 있었다.

"어머, 이번에는 A급 안 나왔네? 총각 요즘 너무 많이 뺀 거 아냐?"

"......저 러시아 갔다와서 힘 듭니다."

"벌써부터 나이 먹은 티내면 안 돼! 그래서 어디 우리 30명 상대로 어디 뭐 할 수 있겠어?"

"내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누님 자지러지게는 할 수 있으니까 걱정 마시오."

"얘 자존심 세우는 거 봐, 깔깔! 힘들어서 자지도 못 세우면서!"

"이 누님이?"

환염령 아낙네와 환룡단 단원은 아무런 꺼리낌 없이 성적인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환룡단 단원은 부리나케 일어서서 환염령을 덮쳤고, 환염령은 꺄르르 웃으며 그를 포옹했다.

사락!

둘은 영체가 되어 방 아래로 사라졌다. 지하에 만들어진 별실에서 둘은 정을 나누게 될 것이며, 남은 일은 다른 환룡단 단원-사재와 환염령의 몫이었다.

"하여튼 저 언니."

"......일 안하고 튀었군, 하아."

"언니랑 아저씨 돌아오면 너 나랑 같이 하러 갈 꺼니까 물 빼지 말고 있어. 괜히 도망칠 생각은...어머."

검은 코어를 마른 수건으로 닦던 환염령 하나가 밀실에 들어온 라스푸틴의 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봉효 단장님? 아직 S급은…히익?!"

환염령은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검지와 중지 사이를 살짝 벌리며 시야를 확보했고, 라스푸틴의 덜렁거리는 세번째 다리를 위아래로 훑고 있었다.

"윽."

막 코어에 묻은 끈적한 액을 닦아낸 사재가 라스푸틴을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크기가 대단하기는 했지만, 목욕탕도 아니고 아랫도리를 덜렁거리는 남자를 보는 건 고역이었다.

"그 머리칼은…?"

동시에 사재는 라스푸틴의 특이한 체모 색깔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맑은 하늘색은 누가 봐도 피닉스의 색과 똑 닮아있었다. 얼핏보니 라스푸틴을 닮기는 했지만, 피닉스와 조금 닮은 듯 했다.

"피닉스 님께서 은총을 내려주시어 탄생한 괴인, 이라고 합니다."

"아. …...뭔지 알겠네."

사재는 이미 봉효로부터 어느 정도 전말에 대해 전해들었다. 사재는 심드렁한 얼굴로 침대를 가리켰다.

"저기있소."

"음…."

라스푸틴은 고개를 돌렸다. 침대에는 사지가 결박된 흑사갈이 속이 훤히 비치는 웨딩드레스만 입은 채 전신을 경련하고 있었다.

두 팔은 머리 위로 들려 X자로 교차해, 손목에는 털달린 수갑이 묶여 절그럭거리고 있었다. 심지어 수갑의 가운데 연결 부위에는 두꺼운 쇠사슬이 걸려 천장에 연결되어 있었다.

스읍, 스읍.

입에는 신음 하나 흘릴 수 없게 입마개가 채워져있다. 라스푸틴은 고문 기계처럼 보이기도 하는 금속제 입마개를 가리켰고, 사재는 이를 딱딱 부딪히며 손로 X자를 그렸다.

"흑사갈이 나름 S급 괴수라 이빨 하나는 튼튼하오. 괜히 입에 박아보겠다고 구속구를 해제했다가 뜯어먹혔지."

"저런…."

라스푸틴은 애도했다. 자신도 잘려진 것으로부터 태어난 존재로서, 본체와 떨어지는 고통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 하물며 자신은 광검에 의해 '싹뚝'하고 잘려나갔지만, 그는 '으즈적 찌직 쯔적'하고 뜯겨나갔을 게 아닌가.

"알겠습니다. 입은 조심하도록 하죠."

라스푸틴은 침대 아래에 살포시 앉았다. 흑사갈은 침대가 훅 꺼진 것을 느끼자마자 고개를 치켜들었다.

스읍, 스읍.

흑사갈은 분명 기대하고 있었다. 무엇을 기대하는지는 자명했고, 라스푸틴은 창조주의 명령에 따라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태어났다.

"......잠깐 구경 좀 하지?"

"좋아."

코어를 닦던 두 괴인 남녀는 슬쩍 의자를 가져와 구경을 시작했다. 둘 다 괴인이기는 했지만, 어디서 감히 찾아볼 수 없는 거대 사이즈들의 대결은 하던 작업도 멈추게 할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사락.

라스푸틴은 먼저 드레스 아래에 살짝 드러난 발목으로 손을 뻗었다. 흑사갈은 남자의 손길을 느낀 듯 무릎을 구부려 다리를 오므렸다.

스으읍.

흑사갈은 라스푸틴을 애태우듯 다리를 접으면서도, 무릎을 붙이며 발을 좌우로 옮겼다. 무릎을 잡고 좌우로 열어젖히기만 하면 M자로 활짝 벌리는 자세나 다름 없었다.

"완전 암컷이 되었군."

"15명이 2교대로 돌아가면서 한 시간씩 해대는데 그러면 당연히 절여지지."

외야에서 전해오는 잡담을 한 귀로 흘린 라스푸틴은 드레스의 밑단을 잡아 서서히 위로 들어올렸다. 병적일 정도로 새하얀 다리는 순백의 드레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색이 희고 고왔다.

움찔.

라스푸틴의 솥뚜껑만한 손에 흑사갈은 몸을 살짝 떨었다. 지금까지 겪어온 남자들과는 전혀 다른 손길인 것을 직감한 듯 했다.

스읍, 스으읍.

흑사갈의 숨결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라스푸틴은 등산을 하듯 드레스를 무릎 위 정상까지 올렸고, 살짝 허벅지 쪽으로 튕겨 알아서 내려가도록 했다.

찌걱.

무릎으로 가려진 흑사갈의 아래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라스푸틴은 드레스를 넘기자마자 풍겨오는 진한 냄새에 아찔해졌다.

꿀이라도 발려져 있는 건지, 아니면 이성을 유혹하는 독이 아래에 발라져 있는 건지. 라스푸틴은 굳게 닫혀진 무릎을 각각 붙잡았다.

"흐음."

흑사갈은 라스푸틴의 손아귀 힘에 저항하며 무릎이 벌려지지 않도록 사수했다. 그게 진심으로 저항하는 건지 아니면 남자의 정복욕을 채워줄 행위인지는 라스푸틴은 알지 못했다.

