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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512화 (512/1,497)

〈 512화 〉IF Route, Bad Ending # 091

IF Route, Bad Ending은 본편과 관계없는 외전입니다.

보는 이에 따라서 불쾌감을 느끼실 수도 있으니, 바로 다음화로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은 인간이라면 누구든 하게 되는 생각이다.

그건 히어로라도 별반 다르게 없었고, 이승형은 히어로의 사명을 잠시 내려두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로 했다.

“꺄악?!”

고릴라같은 괴수가 천가을을 향해 흉측한 물건을 덜렁거리며 다가간다. 이승형은 그대로 주먹을 말아쥐어 괴수의 등을 덮쳤다.

“흐아앗!”

거대한 곰의 주먹이 괴수의 등을 꿰뚫었다. 바닥에 괴수의 체액과 피분수가 뿌려지고, 이승형은 괴수의 심장을 뜯어내 불태웠다.

캬아악….

괴수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승형은 오물을 불태워 겁에 질린 천가을을 끌어안았다.

“스, 승형 씨!”

“설명은 나중에!”

다른 괴수가 습격하기 전에 빨리 도망쳐야한다. 이승형은 천가을을 품에 안고 마력을 분사하며 관악을 빠르게 도망쳐 내려갔다.

누군가 나 대신 차원문을 닫아주리라.

그리고 그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콰------앙!

차원문에서 푸른 불기둥이 치솟았다. 수 km 떨어져 있음에도 후끈거리는 열기가 피부를 스쳤다.

‘그래, 나 말고도 차원문 닫아줄 사람이 있잖아.’

이승형은 자신의 행동에 자위하며, 천가을을 데리고 지하로 숨어들었다.

***

그날 밤.

“승형 씨. 돌아가요. 네?”

천가을은 지하철 역 승강장 의자에 앉아 초조한 기색으로 이승형에게 독촉했다.

“집정관 님도 정상참작을 해주실 거예요. 그러니까 그냥 신서울로-”

“아뇨. 저는 이제 돌아가지 못합니다.”

이승형은 쓰게 웃으며 헝클어진 천가을의 머리칼을 정돈했다.

“히어로의 사명을 방폐하고 당신을 구한 걸로 이미 제 히어로 인생은 끝이났습니다. ...보세요.”

승형은 스마트워치에서 신서울의 여론이 담긴 스크린을 꺼내들었다. 차원문을 일격에 제압한 새로운 S급 이능력자-‘불사조’에 대한 찬양과 더불어, 차원문을 눈앞에 두고 사라진 ‘불곰’ 이승형에 대한 온갖 비판과 욕설이 쏟아지고 있었다.

미친 놈 여자 하나 구한다고 차원문 안 막으러 간 거 리얼?

이승형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이네요. 환멸했습니다.

10초만 늦게 닫혔어도 차원문 폭주할 뻔 했다고 하더라. 이승형 때문에 대한민국 초토화 될 뻔ㅋㅋㅋ

저 아카데미 동기인데 저 새끼 집정관님께 ‘차원문 무조건 막으러 갑니다!’하고 이빨 털던 새끼입니다ㅋㅋㅋㅋ

“......보셨죠?”

“그치만. 그래도!”

이승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날이 밝는대로 가을 씨 바래다 드릴게요.”

“그러면 승형 씨는요?”

“......저는 평생 여기서 살아야죠.”

여자 하나를 구한 것으로 승형은 서울의 난민이 되었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는 하나, 가을은 자신이 그 선택의 원흉이 된 것만 같아 부채감이 들었다.

“......왜 그렇게까지 저를 챙겨주시는 거예요?”

눈치는 챘지만 굳이 묻고 싶었다. 꽃길과 부귀영화를 모두 버리고 나락으로 스스로 발을 담근 남자가 어째서 자신을 구했는 지.

“크, 크흠.”

이승형은 얼굴을 붉혔다.

“그야 당연히 가을 씨 좋-”

푹.

“......어?”

이승형의 목에 작은 다트가 꽂혔다. 마력이 실린 다트는 이승형의 피부를 통과해 혈관을 찔렀고, 상처 부위의 혈관이 금세 보랏빛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키히힉!

어둠속에서 괴수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주차장에서 천가을을 습격했던 괴수 한 마리가 기어코 둘의 뒤를 쫓아 기습을 건 것이었다.

“이 새끼가!”

이승형은 상소리를 내며 불꽃의 주먹을 내던졌다.

키헤엑?!

