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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282화 (282/1,497)

〈 282화 〉1부 12장 28

<북경시 7월 22일 오후 7시, 북경 환룡의 장원.>

코어와 큐브를 챙겨나와 문을 코어와 결계, 그리고 시멘트로 덮은 나는 환룡의 장원으로 돌아왔다. 환룡은 숙취에서 깬 듯 하품을 하며 나를 맞이했다.

"어서와. 들어와서 쉴래?"

"그럴 시간 없어요. 일단 이것부터."

나는 환룡에게 캘리펠라의 코어를 내밀었다. 환룡은 반색하며 S급 코어를 받았다가 금방 실망했다.

"뭐야….광속성이잖아."

"환속성 S가 이 세상에 얼마나 된다고 그래요? 빨리 괴인으로 만들어요."

나는 환룡을 타박했고, 환룡은 나를 한 번 흘긴 뒤 코어로 손을 뻗었다. 환룡이 영창을 시작하기 전, 나는 백청영에게 시선을 돌렸다.

"거기는 누구도 들여서는 안 됩니다. 알겠죠?"

"환룡단의 비밀 거점으로 삼겠습니다. 입이 무거운 단원을 파견하겠습니다."

공장 시설이 갖추어진다면 공장을 관리 감독할 일원이 필요했다. 공장에서는 300여 명의 환염령들 또한 투입되어 생산 업무에 들어갈 것이다.

"환염령들에게는 원하는 자만 하도록 하세요. 괜히 하기 싫은데 강요는 하지 말고."

"아마 다들 잔업에 야근까지 하려고 할 겁니다. 흑사갈 만큼 질이 높지는 않겠지만, 낮은 등급의 환속성 코어들은 많이 양산해낼 수 있을 겁니다."

"......."

처녀귀신들이 괴인이 되며 생긴 욕구가 이리도 무서울 줄이야. 나는 오한이 들어 몸이 으스스 떨렸다.

"그러고보니 흑사갈은 어떻게 됐어요?"

"말도 마십시오."

백청영은 기가 질렸다는 듯 눈쌀을 찌푸렸다.

"모형만으로도 아주 죽어나가더군요. 빨리 원래 것을 내놓으라고 아주 닥달하고 있습니다. 글쎄, 그게 다 들어가더군요."

"모형만으로도 큥큥당하다니, 무섭네요. 라스푸틴. 역시 자르길 잘했어요."

광검이 있던게 천만 다행이다. 나는 광검을 살리는 선택지를 열어준 은유하에게 감사를 느끼며, 은유하에게 반드시 좋은 선물을 전해줄 것을 다짐했다.

개천광 카르나, 광속성 정령을.

"......괴인화 끝났어."

환룡은 차가운 목소리로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환룡의 앞에는 자신이 현세에 되살아났다는 것에 믿기지 않는다는 듯, 사방을 훑으며 혼란스러워하는 캘리펠라가 있었다.

"여긴…?"

"축하해요. 괴인이 된 걸."

나는 그에게 두 팔을 벌리며 인사했고, 캘리펠라는 나를 보자마자 크게 뒤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감히 환룡을 인질로 삼는 대담한 짓을 저질렀다.

"너, 너희 뭐야! 너희들 이러고도 무사, 흐으응?!"

테이블에 놓인 나무꼬치를 들고 우리를 위협하던 캘리펠라는 신음을 터뜨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몇 차례 경련하기를 수 초. 고개를 들어올린 캘리펠라의 눈은 회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건방지게 누구를 인질로…."

캘리펠라의 몸을 차지한 환룡은 대놓고 인상을 찡그렸다. 자신이 되살려준 괴인이 자신을 위협했다는 것에 만사가 귀찮은 환룡도 불쾌한 낌새였다.

"피닉스. 얘 죽이자, 그냥. 별로 강하지도 않네."

"그거야 당신이 샤오린 안에 들어갔다나와서 비교가 되는 거죠. 그래보여도 한 시대를 호령한 무인이었어요."

"정말입니까?"

싸움하면 또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샤오린의 목소리가 밝아졌다. 나는 환룡을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괴물이 되기 전에는 사람이었어요. 아마도 진짜 여봉선의 환생체. 환룡, 어때요? 당신이 보기에는."

"......본인이 직접 환생한 건 아니고, 루 언니의 경우처럼 죽은 몸에 깃들었나봐. 영혼은 네가 말하는 걔가 맞아."

"들었죠?"

"주군. 대련을."

