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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342화 (342/1,497)

〈 342화 〉1부 14장 33

천가을과 이승형은 이렇게 말하기는 그렇지만, 합이 상당히 잘 맞았다.

드라마가 그 괴상한 각본에도 불구하고 순간 시청률 50%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두 주연 배우의 케미가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연기에 대한 합도 잘 맞았고, S급 괴수를 레이드 하는 것도 합이 잘 맞았다. 특히 팬텀이 화권으로 변신하니, 둘은 마치 형제라도 된 것 같았다.

그리고 둘은 그 케미를 S급 괴수, 가루라를 공략하는데에 쓰고 있다.

"하으...하앙!"

앞의 이승형이 위로 세 번 처올린다. 그럼 뒤의 이승형은 잠시 기다렸다가 두번을 찍어내린다.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포개어진 가루라는 어깨 아래로 흐트러진 금발을 정리할 새도 없이 위아래로 찌르는 남성기에 신음을 흘렸다.

"흐, 흐응, 흐흐...!"

똑같은 형태, 똑같은 길이의 남근은 가루라의 앞구멍과 뒷구멍에 동시에 박혀있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위에서 뒤를 찌르는 성기가 더 뜨거웠지만, 가루라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후후, 이걸로 끝이에요...?"

"크윽!"

두 이승형은 입술을 깨물었다. 숨을 참고, 허리에 온 힘을 다해 사정감을 참았다.

찌걱, 쯔억.

그러나 S급-본래는 SS급의 괴수를 상대로 고작 둘이서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처럼 제가 인간이 되어서 인간적으로 싸워주는 건데, 벌써부터 지치면 어떻게 해요?"

가루라는 아래에 깔린 이승형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었고, 중간중간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정리할 정도로 여유가 철철 넘쳤다.

"어머, 벌써 싸려고요?"

"큭...!"

가루라는 아래에 깔아둔 이승형의 흉근을 손가락을 살살 비볐다. 음부에 박힌 남근 기둥은 가루라의 질근육에 끊어질 것처럼 붉어져 있었다.

쯔억, 쯔윽.

천가을과 이승형의 합은 가루라의 동시 공격에 무너졌다.

질과 항문을 동시에 한 번 크게 조이는 근육의 힘은 둘의 박음질 마저도 멈추게 할 정도로 강했다.

"흐흥, 고작 이 정도로 주인님을 어떻게 해보려고 한 거예요? 안 돼요!"

가루라는 두 팔을 좌우로 쭉 뻗으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상체가 아래로 기울어 아래의 이승형과 포개어졌고, 그 과정에서 가루라는 아래를 강하게 조여 두 남근을 지지대 삼았다.

"저를 이기지 못하면 주인님을 넘볼 수 없는 것이에요!"

"크으윽...! 나 안 될 것 같은데...!"

"참아요!"

이승형은 서서히 무너지는 천가을에게 일갈했다. 앞과 뒤를 동시에 공략하는 양동작전은 어느 한 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 쪽이 동시에 무너지는 아슬아슬한 균형이 지속되고 있었다.

퍽퍽퍽!

이승형은 천가을을 돕기 위해 가루라의 골반을 잡고 살짝 들어올려 강하게 성기를 찔러넣었다.

"꺄흥, 에이, 겨우 그 정도...?"

가루라는 천가을의 위에 느긋한 자세로 엎드렸다. 피닉스의 것보다는 작지만 확실한 볼륨감을 가진 가슴이 천가을의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흐어...!"

남체가 된 천가을은 더는 참기가 어려웠다. 여체일 때와는 확연히 다른 성감은 절정에 이르기까지 너무나도 자극이 심했다.

"나, 나 안 될 것 같은...!"

"에이, 항복은 안 돼요."

가루라는 천가을의 얼굴을 잡아당기며 입술을 맞췄다.

할짝, 츕, 쮸으읍.

입술을 맞췄다기 보다는 거의 입술을 먹어치웠다. 이승형은 자신의 얼굴과 가루라가 보이는 격한 키스에 침을 꼴깍 삼켰고, 동시에 엉덩이를 때려박던 허리 움직임이 살짝 멈췄다.

"흐흥."