괴수는 빠르게 쏘아진 불꽃을 미처 피하지 못했고, 몸의 털에 불이 옮겨붙었다. 괴수는 비명을 지르며 지하도로 달려갔고, 이승형은 숨을 헐떡이며 무릎을 꿇었다.

“허, 흐어억…!”

“승형 씨!”

“빠, 빨리 도망치세요!”

이승형은 이성을 짜내 천가을에게 소리질렀다. 천가을이 그의 목 뒤의 상처를 눈으로 확인했다.

“헙…?!”

치명적인 독을 가진 살모사에게 물린 것 마냥 피부가 부풀어올라 있었다. 팽창한 혈관의 색은 점점 보라색으로 물들어갔고, 이승형의 눈에는 보라색 기운이 점점 감돌기 시작했다.

“빨리 도망치라고!”

“여, 여기서 어떻게 도망을 쳐요!”

천가을은 눈물을 흘리며 소리질렀다. 이미 괴수와 이승형이 빚어낸 소란으로 짐승 괴수들이 하나 둘 사람 냄새를 맡고 모여들기 시작했다.

“일단 달려요, 위로 달려서….”

이승형은 대합실로 오르는 계단을 가리켰다. 그리고 마지막 의지를 짜내어 소리를 토해냈다.

“나한테서 도망치라고…!”

“네? 그게 무슨 소리에요!”

천가을은 고개를 푹 숙인 이승형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비명을 질렀다.

“당신이 나 구해준다고 했잖아…! 서울 한 복판에 나 혼자 내버려두고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거야!”

천가을이 의지할 사람은 이승형밖에 없었다. 잠시 휴식을 위해 몸을 숨겼던 지하 승강장은 그들에게 있어 최악의 선택지가 되었다.

“그러니까 제발 정신 좀 차리-”

“크르르.”

이승형은 끓는 소리를 내며 이를 갈았다. 천가을은 보라색으로 빛나는 그의 눈동자에 흠칫 놀라 거리를 벌렸다.

“저거 뭐야…?!”

처음 보는 현상이었다. 마치 인간이 차원문에서나 나오는 악마종과도 같은 기색을 하고 있었다. 피부를 따끔거리게 하는 흉포한 마력에 주변 괴수들이 화들짝 놀라 도망갔다.

나한테서 도망치라고.

“......!”

천가을은 그제서야 이승형이 했던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본인은 자신이 어떻게 될 지 직감했을지 몰라도, 비능력자인 천가을은 ‘인간이 괴물이 된다’는 현상을 전혀 생각조차 못했다.

타다닥!

그래도 천가을은 몸을 일으켜 도망쳤다. 맨발로 부서진 승강장의 계단을 오르느라 살갗이 벗겨졌지만, 지금 제일 위험한 존재는 이승형이었다.

그리고 이승형은 완전히 미쳐버렸다.

“크아악!”

주차장에서 괴수가 천가을을 습격했던 것처럼, 이승형은 짐승같은 움직임으로 벽을 짚고 뛰어올랐다.

콰득!

“꺄악!”

간신히 대합실에 오른 천가을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굴렀다. 날카롭게 자란 이승형의 손톱이 대리석 바닥을 긁고, 그 파편이 천가을의 종아리에 박혔다.

“흐으윽!”

천가을은 고통을 삼키며 바닥을 기었다. 눈으로 흘긴 이승형의 모습은 매니저를 터트리고 다가오던 괴수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했다.

“시, 싫어!”

‘누군가 제발 구해줘.’

하지만 천가을을 구해줄 이는 아무도 없었고, 그를 한 번 구원해준 남자가 이젠 자신을 해코지하려고 다가오고 있었다.

털썩.

“아아…. 제발!”

바닥을 기며 계단으로 향하던 천가을의 눈에 절망이 서렸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기어가기 직전, 눈앞에 보라색의 불꽃이 피어올라 벽을 만들었다.

“스, 승형 씨….!”

“크흐흐.”

이승형은 이미 미쳐있었다. 온몸에서 불꽃을 피워 옷가지를 태워버린 그는 성기를 덜렁거리며 천가을에게 다가갔다.

“흐흐흐.”

이승형은 입꼬리를 비틀며 천가을의 허리 위에 올라탔다. 천가을은 눈을 찌푸리며 이승형을 밀치려 했지만, 눈동자 바로 앞에서 타고 있는 불꽃의 기척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흐흐, 크흡.”

이승형의 손길이 천가을의 옷 사이로 들어갔다. 우악스러운 남자의 거친 손길에 천가을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고, 이승형은 손에 마력을 둘러 옷을 그대로 찢어버렸다.

