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7화 〉1부 19장 23
"흥, 그 말만 벌써 우리가 떡친 것만큼 했을 걸요? 그럼 지난 번에 이어서 논의해봐요? 한국은 그렇다 쳐요. 외국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거예요?"
"그러게."
그는 내 어깨에 턱을 괴고 고개를 좌우로 까딱거렸다. 마치 나보고 아이디어를 내놓으라는 듯한 모습에 나는 손톱을 세워 그의 귀두를 살짝 긁었다.
"저한테 그럴 게 아니라 당신이 아이디어를 내야하는 거 아녜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계획이 있어."
"뭔데요?"
"샤오린을 제압하고 납치한 다음, 핵미사일이 터지기 전에 중국 전역에 결계를 쳐버리는 거야. 어때?"
"...중국을 13억 인구와 함께 지구상에서 지워버릴 계획이군요. 기각."
결계로 뚜껑을 닫고 그 안을 모두 불꽃으로 지져버린다. 확실히 괴인의 육체 때문인지 그 계획이 과격하기 짝이 없다. 그가 내세운 대부분의 계획은 극단적이고 자극적이며 인륜을 생각하지 않는 엽기적인 수단들 뿐이었다.
"그럼 뭐 좋은 방법 있어?"
"음...샤오린과 한 판 붙어서 신경을 쓰이게 만드는 건 어때요? 막 압도적으로 패배한 게 아니라, 정말 어이없게 패배해서 '다시 한 판 더 해!'하는 느낌으로 만들어버리는 거죠."
"네가 나한테 계속 지고 체위 하나씩 허용하듯이?"
그는 내 허리를 잡아 번쩍 들어올렸다. 나는 그의 자지를 잡고 있던 손을 떼어 그에게 몸을 맡겼다. 그는 의자에 앉아 대면좌위로 마주보도록 내 자세를 조정했다.
"또 화제가 겉으로 튄다."
"그래서 이 자세는 싫어?"
"누가 싫대요? ...하아."
속으로 그의 자지가 생생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가 힘을 빼는대로 아래로 미끄러지듯 내려갔고, 그의 허벅지 안쪽에 엉덩이를 붙여 깔고앉았다. 이미 내 신체 내부는 그의 형태로 조정되어 뿌리까지 삼킬 수 있었다.
"당신은 왜 튜닝 안해요? 정신세계에서는 물건 크기도 막 바꿀 수 있는데."
"원래 튜닝의 끝은 순정이야. 그대로 있는게 제일 좋은 거라고."
"그런 사람이 왜 제 가슴은 압축시켰죠?"
"그야 이렇게 하면 네가 압축된 비율만큼 더 잘 느끼잖아."
그는 내 유두를 좌우로 비틀며 혀끝을 대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만족할 때까지 가슴을 물고 빨기를 기다렸다. 아래쪽의 감각이 조금씩 더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나는 그의 어깨 위를 붙잡으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 인간을 어떻게 하면 좀 적당히 깝치고 다니게 할 수 있을까.'
주변에 스톱퍼 역할을 해줄 존재가 하나 필요했다. 하지만 그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가 없다. 지금이야 그가 몸을 마그마 속에 집어넣어 외부와의 연결을 차단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바깥으로 나가는 순간 부터는 그도 내 정신세계로 자유롭게 들어올 수 없다.
'기억.'
어쩌다보니 얻어 걸린 셈이 되었지만, 우리는 각고의 노력끝에 그의 기억이 '증발'하고 있음을 발견해냈다. 25년의 시간이 흐르면 원작의 백청화로 대체된다는 말이나 다름없었고, 나는 그와 합의를 통해 그의 기억을 내가 대신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저기요, 그런데 그렇게 지금이 꼭 마지막이라는 것처럼 격하게 하지 말아주실래요?"
"간접적으로 보는 거랑 직접 느끼는 거랑 다른 거야."
"그렇기야 하지만...에휴. 알았어요."
