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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528화 (528/1,497)

〈 528화 〉IF Route, Bad Ending # 161

IF Route는 본편과는 관계없는, 본편에서 파생된 가상의 시나리오입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서 불쾌감이 들 수 있으니, 본편을 보실 분은 다음 장으로 바로 넘어가셔도 내용 이해에 문제가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캐릭터 붕괴도 있을 수 있으니, 유념하여 주십시오.

* * *

"이건 뭐냐?"

모택평은 봉효가 바친 회색의 소녀를 가리켰다. 봉효는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조아린 채, 두려움에 벌벌 떨며 소녀를 진상했다.

"시, 시안 성에서 주워온 소녀입니다. 이능력자로 보이는 것이 제법...."

"가라."

"예?"

"두고 가라고 했어."

모택평은 몸을 일으켰다. 이능력자가 아님에도 다부진 체격에 봉효는 기가 죽었다.

"아, 아버님. 혹시...?"

"취향은 아니지만, 며느리감인지 확인은 해봐야하지 않겠느냐."

봉효는 손을 벌벌 떨며 몸을 일으켰다.

"화, 황공하옵니다."

봉효는 재빨리 사라졌고, 국장실에는 모택평과 회색 소녀만 남아있었다. 소녀는 멍하니 눈을 뜬 채, 의자에 앉아있었다.

"이름은?"

"......."

소녀는 별반 감정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모택평은 소녀의 턱을 움켜쥐고 좌우로 움직였다.

"얼굴은 반반하군. 그래, 이름은?"

"......혼돈환룡."

혼돈환룡의 눈이 사르르 감겼다. 그는 모택평과의 대화가 영 귀찮은 모양이었다.

"봉효에게는 들었다. 쓰레기장에 처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그 이유는 무엇이냐."

"......아저씨."

혼돈환룡이 짜증을 내며 눈쌀을 찌푸렸다.

"나 좀 자게 내버려둬...."

혼돈환룡은 그 말을 끝으로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전원이 끊어진 인형마냥 축 늘어졌고, 그저 새근새근 숨만 내쉴 뿐이었다.

"끄응. 이능력의 부작용이라도 되는 건가."

엄연히 납치를 당해 이곳까지 끌려온 것임에도 혼돈환룡은 별다른 반항이 없었다. 모택평은 잠시 고뇌에 빠졌다가, 결행을 하기로 했다.

"자는 걸 건드리는 건 취향이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남의 부인을 취하는 것을 즐기지만, 이번 생은 굳이 머리아픈 부분은 따지지 않기로 했다.

"어디 그러면."

모택평은 봉효가 입혀온 의복의 치맛자락을 조심스레 들어올렸다. 봉효 또한 모택평의 취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혼돈환룡을 마치 새댁라도 되는 것 마냥 옷을 입혀왔다.

사락.

엄지로 무릎을 살짝 들어올리게 만들었다. 혼돈환룡은 자신을 건드리는 모택평의 손길에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

"자는 데 깨운 건가?"

"......아저씨. 뭐 할려고?"

"남녀가 만났으면 하나밖에 없지."

모택평은 음험한 눈으로 혼돈환룡의 허벅지를 쓸었다. 제법 작은 체구여서 그런지, 모택평의 손은 혼돈환룡의 허벅지를 전부 감싸쥘 정도였다.

"......나랑 떡치려는 거야?"

"상스러운 말을. 음양의 합일이라고 하지."

"......맘대로 하시던가."

혼돈환룡은 하품을 하며 눈을 감았다. 모택평은 의연하기까지 한 혼돈환룡의 행동에 어안이 벙벙했다.

"자네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은가?"

"......이해는 가는데, 움직이기 귀찮아."

혼돈환룡은 손을 배에 가지런히 모으며 중얼거렸다.

"나는 아무것도 안 할테니까, 아저씨 알아서 해."

"......그렇다면야."