샤오린은 바로 손을 늘어뜨리며 기수식을 취했다. 이번에는 언월도를 사용하려는 듯 창대를 붙잡고 있었다.

"하지마요. 지금 그거 할 시간도 없고, 당신이 압도적으로 이길 테니까."

"예? 그 무슨…."

"설령 진짜로 본인이라고 해도, 샤오린 당신보다 훨씬 약하다는 말이에요. 이능력자로서도, 한 명의 무인으로서도."

괴인이 되었지만 무의 경지로 SS를 뚫은 샤오린인만큼, 큐브의 힘으로 S급에 이른 여봉선도 샤오린의 상대는 되지 않았다.

"...흠흠. 그렇습니까? 저보다 약하다면 어쩔 수 없죠."

샤오린은 마력을 해제하며 싱글벙글 웃었다. 전설 속 무인보다 자신이 강하다는 걸 인정받은 것에 상당히 즐거워하고 있었다.

"피닉스 님, 그렇다면 이 여인은 어떤 용도로 사용하실 계획이십니까?"

"실험이요."

백청영은 내게 캘리펠라를 어디에 쓸 것인지 물었다. 이미 '공장'이라는 언질을 준 이상, 백청영은 알아서 환룡단을 움직여 자동화 설비를 갖출 것이다.

"일단 첫 번째. 그걸 가져와요."

"역시 그 것 말씀이시군요."

백청영은 뒤에 시립한 환룡단의 단원들에게 손가락으로 지시했다. 그들은 유령처럼 벽을 통과하여 금방 물건을 가지고 돌아왔다. 올 때는 정문이었지만.

"라스푸틴의 성기 아닌가요?"

"예. 우선 이걸로 괴인을 만들 겁니다."

실험 순서 그 첫번째. 인간의 신체 일부로 괴인을 만들 수 있는가. 나는 중국에서 사냥했던 S급 괴수-지파룡의 코어를 꺼냈고, 백청영은 바로 주머니에서 물건을 하나 꺼냈다.

연갈색 종이 봉투 안에는 따끈따끈한 검은색 코어가 들어있었다.

"여기 오기 한 시간 전에 낳은 신선한 코어입니다."

"......좋아요. 그러면 이걸로 사용해보도록 하죠."

나는 황색의 지속성 코어와 검은색의 암속성 코어를 두 손에 놓고 비교했다.

사이즈가 엇비슷한 두 개의 S급 코어는 기둥만 남은 라스푸틴의 물건 아래에 나란히 놓였다. 그 누구도 결계 안을 건드릴 수 없었지만, 오직 나만이 결계를 건드릴 수 있었다.

우우웅.

푸른 불꽃 속에서 물건 아래에 자리잡은 두 개의 구슬은 고간룡이 그러했던 것 처럼, 마력을 생산하는 근원이 될 것이다. 나는 결계에 집어넣은 손을 휘적거리며, 한 손을 결계에서 빼 주머니속 큐브를 집어들었다.

"지금부터 종마 괴인을 만들겠습니다."

으으응.

큐브가 내 영창에 화답하듯 공명했다. 나는 그 소리가 정말로 소름끼쳤지만, 모처럼 괴인을 만드는 만큼 큐브까지 사용해 마력을 조정했다.

"태양의 이름으로!!"

이하 생략.

내 영창은 마력이 흐르는 길이 되었고, 성기를 감싼 푸른 구체의 마력이 코어의 마력과 융합되어 하나의 인형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키만 2m에 이르는 거인은 청발청안의 서구형 미남자가 되었고, 라스푸틴의 물건을 제 물건인양 빳빳하게 세워 크기를 과시하고 있었다.

쿵.

남자는 내게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의 세번째 다리가 꿇은 무릎과 거의 나란히 놓여있었다.

"태양을 뵙습니다. 부디 제게 영광을."

"역시 이름이 필요하죠?"

내가 만든 괴인답게 분위기를 읽는 능력이 아주 출중하다. 나는 그에게 미리 생각하고 있던 이름을 전했다.

"당신 이름은 오늘부터 라스푸틴이에요."

"예?"

"라스푸틴이라고요."

"......알겠습니다."

라스푸틴은 라스푸틴이 되었다. 본체는 이미 파괴되어 소멸했을테니, 라스푸틴이 이 세상에 남은 건 내 눈앞의 괴인 라스푸틴 밖에 없다.

"일어나봐요."

"예."

라스푸틴은 자리에서 일어섰고, 그 키가 천장에 닿을 정도였다. 다른 괴인들과 달리 마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코어는 그의 물건 아래에서 ∞모양을 그리며 마력을 전신에 보내고 있었다.