어느쪽이든 강제로 열리는 건 변함이 없으므로. 라스푸틴은 힘으로 무릎을 좌우로 벌려버렸다.

끔뻑, 끔뻑.

"......흐음."

흑사갈의 다리는 M자로 벌려졌고, 붉은 조명이 흑사갈의 하반신을 훤히 밝혔다. 수없이 많은 코어를 낳았음에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은 음부는 어찌된 영문인지 원형으로 벌려져 있었다.

"이건…?"

"샤오린 님 특제 물건이오. 거기 안에 박혀있지."

사재의 말에 라스푸틴은 음부 위에 손을 뻗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딱딱한 물체가 흑사갈의 안에 딜도처럼 박혀있었다.

"음…."

처럼이 아니다. 딜도다. 심지어 라스푸틴의 것과 똑같이 생긴 1:1 스케일의 물건이었다. 라스푸틴은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흑사갈의 안에서 조심스레 꺼냈다.

쯔극, 쯔그윽, 뽕.

투명 딜도에 막혀있던 음부에서 딜도가 빠져나가며 뚜껑 열리는 소리가 흘렀다. 귀를 열고 있던 흑사갈은 귀가 시뻘게져서 몸을 좌우로 비틀었다.

꿀럭, 꿀럭.

흑사갈의 아랫배가 파도처럼 요동쳤다. 말려올라간 드레스가 나풀거리며 흔들렸고, 닫혀있던 음부가 좌우로 벌려지며 투명한 구슬이 흘러나왔다.

"D급이네."

"잠시만요."

환염령은 벽에 걸어둔 라텍스같은 장갑을 끼고 침대에 올라 흑사갈의 아랫배를 지긋이 눌렀다. 음핵 부근이 뽈록 튀어나와있었고, 환염령의 유도에 따라 흑사갈은 아이를 낳듯 코어를 낳았다.

스읍, 스으읍.

흑사갈의 고개가 아래로 떨어졌다. 환염령은 색이라고는 전혀 없는 검은색 D급 코어를 이리저리 굴리더니, 작업대에 놓인 푸른 불꽃에 손을 집어넣었다.

타닥, 타닥.

코어에 묻어있던 이물질이 푸른 불꽃에 태워져 소멸했다. 환염령은 익숙한 손길로 이물질을 씻어낸 코어를 작업대에 올렸고, 라텍스 장갑 또한 끈적한 액체가 사라져 있었다. 장갑은 마력으로 촘촘히 짜여있는 물건이었다.

"잠시만요. 밥 먹여야 돼서."

환염령은 흑사갈의 마스크를 해제했다. 코어를 낳고 축 늘어진 흑사갈은 보이지도 않으면서 눈앞의 상대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주겨 버릴 거야…. 내가 몸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히익?!"

환염령은 가타부타않고 흑사갈의 음부에 투명 딜도를 꽂아버렸다. 절정에 이르렀다가 휴식을 취해야 했던 흑사갈은 입을 잘못 놀리는 바람에 음부에 또 딜도가 꽂히게 생겼다.

"돌아가면 뭐? 내가 네 놈 때문에 우리 가족 싹다 고문당해서 몰살당한 거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려."

환염령은 투명 딜도를 붙잡고 거칠게 안을 찔렀다. 전부다 들어가지 않고 절반 정도 들어가는 수준이었지만, 환염령은 흑사갈의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으, 으힉, 키이잇!!"

딜도가 질끝을 때릴 때마다 흑사갈은 괴수 특유의 짐승같은 비명을 내질렀다. 환염령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듯 씩씩대다가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런 년한테 밥이나 처먹여야 한다니."

환염령은 바게트같은 빵을 흑사갈의 벌려진 입에 쑤셔넣었다. 원판이 괴수라서 굳이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었으나, 그 안에 깃든 이는 주기적으로 음식을 무언가라도 먹기를 바랬다.

으적, 으적.

흑사갈은 딜도에 박히면서도 톱니같은 이빨로 빵을 잘근잘근 씹었다. 안에 한가득 들어있던 노란 커스터드 크림이 입꼬리에서 넘쳐 턱으로 흘러내렸다.

꿀꺽, 꿀꺽.

흑사갈은 크림빵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입가에 흐른 커스터드 크림을 혀로 닦아낼 생각도 못했고, 흑사갈은 그 누구도 흘러내리는 크림을 닦아주지 않는 것에 서글펐는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흐어어, 흐어어엉."

자신의 굴욕적인 상황에 흑사갈은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환염령은 짜증을 내며 입마개를 채우려했지만, 라스푸틴은 환염령을 제지하며 몸을 일으켜세웠다.

"안 막아도 됩니다."

"막는 게 좋을 걸? 하다가 목덜미 물어뜯긴 단원만 열 명이야. 다들 한 번씩 하다가 물어뜯겨서 복상사 당했다고."

"...흐흐, 걱정마시죠."

라스푸틴은 벽을 한손으로 짚고,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기둥을 붙잡았다. 워낙에 긴 탓에 중간에 받쳐들고도 길이가 한참 남았다.

"어우."

"......한 번은, 츄릅."

사재는 라스푸틴의 길이에 감탄했고, 환염령은 자신의 속 길이를 가늠하며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둘은 라스푸틴이 조준하는 방향을 보고 식겁했다.

"뭣?!"

"잘려요!"

라스푸틴은 귀두끝으로 입가에 흐른 커스터드 크림을 닦아 흑사갈의 입안으로 밀어넣었다. 흑사갈은 이빨을 굳게 닫으며 완강히 저항하다가 어쩔 수 없이 입을 벌리며,

콰득!

물어뜯었다. 그리고 흑사갈은 당황해 고개를 치켜들었다.

"흐흐."

라스푸틴은 당황한 흑사갈의 눈가리개를 벗겼다. 목 위의 구속구가 전부 풀린 흑사갈은 자신을 한참 위에서 내려다보는 거인을 올려다보며 공포에 빠졌다.

"아으아."

온힘을 다해 깨문 성기는 상처조차 나지 않았다. 라스푸틴의 듀얼 코어에서 흘러나오는 지속성 마력은 그의 성기를 바위처럼 딱딱하게 만들었고, 흑사갈의 깨물기는 그저 미약한 자극이 될 뿐이었다.

"창조주께서 말하기를, 너는 괴인이라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고 하시더라."

"으, 아이에어!"

흑사갈은 눈물이 핑 돈 채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입에 문 귀두를 빼내려 혀로 밀어냈지만, 미처 삼키지 못한 크림만 덕지덕지 묻었다.

