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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529화 (529/1,497)

〈 529화 〉IF Route, Bad Ending # 161 (2)

톡톡.

모택평은 여인의 뺨을 손바닥으로 두드렸지만, 전혀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진짜로 자는 모양이었다.

혼돈환룡이라고 했던가. 특이한 이름이었지만, 모택평은 모처럼 들은 이름이니 그를 '환룡'이라고 칭하기로 마음 먹었다.

"흐흐, 그래. 계속 자라. 그동안 마음껏 싸주지."

퍽, 퍽퍽퍽.

모택평은 환룡이 깨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허리를 흔들었다. 진짜로 잠들기라도 한 건지 환룡의 안은 방금 전 보다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소름돋게도 죽은 시체에다가 박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찌걱, 찌걱.

환룡은 잠에서 깨지 않았다. 모택평은 사정감이 치밀어 올라, 급히 성기를 빼냈다. 껄떡거리는 자신의 성기에 차가운 공기를 쐬어 열기를 식히며, 모택평은 환룡의 몸을 들어올렸다.

"역시 소파는 그렇지."

모택평은 환룡을 허니문의 신부마냥 끌어안고 벽으로 걸었다. 국장실의 뒤에 마련된 간이 휴게실은 그가 종종 미망인이나 과부를 탐하던 곳이었으나, 모처럼 음심을 자극하게 해준 환룡에게도 그 영광을 나눠주고자 했다.

털썩.

하얀 침대 시트 위에 환룡이 엎어졌다. 소파보다 더 포근한 침대 매트리스 덕분인지, 환룡은 입꼬리에 은은한 미소까지 띄고 있었다. 모택평은 바지를 완전히 벗어던지며 환룡의 앞에 걸터 앉았다.

쯔읏.

하얀 다리가 M자로 벌어지고, 방금 전까지 맛 보았던 앙증맞은 음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택평은 체위를 바꿀까 고민했으나, 역시 자는 이를 범하는 자세는 정상위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후우.

모택평은 심호흡을 하며 성기를 잡고 귀두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소음순이 좌우로 펄럭이며 벌려졌고, 날카로운 귀두가 환룡의 질속으로 다시 나아가기 시작했다.

"허어, 정말."

삽입을 하던 도중임에도 모택평은 자신도 모르게 사정을 할 뻔 했다. 장소가 변해서 그런지 몰라도, 환룡의 안은 이전과는 달리 강하게 모택평의 성기를 조여왔다. 질근육이 하나하나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마치 손가락으로 감싸쥐어 전신 마사지를 하는 것 마냥 성기를 조였다.

찌걱.

심지어 안에서는 애액마저 흘러나왔다. 엄지로 성기와 음핵 사이를 문지르던 모택평은 자신이 환룡의 안에 소변을 지렸음을 아쉬워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환룡의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젖과 꿀을 탐하며 목을 축일 수 있었을텐데.

'다음에 하면 될 터.'

환룡과의 행위를 이번 한 번으로 끝낼 생각은 없었다. 모택평은 다시 성기를 안쪽으로 끝까지 밀어넣었고, 귀두는 자궁구에 맞닿았다.

'임신 시키면 되겠군.'

자신의 씨에서 태어난 이들은 하나같이 강한 이능력자들이었고,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운장 샤오린이었다. 스스로를 환룡이라 부르는 이 여인의 뱃속에서 잉태하는 아이는 과연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와룡이 되었으면 좋겠군.'

용의 새끼이니 용이 되기를. 모택평은 환룡의 허리를 붙잡고 강하게 성기를 찔러넣었다. 환룡은 자궁구까지 찔릴 때마다 눈을 찡그렸지만, 자다가 칭얼대는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퍽퍽퍽!

"헉, 흐어, 허어억!"

모택평은 더이상 사정감을 참을 수 없었다. 환룡의 정체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으면서도, 그는 질내사정을 포기할 수 없었다. 유부녀나 미망인, 과부 10명을 갖다놓는다고 해도 환룡의 존재와는 맞바꿀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뷰르르륵!

요도를 타고 하얀 액체가 뿜어져나왔다. 노폐물을 담고 있단 암모니아수와는 다른, 아직도 팔팔한 정자가 꿈틀거리는 끈적한 정액이 환룡의 안을 가득 채웠다.

"허어어."

나이 때문인지 한 번의 사정을 하니 성기가 약간 쪼그라들었다. 모택평은 성기를 빼내며 아쉬움을 달랬지만, 호흡과 함께 뻐끔거리는 환룡의 음부에 성욕이 절로 동했다.

"이리도 잘 맞을 수 있단 말인가."

봉효에게는 내일 크게 치하하리라. 모택평은 침대 머리맡 협탁에 놓여있던 파이프를 물고 불을 붙였다.