"저게 바로 더블오...."

"예?"

"그냥 뻘소리에요."

지속성과 암속성, 두 개의 코어가 라스푸틴을 유지하는 새로운 심장이 되리라. 암속성 두 개가 아니라 굳이 지파룡의 코어를 넣은 이유는 따로 있다.

"그럼 첫 번째 명령입니다. 당신이 제일 잘 하는 걸 하고 오세요."

나는 장원으로 옮겨진 흑사갈의 침실을 가리켰고, 라스푸틴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움직였다.

"쟤 옷이라도 입히면 안 돼?"

"어차피 입혀도 더러워질 거 뭐하러 입혀요?"

라스푸틴은 우리가 있던 방에서 비밀 장치를 해제하여, 흑사갈이 지쳐 잠들어있을 곳을 향해 조심스레 들어갔다.

실험 2. 종마 괴인의 성능 테스트.

"꺄아아아악!!! 너무 크, 흐아, 흐아아앙!!"

흑사갈은 자지러지는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망치로 고기를 치대는 듯한 격한 살소리가 울려퍼졌고, 우리는 좋아 죽는 흑사갈을 뒤로 한 채 문을 닫았다.

"보통 흑사갈이 코어 하나 낳는데 몇 시간 걸려요?"

"시간까지는 아니고 빠르면 10분인데, 오늘은 그보다 텀이 짧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얼마나 가느냐에 따라서 질 좋은 코어가 나옵니다만...."

"그럼 기다리죠. 한 시간 정도. 그동안 다음 실험이나 해봅시다."

나는 환룡에게 다가가 사지를 구속했다. 환룡은 당황하면서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구속 플레이야?"

"헛소리마요. 다 됐으니까 빠져나오기나 하세요."

나는 환룡에게 핀잔을 줬고, 환룡은 캘리펠라의 몸에서 기어나와 투덜거렸다. 샤오린은 그런 환룡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토닥였고, 환룡에게 잠식되었던 캘리펠라는 서서히 의식을 되찾았다.

"나.... 어떻게 된...."

"보시다시피 이 아가씨는 지금 환룡에 의해 만들어진 괴인이죠."

"응."

"그래서 혹시나 이런게 가능한 지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모처럼의 기회이니 생각났을 때 해보자. 나는 큐브를 손에 꽉 쥐고, 캘리펠라의 머리에 손을 올린 채 마력을 서서히 불어넣었다.

"흐, 흐이잇?!"

캘리펠라는 온몸을 비틀며 자신의 몸을 잠식해들어가는 내 마력에 비명을 질렀으나, 이미 나는 캘리펠라가 꼼짝도 못하도록 사지를 결박했다.

"환룡단은 와서 눌러요."

"예."

심지어 환룡단의 장정들까지 와서 캘리펠라를 구속했다. 캘리펠라는 침을 질질 흘리며 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흐, 흐이, 흐이익?!"

"아, 이렇게 하면 정신이 망가지는 건가?"

"......너 지금 뭐하는 거야?"

환룡은 내가 하려는 행위를 깨닫고 사색이 되었다. 큐브까지 동원한 내 행동에 미심쩍었다가, 괴인과 연결된 주인으로서 금방 내 의도를 눈치챈 것이다.

"왜 줬다가 빼앗아?"

"테스트예요, 테스트."

실험 3. 괴토라레.

환룡이 우리 편에 있으니 그럴 일은 없지만, 혹시나 나는 내 아래의 괴인이 다른 간부들에게 빼앗기는 일이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제가 가능한 거면 다른 애들도 가능하다는 얘기겠죠?"

"잘도 그러겠다."

환룡은 내 걱정을 부정했지만, 실제로 캘리펠라와 환룡 사이의 연결은 상당히 옅어지고 있었다.

"키킥, 키히잇, 푸히익!"

캘리펠라는 눈물과 침을 줄줄 흘리며 괴로운 듯 기뻐하고 있었다.

나름 S급이라 그런지 몰라도, 캘리펠라의 전신을 좀먹어들어가는 내 마력은 30분 가까이 들이붓고 나서야 멈췄다. 심지어 환룡의 마력과 정확히 반반을 이루는 상태로.

"이건...."

"지배를 공유하는 거네. 이렇게 되는 건 또 처음인 걸."

환룡은 내 실험의 결과에 상당히 흥미가 동한 듯 했다. 내가 손을 떼자마자 캘리펠라는 숨을 헐떡이며 호흡을 골랐다.

