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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192화 (192/1,497)

〈 192화 〉1부 9장 26

석하랑이 전장을 관조하다가 나서게 되면서 전황은 인류측으로 압도적으로 유리해졌다. 빙벽위에 오연하게 서서 아래를 깔아보는 석하랑의 모습은 전세계 인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다.

-와 흑전갈들 잡기 편하게 꼬챙이 꿰어주시는 인성ㄷㄷ

-그냥 손 한 번 휘저으면 다 쓸어버릴텐데, 저걸 아깝게 다 넘겨주네…. 나였으면 내가 다 독식했다.

-진짜 여신님ㅠㅠ미드만 좀 탄탄했으면 모든게 완벽했을텐데ㅠㅠㅠ

석하랑은 넓은 빙벽을 쳐서 최종 방어선을 구축하고, 히어로들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귀신같이 얼음창으로 지원했다.

대중은 그 얼음의 여신이 굽어살피는 영역이 청해 호 전역임을 깨달은 순간, 진심으로 신과 같은 존재가 된 게 아닐까 경외감을 느꼈다.

신의 위광을 느끼는 건 인간 뿐만이 아니었다. 전장 전체를 뒤덮는 석하랑의 마력을 느낀 흑전갈들도 움직임이 굼떠지기 시작했다. 번들거리던 흑전갈들의 외피 위로 하얀 성에가 내려앉았다.

"전 히어로들에게 알립니다."

석하랑은 워치에 입을 대지도 않고 손을 하늘높이 뻗어 마력을 방사했다.

"위험하다싶으면 저도 지원을 해드릴테니, 안심하고 싸워주세요."

석하랑의 선언을 담은 마력이 전장 전체로 퍼져나갔다. 짙은 안개와 청해 호에 담겨있는 물 덕분에 전장은 석하랑에게 있어서 최고의 환경이었다.

"쯧."

숨을 들이킬 때마다 미묘하게 입맛에 소금기가 조금 강하게 나지만, 석하랑은 드넓은 염해조차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언제 어디서 흑전갈이 튀어나올지 호수 전체를 내려다보며, 석하랑은 히어로들의 위기 때마다 얼음창을 쏘아 견제했다.

설야(雪夜).

태양 그 자체라고 주장하는 피닉스가 낮에 엄청난 힘을 발휘하듯, 그 대척점에 위치한 정령 '설야의 루살카'인 석하랑은 해가 떨어진 밤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전세계에 SS급의 위용이 다시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 * *

<그 시각, 영국 런던 원탁 본부 [카멜롯]>

[영입 잘했네. 원탁 안 넣었으면 큰일날 뻔 했어.]

"그러게요. 정말 압도적이군."

가웨인은 흑전갈 토벌전의 중계 영상을 시청하며 혀를 내둘렀다. 석하랑의 위용에 대한 감상은 그저 순수한 감탄밖에 없었고, 오라클은 능글맞은 얼굴로 가웨인의 속을 긁었다.

[세계 최초 SS급 타이틀 빼앗겨서 슬프지 않아?]

"전혀. 올라가지도 못했는데 무슨."

가웨인은 자조하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의 성정을 알고 있는 오라클은 그가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다는 걸 대번에 눈치챘다.

[사람마다 계기는 다르니까. 동아시아에서 벌써 둘-아니 넷이나 나왔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거야. 기대할게.]

"너무 부담 주면 될 것도 안 되는 법입니다만...."

[지금 나한테 책임 뒤집어 씌우는 거냐? 역시 SS급 못 됐다고 아주 심통 부리고 난리네 난리.]

"당신 아니면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없잖습니까. 이해하세요."

[공주님은?]

흠칫. 가웨인 경의 손이 멈췄다. SS급에 대한 문제로 오라클이 도발을 했음에도 평정을 유지하던 그가 처음으로 식은땀을 흘리던 순간이었다.

[공주님이랑 개인적으로 친한 거 아니었어?]

"...그냥 영웅담을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제 이명도 그 분이 강제로 정해주셨잖습니까."

[공주님이 신화를 좋아하시긴 하지. 그래도 안타깝네. 공주님 때문에 저기 현장에 직접 가지 못-]

"가웨인겨어어어엉!!"

벌컥! 집무실의 문이 활짝 열렸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금발의 소녀가 눈을 반짝이며 가웨인의 집무실을 습격했다.

"무, 무슨 일이십니까, 공주님?!"