"괜찮다. 나도 내 성능이 어느정도인지 테스트 해봐야 하거든. 음…."

라스푸틴은 기둥을 잡고 이빨 사이에 귀두를 밀어넣었다. 상어같이 날카로운 이빨의 사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귀두끝에 흑사갈은 완강히 저항했다.

깨물어도 소용없을 정도로 딱딱한 성기의 침입을 허용하는 순간, 그 뒤는 어떻게 될 지 불보듯 뻔했다. 하지만 이대로 버티자니 이빨이 통째로 잇몸에서 뜯어져나갈 것 같았다.

"흐윽, 흑!"

결국 이빨 전체가 비틀리기 전, 흑사갈은 당장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입을 벌렸다. 라스푸틴은 흑사갈이 스스로 입을 벌린 것에 칭찬하듯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했다. 그래, 착하지."

"흐헤에…."

라스푸틴의 상냥한 손길에 흑사갈은 눈웃음을 쳤다. 지난 수 일간 쉬지도 않고 환룡단의 단원들을 상대하며 체득한 거라고는 남자를 기쁘게하는 몸짓이 전부였다.

순한 척. 흑사갈은 아양과 교태를 부리며 혀로 기둥을 살살 간질였다. 비록 혀를 쓰는 방법은 잘 몰랐지만,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흑사갈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생각하는 최악의 행위를 피할 수 있는 지 깨달았다.

할짝, 쯉, 할짝.

흑사갈은 고개까지 좌우로 굴리며 정성스레 귀두를 애무했다. 꾸덕한 커스터드 크림이 정액마냥 귀두 전체에 펴발렸고, 라스푸틴은 두 손을 내려 흑사갈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웁!"

순간. 흑사갈의 온몸이 경고의 메세지를 보냈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라스푸틴의 미소에는 분명 가학심이라는 게 들어있었다.

"으, 흐읍?!"

"내구도 테스트도 포함되는 거라서."

라스푸틴은 흑사갈의 정수리를 엄지로 살살 누른 뒤.

"그럼."

푸우우욱!!

길쭉한 성기를 흑사갈의 목구멍 아래로 밀어넣어버렸다.

흑사갈은 S급 괴수이며, 그 내구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덤프트럭이 전속력으로 달려와도 덤프트럭이 산산조각 날 정도로 몸집이 강하며, 그 맷집은 신체의 모든 곳에 적용된다.

여성형의 모습을 갖추고 있을 뿐, 그 신체의 모든 부위는 상당히 질기고 강하다. 환룡단의 A급 단원들 조차도 흑사갈에게 별다른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흑사갈은 고통에 내성이 없었다. 환룡단이 괴롭히기 위해 마력까지 사용해 폭력으로 고문을 했을 때도, 흑사갈은 맷집으로 버텨냈다.

그나마 유일하게 흑사갈을 상처입혔던 자는 흑전갈 괴인, 황제였으나 황제도 몇 차례 재미만 보고는 흑사갈을 더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니 흑사갈은 하드한 플레이에 상당히 약했다.

그리고 라스푸틴은 하드한 플레이를 하기에 최적화 된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푹, 푹푹!

라스푸틴은 허리를 좌우로 비비며 성기를 밀어넣었다. 딱딱하게 굳은 40cm 거근이 목젖을 찌르고 목구멍의 안까지 들어갔다. 귀두가 쇄골에 닿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라스푸틴의 거근은 흑사갈의 목젖 너머까지 범했다.

푸푹, 푹!

흑사갈은 신음을 내지도 못한 채, 눈물을 글썽이며 이빨만 세웠다. 라스푸틴은 기어이 자신의 치골과 흑사갈의 입술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쯔걱, 쯔으윽.

흑사갈은 힘없이 라스푸틴에게 명치까지 범해질 수 밖에 없었다. 라스푸틴은 흑사갈의 뒷통수를 꽉 붙잡고 있었고, 창조주인 피닉스의 명령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가감을 두지 않았다.

"구우욱."

흑사갈은 구토감에 몸을 떨었다. 눈가에 맺힌 닭똥같은 눈물이 주르륵 흘렀고, 자신이 어디까지 집어넣을 수 있나 테스트를 마친 라스푸틴은 입에서 성기를 빼냈다.

쯔걱, 쯔걱.

너무나 길어 빼내는 것 조차도 두 어번 걸렸다. 라스푸틴의 성기끝에는 짖이겨진 크림으로 덕지덕지 묻어있었고, 흑사갈은 숨을 헉헉 거리며 혀를 내밀었다.

"흐에에...."

과장 보태어 명치까지 범해졌음에도 흑사갈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목구멍 너머를 범해졌다는 새로운 감각에 경련하고 있었다.

부르르.

흑사갈의 몸이 떨리며, 음부에 박혀있던 투명 딜도가 서서히 밀려나왔다. 질속에서 흘러나온 끈적한 애액이 범람하여 딜도까지 밀어냈고, 흑사갈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실실 웃었다.

"흐히헤에...."

놀랍게도 흑사갈은 입을 범해지며 '가버렸다'. 흑사갈의 아랫배가 다시 볼록하게 솟아오르며, 꿀렁거리는 농밀한 액과 함께 투명한 구슬이 흘러나왔다.

"크기가...!"

"아깝다!"

마력이 하나도 없는 빈 껍질이었지만, 크기는 거의 확실한 A급의 크기였다. 라스푸틴은 귀두를 흑사갈의 입술에 문질렀고, 흑사갈은 본능에 따라 혀를 내밀며 크림을 핥아먹었다.

"츕, 쯉, 할짝."

흑사갈의 봉사를 받은 라스푸틴은 깨끗해진 성기를 손으로 한 번 쓱 밀어낸 뒤, 흑사갈을 칭찬하듯 정수리를 톡톡 두드렸다.

"잘했다."

"흐히히, 꿀꺽."

흑사갈은 입안에 남은 잔여물을 삼키며 깨끗해진 입안을 과시했다. 자신의 것과 똑같은 형태의 투명 딜도를 발로 차 옆으로 밀어낸 라스푸틴은 흑사갈의 하체 아래에 무릎을 꿇었다.

"흐아, 하아...."

흑사갈은 기대하고 있었다. 인간을 닮은 육체의 형태상 위로는 끝까지 들어갔지만, 아래로는 뿌리까지 들어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 굵기와 강직도는 그 어떤 남자보다더 컸다. 흑사갈의 아래는 이미 전희가 필요없을 정도로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찌걱.