가루라는 뒤로 고개를 돌리며 살짝 눈을 흘겼다. 이승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뷰르륵!

"으읍?!"

천가을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경악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남성으로서의 사정감에 당황했고, 의도치 않게 안에 싼다는 것에 성기를 빼내려했다.

쯔극!

"어디서?"

하지만 가루라는 검지로 천가을의 턱을 쿡쿡 누르며 비웃었다.

찌걱.

가루라는 질근육을 강하게 조여 남근이 빠져나가는 것을 붙잡았다. 치골이 맞닿아 비벼질 정도로 골반을 끝까지 내렸고, 천가을의 남근은 가루라의 안에 붙잡혀 빠져나올 수 없었다.

"아, 아으, 흐아...."

오히려 천가을이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가루라와 천가을의 사이에는 투명한 실이 길게 늘어졌고, 가루라는 허리를 살짝 비틀어 고개를 돌렸다.

"당신도 해볼래요? 제가 입 하나는 기가막히게 쓰는데."

할짝. 가루라는 혀로 입술을 핥았다. 이승형은 이제 더이상 가루라가 S급 괴수로 보이지 않았다.

'날라리.'

날라리도 그냥 날라리가 아니다. 성적으로 상당히 문란하기 짝이 없는, 상당한 고수다. 경험이 일천한 이승형이나 경험이 아예 없는 천가을로서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테크닉의 소유자였다.

쩍.

가루라는 항문을 조여 이승형을 재촉했다. 당장 강하게 박으라는 움직임이었고, 이승형은 가루라의 골반을 잡고 옆으로 잡아당겼다.

"응?"

"쉬어야 할테니까."

천가을은 이승형으로 변한 상태에서 사정 후의 짙은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남성으로서의 사정감에 빠진 천가을은 멍한 눈으로 천장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도저히 협공을 할 상태가 아니었다.

"흐흥, 혼자서 가능할 것 같아요?"

"일단 해봐야지."

퍽!

이승형은 성기를 강하게 찔러넣었다. 이승형의 탄탄한 허벅지가 가루라의 엉덩이에 크게 부딪혔고, 가루라는 곧장 배게에 얼굴을 박았다.

"흐흥...! 배려하고 있었네요...?"

"아무렴."

퍽퍽퍽!

이승형은 서서히 본색을 드러냈다. 천가을과 합을 맞추던 순간이 풋풋한 로맨스였다면, 지금 혼자서 하는 행위는 가히 액션 활극이라고 할 수 있었다.

퍽퍽퍽퍽퍽!

기교는 없었다. 가루라의 뒷구멍은 이승형의 두꺼운 남근을 무리없이 담아냈다.

"항, 흐아...."

가루라는 배게를 쥐어뜯으며 신음을 흘렸다. 이승형은 지금 자신이 박고 있는 구멍이 배설을 하기 위한 기관이 아니라, 그저 뒤에도 달린 음부가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였다.

"크윽...."

"...흐흐, 그거 알아요...? 제 뒤는 진짜로 뒷보지라고요...!"

찌걱. 가루라의 노골적인 표현에 이승형은 입술을 깨물었다. 끈적한 장벽은 뜨겁게 달아오른 이승형의 남근을 조였다 풀며 살살 달래고 있었다.

가루라의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뒤에다가 해본 적은 없지만, 이승형은 적어도 그 어떤 여성도 뒷구멍으로 남자의 성기를 뿌리까지 받아내는 이가 없다고 확신했다.

"흐흥, 이제 당신만 이기면 끝이네요?"

이승형이 사정감이 치밀어 올라 잠시 박음질을 중단하자마자, 가루라는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교태까지 부렸다.

"제가 이기면 분명 주인님께서 칭찬하시겠죠? 히히. 카르나 님 밑에 계실 때는 정말 자주 했는데, 지금 주인님 밑에 있을 때는 맨날 싸움만 했다고요...!"

가루라는 엉덩이만 들린 채 이승형에게 박히고 있음에도 행위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었다.

"......문란하네, 정말."

천가을은 이승형으로의 변신을 해제하고 침대에서 물러섰다.

이승형은 가루라에게 집중하느라 천가을을 볼 정신도 없었고, 천가을은 변신을 통해 다시 생겨난 옷매무새를 정돈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원래 너희들은 다 그렇게 문란하니?"