"후우. ...응?"

찌걱.

환룡의 음부에서 회백색의 정액이 흘러나왔다. 고간을 스쳐, 항문을 지나 침대 시트에 툭 하고 떨어졌다.

"이런."

아무래도 마개가 필요한 모양이다. 모택평은 파이프를 크게 빨아마시고 자세를 다시 갖추었다.

"후우우우."

회색의 뿌연 연기가 환룡의 얼굴을 덮었다. 환룡의 눈꼬리가 미미하게 떨렸다. 모택평은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다시 부풀어오른 성기로 흘러나오는 정액을 집어넣었다.

쯔븟, 쯔으윽.

"허허."

발기하면 다시 삽입하고 사정하리라. 모택평은 파이프에 채워둔 담뱃닢이 떨어질 때 까지 기다려야했다.

* * *

행위는 끝났다.

모택평은 국장실 전체가 냄새로 가득 찰 정도로 정을 토해냈고, 여인은 그 모든 정을 남김없이 받아들였다.

"그래, 네 이름이 무엇이라고?"

모택평은 자신의 위에 안기듯 잠든 여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박히면서 정신이 이상해지기라도 했는지, 처음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말투와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녀.... 환룡이라 하옵니다."

"그래. 그렇군."

모택평은 직감했다. 자신을 능멸하던 건방진 여인은 완전히 잠들어버렸음을. 아쉽기는 하였으나, 제법 능력있는 이능력자를 제 노예로 만든것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그래. 이제 너의 능력에 대해 말해보겠느냐?"

"저는...."

환룡은 모택평의 위에서 허리를 놀리며 얕게 웃었다.

"다크 레기온의 간부였사옵니다. 주군...♥"

"뭐?"

모택평이 세계의 이면을 알게되는 순간이었다.

* * *

대륙에 엄청난 수의 괴인들이 들끓었다.

과거 조맹덕이 100만에 이르는 황건적 중 30만 가량의 장정들을 청주병으로 만들었 듯, 모택평도 중국의 100만 이능력자 중 30만에 이르는 이능력자를 혼돈환룡의 힘으로 괴인으로 만들었다.

동창의 모든 단원들을 괴인으로 만들었고, 샤오린을 부활시켜 수족으로 부렸다.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는 막무가내 전술에 주변 국들은 당황했고, 모택평은 실권을 쥔 채 군 병력 까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능력자를 이용한 제 3차 세계대전.

모택평은 죽여도 부활할 수 있는 괴인이라는 막대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고, 원판이 이능력자였던 만큼 괴인들은 화기로는 제압하기 어려운 괴물들이었다.

전 세계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였으나, 30만에서 배로 늘어나는 괴인들의 물량공세에 각국은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완전히 전멸당하거나, 모택평의 아래에 속국이 되거나.

-이대로는 안 되겠어요.

사방에서 밀려오는 환속성 과인들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던 청화단의 단장, 피닉스는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된다.

-이 한 몸으로 이 땅을 지킬 수 있다면.

피닉스는 모택평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걸로 저희는 더이상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피닉스는 바닥에 엎드린 채 굴종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에 핏발이 섰지만, 자신이 아끼는 이들을 위해 피닉스는 항복해야만 했다.

피닉스는 살 수 있었다.

피닉스만 살 수 있었다.

아무리 피닉스가 죽이고 죽여도 환속성 괴인들은 화수분마냥 쏟아졌고, 모택평은 기존 이능력자에 더불어 괴수들까지 괴인으로 만들어 천만에 이르는 병력을 만들어냈다.

할짝. 할짝.

그 괴수들을 만든 장본인, 환룡은 의자에 앉은 모택평의 앞에 쪼그려 앉아 그의 육봉을 정성스레 핥고 있었다. 피닉스는 환룡이 완전히 모택평에게 넘어간 것을 눈으로 목격하고 절망에 빠졌다.

"큭…!"

전부 다 태워죽이면 이길 수 있을까 싶었지만, 환룡이 모택평에게 다리를 벌린 이상 그건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하음, 할짝, 츄읍, 하아."

환룡은 두 손으로 성기를 앞뒤로 쓸며 귀두를 물었다. 모택평은 환룡의 도움으로 인간의 사이즈를 벗어난 거근을 껄떡이며 피닉스를 내려다보았다.

"아무래도 너를 다스려줄 위대한 존재가 있어야겠구나."

모택평은 환룡의 머리를 잡아챘다. 강제로 성기에서 입이 떼어진 환룡은 계속 빨게 해달라는 듯 칭얼거렸지만, 모택평은 자신의 성기를 피닉스에게 가리키며 손을 흔들었다.

"내게 맹세를 해라. 그러면 네 나라와 네 조직은 봐주도록 하마."

"큭…."

