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3화 〉IF Route, Bad Ending # 073
IF Route는 본편과는 관계없는, 본편에서 파생된 가상의 시나리오입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서 불쾌감이 들 수 있으니, 본편을 보실 분은 다음 장으로 바로 넘어가셔도 내용 이해에 문제가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캐릭터 붕괴도 있을 수 있으니, 유념하여 주십시오.
"불허합니다. 아무리 유성이라도 이 정도의 물자는 신서울에서 반출할 수 없습니다."
정부 고위 관료의 단호한 대답에 은유하는 아끼던 커피잔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쨍그랑!
비싼 카페트에 커피가 스며든다. 은유하는 스스로 커피가 든 잔을 바닥에 집어 던질 정도로, 몹시 화가 나있는 상태였다.
"쓰레기들이! 평소에 뒷돈 처먹었으면 그냥 얌전히 '예, 알겠습니다'하고 따를 것이지!"
욕지기를 내뱉으며 성질을 부리는 은유하의 모습은 그가 대외적인 이미지로 내세웠던 '망나니'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어쩌면 은유하 본연의 성격이 망나니가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은유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신서울이 막히면 부산 루트로라도 찾아! 지금 뭐하는 거야!"
은유하의 고함에 마력이 실려, 유통을 맡은 인형의 입으로 전해졌다. 사장실에 앉은 은재민 인형은 은유하의 마음을 대변하듯 얼굴이 잔뜩 붉어져 있었다.
[그, 사장님. 블랙 마켓도 지금 막혔습니다. 정부에서는 아무래도 서울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도 막으려는....]
[크, 큰일입니다!]
부하 직원 하나가 노크도 없이 회의실에 들어왔다.
[출발 대기중이던 트레일러에 불이! 테러가!]
"......뭐요?"
은유하는 뉴스를 틀어 속보를 확인했다. 유성모터스의 트레일러들은 붉은 불길에 휩싸여, 안에 저장하고 있던 식량과 구호품들이 불타고 있었다.
- 유성은 서울에 숨어든 간첩들에게 식량을 보내려는 빨갱이 집단이었다!!
트레일러 위에 선 화염술사 하나가 대중을 선동했다. 그의 왼쪽 눈에는 선의철의 상처를 따라하기라도 한 듯 긴 상처가 나있었다.
- 아무리 나라가 이 꼴이 되었어도, 나는 빨갱이들 입에 내 세금이 들어가는 꼴은 죽어도 못 본다! 그 놈들이 굶어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은유하는 직감했다. 유성의 재산을 불태운 남자의 뒤에 누가 있는지.
선의철. 그는 소나무 부대 뿐만 아니라 자신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추종자들을 선동하여, 신서울은 자신만의 왕국으로 만들려고 했다.
"이러면...물량이!"
선의철에 대한 복수는 나중에. 당장은 최우선 고객과의 계약이 중요했다.
"어떻게든 물량을 긁어모아요! 계약은 무조건 이루어져야 한다고!"
그래야 자신의 원대한 꿈이 시작될 것 아닌가. 은유하는 손톱을 물어뜯으며, 각지에서 시시각각 전해지는 보고에 초조해졌다.
* * *
"결국 물량은 절반 정도. 신서울의 주민들은 괴수의 사체를 씹어먹으며 굶주린 배를 채웠습니다. ......은유하 아가씨?"
피닉스는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은 채 눈앞에 앉은 은유하의 인형을 내려다보며 서슬프런 미소를 지었다.
"......죄송해요."
은유하는 자신의 잘못을 잘 알고 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까지 숙이며 사과했다. 피닉스는 혀를 차며 베일을 베베 꼬았다.
"역시 제가 알던 사람과는 다르네요. 그 사람은 3주는 커녕 1주일만에 사람들을 다 구워삶아서 진작에 서울에 배달해줬을텐데."
"......."
은유하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상대가 말하는 '그 사람'이 자신의 미래라는 것은 이미 깨달은 지 오래였다.
남부럽지 않게 모든 것을 갖춘 은유하였으나, 미래의 자신과 비교당하는 경험은 은유하도 쉽게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현재의 은유하는 미래의 은유하보다 훨씬 무능했다.
"결과가 그렇죠. 저는 정해진 물량을 초과달성해서, 모처럼 이런 선물까지 준비했는데."
피닉스는 A급 코어로 엮어낸 목걸이를 들어올렸다. 수십 개의 코어를 마력의 줄로 엮어낸 목걸이는 보석류에 초연한 은유하조차 탐이 날 정도로 아름다웠다.
"원래 이거 드리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요."
"자, 잠시만요. 고객님, 저희 계약을 연장하면 안 될까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납품 기한이 늘어지는 건 솔직히 봐줄 수 있잖아요."