"흐흥, 문란이라뇨. 이게 다 새로운 생명을 낳아서 후손을 이어나가기 위한 의식인 걸요."

"뒤로 박히고 있는데?"

"......앞으로는 한 번 받았으니까 괜찮아요! 히히, 주인님 칭찬하시겠죠? 이제 새로운 신도가 태어날 테니."

가루라는 손을 아래로 뻗어 자신의 음부에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천가을이 이승형의 몸으로 토해낸 정액은 음핵을 타고 바닥에 떨어질 뻔 했으나, 가루라가 그걸 손가락으로 막아 찔러넣었다.

"인간의 정에 들어있는 마력.... 흐흐, 이걸로 저희는 새로운 생명을 낳을 수 있는 힘이 생기죠. 고마워요, 당신."

"...자, 잠깐만! 왜 멋대로 임신하고 난리야!"

"안에다 쌌으면 책임을 지셔야지! 깔깔깔."

가루라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상체를 들어올렸다.

"그럼 이제 뒤는 충분히 맛봤죠? 당신도 제 안에-"

"......뒤로 한다."

이승형은 핼쓱한 얼굴로 성기를 뿌리 끝까지 밀어넣었다. 가루라는 몸을 앞으로 당겨 성기에서 빠져나오려 했으나, 이승형은 가루라의 골반을 잡아당기며 더욱 강하게 박았다.

"왜요?"

"......뒤에다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해두지."

"임신시킬까봐 무서운 거예요? 저--언혀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오히려 주인님도 저 임신하는 거 바라실 걸요?! 제게서 새롭게 태어난 불의 신도들이 주인님의 곁을 지킬, 하윽?!"

이승형은 가루라의 등을 짓누르고 침대에 눕혔다.

"이게 뭐하는, 흐윽!"

이승형은 마력까지 손에 실어 가루라의 어깨를 짓눌렀다. 위로는 어깨를 누르고, 아래로는 성기로 엉덩이를 찍어눌러 가루라를 제압했다.

"거, 건방진...! 풀려나기만 해봐! 바로 앞에다 박아서 싸게 만들 거야...!"

"누님! 얘 못 일어나게 좀 도와주세요!"

"...하아."

천가을은 다시 이승형으로 변신해 옷을 훌러덩 벗어던졌다. 침대 머리맡으로 올라간 천가을은 벽에 딱 달라붙어 주저앉은 뒤, 가루라의 입에 성기를 물렸다.

"하음, 훔."

가루라는 가소롭다는 듯 혀로 남근을 휘감았다. 이승형이 뒤에서 앞으로 허리를 튕기는 탓에 천가을의 남근이 가루라의 목젖까지 닿았지만, 가루라는 오히려 그 자극을 이용해 추잡스러운 소리를 내며 이승형의 청각을 어지럽혔다.

"쯉, 츄왑, 츄, 흐앙. 할짝, 흐흐."

"크으...!"

천가을이 다시 인상을 찌푸리며 가루라의 정수리를 잡았다. 두 번째 사정임에도 천가을은 오래 참지 못했고, 결국 가루라의 머리를 지긋이 누르며 머리를 빼지 못하도록 막았다.

꿀럭, 꾸르륵!

천가을의 정이 가루라의 입안을 적셨다. 그와 동시에 이승형 또한 한계에 부딪혔다.

"크윽...!"

이승형은 성기를 빼내려했으나, 가루라가 다리를 접어올려 허벅지를 휘감는 탓에 허리를 빼지 못했다.

결국, 이승형의 뜨거운 백탁액이 가루라의 안에 뿌려졌다.

뷰르르륵! 쯔으윽!

가루라의 장벽에 불이 났다. 화끈거리는 정액이 가루라의 안을 뜨겁게 가득 채웠고, 가루라는 천가을의 남근을 입술로 귀두까지 쭉 빨아당겼다.

"흠흠흠~"

가루라는 콧노래를 부르며 눈을 샐쭉였다. 천가을은 두 번째 사정을 통해 금방 져버렸고, 이승형마저 버티고 버텼지만 결국 무너졌다.