모택평은 부리나케 혼돈환룡의 치마를 허리로 밀어올렸다. 봉효가 입히는 걸 까먹은 건지, 아니면 일부러 안 입힌 건지는 몰라도, 혼돈환룡은 치마 아래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다.

"허어."

모택평은 앙 다물어진 혼돈환룡의 음부에 감탄했다. 잔털하나 없이 매끄러운 혼돈환룡의 아래는 처녀의 것을 의심케 할 정도로 깔끔했으나, 혼돈환룡의 행색은 숱한 경험을 한 백전노장 같았다.

그것은 확인해보면 될 일.

모택평이 바지를 내렸다. 미더덕같은 그의 성기는 여인의 샅내에 잔뜩 성이 나있었고, 혼돈환룡도 그 소리를 듣고 눈을 게슴츠레 떴다.

"작네."

"건방지군."

"작은 건 작은 거야. 흐아암."

혼돈환룡은 마치 품평이라도 하듯 모택평의 것을 바라보다가 몸을 뒤척였다. 소파 팔걸이에 목을 인 혼돈환룡은 모택평에게서 조금 더 멀어졌지만, 소파에서 박히기에는 최적의 자세였다.

"아저씨. 한 번 열심히 해봐."

혼돈환룡은 입꼬리를 비틀며 모택평을 비웃었다.

"내가 의욕이 나게 하면.... 세계를 얻게 해줄게."

"오냐."

건방짐이 도를 넘었다. 모택평은 소파에 무릎을 붙이며 올라섰다. 딱딱하게 발기한 성기를 스스로 툭툭 건드려 더욱 혈기를 돋운 모택평은 혼돈환룡의 양 발목을 붙잡았다.

"너를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는 말이렷다."

"쉽지는 않을 걸."

"흐하하, 나를 상대로 삼고초려라도 하려는 속셈이냐."

모택평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마침 상대도 혼돈환룡. 모택평은 혼돈환룡의 발을 어깨에 건 채, 성기 끝으로 혼돈환룡의 음부를 탁탁 두드렸다.

"허어."

모택평은 음부의 탄력에 탄성을 터뜨렸다. 샤오린과 봉효, 그 외 수많은 여인들에게 씨앗을 뿌리며 맛을 보았던 어떤 여성도 지금의 이 여체와 비교할 수 없었다.

"봉효는 이미 너를 맛보았느냐?"

"......? 아닐 걸...?"

"그렇군."

봉효가 이미 저지른 뒤에 진상했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지만, 아마 그랬다면 봉효는 목이 달아났을 것이다. 그만큼 모택평은 이 여체를 독점하고 싶었다. 체구는 조금 작은 편이지만, 혼돈환룡은 그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여인이었다.

찌걱.

모택평은 어떤 애무도 없이 귀두를 밀어넣었다. 날카로운 삼각형의 귀두가 소음순의 사이를 가르고, 혼돈환룡의 속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풋."

혼돈환룡은 여유를 부리며 웃었다. 모택평은 그 웃음이 건방졌으나, 곧 그 건방진 웃음의 실체를 깨달았다.

"허어어!"

건방진 게 아니었다. 자신의 안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귀두만 들어갔는데도 혼돈환룡의 안은 굶은 아귀마냥 모택평의 귀두를 잡아당겼다.

"흐어어."

윤활제도, 사전준비도 없이 집어넣은 귀두가 따갑께 쓸리기 시작했다. 모택평은 본능적으로 성기를 뽑으려고 했으나, 여기서 물러서면 다시는 이 여체를 맛보지 못할 것만 같았다.

"......."

혼돈환룡은 시시하다는 듯 눈을 감아버렸다. 자신의 질속에 남자가 들어오건 말건, 그저 잠이나 자겠다는 행색이었다.

"이 년이...!"

모택평은 굴욕감을 느꼈다. 마치 자신의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것 마냥 가만히 있는 혼돈환룡을 용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능력자도 아닌 모택평으로서는 순수한 자신의 힘으로 상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어디 한 번 해 보자꾸나."