목구멍을 범한 귀두가 음부를 위아래로 갈랐다. 코어를 낳으며 헐렁해졌던 질구에도 불구하고, 라스푸틴의 성기는 흑사갈의 안을 더 벌려버렸다.

"꺄아아아악?!"

절그럭!

흑사갈이 팔을 좌우로 흔들며 비명을 질렀다. 사지를 구속한 결박이 순간적으로 끊어지는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흑사갈은 격하게 몸을 움직였다.

"너무 크, 흐아, 흐아아앙!!"

아직 절반이 채 들어가지도 않았는데도 흑사갈은 자지러졌다. 라스푸틴은 격한 비명을 내지르는 흑사갈의 입을 가리키며 지퍼를 채우는 시늉을 했고, 입을 쩍 벌린 채 구경하던 환염령이 마스크를 들고 흑사갈의 입에 채워버렸다.

스으읍! 스으읍!!

흑사갈은 마스크로 입이 막혔음에도 격한 소리를 내며 절정을 참으려했다. 겨우 이 정도로 절정에 기절한다면 이후의 절정을 느낄 수 없다는 생각에, 흑사갈은 생전 처음으로 이 행복감을 놓치고 싶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흐."

라스푸틴은 쉬지않고 조였다 풀리는 질근육에 흑사갈의 속내를 대번에 깨달았다.

꽈드윽!

라스푸틴은 솥뚜껑만한 손으로도 덮이지 않을 펑퍼짐한 유방을 양쪽으로 쥐어뜯으며 유두를 간질였다.

스읍, 스읍.

흑사갈은 고개를 뒤로 꺾으며 라스푸틴을 올려다봤다. 입으로는 말할 수 없지만, 눈빛과 질근육으로 신호는 보낼 수 있었다.

"걱정마라."

라스푸틴은 당연히 그 신호를 금방 눈치챘다.

"위로 넣어준 위치만큼 밑으로도 찔러올려주마."

스으으읍.

흑사갈은 눈웃음을 쳤다. 라스푸틴은 자신의 머리통보다 더 큰 흑사갈의 가슴을 가운데로 모아 체중을 실을 지지대로 삼았다.

찌걱, 찌거어억!

라스푸틴은 허리를 앞뒤로 서서히 흔들며 성기를 조금씩 밀어넣었다. 성기가 거의 반쯤 들어간 순간, 귀두가 흑사갈의 자궁구에 닿았다.

쓰으으으읍!!

흑사갈의 눈이 그 어느때보다 커졌다. 라스푸틴의 허벅지에 감은 발의 발가락이 뽑혀나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젖혀졌다.

"음.... 신께서 말씀하신 힘은 없는 건가."

라스푸틴은 별다른 변화가 없는 흑사갈의 육체에 아쉬워했다. 창조주는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큥큥'을 외쳤으나, 라스푸틴의 본체가 가진 매료 능력은 완전히 사라진 모양이었다.

"그럼 테크닉으로 떨어뜨리는 수밖에."

치트에 가까운 이능은 없다고 하더라도, 라스푸틴에게는 창조주로부터 받은 은총이라는 이름의 기술이 있다.

쯔거억.

둔탁하게 앞뒤로 찌르기만 하던 허리가 물레방아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귀두를 자궁구 끝에 밀어넣은 채, 자전거 페달을 구르듯 성기를 질속에서 꿀렁거리게 만들었다.

흐읍, 흐읍.

떡방아를 찧듯 둔탁한 타격은 없었으나, 흑사갈은 질속에서 파도처럼 움직이는 거근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질속을 꽉 채운 성기는 질근육이 조였다 푸는 움직임보다 더 크고 강하게 떨려왔다.

"그럼 슬슬 시작해볼까."

라스푸틴은 허리를 한 번 좌우로 흔들어 자세를 잡았고, 흑사갈은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퍼---억!

예상대로의 행동이었으나, 예상 외의 충격이었다. 내장 전체를 들어올리려는 듯한 라스푸틴의 거친 삽입에 흑사갈은 전신에 힘이 들어갔다.

아- 아아---

입마개 아래에서 비명이 맴돌았다. 라스푸틴이 우악스럽게 움켜쥔 가슴이 짓눌리는 것 따위는 아픔도 아니었다.

쿠--웅! 쿠--웅!!

라스푸틴은 맹렬히 성기를 찔러넣었다. 아니, 때려넣었다. 차라리 주먹으로 배를 얻어맞는게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라스푸틴의 피스톤질은 성기라는 정을 때리는 망치질과도 같았다.

찌걱, 찌걱!

거근이 질끝을 찌를 때마다 흑사갈의 머릿속에는 천둥이 울렸다.

푹푹푹!

몸은 커녕 침대 전체가 밀려나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라스푸틴의 삽입은 강렬했고, 흑사갈의 육체는 본능적으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최후의 수단을 강구했다.

찌걱.

괴수의 몸이기에, 인간과는 다른 방법으로 고통을 줄일 수 있었다. 흑사갈은 코어를 생산하는 장기-인간으로 치면 자궁에 해당하는 부위를 뱃속에서 위로 잡아당김으로써 고통을 줄였다.

"흐흐, 도망치면 끝날 줄 아느냐?"

라스푸틴은 흑사갈의 도주를 용서하지 않았다. 오히려 도망치면 쫓아가겠다는 기세로 성기를 더욱 강하게 때려박았다.

쿵, 쿵쿵!

이전보다 속도는 더 빨라지고, 파워도 강해졌다. 흑사갈의 자궁이 밀려올라가는 움직임보다 라스푸틴의 성기가 흑사갈을 안에서 찔러 들어올리는 움직임이 더 컸다.

아아아----!!

라스푸틴은 오히려 흑사갈의 자궁을 들어올리고 있었다. 이미 성기는 1/3까지 들어갔고, 흑사갈은 더이상 도망칠 수 없는 곳까지 밀려들었다.

캬아아악!

흑사갈은 복부를 꽉 채운 뜨거운 남근에 뱃속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다. 이전, 큐브를 빼앗겼을 때 둥지가 타오르던 아픔이 다시 떠올랐고, 그 고통은 라스푸틴의 테크닉에 의해 쾌감으로 승화되었다.

카강!

흑사갈의 몸속에서 폭발하는 마력에 의해 구속구가 망가졌다. X자로 교차되어있던 팔을 풀어낸 흑사갈은 마스크를 뜯어 바닥에 집어던졌다.

"헥, 헥헥."

흑사갈은 라스푸틴을 향해 손을 뻗었고, 라스푸틴은 손을 흑사갈의 아래로 뻗어 등을 들어올렸다.