나는 그가 가슴에 코까지 박아도 그냥 내버려두었다. 어차피 이 정사가 끝나면 내가 기억을 거두어 갈 것이고, 그가 나중에 확인할 수 있게 보관해둘 것이다.
그 덕분에, 그는 항상 나를 상대로 처음 맛본다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야 이미 그의 테크닉을 수도없이 몸으로 경험했지만, 그는 언제나 항상 박거나 핥거나 만질 때 처음이라는 감각으로 나를 가졌다.
'기억에는 없는 처음이니까.'
"하아. 어때? 감각은 좀 괜찮아?"
"제가 걔들인 줄 알아요? 아프다고 징징대게. 이곳에서는 고통조차 쾌감으로 바꿀 수 있다고요. 그러니까 작은 상태로 계속 만져도...아프지 않다 이 말씀."
오히려 그의 말마따나 쾌감이 거유 때보다 몇 배로 전해졌다. 그는 양 팔을 내 허리 뒤로 늘어뜰이며 엉덩이를 꽉 붙잡았다. 본격적으로 방망이질을 하겠다는 신호였고, 나는 그의 목뒤로 팔을 걸며 그가 박기 편하게 자세를 잡았다.
"신라, 가슴 키워줘. 가슴골에 얼굴 박게."
"잠시만요."
이미 그는 내 명치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나는 마력을 조정해 흉부의 사이즈를 원래대로 되돌렸고, 그는 얼굴을 묻은 상태에서 코로 거칠게 호흡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가슴이 좋을까.'
"이러니까 뭐 느낌 있어요?"
"어. 하랑이나 희아, 유하로는 느낄 수 없는 안정감이야. 진정되는 기분이지. 하아...."
그의 달뜬 숨이 내 아랫배를 스쳤다. 그러고보니 그의 기억 속에서, 천가을이 하던 말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백청화가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혀 홀로 고뇌하고 있을 때, 거유 히로인들만이 할 수 있던 위로의 대사.
- 가슴 만질래?
- 괜찮아? 파이즈리 해줄까?
- 내 품에 안겨라. 울어도 좋다.
"...흠, 그렇게 좋을까요."
후자 둘은 정령이자 간부이니 패스. 그렇다면 남은 후보 한 명은 빌런 출신의 천가을인데, 과연 천가을이 그를 자신의 가슴에 묻어 진정시켜 줄 수 있을까.
'천가을 영입하는 과정이 어렵긴 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당신, 천가을 바로 부하로 영입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왜?"
"당신이 언제든지 천가을 가슴에 코박죽하고 진정할 수 있게."
"......가을이가 가슴 하나는 끝내주게 크지. 하지만 중요한 문제가 있다."
그는 단호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 가슴 사이에서.
"2025년이면 30대야."
"......당신, 좀 너무하는 거 아녜요? 나이 많다고 지금 거른다? 로리콘은...아닌데."
"나이가 많으니 사랑의 무게도 깊은 거지. 10대의 소꿉놀이, 20대의 썸과는 달리, 30대의 사랑은 상당히 무거워. 연애와 하룻밤의 불장난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슬슬 결혼을 생각하고 달려들더라고."
"흐응, 그런 경험을 해보셨나봐요?"
"......."
내 말에 그는 눈을 깜빡이는 걸로 대답을 회피했다. 나는 그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며 화제를 바꾸었다.
"그래도 천가을 가슴은?"
"진리지."
"언제 한 번 같이 천가을 가슴에 코박죽 해볼까요? 당신은 왼가슴, 나는 오른가슴. 푸흐흐, 흐읏."
"장난같은 소리하지마라."
그는 내 애널을 손가락으로 쑤시며 내 말을 끊게 만들었다. 나는 괜히 심통이 나서 괄약근을 확 조여, 그의 손가락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흐흥, 장난을 친 벌이에요. 이러면 이제 한 손으로 저를 공략하셔야 하는데?"
"충분하지."
그는 주사를 놓듯 내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누리 상대로 하던 플레이인데, 스팽킹 좋아하나?"
"...당신이 하는 거라면 뭐든?"
짜--악.