"저, 결정했어요!"

소녀는 두 손을 모으며 희희덕거렸다. 가웨인은 절로 불안해져 침을 꿀꺽 삼켰다.

"무엇을...?"

"한국 가죠!"

"예?"

"한국! 저 설화령 님의 활약을 본인의 입에서 직접 듣고 싶어요!"

"......."

[허허, 허.]

가웨인과 오라클은 침묵했다. 소녀는 스크린 속 설화령의 활약에 흥분을 좀처럼 가라앉히지 못했다.

"얼마나 강하신 분일까요? 저랑 나이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SS급이라니! 가웨인 경, 원탁으로써 한국에 방문할 일이 있으신가요? 있으시겠죠? 아니면 만드세요! 저도 같이 따라갈테니까!"

"......공주님 자택 근신 아직 안 풀리셨지 않습니까?"

"그게 중요해요 지금?!"

공주라고 불린 소녀는 소파를 걷어차며 성질을 부렸다.

"제가, 지금, 저 분의 이야기를 듣고싶다고요! 그 '피닉스'라는 분이랑 어떻게 싸우게 됐는지! 아아, 그리고 한국에 가면 청화 양도 있겠죠?! 그 옆에 샤오린 님도 계시겠죠?! 흐으으, 3박 4일로는 부족해요! 아, 그냥 일주일 정도 일정을 잡죠! 부산이랑 신서울이랑 서울이랑 이틀씩 있으면 될 것 같아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갑자기 영국을 비우면 전력의 공백이...."

"괜찮아요. 설마 일주일 자리 비운다고 무슨 일이 생기겠어요? 자, 자. 너무 딱딱하게 굴지 마시고. 헤헤, 운장 님이 어떻게 SS급으로 올라갔는지도 궁금-"

공주가 표정을 굳히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운장 님은 지금 어디계셔요?"

"......."

[.......]

살인에 발정난 광인의 욕구해소를 하고 있다고는 차마 말할 수 없던 둘이었다.

* * *

서걱!

칼이 부러졌다. 날카롭게 벼려져있던 칼날은 두동강이 났다. 칼날의 윗부분은 빙그르르 돌아 흙바닥에 꽂혔고, 나머지 아랫부분은 사시나무처럼 흔들렸다.

"......졌다."

질풍객은 검을 내지른 자세 그대로 패배를 시인했다. 검이 꺾임과 동시에 마음이 꺾였고, 결국 그는 패배를 인정했다.

"제법 오래 걸렸군요."

질풍객의 상대, 샤오린은 두 손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마력을 해제했다. 질풍객의 검을 반으로 잘라버렸던 투명한 언월도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검, 도, 창, 모, 극, 부.... 수많은 병장기를 다룰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좋은 전투였습니다. 질풍객."

"하, 하하. 가웨인이 그렇게 떠들던 경지가 이유가 있었네. 진짜 별세계잖아."

질풍객은 반 남은 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나름 장인의 손에 벼려진 명검은 더이상 고칠 수 없는 잡동사니가 되어버렸지만, 그는 그 검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검을 자르게 되어 죄송합니다."

"응? 아냐, 됐어. 살다보면 그럴 수 있는 거지. 나는 너 죽이려고 했는데 뭘."

패배를 인정해서 그런지 몰라도 질풍객은 검에 대한 문제를 시원시원하게 넘어갔다. 그들이 싸웠던 폭심지 주변은 폭발의 흔적 이상으로 짙은 칼자국으로 난자되어있었다.

"정말 징글징글하게 싸웠네. 우리 몇 시간 싸웠냐?"

"...아마도 한나절?"

"내가 합으로 세었던게...4796합이었던가? 검으로 928합, 창으로 740합...."

"......흠흠. 질풍객."

샤오린은 헛기침을 하며 하야테의 사색을 끊었다.

"싸우는 도중에 몇 번이고 말씀드렸습니다만, 흑전갈 토벌에 대해 응하시겠습니까?"

"뭐? 그게 뭔데?"

하야테는 처음듣는다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샤오린은 담담히 그의 손목을 가리켰다.

"살펴보십시오."

"어, 잠깐만. 그러니까 흑전갈 수천 마리가 날뛰고, 걔들을 청해 호에서 요격하려고 한다....어? 지금 싸우고 있네?"