"흐히, 흐에에, 츕."

흑사갈은 라스푸틴의 목을 끌어안으며 혀를 내밀었다. 괴수 특유의 길고 가느다란 혀가 라스푸틴의 입술을 핥았고, 라스푸틴은 흑사갈의 등허리를 받치고 엄지로 옆구리를 지긋이 눌렀다.

"아, 으아아!"

흑사갈은 라스푸틴이 하려는 행동을 직감해 반항했으나, 이미 흑사갈의 몸은 라스푸틴에 의해 허공에 들려있었다. 라스푸틴은 허리를 살짝 뒤로 젖힌뒤, 흑사갈을 강하게 잡아당김과 함께 허리를 앞으로 튕겼다.

푸---욱!!

"하아아아악!!"

흑사갈의 고개가 뒤로 꺾였다. 유방이 위아래로 크게 흔들리며 살소리가 울렸다. 라스푸틴은 예고대로 입안으로 찔러넣었던 위치까지 흑사갈의 자궁을 들어올렸고, 성기는 뿌리까지 들어가있었다.

찌걱, 찌걱.

흑사갈의 자궁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전갈의 꼬리처럼 비틀려있던 자궁구의 입구가 서서히 벌려졌고, 콘돔마냥 라스푸틴의 거근을 덮기 시작했다. 심지어 다 덮지도 못했다.

꿀렁, 꿀렁.

라스푸틴은 아주 살짝 성기를 앞뒤로 넣었다 뺐고, 두꺼운 귀두가 자궁구의 입구에 걸쳐져 빠져나오질 못했다. 안쪽에 갈고리를 걸어버린 라스푸틴은 흑사갈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상체를 숙였다.

"흐, 흐이익?!"

흑사갈은 성기가 박힌 채로 등이 매트리스에 닿았다. 라스푸틴은 흑사갈의 허벅지 아래로 손을 뻗어 오금을 가슴 옆으로 밀어젖혀 겨드랑이 사이에 박히게 만들었다.

"흐, 흐엑, 햐으윽!"

자연히 흑사갈의 엉덩이가 들렸다. 무릎 사이에 끼인 가슴은 너무나도 크기가 커서 튀어나오다 못해 종아리 위로 가슴 옆이 흘러나올 정도였다.

쿠-웅! 쿵!

라스푸틴은 삽입을 계속했다. 앞뒤로 찌르는 게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찍어내리는 프레스기를 보는 것 같았다.

"캬응! 크아앙! 햐아앙!!"

흑사갈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은 교성을 지르며 고개를 뒤로 꺾었다. 신체의 자유는 되찾았으나, 위에서 자신을 찍어누르는 라스푸틴의 무게에 깔려 옴짝달싹을 할 수 없었다.

"됴아앙! 크히익!"

설령 도망칠 기회가 있더라도, 흑사갈은 도망칠 생각을 잃어버렸다. 안에서부터 먹먹하게 명치 부근을 때리는 고통은 흑사갈에게 새로운 쾌감과 행복을 선사했고, 흑사갈의 시야는 서서히 푸르게 물들기 시작했다.

"흐아아앙! 가, 가으, 그아아악!"

자신은 고무풍선이었다. 텅 비어있던 공간을 뜨거운 열락이 가득 채웠고, 흑사갈은 전신이 채워지는 충족감과 함께 의식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흐아아!"

라스푸틴은 흑사갈의 절정에 맞추어 듀얼 코어의 리미터를 풀어버렸다. 병렬로 연결되어 지구력을 갖추던 마력의 흐름이 직렬로 연결됨에 따라, 코어 안을 맴돌던 마력이 끓어넘치기 시작했다.

"가, 나 가아아아앗!!"

뷰르르륵! 꾸르륵!

흑사갈의 비명과 동시에, 라스푸틴의 코어에서 터져나온 마력이 흑사갈의 자궁속을 가득 메웠다.

꿀럭, 꿀럭!

라스푸틴 특유의 끈적하고 진한 마력은 정액마냥 흑사갈의 안을 가득 채웠고, 흑사갈의 배는 점점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므큐읏, 프힛, 흐히이...."

흑사갈은 자신의 유방만큼 채워지는 뱃속의 감각에 실신했다. 이성은 날아가고 본능만이 남아 질을 채운 성기로부터 질근육을 조여 마력을 짜냈다.

찌걱, 쯔으윽.

라스푸틴은 사정으로 인해 귀두가 쪼그라든 틈을 타, 곧장 성기를 빼냈다.

길게 늘어진 몸속을 빠져나온 성기는 뽈록하게 튀어나온 복부 위에 올려져, 아직 사정하지 못한 마력을 뿜어내 흑사갈의 상반신 전체를 뒤덮었다.

"하아, 하아."

"따뜻해...."

흑사갈은 가슴과 얼굴 절반을 덮은 끈적한 마력을 핥아먹으며 눈을 까뒤집었다. 라스푸틴이 몸을 일으켜 흑사갈에게서 물러났고, 환염령은 재빨리 복부 윗부분을 잡고 아래로 강하게 손으로 밀었다.

푸드드득.

짧은 질경련이 잠시 일어난 뒤, 공기가 빠진 질을 타고 테니스공만한 푸른 구체가 흑사갈의 몸에서 '퐁'하고 빠져나왔다.

환염령은 끈적한 마력 뭉치를 들어올려 작업대 위에 올렸고, 미처 굳어지지 못한 잉여마력들이 불꽃에 타들어가 떨어져나갔다.

"우와아."

구체 속에서 영롱한 검은 빛의 S급 코어가 반짝이고 있었다. 15명 환룡단원 전체가 3번은 번갈아 돌아야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S급 코어가 단번에 흑사갈의 몸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이건...."

그것도 모자라 잉여 마력이 밖에 흘러나왔다. 흑사갈은 입가에 묻은 마력의 잔재를 핥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있었다.

"고생했다."

라스푸틴은 흑사갈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튕겼고, 흑사갈은 짧은 신음과 함께 고개를 옆으로 떨구며 기절했다. 아직까지도 라스푸틴의 성기는 줄어들 기미가 없이 빳빳했다.

"......신께 보고하겠습니다."

거칠게 흑사갈을 탐하던 라스푸틴은 다시 정중한 말투로 자신이 흑사갈을 통해 생산한 S급 코어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진짜 대단하다...."

환염령과 사재는 흑사갈을 한 번에 기절시킨 라스푸틴의 위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흑사갈이 절정 때문에 기절해버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도대체가 무슨...응?"