"ㄲ-"
나는 그의 정수리에 고개를 묻었다.
* * *
하나, 둘.
신라-창염이 내게 건네준 기억은 하나 둘 나의 것으로 다시 이어졌다.
"이게 진실인가?"
"...그런 셈이죠."
내가 창염과 함께 사랑을 나누었던 기억들 일부, 그리고 내가 빙의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계획을 짜냈던 순간들이 전부 내게로 되돌아왔다. 20년의 기억을 모두 전해받는 중이라 중간중간 끊어진 상태로 전해받게 되었지만, 적어도 중간중간 단편적으로 들어오는 기억들만으로도 상황을 유추하기는 충분했다.
"그런데 창염."
"네."
"왜 하필 방금 전에는 그 장면 뒷부분을 잘랐지?"
"제가 너무 상스럽게 비명을 질러서요."
"그런 거라면 이해하지."
어차피 나중에 더한 기억도 넘어올테니, 나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창염이 왜 이제서야 이런 기억을 넘겨주는 것이냐하는 문제.
"모순이다, 모순이야. 네가 내게 이런 기억을 보여주고 있는데, 내가 너를 포기하고 다른 이에게 갈아탈 성 싶으냐?"
"...그렇죠. 그렇겠죠. 하지만 말이에요.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당신은 내게 큰 잘못을 저질렀어요."
창염은 손으로 얼굴을 쥐어뜯기 시작했다. 손톱이 얼굴살을 파고들며 흐르는 핏줄기 사이로, 창염은 피눈물을 흘리며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왜 실패하고, 다시 돌아오고 있는 거예요?"
"흠, 글쎄. 내가 아직 모든 기억을 이어받은 건 아니라서 말은 쉽게 못하겠는데...."
창염이 주는 단서만으로도 충분했다. 아마 기억을 넘겨주기 전의 나도 똑같은 말을 했으리라.
"너를 이 윤회의 굴레에서 구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창염은 소리없이 비명을 질렀고, 그게 정곡이었다.
...역시나 나는 실패-Bad Ending-을 겪고 다시 처음부터 새 게임을 시도를 하고 있는 듯 했다.
* * *
S-92140
"후배위는 마음에 안들어요."
"왜? 뒷치기라는 이름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나?"
"아뇨."
"그러면 나한테 강제로 당하는 것 같아서? 리드하고 싶은데 리드 당하는 것 같아서?"
"강제로 당하는 건 그거대로 괜찮고 지금은 그닥 리드하고 싶지 않은데...."
창염은 고개를 들었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며 뒷말을 흘렸다. 나야 창염이 말을 하건 말건, 창염이 원하는 대로 골반을 붙잡고 뒤에서 방망이질을 반복할 뿐이었다.
'후배위로 벌써 몇 번이나 했을까.'
일단 자신을 보내버리고 나면 기억을 되살려주겠다는 창염의 제안은 분명 기억에 남아있다. 단지 내가 하는 후배위 자세의 테크닉에 창염은 모든 패턴에 대하여 익숙하다는 듯 그에 맞춰 허리를 움직이는게 문제였다.
찌걱, 찌걱.
질벽의 위를 찔러올리면 그에 맞춰 골반을 살포시 아래로 내린다. 그러면 나는 창염을 자연스레 찔러올리는 상태가 되었고, 질벽을 긁듯이 안을 찔러야했다. 창염은 내 삽입에 제대로 느끼고 있었지만, 완전히 절정에 빠졌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해보였다.
"흐음...."
"자세 바꿨으면 좋겠나?"
"아뇨. 일단은 더 세게...."
세게 해달라고 하는 건 어떤 의미일까. 리듬따위는 무시하고 전력질주를 하듯이 박을까? 아니면 스팽킹을 하며 창염의 볼기짝을 붉게 물들여볼까? 무엇을 하더라도 왠지 과거의 내가 했을 것 같은 불안감에 빠졌다.
"저기요, 느슨해지는데요~"
"......에이, 모르겠다."