"네. 봐드릴 수 있어요. 얼마든지. 당신도 제 소중한 사람이니까."
피닉스는 두 손을 모아 고개를 꺾으며 웃었다. 그의 등 뒤에는 푸른 날개가 펼쳐졌다.
"그러면 본인이 직접 와서 사과하는 게 예의 아닌가?"
".......!"
은유하, 아니 은유하의 인형은 피닉스의 살기에 굳어버렸다. 재빨리 마력의 흔적을 끊었지만, 피닉스는 이미 진즉에 은유하의 인형으로부터 흘러오는 마력을 역추적해 그 위치를 파악한 지 오래였다.
와장창!
유리창이 깨지고, 피닉스는 전속력으로 하늘을 날았다. 초음속을 훨씬 넘는 스피도 서울에서 신서울 상공에 날아온 피닉스는 마력의 시발점인 8층 상가 건물의 옥상을 습격했다.
콰---앙!!
"꺄악?!"
금발의 여인이 무너지는 콘크리트 조각에 비명을 지르며 침대에서 굴렀다. 피닉스는 한창 인형을 조종중이던 은유하의 본체를 보며 싱긋 웃었다.
"그러면 공주님 납치해갑니다~"
누구에게 말하는 건지 은유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피닉스는 은유하를 안아들어 최고 스피드로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파바바박!
은유하의 색과는 다른 금빛의 검들이 피닉스가 있던 곳을 덮쳤다. 피닉스는 검들을 농락하듯 하늘을 날아, 여의도의 둥지에 내려와 침대위에 은유하를 놓았다.
"얘기했죠? 언제 천장 무너지고 나타나는 사람 있으면 나라고."
"그, 그런 얘기 안 했어요!"
"아, 그래요? 그럼 말고. 그래서 사과하는데 진정성도 없이 인형만 달랑 보내서 입 싹 닫으려 했던 은유하 아가씨."
피닉스의 눈에는 분명 짜증이 서려있었다.
"누구는 좆빠지게 백두대간 하나하나 돌아다니며 잠도 안 자고 코어 긁어왔는데, 결국에 계약 파도나게 만들었내요?"
"그, 그러니까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면-"
"그럴 시간 없어요."
피닉스는 차가운 목소리로 은유하의 귀에 속삭였다.
"세계 멸망까지 이제 5년 조금 남았는데, 어떻게 여유를 부려요?"
"네?"
"그러니까 은유하 아가씨는 남들보다 7배로 열심히 일해주셔야겠습니다."
피닉스는 어안이 벙벙해진 은유하의 목에 코어로 엮은 목걸이를 걸고,
"괴인으로."
푹!
은유하의 심장을 손톱으로 찔렀다.
* * *
"하아, 하아."
산발이 된 금발의 여인은 침대에 대자로 누운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손목과 팔목에는 회색의 촉수가 쇠사슬처럼 묶여 움직임을 구속하고 있었다.
"흐흥, 흥."
은유하를 침대에 구속한 피닉스는 싱글벙글 웃으며 손에 든 코어로 손장난을 쳤다.
"하나, 둘, 셋. ...에이, 괜히 일곱으로 나눴나?"
피닉스는 양 옆으로 늘어진 여섯 명의 괴인들을 보며 아쉬움에 혀를 찼다.
은유하와 똑닮은 얼굴과 체형을 가진 괴인들은 은유하와 달리, 개처럼 네발로 엎드린 채 남자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남자들은 제각기 다른 동물의 탈을 쓰고 있었다.
헥, 헥헥헥.
한 가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있다면, 남자들은 동의 탈을 쓴 게 아니라 피닉스에 의해 만들어진 괴인-그것도 동물의 머리를 한 수인(獸人)들이라는 것.
"각지에서 힘깨나 쓴다는 네임드 괴수들을 잡아다가 괴인으로 만든 거예요. 어때요, 은유하 아가씨. 개자지랑 말자지에 동시에 박히는 기분은?"
"흐어어, 허어억!"
피닉스가 은유하의 허벅지를 쓸며 수인들을 조종했다. 은유하들은 제각기 다른 형태와 스피드로 뒤에서 박아대는 수인들의 좆질을 공유하며 여섯 배의 감도로 느껴야 했다.
"흐어응, 주인님! 제발 살려줘요...!"
침대에 묶인 은유하가 비명을 질렀다. 피닉스는 은유하의 허벅지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쓸며 미소를 지었다.
"생각해보니 굳이 한국이 아니더라도 식량을 구할 루트는 많더라고요. 역시 코어가 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라 그런지. 푸흐흐."
피닉스는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는 C급 코어를 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눈에 거들떠보이지도 않는 하급 코어였지만, 그게 '은유하가 낳은' 코어인 것을 감안하면 제법 의미는 깊었다.
