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151화 (151/1,497)

〈 151화 〉1부 8장 11

그 시각. 여의도 청화단 아지트 C 호텔 라운지.

"그러니까 당신이 단장이 처음으로 만든 괴인이고, 단장의 명령으로 영종도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등대 괴인, 김지화는 자신을 피닉스가 만든 첫번째 괴인이라고 자칭하는 이의 등장에 골머리를 썩혔다. 대외적으로는 청화단의 단장이기는 하지만, 그는 사실상 청화단의 운영의 핵심 요인이었다. 본인 또한 그런 자리를 원했고, 피닉스도 그의 능력을 인정했다.

피닉스가 손수 제작한 괴인 3호. 나날이 늘어만가는 괴인들 중에서도 자신이 부하 2호 다음으로 세번째로 만들어진 괴인이라는 것에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눈앞의 이 낙하산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낙하산이 함께 데려온 '세' 존재는 어찌 판단해야한다는 말인가.

"오오, 서울이 이렇게 변했을 줄이야. 그 서울수복작전이라는게 성공했는감?"

"...어르신. 정말 영종도에서 사시다가 오신 겁니까?"

"그래. 용케 죽지 않고 살았지, 껄껄. 아가씨. 나는 신경쓰지 마시게. 그보다 더 중요한 귀인이 여기 왔지 않았나."

서해무기와 함께 서울로 상경한 박 노인은 임시로나마 청화단의 제복 윗도리로 몸을 가린 여인을 가리켰다. 무릎까지 닿을 정도로 긴 흑발을 자랑하는 여인은 청화단에서 임시로 구한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차고 말했다.

"번역 잘 됩니까?"

말은 중국어로 표현하지만, 그 소리는 한국어로 번역되어 전해졌다. 서울에 남은 청화단의 간부들은 여인의 정체에 대해 캐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당신이 진짜로...."

"예. 감히 <운장>이라는 이명을 사용하는 S급 히어로, 샤오린이라고 합니다. 이쪽은 제 애마, <적토>입니다."

"만나서 반갑소."

말이 말을 했다. 정확히는 '붉은 말'이 자신의 의사를 언어로 표현했다. 김지화는 눈앞에 놓인 혼돈의 도가니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잠깐. 잠깐만요. 그러니까 정리 좀."

김지화는 서울에 들어온 네 존재의 이야기를 종합해, 결론을 내렸다.

"그러니까 서해무기 당신은 단장님의 명령으로 이 노인분을 지키고 있었는데, 바다에서 운장이 적토와 함께 나타났다. 운장은 단장님을 찾았고, 혼자서 어떻게 할 상황이 아니라 단장님이 계신 서울로 올라왔다 그겁니까? 지금?"

[그렇습니다. 주인님께서는 자리를 비우신 모양입니다만.]

"그건 어떻게…?"

[감으로 느꼈습니다. 항상 이쪽에서 느껴지던 태양의 기운이 오는 길에는 느껴지지 않더군요.]

서해무기는 유이신으로부터 건네받은 태블릿에 빠르게 타이핑을 하는 것으로 의사를 표현했다. 김지화는 상정 외의 사태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 도와줄 사람을 찾고 싶었다.

"......흑염룡 불러 올까요?"

"내버려둡시다. 그 인간이 알면 당장 신을 위험에서 구해야한다면서 서해 가로질러 날아갈테니."

[주인께서 위험에 빠지셨습니까?]

서해무기가 비늘을 반짝였다. 김지화와 유이신은 직감했다. 아, 그 인간과 같은 과구나.

"아뇨, 전혀요. 위험한 척 하는 거죠."

흑발의 여인이 나타나 서해무기의 질문에 답했다. 수수한 외모는 평범했으나,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사람은 평범하지 않았다.

"아, 회장님. 오셨습니까."

지화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흑발의 여인의 입에서는 진짜 회장이자 청화단의 최대 투자자, 은유하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본인이 미끼로 나선 거예요. 위험하다 싶으면 전력으로 서울로 날아올 테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럼 다행입니다.]

서해무기는 안심한 눈치였다. 피닉스가 자리를 비웠다는 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자연히 당황한 이는 피닉스를 찾아 서울까지 온 운장 샤오린이었다.

"......중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잠깐만요."

은유하가 샤오린을 불러세웠다. 은유하 또한 중국에 있어야 할 샤오린이 굳이 자신의 스마트워치까지 빼면서 바다를 건너온 이유에 머리가 아파왔다.