모택평은 애액조차 나오지 않는 혼돈환룡의 속 때문에 성기가 뜯겨나가는 것만 같았다. 그러니 그 안을 적실 무언가가 필요했다.

과연 이래도 일어나지 않을까. 모택평은 혼돈환룡이 몸을 빼지 못하게 다리를 꽉 붙잡았다.

찌르르.

모택평의 성기가 과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모택평은 평소에 차를 자주 마시는 편이었고, 아직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모택평은 저질러버렸다.

푸슈------웃.

투명한 액체가 혼돈환룡의 동굴 안에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암모니아 냄새를 가득 담은 물은 혼돈환룡의 안을 가득 메웠고, 당연히 역류해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찰팍, 찰팍.

"윽."

혼돈환룡이 역겹다는 듯 인상을 찡그렸다. 자신의 뱃속을 채우는 온수에 발에 힘이 살짝 들어갔다. 여기서 발가락만 튕기는 것으로도 상대를 죽여버릴 수 있었지만, 혼돈환룡은 그러지 않았다.

"......하아."

죽이기도 귀찮았다. 성을 내는 것도 귀찮았다. 혼돈환룡은 고개를 옆으로 떨구며 중얼거렸다.

"하여튼 인간 새끼들이란...."

"흐흐, 이제 좀 낫군."

습기가 모자라서 질속에 오줌을 싸버린 모택평은 자신의 오줌을 윤활제삼아 성기를 들이밀었다. 물소리가 찰팍거리며 혼돈환룡의 음부에서 물이 튀어나왔고, 모택평의 허벅지에 튀어 가죽 소파를 적셨다.

쯔으윽.

모택평은 계속 성기를 들이밀었다. 아직 빠져나오지 않고 안쪽에 고인 물은 귀두가 들어갈 때마다 옆으로 밀려나왔고, 모택평의 성기 전체를 감싸는 막이 되었다.

찌걱, 찌걱.

"허어."

체온의 영향일까, 아니면 원래 이런 걸까. 혼돈환룡의 안은 모택평의 정기를 빨아들이는 것 마냥 모택평의 기를 빼앗아갔다. 남자의 정기를 훔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흡정술이라도 쓰는 걸까 싶었지만, 모택평은 물러서지 않았다.

여자 하나 제 발밑에 꿀리지 못해서야, 어찌 천하를 논할 수 있단 말인가.

"아주 나 없이는 못 살게 만들어주지, 이 년."

모택평은 팔을 내려 혼돈환룡의 골반을 잡았다. 하반신이 슬쩍 들렸고, 모택평이 굽힌 무릎에 혼돈환룡의 둔부가 올려졌다. 모택평은 아주 살짝 남은 자신의 기둥 위치를 확인한 뒤, 고환이 둔부 사이에 딱 붙을 정도로 성기를 끝까지 밀어넣었다.

찍.

"허억!"

"......읏."

모택평이 숨을 들이키고, 혼돈환룡이 눈쌀을 찌푸렸다.

"흐하하, 이건 운명인 것 같군!"

딱 맞아떨어졌다. 운명의 장난같았다. 모택평이 뿌리까지 집어넣는 순간, 귀두 끝이 아주 살짝 혼돈환룡의 질끝을 두드렸다.

"흐읏...!"

혼돈환룡이 신음을 흘렸다. 자궁구를 두드려진 반향 때문인지, 온몸이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모택평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스윽-

모택평이 허리를 살짝 뒤로 당겼다. 귀두만 음부에 걸칠 정도로 살짝 뒤로 땡긴 뒤, 그는 빠르게 성기를 안으로 찔렀다.

삐거덕!

소파가 순간적으로 밀릴 정도로 강한 움직임이었다. 그만큼 모택평의 성기는 빠르게 혼돈환룡의 질을 가르고 안으로 파고들었고, 첨단이 혼돈환룡의 질끝을 두드렸다. 두 번째 노크였다.

"햐응...!"

"흐흐."