"설마 당신이 이런 괴인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진짜."
"흐아앙, 저, 이거 싫어요! 제발, 제발 돈 벌게 해주세요...!"
"돈 벌고 있잖아요? 코어 생산활동."
피닉스는 새대가리의 괴인이 자신이 맡은 은유하의 뱃속에 사정하는 것을 보며 몸을 일으켰다. 괴인은 피닉스가 다가오자 슬쩍 옆으로 피해, 은유하의 음부 아래에 손을 받쳤다.
꿀렁, 꿀럭!
임산부처럼 부풀어있던 은유하의 배가 꿀렁이기 시작하며, 음부를 통해 작은 구슬을 뱉어냈다. 녹색의 유전자 배열 형태가 너무나도 잘 눈에 띄는 A급 코어였다.
"와, 가챠 대박!"
피닉스는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은유하라는 밭에 자신의 정액을 뿌려, A급 코어라는 열매를 맺은 조류 괴인은 멎쩍은 듯 부리를 긁었다.
"수고했어요. 푸흐흐. 이제 마음대로 먹어도 돼요."
"끼요오오옷!!"
새괴인은 바로 코어를 낳은 은유하의 몸을 비틀어 골반을 잡았다. 은유하는 괴인에게 들려 오나홀이라도 된 것 마냥 허공에서 흔들려야 했다.
"흐으윽! 제발, 제발 피닉스 님...!"
당연히 그 감각은 침대 위의 은유하에게도 전해졌다. 은유하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저, 제가 노력해서, 제 머리로 돈 벌고 싶다고요...!"
"그 머리 지금 당장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 같으니까, 몸으로 돈 벌어요. 고작 선의철한테도 당한 바보가 무슨 머리로 돈을 벌겠다고."
피닉스는 코웃음을 치며 괴인들에게 사정을 명령했다. 저마다의 색을 가진 괴수들은 피닉스가 일부러 각 속성별로 하나씩 사냥한 S급 괴인들이었다.
"흐흐흐. 코어 양산~ 돈 무한 치트 쓴 것 같은 기분이네요."
"흐윽, 주인님, 노력해서 번 돈이 아니면, 그건 언젠가 큰 화가 된다고요...!"
"시끄러워요. 돈이 최고에요, 돈이."
피닉스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 코어로 만들어진 풀을 바라보며 헤벌레 웃었다.
"지금 이 방에 굴러다니는 코어만 헐값에 팔아도 2천억은 넘을 걸요? 흐헤헤. 고마워요, 은유하 아가씨. 당신은 제 돈줄이에요."
피닉스는 은유하의 하복부에 볼을 비볐다. 은유하는 주인의 사랑이 전해지는 애정행각에 사지가 비틀렸고, 오르가슴이 차올라 음부에서 애액이 흘러나왔다.
"하아, 흐아아...!"
"어머, 저 때문이죠? 후후, 저희도 질 수 없네요."
피닉스는 사제복을 벗으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지, 수, 풍, 광, 암, 환. 여섯 가지 속성의 괴인들은 저마다 괴인 은유하를 통해 코어를 양산하고 있었지만, 그 어디 하나 붉은 빛을 띄는 '화속성' 코어는 없었다.
화륵.
피닉스의 몸이 괴인으로 변했다. SS+급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은유하들을 박던 괴인들이 긴장해 몸이 굳기 시작했다.
[전력으로 보지에 박아라. 너희들은 그걸 위해 내가 괴인으로 만들었으니.]
피닉스는 투구 속 푸른 안광을 빛내며 괴인들을 겁박했다.
[지구에는 너희 말고도 S급 괴수들이 많아. 오늘 코어를 가장 적게 낳는 괴수는....]
피닉스는 자신의 고간에 돋아난 불꽃의 성기를 손으로 쓸며, 귀두를 은유하의 음부에 맞췄다.
[내가 손수 코어를 깨뜨려, 가장 많이 코어를 낳은 이에게 먹이도록 하겠다.]
"키, 키에에엑!!"
여섯 괴수들이 발정기라도 된 것 마냥 은유하를 거칠게 쑤셔박기 시작했다. 조루마냥 질속에 정액을 뿌린 뒤, 자궁 속에서 만들어진 코어를 빼낼 생각도 없이 계속 성기를 들락날락하며 사정하고 또 사정했다.
"흐그으읏! 흐어엉!"
은유하들은 만삭의 임산부가 된 것 마냥 배가 부풀었다. 뱃속의 코어는 차고 넘쳐 바깥으로 빼내야 했지만, 괴인들은 그 시간조차 아까워하며 정액을 집어넣었다.
"흐, 흐어어, 하아앙!!"