철푸덕.

흑사갈의 몸 위에 은회색 머리칼의 소녀가 엎어졌다. 소녀는 겁에 질린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으나, 그럴 수록 뒷통수가 흑사갈의 가슴 사이에 파묻힐 뿐이었다.

"이건?"

"태양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라스푸틴은 겁에 질린 캘리펠라를 내려다 보며 입맛을 다셨다.

"큥큥하라고 말이죠."

두 말은 필요없었다. 라스푸틴은 강제로 캘리펠라의 바지를 찢어버렸다.

* * *

캘리펠라, 류밍이라는 소녀는 전생을 자각했다.

평범한 소녀였던 류밍은 호로관에서부터 시작해 엄청난 무용을 뽐내며 대륙을 호령하던 비장군이었던 전생을 자각했고, 다시금 세상에 자신의 위용을 뽐내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그런데 현대는 자신이 천하를 누비던 시대와는 너무나도 달라져 있었고, 이능력이라는 새로운 힘에 의해 류밍은 한낱 D급 히어로밖에 되지 않았다.

상해 협회의 지부장인 아버지의 빽 덕분에 성장에는 큰 지장이 없었으나, 이능을 활용하면 활용할수록 이라는 자와 비교당하는 것에 자존감이 깎여나갔다.

- 무술은 운장과 비슷하더라도 마력이 D급이라 쓸모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죽었던 장소부터 시작해 비장군의 행보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던 류밍은 옛 호뢰관의 터에서 작은 큐브 하나를 발견했다.

- 네 아비를 죽여서 이곳에 오면 너는 다시 국사무쌍이 될 수 있다.

전생의 영향 때문인지, 류밍의 행동은 거침이 없었다.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하자며 꼬드긴 류밍은 자신이 죽었던 옛 하비성 인근에서 부친을 참수하였고, 간신히 도주해 큐브에 이르렀다.

그리고 소녀는 다시 비장군이 되었다. 이라고 하는 자와 비슷한 경지에 이르렀고, 방천극 하나 만으로 천하를 수도 없이 통일했다.

나라의 특급 장수로서 백만 대군을 이끌어도 보고, 황제를 죽여 직접 제위에 오르기도 하고, 천하통일 직전에 모반을 일으켜 왕위를 찬탈하기도 했다.

무한히 반복되는 세계에서 여봉선은 신이었고, 류밍은 그 세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행했다.

다만 그 중에 '성행위'는 없었다.

전생을 자각하는 시점에 류밍은 이미 처녀였고, 현대의 자신을 부정함에 따라 스스로를 남성으로 세뇌하듯 자각했다.

그런 자신이 왠 미친 년에게 패배하여, 이런 말도 안되는 몰골이 된 것도 모자라, 강제로 남자에게 박히게 생겼다.

찌걱.

심지어 전생에서 자신의 것보다 두 배는 길고 두꺼운 거근에 의해.

푹.

캘리펠라는 흑사갈의 몸 위에 겹쳐진 채, 라스푸틴의 성기에 의해 꿰뚫렸다.

"하으, 흐아악!"

캘리펠라는 전희도 없이 들어온 남근의 감각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흐아, 아으윽, 아파...!"

생전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남자의 존재감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낄 새도 없었고, 그걸 느낄 때에는 이미 귀두가 음순을 가르고 안쪽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있었다.

쯔억.

"호오."

라스푸틴은 성기의 진입을 틀어막는 얇은 막의 감각에 희열을 느꼈다. 남근이 괴인이 된 라스푸틴은 남성성의 온상이나 다름없었고, 침대 위에서 그는 폭군 그 자체였다.

"아, 안 돼! 그러지마...!"

캘리펠라는 팔을 휘저으며 애원했다. 하지만 뒤에서 자신을 끌어안는 손에 상체가 결박되었다.

"흐히이...."

흑사갈은 캘리펠라를 뒤에서 강하게 끌어안았다. 캘리펠라와 동급의 스펙을 가진 흑사갈은 실실거리며 캘리펠라의 몸을 구속했다.

"뭐, 뭐야! 이거 놔!"

"너도 박혀봐.... 히힛!"

흑사갈은 반항하는 캘리펠라를 지긋이 누르며 라스푸틴에게 눈웃음을 쳤다. 자신만 당할 수 없으니, 남도 당하는 걸 보고싶다는 가학심이 솟아난 것이다.

"너도, 너도 나같이 떨어지자.... 응?"

"시, 싫어! 남자 새끼한테 박힐 바에는, 히이익!!"

라스푸틴은 군말없이 성기를 앞으로 들이밀었다. 캘리펠라는 성기가 밀어젖히는 처녀막의 감각에 하반신 전체가 찢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아, 으아아악!!"

흑사갈과 달리 캘리펠라는 고통에 익숙해져 있으나, 파과의 고통은 생전 처음이었다. 라스푸틴은 넣었다 빼지도 않고, 그저 거근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것으로 막을 뚫고자 했다.

찌직.

결국 돌처럼 딱딱한 거근의 진입을 견디지 못한 처녀막은 찢어졌다.

"으, 으하, 아아악!!"

라스푸틴은 귀두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작은 구멍을 찾았고, 손톱만큼 미세한 균열에 귀두를 밀어넣는 것으로 막을 좌우로 벌리듯 찢어버렸다.

"아파, 주, 죽어...!"

캘리펠라는 고개를 좌우로 도리질치며 비명을 질렀다. 유일하게 자유롭던 다리는 수도 없이 허공을 발로 차며 격통을 호소했다.

"겨우 이 정도로 아프다고 징징거리면 안 되지."

라스푸틴은 캘리펠라의 허우적거리는 다리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흑사갈에게 눈짓을 했고, 흑사갈은 슬쩍 팔의 구속을 풀었다.

"이 개-"

캘리펠라는 구속이 풀리자마자 라스푸틴에게 달려들려 했으나, 몸을 일으키는 순간 질 안쪽의 성기가 밀려들어와 눈을 까뒤집었다.

"크허엉!"

캘리펠라의 반항은 귀두로 질벽을 긁는 것으로 제압되었다. 라스푸틴은 캘리펠라의 허리를 잡고 허공에 들어올렸다.

"으, 흐아악! 하지, 흐익, 마...!"

캘리펠라는 라스푸틴에 의해 허공에 들렸다. 두 팔은 무언가를 붙잡기 위해 흔들었지만 잡히는 것은 없었고, 그저 라스푸틴이 자신의 허리를 받치고 있는 손바닥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만, 그마안...."