찌직!

좌우로 뜯겨나간 옷 사이로 천가을의 속살이 드러났다. 연예인 들 중에서도 크기로 유명했던 그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났다. 천가을은 눈물을 삼키며 소리질렀다.

“그만해!!”

“내가 왜?”

이승형은 혀로 입술을 핥으며 천가을의 유두를 엄지로 문질렀다.

“내가 씨발 얼마나, 쓰읍, 이거 보고 싶었는데.”

“다, 당신….”

천가을은 그의 눈에 서린 음욕에 심장이 철렁내려앉았다. 시야가 눈물로 흐려졌고, 흐느끼듯 흘러나온 목소리에는 배신감이 짙게 묻어있었다.

“당신 나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그래. 좋아하지. 그래서 이러는 거 아니야.”

이승형이 천가을의 하복부로 손을 들이밀며 웃었다.

“좋아하니까 가지고 싶은 거라고.”

“미친 새끼야! 넌 지금 미친 거라고! 정신 차려!”

천가을이 욕설을 퍼부으며 반항했으나, 이승형은 마력으로 천가을을 찍어누르며 바닥에 고정시켰다.

“아냐. 나는 조금 더 솔직해 진 거야. 내 맘대로 하고싶을 뿐이라고.”

이승형의 손이 천가을의 바지에 닿았다. 어찌나 마음이 급했는 지, 벗길 생각도 없이 이승형은 천가을의 하의를 전부 불태워 나체로 만들었다.

“아아악!”

“무서워하지마. 내가 괜히 A급 인줄 알아?”

이승형은 고도의 마력 컨트롤로 천가을의 옷만 불태워버렸다. 길쭉한 다리가 한 눈에 들어오고, 아직 사람의 때를 타지 않은 듯한 음부가 이승형의 눈앞에 서렸다.

“그러지마…! 이건 강간이라고!”

“아니지. 화간이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이러는 건 당연한 거라고. 누나도 나 좋아하잖아?”

“아니야, 이 변태새끼야!”

대한민국 최고 1등 신랑감 남자가 자신에게 호의를 보내는 것에 마음이 혹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 남자가 어떤 이유에서라도 자신을 상처입히고 강제로 취하려 든다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호감의 감정이 증오와 경멸로 바뀌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흐, 흐윽!”

하지만 천가을에게는 그로부터 벗어날 힘이 없었다. 천가을은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래. 가만히 있어. 내가 기분좋게 해줄게.”

이승형은 보라색 혈관이 도드라진 성기를 천가을의 안으로 집어넣었다.

"흐윽…!"

아프다. 한 번도 남자를 받아들인 적 없는 대문의 자물쇠를 강제로 부수고 들어온 침입자는 현관의 존재에 사납게 웃었다.

"흐흐, 천연기념물이네. 연예계 14년을 굴렀는데 아직까지 처녀야?"

"닥쳐, 이 쓰레기야…!"

"날 위해서 아껴왔구나. 흐흐."

찌걱.

"아아아악!!"

이승형은 가차없이 성기를 밀어버렸다. 침입자는 현관을 좌우로 찢어버리고 거침없이 집안 구석구석에 발자국을 남겼다.

"아으, 으아악!"

전희도 배려도 없었다. 천가을은 그저 이승형의 성욕 배출구가 되어 일방적으로 박혔다. 쾌감은 일절 없었고, 느껴지는 거라고는 고통과 굴욕과 비통함 뿐이었다.

"흐윽, 내가 왜…. 내가 왜 이런 일을...흐윽!"

눈물이 앞을 가렸다.

"하, 씨발 존나 맛있네. 왜 진작 안 따먹었지?"

허니문의 달콤한 사랑을 꿈꿨던 속삭임은 남자의 추잡스러운 욕망의 뇌까림이 되었다.

"흐아. 누나 뭐 먹고 이렇게 커졌어? 개큰데. 좀만 더 크면 100도 넘겠다. 흐하하!"

이승형은 천가을의 가슴을 움켜쥐며 비틀었다. 가슴이 뜯겨나가는 듯한 고통에 천가을은 입술을 깨물었고, 비릿한 혈향이 혀에 스쳤다.

이승형은 변해버렸다. 빌런을 넘어 괴물이 되었고, 그 괴물은 지금 자신의 안에 욕망어린 씨앗을 뿌리려 하고 있다.

"하하, 하…."

천가을은 실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따갑고 아프기만 한 질속에서 꿀렁거리는 남근의 감촉에 온몸이 굳어버렸다.