피닉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모택평이 테이블 위의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한반도를 에워싸는 환속성 괴인들이 반도 전체를 유린하게 될 것이다.

"무릎으로 기어와라."

"...예."

피닉스는 바닥을 엉금엉금 기어 모택평의 앞에 멈췄다. 인중 근처에 모택평의 남근이 스쳤고, 씻지않는 듯한 역한 남자의 냄새와 환룡의 침냄새가 섞여 피닉스의 코를 찔렀다.

"윽…!"

"우리의 외교를 위해, 도장을 찍어야하지 않겠느냐?"

모택평은 피닉스의 머리를 살살 간질였다. 피닉스는 눈을 질끈 감으며, 할 수 없이 입술을 내밀었다.

츄.

"......흑!"

모택평의 귀두에 입술을 맞춘 피닉스는 눈물이 핑 돌았다. 당장이라도 입술을 잘라버리고 싶은 것 마냥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으나, 모택평은 그런 피닉스의 모습에 더욱 음심이 자극되었다.

"환룡."

"예, 주군."

"너는 아래에서 미리 준비를 하여라."

"예."

환룡은 피닉스의 아래로 몸을 눕혔다. 바닥에 딱 달라붙어 몸을 천장으로 향하게 한 뒤, 고개를 정확히 피닉스의 고간으로 향해 들었다.

할짝.

"하윽…!"

환룡이 피닉스의 음부에 고개를 처박았다. 손으로 골반까지 잡아당기는 통에 피닉스는 주저앉을 뻔 했고, 환룡은 그에도 개의치 않다는 듯 혀를 빠르게 움직이며 피닉스의 안을 찔렀다.

"하악?!"

피닉스가 신음을 터뜨리려는 순간, 모택평이 피닉스의 머리를 양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행동은 하나였다.

"우웁?!"

모택평은 가차없이 피닉스의 입안에 제 성기를 쑤셔박았다. 환룡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뜨거운 입안에 모택평은 고개를 뒤로 살짝 젖혔다.

"과연 간부…! 입보지도 대단하군!"

"웁, 우웁?!"

피닉스는 눈물을 글썽이며 모택평을 노려봤다. 피닉스가 손만 뻗어 성기를 비틀거나 이로 깨물면 모택평은 죽을 테지만, 그와 동시에 반도의 전 국민이 살해당할 것이다.

"흐어어."

"흐읍, 흐으읍?!"

푹푹푹. 모택평은 피닉스의 머리를 당겼다 빼기를 반복하는 것을 넘어서, 피닉스의 머리를 자신의 치골에 끝까지 밀어붙였다.

"고로록…."

귀두가 피닉스의 목젖을 찌르고 아래로 휘어 내려갔다. 피닉스는 눈을 까뒤집으며 앓는 소리를 내었고, 두 팔이 맥없이 떨어졌다.

푹.

모택평은 피닉스의 상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피닉스의 눈에서 눈물이 튀었다. 피닉스는 당장이라도 올라올 것만 같은 구토감을 참아야만 했다.

"후읍, 우웁, 케흡."

모택평, 남자에게 강제로 박히고 있다는 역겨움, 히로인인 환룡을 모택평에게 빼앗겼다는 굴욕감, 압도적인 물량에 당한 패배감.

쯔븟, 쯔븟.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굴욕적인 감각-수치심.

"쮸우읍, 할짝, 페로로. 하아. 주군, 얘 젖었어요~"

아래에서 피닉스를 애무하고 있던 환룡이 고개를 내리며 방긋 웃었다. 피닉스는 눈을 질끈 감으며 모든 것을 놓아버렸다.

피닉스는 느끼고 있었다. 위아래로 당하고 있는 것에. 모택평은 피닉스의 고개를 뒤로 젖히며 피닉스를 비웃었다. 피닉스의 얼굴은 잔뜩 붉어져있었다.

"환룡. 들어올려라."

"네. 주군, 기대하셔도 좋아요...♥"

환룡은 영체가 되어 빛처럼 피닉스의 뒤에서 허리를 들어올렸다. 피닉스는 인형마냥 맥없이 백허그한 환룡에 의해 들어올려졌다. 모택평은 피닉스의 치마 앞을 걷어올리며 웃었다.

"내가 간부들을 먹고 난 이후로 유부녀를 찾지 않게 되었지. 왜 그런 줄 아는가?"

"......."

피닉스는 아무 말이 없었다. 모택평은 애액이 뚝뚝 떨어지는 피닉스의 아래를 보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여기 남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명기들이 있기 때문이지. 흐흐흐."

"......우리는, 결코 그런 걸레가 아니야…!"

피닉스가 입술을 깨물며 완강히 저항했다. 모택평은 그저 손을 뻗어 스위치 버튼 위를 살살 건드리는 것으로 피닉스의 반항을 제압했다.