아래에 쿠션보다 더 푹신한 흑사갈의 유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캘리펠라는 금방이라도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눈물을 흘렸다. 허공에 수평으로 들린 것도 무서운데, 그 지지대가 자신의 질속에 박힌 성기라는 것은 더더욱 무서웠다.

"얼굴을 보기 그렇군."

라스푸틴은 굴욕과 고통에 일그러진 캘리펠라의 얼굴을 보기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럼 뒤집어야지."

"뭐?! 크, 캬흐앙!!"

라스푸틴은 꼬치구이를 뒤집듯 캘리펠라의 몸을 회전시켜버렸다. 자신의 남근은 그대로 둔 채, 캘리펠라의 몸은 아래를 향해 180도 뒤집혔다.

"흐어엉!!"

질이 시계방향으로 꼬이는 충격에 캘리펠라는 입에서 침이 줄줄 흘렀다. 끈적한 타액이 흑사갈의 유방에 뚝뚝 떨어져 가슴골을 타고 흘렀다.

철푸덕.

라스푸틴은 캘리펠라의 얼굴을 흑사갈의 턱밑에 묻었다. 흑사갈은 자신의 가슴을 쿠션삼아 캘리펠라를 아래에서 받치며 끌어안았다.

"흐히히, 너도 기분좋아지자?"

흑사갈이 캘리펠라의 얼굴을 붙잡고 혀를 내밀었다. 캘리펠라는 입을 꾹 다물어 저항했으나, 흑사갈은 눈웃음을 치며 뒤를 가리켰다.

"벌릴 수밖에 없을 걸...?"

"......!!"

사선으로 들려있던 몸이 수평을 이루듯 내려가는 감각에 캘리펠라는 소름이 끼쳤다.

"아, 흐아앙!"

흑사갈의 펑퍼짐한 가슴 때문에 캘리펠라의 하체는 흑사갈의 배로부터 주먹 두 개가 세워질만큼 공중에 떠있었고, 그걸 아래에서 떠받치고 있는 것은 라스푸틴의 거근이었다.

"너무 커서 아프다면 이런 것도 가능하지."

라스푸틴의 코어에서 마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딱딱하게 굳어있던 성기의 절반 가량이 흐물거리듯 무너졌고, 라스푸틴의 성기는 길이가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찌걱, 찌걱.

형태가 허물어진 성기의 잔재는 끈적한 액체로 변했다. 그 모든 것이 마력이었고, 점액질같은 마력은 캘리펠라의 속을 꽉 채웠다.

"흐아아...."

상처를 불로 지지는 것처럼 아래가 화끈거렸다. 저도 모르게 달뜬 숨을 내뱉은 캘리펠라는 입이 살짝 벌려졌고, 흑사갈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쮸우우웁!

흑사갈은 캘리펠라의 입안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혀를 강제로 빨아당겼다.

츄읍, 쯉, 츄릅.

서로가 서로 여체의 혀를 탐한다는 생각에, 둘은 눈을 감고 상대의 혀에 집중했다. 흑사갈도 캘리펠라도 몸은 여체가 되어 아랫도리는 잃었으나, 그 혀놀림 만큼은 전생 이상으로 격렬했다.

"흐흐."

물론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야 두 여인의 혀가 민달팽이처럼 교차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라스푸틴은 캘리펠라가 키스에 집중하는 틈을 타, 20cm로 줄어든 성기를 다시 딱딱하게 세웠다.

"속은 충분하고."

라스푸틴은 손가락을 세워 캘리펠라의 질속에 찔러넣었다. 귀가 쭈볏 서며 놀란 듯 했으나, 흑사갈의 게걸스러운 키스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라스푸틴은 손가락을 아래로 지긋이 눌렀다.

쮸르륵.

아직 사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질속에서 끈적한 액체가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캘리펠라의 질속에서 쏟아진 점액은 흑사갈의 음부에 닿아 흘러내렸다.

"아...."

흑사갈은 자신의 음순을 타고 흐르는 점액에 아쉬운 듯 한탄했다. 캘리펠라가 들어오기 전까지 기절하면서 박혔음에도, 몸은 다시 남자를 요구하고 있었다.

"안 돼."

그러나 라스푸틴은 신의 명령에 따라, 캘리펠라에게 집중했다. 귀두가 다시 캘리펠라의 질구에 턱을 걸었고, 라스푸틴은 윤활제처럼 흐르는 점액 가운데로 성기를 수월히 찔러넣었다.

부르르.

캘리펠라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다. 진동이라도 오는 듯한 엉덩이 골 사이, 그 누구도 사용한 적 없는 애널이 심장박동마냥 뻐끔거리고 있었다.

"흐흐."

라스푸틴은 제법 수월히 들어간 성기에 입맛을 다셨다. 여전히 귀두는 자궁구를 짓누르고 있지만, 역시 고간이 치골에 닿을락 말락 하는 정도가 가장 적당했다.

퍼억-!

라스푸틴은 캘리펠라의 골반을 잡고 성기를 강하게 앞으로 찔러넣었다. 캘리펠라의 엉덩이가 라스푸틴의 허벅지에 부딪혀 강하게 경련했다.

"푸하악?!"

키스에 열중하던 캘리펠라의 얼굴이 흑사갈의 볼 옆으로 미끄러졌다. 두 괴인은 서로 볼을 비비는 형상이 되었고, 흑사갈은 캘리펠라의 뒷통수와 등을 끌어안으며 몸을 지탱했다.

흑사갈은 캘리펠라의 쿠션이 되었다. 이미 거근에 한 번 박혀본 여자로서, 무식하게 성기를 때려박을 때마다 몸이 얼마나 떨리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푸욱, 푹!

라스푸틴이 성기를 찌를 때마다 캘리펠라의 허벅지가 강하게 떨렸다. 살과 살이 부딪혔고, 라스푸틴은 허리힘에 더불어 체중까지 실어 모든 힘을 전부 캘리펠라의 하체에 때려박았다.'

푹푹푹!

20cm로 줄어들었어도 거근은 거근이었다. 귀두는 질속을 오다닐때마다 윤활제같은 점액을 주걱처럼 긁어냈고, 캘리펠라는 아래가 꿰뚫리는 감각의 고통이 서서히 줄어듬을 직감했다.

"아, 하으, 안 돼...!"

차라리 계속 아프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캘리펠라는 고통이 점점 잦아들면서 그 빈 공간을 채워오는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이 싫었다.

"흐야, 나는, 느, 느끼는 게 아니, 히이익!"