"아니야...하지마!!"

"흐어어."

이승형은 자신의 성기를 뿌리 끝까지 들이밀었다. 엉덩이에 닿은 고환이 꿈틀거리는 게 꼭 지네가 사타구니를 타고 기어오는 것 같았다. 천가을은 오열하며 몸을 비틀었다.

"싫어어어!"

꿀렁, 꾸륵, 뷰르륵!

"흐아아."

이승형의 정액이 천가을의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오염된 마력을 머금은 정액은 천가을의 질속에 남아 질주름 사이로 스며들었다.

"싫어…. 누가 제발 도와줘…."

이승형응 음부에서 성기를 빼내어 사정 후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마력의 구속이 풀린 천가을은 남아있는 마지막 한가닥의 정신줄을 동앗줄처럼 붙잡고 계단 위를 향해 기었다.

"어딜가려고."

이승형이 바로 천가을의 발목을 잡아당겼다. 천가을의 몸은 대리석 바닥을 쓸며 이승형의 앞에 깔렸다.

"나 세번은 더 싸고 싶은데 괜찮지, 누나?"

"제, 제발 그만. 그만해주세요…. 제발!"

천가을은 미친 사람처럼 도리질 치며 두손을 빌었다. 무릎을 꿇으라면 꿇고, 절을 하라고 하면 절을 할 것만 같은 기세였다.

"에이. 우리 드라마 남주랑 여주잖아. 엔딩에서 그러면 뭐하겠어?"

"아냐, 아니니까 제발!"

"다리나 벌려. 28년동안 못한 거 이제부터 채워 나가야지? 흐흐흐."

천가을의 시야가 보라색 불꽃으로 덮였다.

비명을 질러도, 애원해도, 신에게 기도해도 바뀌는 건 없었다.

'천사님...제발 구해주세요…!'

환상 속에서 보았던 푸른 불꽃의 천사도 이제 눈에 가물가물했다. 천가을은 기억 속의 푸른 불꽃이 눈앞의 보라색 불꽃에 잠식되어가는 것에 마음이 꺾여, 마지막 이성의 동앗줄을 놓아버렸다.

퍽퍽퍽.

사람 한 명 드나들지 않는 지하철 대합실에 추잡스러운 살소리만이 울려퍼졌다.

***

"흐아! 살 것 같다."

이승형은 몸을 일으키며 기지개를 켰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도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 만 같은 개운함에 상쾌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여기는…?"

이승형은 눈을 깜빡이며 주변을 살폈다. 눈에는 부서진 지하철의 대합실 계단밖에 보이지 않았고, 시선을 내린 곳에는 음부에서 피와 정액이 흐르는 천가을이 있었다.

"어……?"

이게 지금 무슨 일이지. 내가 지금 헛것을 보고 있는 건가.

이승형은 떨리는 손으로 천가을의 맥을 짚었다. 천가을은 의식을 잃고 기절해있었다.

"누, 누가 이런…. 허억!"

기억이 돌아왔다. 이승형은 소스라치게 놀라 엉덩방아를 찧으며 뒤로 물러났다.

"아, 아니야! 내가 한 게, 우웁."

꿈틀. 천가을의 음부에서 역류한 피섞인 정액에 이승형은 헛구역질을 했다. 자신이 사랑하던 이에게 몹쓸짓을 저질렀으면서도, 이승형은 천가을의 더러워진 모습이 '역겹다'고 느꼈다.

"으아, 으아아악!!"

이승형은 고개를 도리질치며 지하도로 도주했다. 그가 빠져나가면서 결계가 자연스레 해제되고, 의식을 잃은 천가을만이 대합실에 나신으로 버려졌다.

***

"형님. 이 여자 죽은 것 같은데요?"

"그래? 쯧. 간살이라니. 몹쓸 놈일세."

집정관은 계단에 널브러진 여자의 시체에 애도를 표하며, 흰 천으로 시체를 덮었다.

"부디 다음 생에는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사시오."

"집정관. 밑에 뭐 있어요?"

푸른 머리칼의 소녀가 계단을 내려왔다. 유영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시체를 가렸다.

"그냥 서울의 흔한 시체일 뿐입니다. 그보다 피닉스 님. 너무 무리하시는 게 아닌지요?"

"뭘 무리해요. 아직 서울 반도 못 돌았는데."

피닉스는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빨리 천가을 씨 찾자고요. …...잠깐."

피닉스가 허겁지겁 계단을 내려와 천을 거두었다.

"......."

피닉스는 그대로 무릎을 꿇으며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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