"흐어, 허억, 히이, 흐어어...."

"고개 들고 있어."

내 '명령'에 캘리펠라는 바로 고개를 들었다. 이어서 환룡이 명령을 내렸다.

"고개 숙여."

푹. 캘리펠라는 곧장 고개를 숙이려다, 먼저 선입력된 내 명령과 상충되는 명령에 고개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그만."

"그만해."

나와 환룡은 동시에 명령을 철회했고, 캘리펠라의 몸서리는 멈췄다. 이지가 돌아온 캘리펠라는 공포가 맴도는 눈빛으로 우리를 번갈아보고 있었다.

"도대체 당신들은 누구...세요?"

힘의 격차를 깨달은게 분명했다. 캘리펠라는 꼬리를 말고 우리에게 바짝 엎드리는 길을 선택했다. 겁에 질린 눈빛은 금방이라도 우리에게 머리를 조아릴 것 같았다.

"괴인으로 만들어도 어째 배신할 것 같지 않아요?"

"......그렇네. 동감이야. 얘는 못 써먹겠어."

나는 경험에 반추하여 결론을 내렸고, 정신계의 스페셜리스트인 환룡이 도장을 찍었다. 가만히 놔두면 분명 배신할 영혼이었다.

"그, 그렇지 않습니다! 저를 그 지옥에서 꺼내주신 분들에게 어찌!"

캘리펠라는 머리를 빠짝 조아리며 바닥에 엎드렸다. 어찌나 그 행동이 격한지, 샤오린조차도 안쓰러운 얼굴로 우리에게 고개를 살짝 숙일 정도였다.

"주군, 피닉스 님. 그...."

"어때요? 당신이 느끼기에는."

"......심정적으로는 안쓰러우나, 역시 낌새가 영 좋지 않습니다."

육감에 있어서 최고봉인 샤오린이 검수를 마쳤다. 나는 마지막으로 의견을 구하기 위해 백청영에게 고개를 돌렸다.

"만약에 제가 아버지가 되어서 이 녀석을 거두면 어떻게 될까요?"

"이미 아버지를 벤 존재입니다. 아, 과거가 아니고 현실에서요."

"네?"

캘리펠라를 내려다보는 백청영은 흑우선까지 내리며 대놓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가 타인을 경멸하는 모습은 나로서는 드물었고, 그건 샤오린이나 환룡도 마찬가지였나보다.

"얼굴을 보니 알겠습니다. 동창에서 수배령을 내렸다가 행방불명된 존속살해범입니다. 피해자는 그의 친아버지였습니다. 모택평의 아래에서 일하던 협회의 이능력자여서 알고 있습니다. 현 이름은 류밍입니다."

과연. 애비를 밥먹듯이 바꾸는 그 성향은 영혼에 뿌리처럼 박혔나보다.

캘리펠라, 류밍은 자신의 정체가 완벽히 탄로났다는 것에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벌벌 떨고 있었다.

"좋아요, 캘리펠라. 당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게요."

나는 캘리펠라의 어깨를 툭툭 치며 일으켜세웠다. 캘리펠라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금방 내가 결정권자임을 깨닫고,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내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 1시간만 제정신을 유지하고 버티면 돼요. 알겠죠?"

"네, 네!"

1시간. 캘리펠라가 이세계에서 고통스러워 했던 시간과 비교하면 수백분의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짧은 시간일 것이다.

"그럼 문 열어요, 봉효."

"예."

문을 열기가 무섭게, 습하고 끈적한 밤꽃냄새가 코를 찔렀다. 동시에 캘리펠라의 눈이 사정없이 떨렸다.

"그럼 '잘 다녀와요.'"

나는 캘리펠라의 어깨를 두드렸고, 캘리펠라는 기계처럼 몸을 움직이며 제 발로 들어갔다.

"아, 안 돼, 시, 싫어----!!"

끼이익.

방 안에서 푸른 눈동자의 라스푸틴이 나타났다. 나는 라스푸틴에게 엄지를 척 들어올리며 그를 응원했다.

"큥큥!"

라스푸틴은 고개를 끄덕이며 캘리펠라의 손목을 잡고 방 안으로 끌어당겼다.

"그럼 좀 쉴까요?"

우리는 백청영이 사온 탕후루와 주전부리를 먹으며, 실험이 끝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렸다.

실험 4. 광속성 코어 생산 테스트.

실험 5. 우리가 그렇게도 걱정했던 '큥큥'은 실제로 가능한 것인가?

오직 라스푸틴의 아랫도리만이 진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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