가루라의 승리였다.

그리고 그 순간.

화륵.

"우웁?!"

가루라의 눈이 희번득해지며 이상반응을 보였다. 천가을의 허벅지를 붙잡은 가루라는 고개를 그케 뒤로 젖혔다가 고개를 떨구었다.

"크허, 흐아, 하아악, 후엑...."

가루라는 절정에 치달은 신음을 토해냈다. 동시에 입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천가을의 정액마저도 침대 시트에 쏟아냈다.

"......?"

둘은 갑자기 절정에 빠진 가루라의 상태에 의아했다. 아직 이승형의 성기는 가루라의 뒷구멍에 박혀있었고, 성기가 껄떡거리며 정액을 마저 토해내고 있었다.

"하으, 으아아.... 이, 이거 반치익.... 주인님의 마력을, 햐으앙....!"

꿀럭, 꿀럭.

이승형의 정액이 가루라의 장벽을 타고 안으로 흘러내렸다. 이승형은 자신의 아랫도리로 향하는 마력의 흐름을 깨닫고 입을 벌렸다.

"아...."

심장에서 타오르는 창염의 마력이 전신의 혈관을 타고 한 곳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사정과 함께 빠져나간 정액의 빈 자리를 마력이 채워나가기 시작했고, 이미 쌓여있던 정액에는 이승형의 마력이 대량으로 녹아있었다.

"이거 설마 쌀 때마다 느끼는...?"

"괴인들이 코어 받을 때 절정에 빠지는 상태랑 비슷한데...?"

이승형과 천가을은 서로 멍하니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약점을 찾았다. 자신이 토해낸 정액 위에 얼굴을 처박았던 가루라는 벌벌 떨리는 눈동자로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자, 잠깐만요, 흐아앙! 아, 안 돼! 주인님의 마력으로 안이, 안이 가득 차버려...!"

뷰르릇, 뷰륵!

"하아아아앙!!"

가루라의 시야가 푸르게 물들었다. 이승형은 자신의 뒤로 뜨거운 마력을 채워넣었고, 그 덕에 가루라는 주인이 자신에게 은총을 베푸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아, 흐아아...."

가루라는 이승형의 정액을 통해 자신의 몸속에 채워지는 주인의 존재감에 저항을 포기했다.

"빼지마요.... 계속, 계속 싸주세요.... 하아...."

그저,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랄 뿐. 그리고 이승형은 가루라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고 했지...!"

"......흐흐."

밤이 깊어갔다.

* * *

<함장실>.

"...이 사람들이 진짜."

백희아는 배와 동기화를 풀어버릴까 진심으로 고민했다.

휴게실에서 벌어진 술판.

그리고 이승형의 침실에서 벌어진 떡판.

그나마 운사와 궁성의 방은 건전했지만, 운사가 볼펜을 습관적으로 딸칵 거리는 소리에 궁성도 백희아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S급이 되면 이것도 해결될 거라고 했지.'

피닉스는 그렇게 말했다. 아마 동기화의 부작용은 다음 등급으로 올라가면 사라지는 게 아닐까 싶은 정보였다.

"내가 진짜.... 하아."

듣기도 싫고 보기도 싫지만 다 엿듣고 엿볼 수 밖에 없었다. 배와 동기화된 함장으로서 피닉스의 방을 제외한 모든 곳의 데이터가 시시각각으로 자신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근데 이 아가씨는 혼자서 뭘 하고 있는 거지?"

백희아는 결계까지 치고 두문불출하는 피닉스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생각에 공포와 겁에 질렸다.

[으하하! 그래서야 어디 나를 취할 수 있겠느냐! 나를 따먹을 수 있는 자는 오직 나를 이긴 자! 피닉스 뿐이니라! 으하하!]

[흐아앙! 주인님, 죄송해요오! 저는 주인님의 사도에게 져버렸, 흐으윽!!]

"아, 진짜 싫다."

백희아는 베레모로 얼굴을 덮었다. 백희아의 얼굴은 더없이 붉어져 있었다.

찌걱.

"......자극이 너무 심하잖아요."

그 누구도 투정을 듣지 못한 홀로 남은 함장실.

소녀가 은밀한 장난을 치는 소리만 함장실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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