마침 시간도 자정을 조금 넘긴 때였다. 하야테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흙바닥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됐어. 알아서 하라고 해. 나는 싸움에 져서 지금 우울해요. 흐아아, SS급 존나 쎄다아아---! 못 이기겠다아아!"

"저를 이기지 못하면 그분도...."

"그분?! 야, 너 그 놈이랑 친한 사이냐? 그럼 부탁하나 하자."

"한 판 붙어보게 주선해달라는 청이라면 사양합니다. 저를 이긴다면 모를까."

샤오린은 칼같이 하야테의 요청을 거부했다.

"말도 안 했는데."

"그 부탁하려고 하셨잖습니까."

"그건 그렇지만. 쳇. 아, 아쉽네. 야. 걔가 진짜 너보다 세냐?"

"......예. 아마도요."

샤오린은 말을 흘렸다. 그의 애매모호한 태도에 하야테는 잠시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네가 싸우면 이기는 거 아냐? 견적 못 내?"

"아뇨. 서로 초전으로 붙으면 막상막하가 되겠지만, 이상하리만큼 그는 제 약점같은 걸 잘 알고 있어서...."

"그치?! 나도 그거 느꼈어!"

하야테가 상체를 일으키며 반색했다.

"존나 더러운 코스로만 주먹 찌르고 발로 차려고 하더라니까?! 그 새끼 분명 성격 지저분한 찌질한 새끼일 거야. 히스테리도 엄청 심하고. 겉과 속이 다르다니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샤오린은 곁에서 지켜본 피닉스의 모습을 찬찬히 더듬었다.

- 도전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도전하라.

"오히려 호방하신 편입니다만."

"뭐? 그럴리가. 야, 네가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하야테는 검지를 뻗으며 좌우로 흔들었다.

"그런 놈들은 속이 시커먼 놈들이에요. 앞으로는 좋은 척 신사인 척 하면서 뒤로는 음습한 흉계나 꾸미는 놈들이라니까?"

"......음."

그 반대가 아닐까. 샤오린의 직감은 그리 고했지만, 하야테가 언급한 '콩깍지'라는 게 마음이 걸렸다.

"옆에서 지켜보면 알게 되겠죠."

"어휴. 됐어. 나는 피곤하니 여기서 한 숨 자고 가련다."

하야테는 다시 발라당 누워버렸다. 샤오린은 대자로 누워도 가련한 느낌을 주는 이 미청년을 두고 가야하나 고민에 빠졌다.

♩♬♪

갑자기 하야테의 워치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하야테답지 않은 경쾌하고 발랄한 벨소리에 하야테가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어, 왜?!"

[오빠! 지금 뭐해?]

"나? 나야 지금 쉬고 있었지."

[꼴은 또 왜 그 모양이야? 누구랑 싸웠어?]

스크린 너머에는 하야테와 똑 닮은 소녀가 도끼눈을 부라리며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샤오린은 잽싸게 하야테의 옆으로 다가가 손을 흔들었다.

"안녕하십니까, 히메지 히카리 양. 원탁의 히어로 샤오린입니다."

[어, 안녕하세요...?]

히카리는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상당히 낯을 가리는 통에 샤오린이 무안해졌고, 하야테는 샤오린에게 손을 휘저으며 스크린을 돌렸다.

"원탁끼리 한 판 대련 좀 했어. SS급이랑 싸울 기회가 어디있겠냐?"

[...그래? 오빠가 죽자살자 달려든 건 아니고?]

"넌 오빠가 그런 미친 놈으로 보이니?"

[응.]

히카리의 평가는 단호했다. 샤오린 또한 그를 향해 코를 찡그리며 중얼거렸다.

"누가 누굴 보고 겉과 속이 다르다고...."

"크흠흠! 아무튼 사랑하는 동생, 이 늦은 시간에 안 자고 무슨 일이야? 빨리 안 자면 키랑 가슴 안 커요?"

[그 얘기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지금 흑전갈 토벌 한다고 난리난 거 몰라?!]

히카리는 얼굴을 붉히며 빽 소리질렀다. 하야테는 새끼손가락으로 귀를 후벼파며 흙먼지를 빼냈다.

"알긴 아는데 내가 가봐야 뭐하겠어."

[오빠, 그러지 말고 몇 마리 좀 잡아오면 안 돼? 나 지금 코어 엄청 필요하단 말이야.]

"얼마나?"

[음, A급으로 50개는 넘게! S급 10개 정도면 더 좋고!]