괴인의 육체는 금방 그 부풀어오른 크기에 적응했다. 배가 찢어지는 고통과 동시에 찾아온 오르가슴은 모두 피닉스가 느긋하게 성기를 쑤시고 있던 은유하에게로 집약되었다.
"주, 주인니...임! 주인님도 해당되시는 거예요! 저, 저랑 해서 가챠 실패하면, 당신이 먹이가 되는, 흐으응!"
[건방지게. 가슴도 작은 것이.]
피닉스가 은유하의 작은 가슴을 움켜쥐어 비틀었다.
[걱정마라. 내가 가챠에 실패할 리가 없으니.]
피닉스는 은유하의 골반을 움켜쥐며 확신에 찬 미소를 지었다.
[너와 내가 사랑을 나누는데, 그 결실이 고작 C급 따위일 리가 없지 않나.]
"......♥"
피닉스는 한계없이 생산되는 코어에 미쳐있었다.
은유하도 피닉스가 주는 사랑에 미쳐있었다.
"하으, 흐아앙, 주인님, 사랑해요!"
[정말로? 내가 듣고 싶은 말이 뭔지 맞춰봐. 그러면-]
"돈보다도요! 세상 억만금을 주더라도, 주인님 자지 없이는 못 살아요오!"
[......이 년이.]
피닉스가 은유하의 유두를 비틀며 으르렁거렸다.
[나 없이 못산다고 해야지.]
"흐, 흐흐흐, 주인님...."
은유하는 쑥쓰러워하며 눈을 샐쭉거렸다. 비록 그 방향성은 비틀렸지만, 여전히 그의 두뇌는 비상하리만큼 똑똑했다.
"주인님께서 좆을 달고 계셔야, 제가 주인님 정액을 받아서, 흐응, 코어를 낳잖아요...?"
[......역시 똑똑해, 은유하.]
피닉스는 허리를 튕기며 은유하에게 성은을 내렸다.
[포상이다.]
"하으응, 뜨거워, 햐아악!!"
피닉스는 은유하의 속에 정을 불어넣었다. 다른 괴인들보다 몇 배는 뜨거운 마력이 은유하의 질을 헤집고 자궁에 들어가, 코어로 수정되었다.
찌걱, 찌걱.
피닉스는 성기를 빼내어 뒤로 물러섰고, 곧 은유하는 골반을 위로 들어올리며 코어를 뱉어냈다.
뽕.
피닉스는 자신의 손 위에 올려진 D급 코어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은유하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은유하.]
".......네."
[나를 눈앞에 두고 다른 좆을 느끼고 있었군.]
"죄, 죄송합니다...."
은유하의 눈이 슬쩍 피닉스의 뒤에 있는 괴수 하나를 흘겨보자, 피닉스가 살기를 띈 채 괴인들을 둘러봤다. 괴인들은 여전히 은유하들에게 박고 있었지만, 피닉스의 초라한 성과에 속으로는 비웃고 있는게 분명했다.
[이거 안 되겠어.]
피닉스가 고개를 좌우로 꺾으며 몸을 풀었다.
[은유하. S급 코어 나올 때 까지 계속 한다.]
"네? 흐, 흐읏, 부, 불가능해요. 여태까지 한 번도 안 나왔잖아요, 흐긋."
[아무래도 네게는 가챠의 진리를 알려줘야겠군.]
피닉스가 촉수로 된 구속을 끊어내며, 은유하를 끌어안았다.
[원래 가챠는 될 때 까지 굴리는 거다.]
"......주인님."
사지의 자유를 얻은 은유하가 피닉스의 목 뒤로 팔을 휘감으며 눈웃음을 쳤다.
"그러다 패가망신할 수도 있어요...?"
[그러라지.]
피닉스가 은유하의 허리를 간질이며 속삭였다.
[패가망신 하더라도 난 당장 네 안에 싸야겠는 걸.]
"......흐흐."
은유하는 자신에게 전해지는 사랑을 느끼며, 생각을 그만 놓아버렸다.
* * *
[오, 간부들이 이리도 열심히 일을 하다니.]
성주는 지구상에 흩뿌려진 수많은 코어의 기운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7간부들이 어찌나 열심히 괴수와 괴인들을 늘렸는지, 지구는 코어로 잔뜩 뒤덮여 있었다.
[역시 세뇌하기를 잘 했어.]
성주가 마력을 일으켰다.
[이리도 열심히 일해주다니. 상을 주도록 하마.]
콰과과광!
코어들이 폭발했다. 지구 전체에서 폭음이 들리며, 지구는 산산조각 났다.
[이 정도 예술이면 그 분께서도 좋아하시겠지.]
성주는 만족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 .......
쿵!
성주는 이계신에 의해 짓이겨졌다.
이계신은 우주를 쿵쾅쿵쾅 거리며 씩씩거리며, 다음 파괴할 별을 찾아 황색 바람에 몸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