나는 괘씸한 마음에 창염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치고, 자지를 안쪽으로 강하게 찔렀다. 하나로 고민을 한다면, 둘 다 해버리면 그만이었다.
"...하아."
창염은 달뜬 숨과 함께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질속을 오다니는 자지의 움직임에 질속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아래로 흘러내렸다. 투명한 애액은 침대 시트를 짙게 물들였고, 나는 창염의 엉덩이와 골반을 각각 잡으며 창염의 상태를 예의주시했다.
"흥, 하아, 역시 좋네요...."
창염은 마사지를 받는 것 마냥 얼굴 앞에 팔짱을 끼고 엎드려버렸다. 여유가 넘치는 얼굴이었고, 나는 아차싶었다.
"이런 젠장."
"흐흐, 벌써 그건 전의 당신이 했다고요? 베-에."
창염은 혀를 내밀며 나를 조롱했다.
"한 번 당한 패턴은 안 당한답니다~"
창염의 혀 위에는 작은 구슬 하나가 굴러다니고 있었고, 창염은 사탕을 먹는 것 마냥 구슬을 꿀떡 삼켰다. 아마도 저게 내가 창염을 상대로 후배위와 스팽킹을 동시에 하던 기억이 아닐까.
'그럼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
힘으로 때려박는 것도 안 되고 스팽킹을 통한 자극도 안 된다. 나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무릎꿇었던 두 다리를 들어올렸다.
"어머, 올라타시려고요?"
"그래. 개처럼 박혀봐라, 오늘."
"오늘...푸흐흐. 글쎄요, 이런 게 언제였더라?"
"몰라. 예전에 했으면 한 번 더 박혀보던가."
나는 자세를 잡고 진심과 짜증을 담아 창염의 안에 강하게 찔러넣었다. 아마 처음에는 앙앙거리면서 몇 번 찌를 때마다 가버렸을 거면서, 경험이 수천-수만 번에 이르러 자신감이 넘치는게 영 우습고 사랑스러웠다.
"흐흥, 이제 자궁구 찌르려고 하는 거죠? 내릴게요~"
"아오, 씁...."
요망한 걸 넘어서 음탕하다. 창염은 내게 박혀있으면서도 엉덩이를 살랑살랑 좌우로 흔들었고, 나는 허리를 살짝 숙여 창염의 자궁구를 찌르기에 가장 최적화 된 각도를 맞췄다.
'이거 완전 색녀 아니야.'
창염은 고개를 반쯤 뒤로 돌려 혀로 허공을 쿡쿡 찔렀다. 마치 혀의 움직임마냥 찌르라는 지시에 나는 얼척이 없었다.
'유나보다 더하네.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당신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거든요?"
"...나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렇게 쳐다보면 바로 안다고요. 질린 듯 하면서도, 자랑스러워하고, 또 꼴린다고 침을 삼키면 누가 모르겠어요? ...아 참."
창염은 팔을 자신의 등 뒤로 뻗었다. 혹시나 팔을 잡고 선수상처럼 박아달라는 신호일까? 내가 창염에게 손을 뻗으려던 순간.
"과거의 당신이 현재의 당신을 위해 개발해뒀는데...드셔보실래요? 푸흐흐."
창염은 자신의 엉덩이를 좌우로 찢으며 애널을 벌렸다. 뽀얀 엉덩이 사이로 보이는 연분홍빛 애널은 사람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깨끗한 상태였다.
"...완전 깨끗한데? 내가 너랑 뒤로 했다고?"
"몸이야 항상 깨끗하고 단정하게 정돈하는 거죠. 당신, 안 그런척 하면서 이런 거 좋아하잖아요? 검어지는 거 싫어하고. 푸흐흐."
"......너 혹시 한 번도 안해봤으면서 나한테 장난치는 거 아니냐?"
"글쎄요? 직접 박아보시면 알지 않을까요? 그리고 말이에요."
창염은 자랑스럽다는 듯 씩 웃으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정령은 싸지도 않는데 이런게 왜 있겠어요?"
"...설마?"