"도대체 고객님, 아니 피닉스는 왜 찾아온 거예요? 중국에서 당한 거 복수하러 왔어요?"

"복수라뇨. 당치도 않습니다."

샤오린은 주먹을 불끈 쥐며 상쾌한 얼굴로 답했다.

"언제든지 도전해도 된다고 말씀하셔서, 이렇게 도전하러 왔습니다."

"......타이밍 진짜."

피닉스가 비행기를 타고 서해를 건너가고 있을 때, 샤오린은 적토를 타고 서해를 건너오고 있던 모양이었다.

"좋아요. 길이 엇갈리는 건 흔한 일이니까, 그럼 다음 질문."

은유하가 샤오린의 옷 안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제복 아래에는 미처 갈아입지 못한 하이레그 수영복을 지금도 입고 있었다.

"왜 행적을 감추고 바다로 밀입국 하신 거죠?"

"......저는 깨달았습니다."

샤오린은 눈을 감으며 동문서답했다. 김지화와 은유하는 순간적으로 번역 어플이 잘못 되었나 의심했지만,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그 날, 압록강에서 저를 깨우쳐주신 그 분과의 대결 이후. 저는 곰곰이 제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갑자기 무슨 고해성사를-"

"그리고 저는 진리를 깨우쳤습니다."

지화가 말을 끊으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샤오린은 이미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다.

"오직 그분만이 제게 진정한 무의 세계를 일깨워 주실 것이라고! 제게 처음으로 패배를 안겨주신 그분은 보는 것 만으로 저의 약점을 전부 다 알고 계셨습니다!"

"아, 얘도 그거네. 고객님 아내 중에 하나겠다."

은유하는 제법 진심으로 질색하며 혀를 찼다. 은유하의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한 생각은 '이 년은 또 몇 번째 부인일까'하는 질투와 짜증.

"그렇습니다. 히어로, 빌런, 국가, 성별! 그 모든 것을 초월해, 오직 무의 세계에만 집중함으로써 저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직 그분과의 대련만이 저를 다음 경지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주시리라,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분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순간, 비로소 SS급으로 오르는 각성의 때가 오리라고! 그래서 저는 운장이라는 껍질을 벗어던지고, 원탁도 히어로도 아닌 한 명의 자연인이 된 것입니다! 저는 인간을 초월한 것입니다!"

"지금 저 말을 논리적으로 이해 하시는 분 계십니까?"

"몰라요. S급들 정신세계를 제가 어떻게 이해해요."

"미치면 S급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S급이 되어서 미친 걸까요?"

S급이 되려면 다들 어딘가 나사가 하나씩 빠져있거나, 무언가에 미쳐야 하는 걸까. 불행히도 이 자리에 S급에 오른 이능력자는 없었다. 다행히 한국말로 하는 앞담화를 듣지 못한 샤오린은 진지한 얼굴로 눈을 번뜩였다.

"그러니 말씀해주십시오. 그 분께서 위험에 빠지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설마 저를 끌어내시기 위한 작전인가요? 자금성 위에서 저와의 일전을 위한 사전 작업를 진행하고 계신 겁니까? 그도 아니면 저를 잡기 위해 모택평 국장과 결전을...?"

"또 무슨 미친 소리를…크흠. 죄송합니다."

지화는 헛기침을 하며 말을 돌렸다. 옆에서 적토가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단장님은 지금 정식으로 중 정부의 초청을 받아, 협회를 통해 중국으로 가셨습니다. 괴수 조종자라는 명목으로 말이죠."

"그런데 왜 위험에 빠졌다는 말입니까? 그 분은 저를 쓰러뜨린 강자인데."

"비행기가 격추되었다고 하네요. 환건적이라는 테러 집단 덕분에."

"예…? 그럴 리가요."

샤오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를 부정했다.

"제가 환건적이라 불리우는 집단, 환룡단의 대표로 이곳에 온 겁니다만."

"......?"

청화단은 침묵에 빠졌다.

샤오린의 눈동자는 회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서해무기가 손을 들어 샤오린을 가리켰다.

[인간이었으면 목숨 걸고 싸웠을 텐데, 괴인이 오시길래. 그...아무래도 주인님께서 만드신 괴인은 아닌 모양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바다를 건너 온 이는 귀인이 아닌 괴인이었다.

괴인, 샤오린.

* * *

작업은 끝났다.

기존에 만들어놓았던 환염령들을 비롯해, 그들이 골라놓은 코어를 이용해 다시 환염령을 만드는 반복작업을 수도 없이 거쳤다.