히카리의 엄청난 스케일에 샤오린은 입이 떡 벌어졌다.

금전적 가치로 조 단위에 필적하는 수량을 서슴없이 요구하는 동생의 배포에 놀랐고,

"알았어. 금방 갈게. 근데 보장은 못한다? 지금 가면 늦을 수도 있으니까."

아무 망설임없이 동생의 부탁을 들어주는 오빠의 결단력에도 놀랐다. 샤오린은 입꼬리가 절로 꿈틀거렸다.

"친남매 맞습니까...?"

"죽을래? 당연히 친남매지. 얼굴 보면 몰라?"

"......허어. 친남매라고요? 진짜로?"

샤오린은 자신과 봉효-백청영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 백청영 죽었으면 좋겠어! 왜 남의 방에 멋대로 들어오고 난리야?!

- 야! 너 내가 속옷바람으로 돌아다니지 말랬지?! 죽을래?! 눈을 어디다 두고 돌아다니라는 거야?!

- 그럼 눈깔 뽑던가?!

- 이 미친 년이?!

친남매는 아니었지만 친남매처럼 지내는 그들이었어도, 모택평에게 잡혀오기 전까지는 서로 죽일 듯 살릴 듯 하며 원수처럼 지냈다. 워낙 어린 시절이었지만, 샤오린은 분명 남매지간이 어떤 느낌인지 훤히 알고 있었다.

"그러면 잠깐 정비 좀 하고 갈게. 그런데 코어는 그렇게 많이 왜 필요해?"

[나 코어웨폰 만들려고! 사장님이 자꾸 브레이크 걸어서, 하나 몰래 만들어 볼 생각이야! 나는 오더 메이드로 특수제작을 하고 싶은데, 사장님은 자꾸 양산이 가능할 정도로 다운그레이드 하라잖아! 흥, 사장님은 너무 돈만 밝힌다고!]

"알았다, 알았어. ...잠깐만. 코어웨폰이라는 거, 무기 맞지?"

[어. 이능력자들이 사용하는 무기.]

하야테가 턱을 쓸며 샤오린을 눈으로 흘겼다. 그리고 아주 낮은 목소리로 스크린을 돌리며 작게 속삭였다.

"그러면 동생아. ......도 만들 수 있어?"

[응? 투명무기?]

"야!"

하야테는 얼굴을 붉히며 소리질렀다. 히카리는 손으로 귀를 막으며 눈을 찡그렸고, 샤오린은 고개를 돌려 쿡쿡 웃었다.

[샘플 있으면? 뭐야, 운장 님 SS 능력 투명 무기야? 그거 좀 흥미 동하는데?]

히카리의 목소리에 샤오린은 소름이 돋았다. 저보다 훨씬 등급이 낮은 이능력자임에도, 본능이 엮여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었다.

"야, 운장아. 너 나 좀 도-"

"앗! 그분이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럼 이만!"

샤오린은 도망쳤다. 하야테는 자신만큼 빠르게 경공술로 산을 주파하는 샤오린의 도주에 헛웃음을 흘렸다.

"어쩌냐. 샘플 도망갔는데."

[쩝. 그럼 어쩔 수 없지. 됐어. 운장 님이랑 싸운 건 맞지? 그러면 나중에 서울 들려서 대충 어떤 느낌인지만 말해줘. 필만 오면 바로 만들어줄테니까.]

"그래, 고맙다. 나는 그러면 코어 벌러 간다?"

[알았어. 고마워. 사랑해 오빠~♡]

"나도 사랑한다, 동생아."

뚝. 전화가 끊어졌다. 하야테는 칼을 다시 뽑아 수직으로 세웠다.

"분명 샤오린이 이렇게 했던 것 같은데...?"

하야테는 마력을 칼로 집중시켰다. 부러진 칼날의 위로 녹색의 마력이 강하게 흔들렸고, 그는 곧 칼날 위로 마력으로 이루어진 칼날을 만들어냈다.

"아, 됐다!"

하야테는 싱글벙글 웃으며 검을 휘둘렀다.

"흑전갈이라고 했지. 보자."

하야테는 지도에 떠오른 위치를 확인하며 하늘로 높이 뛰어올랐다. 서북부, 청해 호를 향해.

"일단 다 죽여버리면 된다 이거지."

원탁의 개입에 따른 코어 분배나 정산같은 건 그에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하야테는 그저 동생을 위해 코어를 벌 생각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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