"그렇죠. 히로인으로서 남자한테 박히기 위한 구멍인 거죠. 푸흐흐. 이미 과거의 당신은 혀까지 집어넣었는데, 혹시 쫄?"
"도발을 걸다니, 우습군."
나는 우선 먼저 자지를 질밖으로 꺼낸 다음, 번들거리는 질속에 찔러넣어 애액을 손가락에 충분히 적셨다. 창염은 질벽을 휘젖는 내 손길에 숨을 깊게 내쉬었다.
"흐아아아...."
"조금만 기다려라. 바로 넣어줄테니."
창염은 여전히 엉덩이를 좌우로 벌리고 있었다. 그 구멍은 새끼 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의 좁은 상태라 나는 괜히 걱정이 되었지만, 나는 과거의 나를 믿고 검지를 푹 찔러넣었다.
"어우."
손가락이 들어가자마자 괄약근이 손가락을 으스러뜨릴 것마냥 조여왔다. 그리고 나는 기시감을 느꼈다. 나는 이미 이곳을 다녀간 적이 있음을.
푸욱.
"흐읏."
나는 검지부터 소지까지 세 개를 동시에 찔러넣었다. 처음에는 좁았지만 내 손가락이 들어가자마자 바로 넓게 확장되었고, 그 둘레는 내게 너무나도 익숙한 둘레였다.
"......너무 노골적인 거 아니냐? 이런 말 하기는 뭐하지만, 이거 완전...."
"허벌이라고요? 그러게요. 한 분밖에 안 썼는데, 어떤 분이 이런 걸레로 만들어버렸을까요? 범인은 누구? 푸흐흐."
범인은 한 명이었다. 나는 손가락을 뽑아 좆대를 손으로 잡고 귀두를 구멍에 맞췄다.
"범인은 현장에 다시 나타나는 법이지."
나는 창염의 애널에 자지를 찔러넣었다. 그와 동시에 사정할 뻔 했고, 나는 안쪽의 감각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말했죠...? 박히기 위해, 범해지기 위해 만들어진 구멍이라고."
창염의 경고는 틀린말이 아니었다. 앞쪽을 박다가 뒤를 박아서 그런 건지 몰라도, 창염의 애널은 막말로 뒷보지라는 말을 써도 크게 틀리지 않겠다 싶을 정도였다.
"하아, 하아...."
창염은 숨을 헐떡이며 상체를 일으켰다. 팔짱을 낀 팔을 풀어, 손을 침대 시트에 움켜쥐었다. 그건 일부러라도 내게 강제로 범해지는 것처럼 꾸미는 모양새였다.
"그럼 당신...."
창염은 괄약근을 조이며 나를 재촉했다.
"말 안 해도...알죠?"
"...물론이지."
나는 창염의 머리를 향해 상체를 숙이며 속삭였다.
"지금부터 네 뒤를 따먹을 거야. 아주 발정난 개새끼처럼."
나는 말이 끝나자마자 허리를 앞으로 튕겼다. 중간에 적당히 박히고 말겠지 싶었더니, 이미 개발은 모두 끝나버려 내 뿌리까지 수월하게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끄흣, 흐으으...."
"개발은 되었어도, 후우, 내성은 아직 약한 모양인데."
나는 허리를 계속 강하게 튕기며 창염의 자세를 무너뜨리려했다.
"아, 아흐, 흐으윽!"
한 번 박힐 때마다 창염은 상체가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다. 시트를 움켜쥔 손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고, 뻑뻑했던 애널 구멍에서는 앞과 마찬가지로 미끄러운 물이 흘러나오며 내가 더욱 박기 쉬워졌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몸이군."
"저, 정령은 원래 그렇다고요...! 당신이 가르쳐 준 건데...!"
"네가 기억 가져갔으니 나는 모르는 일이다."
퍼--억!
"꺄흑?!"
젖먹던 힘까지 긁어모아 허리를 강하게 튕겼다. 창염은 결국 자세가 무너졌고, 얼굴을 침대 시트에 박았다. 하지만 나는 창염이 고개를 들 시간조차 주지 않고, 창염의 등허리를 지긋이 누르며 몸을 일으켰다.