혼돈환룡의 신음소리가 변했다. 배위에 깍지낀 손이 불안한 듯 달달 떨리고 있었고,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신음을 참고 있었다. 수많은 여인을 맛봐온 모택평은 직감했다.

자신의 아래에 깔린 이 여인은 지금 '작다'고 깔보았던 자신의 것에 느끼기 시작했다고. 모택평은 다시 허리를 뒤로 뺐다.

"......잠깐만."

혼돈환룡이 발을 내려 모택평의 목을 움켜쥐었다. 자신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그 엄청난 힘에, 모택평은 순간적으로 당황해 굳어버렸다. 모택평이 순간적으로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혼돈환룡의 안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뭐, 뭐냐."

"잠깐만 생각 좀...."

혼돈환룡은 생각에 잠겼다. 이대로 한 번만 더 박히면 자신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리 무시하던 인간 따위에게 앙앙대는 짐승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뭐, 상관없나?"

어떻게 되든 혼돈환룡은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다. 성주에게 세뇌당한 혼돈이 인간 따위의 성노예가 되어 허리를 흔들든, 환룡은 그 뒤에서 자아만 챙긴 채 그저 기다리면 될 뿐이었다.

성주가 세계를 멸망시키러 올 때 까지.

"......됐어. 아저씨."

혼돈환룡이 엄지 발가락 끝으로 모택평의 입술을 두드렸다.

"내 몸 알아서 잘 써먹어. 나는 이제 진짜로 잘 거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모택평은 삶을 포기한 듯한 혼돈환룡의 눈빛에 소름이 돋았다. 육체는 여전히 남성기를 반기며 조여대고 있었으나, 혼돈환룡의 마음은 심히 꺾여있었다.

"미안. 아저씨가 조금만 더 컸으면 의욕도 날 뻔 했는데.... 영 하는 게 재미가 없네. 안녕. 천하는 알아서 먹어."

성행위를 통해서라도 의욕이 생겼다면 어땠을까. 혼돈환룡은 마지막으로 모택평을 비웃으며 의식을 끊었다.

털썩.

혼돈환룡의 몸에 힘이 빠졌다. 의지는 사라지고, 오직 남자만을 기쁘게 하는 몸만이 남게 되었다. 모택평은 소름이 돋아 성기가 쪼그라들 뻔 했으나, 곧 질속의 변화에 숨을 헛들이켰다.

찌걱, 쯔극!

무슨 조화인지 알 수 없었다. 여인의 질은 스스로 성기를 강하게 조였다 풀며 성기를 자극했고, 모택평의 남근은 다시 혈기가 돌았다. 여인이 다시 눈을 게슴츠레 떴다.

"......아저씨 누구야?"

"뭐?"

"누군데 나랑...하읏...!"

여인은 마치 모택평을 처음 보는 사람마냥 바라보며 혼란스러워했다. 모택평은 여인의 다리를 꽉 붙잡으며 다시 질문했다.

"네 이름은?"

"......몰라."

"아."

모택평은 쓰게 웃었다. 여인은 스스로 정신을 지워버린 듯 도망쳐버렸다. 결국 남은 것은 여인의 육체와 백지상태나 다름 없는 정신밖에 없었다.

"그렇군. 내가 누구인지 물었나."

모택평은 성기를 다시 끝까지 밀어넣었다. 세번째 노크였고, 여인은 전신을 크게 떨었다.

"햐으응?!"

"네 주인이다."

"주, 주인...?"

여인은 몸을 살짝 떨며 눈을 감았다.

"그럼 주인 알아서 계속해.... 나는 잘 거니까."

"......."

정신을 놓았어도 그 본성은 변하지 않는 걸까. 모택평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행위를 그만 둘 생각도 없었다.

찌걱.

세번째 찌르는 순간, 여인의 질속에서 새로운 액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세번의 방문 끝에, 모택평은 직감했다.

"......하읏."

여인, 혼돈환룡이 자신의 성기에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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