"부하 2호. 당신을 이 유령 부대의 대대장으로 임명합니다."

"어이쿠, 감투 감사합니다. 이럴 줄 알았냐? 또 무슨 귀찮은 일을 시키려고?"

덕배는 어깨에 걸쳐둔 보따리를 가리키며 귀찮은 티를 팍팍 내고 있었다. 아무리 여럿이서 작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일일이 3천여개의 코어를 하나하나 눈으로 살펴가며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덕배의 뒤에 오와 열을 맞추어 공중에 떠있는 환염령 부대를 가리켰다.

"지금부터 혼돈환룡을 찾으러 갈 거예요."

"어떻게?"

"그걸 설명하려고 했거든요?"

나는 한 차례 덕배를 눈으로 흘겼다. 그는 인상을 찡그렸지만 어서 말해보라는 듯 손을 흔들었다.

"크흠."

나는 그 제스쳐가 영 아니꼬왔지만, 모처럼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보상으로 죽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어딘가에 잠들어있는지, 아니면 이능력자가 발견한 건지. 지금 당장은 아무도 몰라요. 저도 찾을 수 없죠."

"그래서?"

"...흠흠. 그러니까 혼돈환룡 스스로 나오게 만들 거예요. 잠에서 깨서 직접 저를 찾아오게 만드는 거죠."

"방법은?"

나는 환염령들을 가리켰다. D급은 괴인으로 만들어봐야 아무 쓸모도 없다는 걸 이미 경험해봤으니, 나름 한 등급 높은 C급 밴시들로만 괴인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그 수는 5백. 이 정도면 충분히 대륙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 수 있었다.

"덕배 씨. 혹시 이런 거 들어본 적 있어요?"

나는 목을 가다듬고, 아카펠라로 소리를 내었다.

"♪♪♩ ♬♬♬♪♪♬♬"

"......일단 듣자마자 더럽게 기분이 나쁘다는 건 알겠다."

덕배는 몸을 으스스 떨었다. 30초도 안 되는 짧은 노래였으나, 덕배를 소름끼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심지어 이미 죽었다 부활한 괴인들 조차도 내 노래가 들려주는 파괴력에 질려했다.

"푸흐흐. 잠 깨우는데에 이것 만한 게 없죠."

"무슨 생각을 하는 지는 알겠는데, 고작 이거 한 번으로 깨겠냐?"

"아뇨? 한 번이 아니죠. 나타날 때 까지 계속 부르게 할 건데요."

"...그러니까 네 말은 이거지."

덕배가 공중에 떠있는 유령 부대를 가리키며 헛웃음을 지었다.

"네 그 요상한 노래를 환염령들한테 가르쳐줘서 혼돈환룡을 깨우자 그거냐, 지금?"

"네."

"대륙 13억 인구 전체에 청각 테러를 할 셈이냐?"

"아뇨? 이능력자 귀에만 들릴 거예요. 정확히는 마력을 흔드는 거죠. 자, 괴인 여러분들 따라해보세요."

나는 얼굴만 괴인형으로 바꾸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 손을 휘저었다.

[♪♪♩]

[♪♪♩]

환염령들은 금방 내 목소리를 따라했다. 직접 괴인형으로 바꿔서 알려주니 500 환염령은 전부 마력으로 소리를 내는 방법을 일깨웠고, 덕배는 석실을 가득 메우는 500중창에 귀를 막았다.

"으악?!"

[♪♪♩ ♪♪♩]

[♪♪♩ ♪♪♩]

"뭐야 이거! 왜 계속 들려?!"

덕배는 귀를 막아도 들리는 노래소리에 눈썹을 찌푸렸다. 나는 마력으로 만든 지휘봉을 그의 코어에 겨눴다.

"코어에 직접 전달되는 거라서, 이능력자는 안 들을래야 안 들을 수 없어요. 특히 그 중 정점에 있는 정령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지금 정령 하나 깨우려고 백만 이능력자들 귀에서 피나오게 하겠다는 거지?"

"뭐 어때요. 13억 인구 전체에 비하면 백만은 아무것도 아니죠. 그리고…."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나중에 잘못 되더라도 그건 다 모택평 탓으로 돌리면 돼요."

"......."

덕배가 드디어 할 말을 잃은 모양이다. 나는 환염령들에게 지휘봉을 휘두르며 가사를 알려줬다.

'잠 깨우는데는 모닝콜이지.'