"자, 잠깐만요!"
"개처럼 박아준다고 했지."
나는 거의 일어나다시피 자세를 잡고 허리를 숙였다. 창염은 전신이 달팽이 기어가는 것마냥 골반만 하늘로 들어올려졌고, 창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자지를 박은 채로 창염의 하반신을 바닥에 딱 붙였다.
"으, 흐으, 이런 자세는 처음이라고요...!"
"나도 처음이다. 후후."
역시 창염은 처음에 약했다. 당황하며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는게 분명 이런 자세는 처음이 분명한 듯 했다. 애널은 비록 과거의 나에 의해 완전히 개발되었을 지 몰라도, 자세를 바꾸다가 반응이 좋아서 해봤더니 얻어걸리고 말았다.
"그럼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박아주마."
"저기요...! 저 지금 목 꺾일 것 같은, 하아악?!"
나는 창염이 팔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양 손을 위에서 잡아 짓눌렀다. 다리는 벌리지 못하도록 허벅지 사이로 모아 조았고, 덕분에 창염은 완벽하게 내게 눌리게 되었다.
"아흐, 흐윽!!"
간신히 고개를 옆으로 돌린 창염은 입에서는 침을, 아랫입에서는 애액을 질질 흘리며 몸을 떨었다. 가버리기 직전인 상태였고, 나는 회심의 일격을 위해 창염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어떤 새끼한테 뒷구녕 대주고 다녔어?"
"그, 그거 당신...아흑!"
나는 창염이 말을 할 때마다 자지를 찔러넣었다. 끝이 없는 깊숙한 공간이었기에, 내 치골과 창염의 엉덩이살이 찰팍거리며 부딪히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
"나는 여기를 처음 맛보는데, 지금까지 몇 명이나 다녀간 거냐."
"그거다 당신이라고요!"
"나는 기억에 없는데?"
"이 씨...!"
창염이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노려봤다. 나는 괜히 마음이 아파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창염은 괄약근을 조이는 걸로 신호를 보냈다. 창염은 지금 이 상황에 제대로 느끼고 있었다.
퍽, 퍽퍽, 퍽!
"아흑, 크흑, 흐으윽!"
"신라야. 잘 들어라."
나는 창염의 귀에 입술을 붙이며 속삭였다.
"사랑한다."
" "
퓨우우우웃.
어디선가 폭포 터지는 소리와 함께, 창염은 지진이 일어난 것 마냥 몸을 떨더니 전신에 힘이 빠지고 말았다.
"어, 어?"
죽었...어? 좋아 죽는게 아니고, 진짜 죽었나 싶은 순간.
화륵.
"...아오, 심쿵사. 그러지 마요. 지, 진짜로 의식 날아가버릴 것 같단 말이에요."
창염의 눈동자에 푸른 불꽃이 타오르며, 전신에 생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자지를 조이는 뒷보지 또한 생생하게 다시 살아움직이지 시작했다. 창염은 눈물을 침대 시트에 닦으며 씩 웃었다.
"...후후, 죽었다 부활하면 체력 리셋이라고요~"
"아, 그러셔?"
나는 창염의 뒷덜미에 키스를 남기고 다시금 속삭였다.
"사랑하는 만큼 범해주고 채워주고 죽여주마."
"어...그거 좀 무서운데요...."
"걱정마라."
나는 창염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며 상냥하게 속삭였다.
"설마 죽기라도 하겠어?"
"좋아 죽을 것 같은, 하아앙!!"
그 뒤.
창염은 몇 번이고 가는 걸 참으려고 절정을 버티고 버텼지만, 결국에는 수 차례 가버리고 부활하기를 반복했다.
"사랑한다 치트키 금지."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할 뿐인데. 그보다 너, 왜 후배위가 싫다는 거냐? 몇 번이고 좋아서 죽었으면서."
"음...뒷치기 하면 당신 얼굴을 못 보잖아요."
"......."
창염이 나를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