푸욱!

라스푸틴은 뿌리까지 성기를 찔러넣은 뒤, 캘리펠라의 골반을 잡아당기며 허리를 좌우로 빠르게 흔들었다. 허공을 휘젓던 캘리펠라의 손이 침대 시트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흐, 키잇, 햐으아...!"

캘리펠라가 내뱉는 소리에는 점차 고통이 사라지고 있었다. 흑사갈은 자신처럼 변해가는 캘리펠라의 모습에 동정이 들었지만, 곧이어 안도감이 들었다.

남자에게 굴복한 건 자신 뿐만이 아니었다. 캘리펠라는 서서히 남자가 주는 쾌락에 물들어가고 있었다.

"그래, 그래. 너도 코어 낳아보면 달라질 거야...."

"그게, 무슨, 허어억!"

캘리펠라의 고개가 뒤로 크게 젖혀졌다. 엉덩이를 쥐어뜯는 라스푸틴의 손길에 은회색 머리칼이 목덜미 사이로 떨어졌다.

퍽, 퍼억.

캘리펠라의 등허리가 아치형을 그리며 떨어졌다. 흑사갈의 가슴속에 파묻혀있던 작은 가슴이 아래로 미끄러지며 흑사갈의 밑가슴에 파묻혔고, 캘리펠라는 흑사갈의 가슴골에 목이 묻혔다.

퍽퍽퍽퍽!

"흐, 흐어, 허어엉!"

캘리펠라의 목소리에 점차 교성이 섞이기 시작했다. 라스푸틴은 성기를 앞으로 넣었다 빼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고, 흑사갈의 가슴도 라스푸틴의 리듬에 따라 위아래로 흔들렸다.

"후으."

라스푸틴은 캘리펠라의 머리가 작은 건지, 아니면 흑사갈의 유방이 거대한 건지 진심으로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은 캘리펠라를 떨어뜨리고 나서.

스윽.

캘리펠라가 침대 시트를 꽉 붙잡던 순간, 라스푸틴은 허리를 멈췄다. 그리고 상체를 숙이며 캘리펠라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가고 싶나...?"

"......."

캘리펠라는 고개를 흑사갈의 목덜미에 묻으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라스푸틴은 은근히 성기를 앞뒤로 미세하게 움직이며 질벽을 간질였다.

"원하면 원한다고 말해라. 그럼 마음껏 가게 해줄테니."

"......나, 나는...."

캘리펠라가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렸다. 시뻘게진 얼굴은 몹시도 혼란스러워보였지만, 분명 여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따, 딱 한 번만 가버렸으면 좋겠...."

캘리펠라는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이 여자의 쾌락을 한 번이라도 느껴보고 싶다는 말은 그에게 있어서 하늘을 찌르는 자존심을 꺾고 나서야 나올 수 있는 말이었다.

"흐흐."

그 말로도 충분했다. 라스푸틴은 고개를 좌우로 꺾으며 스트레칭을 했고, 흑사갈은 캘리펠라를 귀엽다는 듯 쓰다듬으며 시선을 맞췄다.

"한 번 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을 걸...?"

"평생 입에서 자지소리만 나오게 만들어주지."

캘리펠라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겠다는 라스푸틴과 흑사갈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퍽퍽퍽!

할짝, 츄릅.

"흐야아앙!!"

캘리펠라는 두 남녀의 사이에서 햄버거처럼 끼여 교성을 터뜨렸다.

"따, 딱 한 번만 이니까아...!"

고통을 잠식해 들어오며 전신을 뜨겁게 불태우는 이 감각은 전장에서 적장을 물리치던 희열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전신을 채웠다.

단 한 번.

이 단 한 번만 느껴보고, 한 시간을 버텨낼 것이다. 캘리펠라는 눈을 까뒤집으며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흐이이이익!!!"

퓨븃! 뷰르륵.

아랫배에 뜨거운 불길이 치솟았다. 캘리펠라는 턱이 달달 떨렸고, 흑사갈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었다.

"흐, 흐헤에...."

한 번.

생애 처음으로 여자로서의 절정을 느껴본 캘리펠라는 머릿속이 온통 푸르게 물드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흑사갈의 가슴 덕분인지 전신이 구름 속에 파묻힌 기분이었다.

"이, 이제 한 시간도 금방...."

"저런."

라스푸틴은 캘리펠라의 머리칼을 움켜쥐며 시계를 가리켰다.

"이제 5분 지났는데?"

"......아, 무, 무리! 이거 더는, 하아악!"

11번은 커녕 세 번 도 더 참을 수 없었다. 한 번 쾌락을 맛 본 캘리펠라는 직감했다.

이 쾌락이 계속 이어진다면, 자신은 영원히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퍽, 퍽퍽퍽!

"흐으윽!"

라스푸틴은 캘리펠라의 엉덩이를 위에서 아래로 눌렀다. 두 여인의 하복부가 맞닿았고, 흑사갈은 캘리펠라가 도망치지 못하게 더욱 꽉 끌어안았다.

"그냥 포기해.... 여자로 살아...."

"흐, 흐아앙!!"

흑사갈은 보지 못했지만.

"이, 이거 더는, 흐이잇!!"

라스푸틴의 거근에 꿰뚫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캘리펠라의 입꼬리는 점처럼 내려가지를 않고 있었다.

"흐아아아아앙!!"

캘리펠라는 모든 걸 포기한 채, 라스푸틴이 주는 쾌락에 몸을 맡겼다.

"이, 이거 이제 몰라아...! 나, 나 가버리는, 키히잇?!"

캘리펠라는 자각했다.

자신은 이제 천하를 떠돌던 비장군이 아닌, 이 뜨거운 남근에 평생동안 충성을 바쳐 뿌리를 내리게 될 거라는 걸.

"흐아, 하아앙!!"

아버지를 수 차례 죽이고 바꾸어왔으나, 지아비 아래에서는 그저 한 마리의 암컷이 되고 말았다.

"할짝, 할짝. 흐아아, 이제 아무래도 좋아...."

이미 자신은 박히는 순간부터 굴복했다고 깨달은 것은 캘리펠라가 흑사갈과 함께 남근에 묻은 성기를 정성스럽게 봉사하고 난 뒤였다.

유감스럽게도 흑사갈처럼 코어를 배지는 못했다.

잠시 뒤.

서로의 가슴을 탐하며 사정 후의 여운을 즐기던 두 암컷은 라스푸틴을 장착한 환룡의 습격을 받아 밤새도록 노리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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