"건방진 년이군. 안되겠구나. 네 스스로 박아라."

"뭐?!"

"네가 직접 와서 스스로 보지에 박고, 허리를 흔들라고 말했다."

"이, 이…!"

"안하면 싹 다 날아갈텐데?"

환룡이 피닉스의 뒤에서 속삭였다. 환룡은 피닉스의 뒤에서 손을 뻗어 발기한 유두를 각각 잡고 비틀며 그를 자극했다.

"히읏, 하으, 흐으응!"

"너도 박혀봐…. 다른 거 생각 안나게 된다?"

"그러니까 절대로 하기 싫은…."

"그럼 어쩔 수 없지."

모택평이 스위치를 들었다. 피닉스는 다급히 손을 뻗으며 소리 질렀다.

"할게요! 할테니까, 제발!"

"그럼 말로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보이도록."

모택평은 손에든 기기를 흔들었고, 피닉스는 고개를 돌리며 스스로 모택평의 성기에 음부를 맞춰야 했다.

"흐으윽, 흐아아…."

피닉스는 흐느끼며 제 안에 남근을 집어넣었다. 남자를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 자신이 어떻게 될 것인지 알면서도, 피닉스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야 했다.

"......하으, 흐아, 하아."

모택평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헐떡이던 피닉스의 숨소리가 변했다. 피닉스의 눈동자에는 푸른 불꽃이 하트 모양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과연. 이게 네가 말한-"

"히히, 주군. 간부들은 말이예요, 입으로는 강한 척 하지만 자지가 약점이랍니다?"

환룡이 피닉스의 어깨를 누르며 요염히 웃었다.

"주군. 피닉스 따먹으시고...저도 같이 먹어주셔야 해요?"

"당연하지."

모택평은 환룡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모택평을 바라보는 환룡의 눈동자 또한 회색의 하트 무늬로 흔들리고 있었다.

"수경 선생이 와룡과 봉추를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고 했지."

모택평은 피닉스의 허리를 붙잡으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환룡에 이어 불사조를 내 것으로 만들어, 세계를 얻을 차례다."

찌그억.

모택평의 남근이 피닉스의 속을 찔렀다. 두터운 마력의 막이 남근의 출입과 동시에 찢어져버렸고, 피닉스의 몸은 활처럼 휘었다.

"햐아아앙?!?!"

피닉스는 교성을 터뜨리며 몸을 떨었다. 발끝에서부터 차오르는 오르가슴에 피닉스는 미쳐버리고 말았다.

"하, 하으, 흐으으응! 시, 시러어어! 나, 나는, 이러면 안 대는, 히기이잇?!"

퍽퍽퍽퍽!

피닉스는 오나홀마냥 모택평에게 잡혀 의자위에서 능욕당했다. 온 정신이 회색으로 물들었고, 피닉스는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아악?! 조, 좋아! 아니, 아니야아! 이, 이건 내가, 흐으으읏?!"

광인처럼 고개를 도리질치던 피닉스가 갑자기 고개를 떨구었다. 모택평은 그게 환룡 이전, 혼돈환룡이 사라지던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헤헤헤."

피닉스가 모택평을 보며 게슴츠레 웃었다. 그리고 모택평은 확신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이름이요? 몰라요~ 그런 거 보다 주인님, 이거 계속 해주세요…!"

"그래. 계속해주마. 그리고 너와의 약속에 따라 속국은 더이상 건드리지 않기로 하마."

모택평은 푸른 여인을 끌어안으며 전력으로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푸른 여인은 모택평을 끌어안으며 절정에 차올랐다.

"하아아아아앙!!"

온세상이 하얗게 물들었다. 뱃속에 하얗고 뜨거운 색이 여인을 새롭게 채우기 시작했다. 푸른 여인은 소중한 것을 지키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그것으로 정작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다.

"히히, 헤헤…."

푸른 여인은 의식을 잃었다.

***

2025년 12월 24일.

모택평은 우주로 도망치려던 마지막 정령을 잡는데 성공했다. 세계는 모택평의 손아귀에 들어왔고, 그는 전생에 이루지 못했던 천하통일-아니 세계를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환룡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대략 5년 반.

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에 모택평은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고, 이제 자신의 치세를 펼칠 꿈에 부풀어 있었다.

[나의 장난감들로 잘 놀아주었구나. 인간.]

모택평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보라색 로브의 남자에 의해 한순간에 모든 간부들을 빼앗겼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이룩한 모든 것이 바람에 찢겨져 나가는 것을 허망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콰직.

이계신이 모택평을 찌그러뜨리고 지구를 떠났다. 지구는 산산조각났고, 성주는 새로운 진상물을 찾아 방주를 움직였다.

지구는 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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