"자. 따라하세요. 가사까지 붙여야 이 알람은 완성되는 거니까."

환염령들의 500중창이 능묘를 가득 메웠다. 예상외로 환염령들은 제법 빨리 노래를 익혔고, 나는 그들의 학구열에 경의를 표하는 심정으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레파토리를 알려줬다.

약 40분. 속성 강의가 끝났고, 나는 환염령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다들 이야기하시는 거 좋아하시죠? 그럼 자유롭게 돌아다니시면서 마음 껏 얘기하세요. 겸사겸사…."

나는 손가락을 7개 펼쳤다.

"7분마다 한 번씩 불러주시는 거예요. 알았죠?"

유령들이 능묘를 빠져나갔다.

* * *

국경이 봉쇄되었다.

모택평은 비행기 테러 사건을 자국 내 거대범죄조직 '환건적'의 짓으로 돌렸고, 국제사회는 마찬가지로 혼란에 빠졌다.

중국 내 일부 외국인들조차 해외로 나가지 못했고, 중국으로 향하는 모든 비행기들은 전부 운항이 취소되었다.

천문학적인 경제 손실을 겪는 상황임에도 국경을 봉쇄한다는 선택을 한 것을 두고, 모택평은 역공의 기회로 삼았다.

-그만큼 현재 환건적이라는 테러 집단은 없어져야 할 악성 종양이다. 생살을 도려내는 고통이 있더라도, 테러 집단은 용서할 수 없다.

국제사회는 모택평의 용단에 경의를 표했다. 물론 중국 내 외국인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우려를 금할 수 없었기에, 희망자에 한해 협회에서 파견한 히어로들이 나서기로 했다.

-당에서도 협조하겠습니다.

모택평은 중앙당의 히어로들을 동원해 중국에서 빠져나가는 이들을 안전히 상해로 이송했다. 비록 일부 외국인들은 그들이 자신을 감시한다고 느꼈지만, 당장 비행기가 테러당한 것에 중국을 벗어나는 것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감시 맞잖아."

"쉿. 들으면 어쩌려고."

외국인들을 태우고 차를 달리던 동창의 히어로들이 잡담을 나눴다. 뒤에 태운 일반인들은 들을 수 없게, 이능력자만 들을 수 있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1급 수색 대상 특징이 뭐였지?"

"머리 무릎까지 오는 여자 하나. 키 엄청 큰 대머리 떡대 하나. 그리고 환건적한테 비행기 테러 당한 괴수 조종사."

"쯧. 이 넓은 땅을 도망치는 걸 어떻게 막겠다고 그러는지 원…. 야, 너 워치 알람 설정했냐?"

남자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에 인상을 찌푸렸다. 함께 타있던 동창의 히어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뭐야?"

그도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처음 들을 때는 그냥 그렇지만, 막상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알람음에 짜증이 절로 일었다.

"이봐요. 휴대폰 울리는 거 누구에요?"

"저희 아닙니다."

뒤에 탄 외국인들은 스마트워치를 들어올렸다. 알람은 커녕 화면 자체가 꺼져있었고, 그들은 도대체 무슨 소리가 울린다며 따지는 것 마냥 어깨를 으쓱였다.

"아니, 그러면 이게 무슨 소리야…?"

둘은 잠시 차를 멈추고 소리에 집중했다. 왠지 영어가 섞인 노래는 가사가 붙은 것 같았다.

딩딩딩.

"이거 시작인가?"

굿모닝.

"아침…?"

딩딩딩. 빠빠빠 빠빠 빠빠빠 빠 굿모닝.

"......도대체 뭐야?"

어디서 들려오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자꾸만 귀에 거슬렸다. 그러면서도 뒤의 일반인들은 듣지 못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다.

빠빠빠 빠빠 빠빠빠빠 굿모닝

"에이. 됐어. 금방 끝나겠지. 환청같은 거야."

"하긴. 차원문 열린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까. 에이, 젠장. 해 떨어지는 시간에 무슨 굿모닝이야?"

빠빠빠 빠빠 빠빠빠빠 뷰리풀 데이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 노래는 그들이 상해에 도착하는 밤 시간까지도 그들의 귀에 울리게 될 것이라고는.

백만 이능력자들을 잠에서 깨우는 <굿모닝 테러>의 시작이었다.

"...야 이거 계속 반복되는 것 같은데?"

"지금 7분 넘었지?"

딩딩딩

굿

잇츠 어 뷰티풀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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