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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3화 〉#61 이 나라에는 선녀가 산다(6) (253/271)



〈 253화 〉#61 이 나라에는 선녀가 산다(6)

13호는 근처에 두었던 『도로시 특제 강장제』의 뚜껑을 따고 단숨에 들이켰다.

온갖 영양분과 정력에 좋은 성분이 가득하며, 부작용도 없는 대단한 물건이다.


만들어달라고 부탁할 때마다 도로시가 오물을 보는 눈으로 쳐다보지만, 창고에 있는 걸 멋대로 훔쳐 가면 뭐라뭐라 투덜대면서도 새로 채워놓는다.


착한 녀석.


...멋대로  같은 걸 넣는 건 아니겠지,  녀석.


“자, 애플. 너도.”


“쭈웁... 츄릅... 하아... 감사합니다....”


달콤한 입김과 함께 자지를 빨던 입을 떼어낸 애플이, 13호의 손에서 강장제를 받아들고 꼴깍꼴깍 들이켰다.


땀과 애액으로 잔뜩 배출한 수분과 함께 몸에 영양분이 들어가자, 활력이 샘솟았다.


벌써  번이나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13호의 물건은 다시금 힘을 찾아 단단하게 섰다.


애플은  번이나 절정했는지. 열 번이 넘어간 이후로는 세지 않았다.


“하아... 하아... 후으....”


“지쳤어? 애플?”

“조금은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애플은 배시시 웃어 보이더니, 뒤로 몸을 젖히며 두 손으로 스스로 보지를 벌려 보여주었다.


13호가 질 안에 사정한 백탁액이, 그녀의 음란한 즙과 섞여 보지 사이에서 스며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이요... 더요... 더.... 헤... 서방님....”

강장제로 체력을 보충한  사람은 다시 짐승처럼 교미하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융기 사이에 13호의 육봉을 끼우고 정성 들여 마사지하며 봉사하고.


13호는 사랑의 말을 속삭이며 그런 애플의 머리를 몇 번이나 휘저었다.

“애플, 네가 그토록 사랑하는 자지로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하아... 응... 하아아... 자, 잔뜩 가버린 보지에... 천천히 넣었다가... 천천히 빼주셨으면 좋겠어요...  벽을 박박 긁으면서... 아아... 상상하는 것만으로... 행복.....”

때때로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으면, 지쳐서 늘어지기 시작하던 애플의 몸이 다시금 퍼득거리며 튀어오르기도 했다.

“하아... 아... 서방님... 사랑해요... 사랑해요...♥”


가져온 7병의 강장제를 애플과 나눠마시며 전부 비워버렸다.

이제 슬슬 끝을  때였다.


마지막은 대면좌위로, 침대에 편하게 앉은 13호의 위에, 애플이 스스로 올라타 봉사했다.


스스로 보지의 구멍을 귀두 끝에 맞추고, 조심스레 허리를 떨어뜨렸다.

“으읏....”


꾸욱,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이물감.

차츰차츰 조심스럽게 허리를 떨구는 애플의 허를 찌르듯 13호가 스스로 허리를 쳐올렸다.


“하응...!?”


쯔거억...!

자지가 뿌리까지 깊이 삼켜지고, 애플의 자궁을 압박했다.

허를 찔리긴 했지만, 애플은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도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리듬을 타듯 자지가 애플의 보지를 출입한다.

찌걱, 쯔적, 쩍...!


‘아아아아... 서방님의 자지가... 배 안에 가득해애......!’


“끄읏... 애플, 하반신이 완전 천국이야...!”

“헤, 헤헤... 흐응... 아... 사랑하는 서방님의 자지니까요... 조금이라도 기분 좋게 사정해주셨으면 해서...♥ 앙...♥”

애플은 힘차게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고, 때로는 자지의 뿌리까지 깊이 삼킨  원을 그리듯 움직이기도 했다.


그렇게나 절정했는데도, 애플의 질은 여전히 탄력을 유지하며 13호의 분신을 구불구불 압박했다.


13호는 애플의 싱그러운 배와 허리를 매만지며 감촉을 음미했다.


그러면서도 몽롱하게 허덕이며 달라 붙어오는 애플의 입술을, 거칠게 탐한다. 혀를 밀어 넣어 그녀의 잇몸을 핥고, 타액을 흘려보냈다.

 너머에서 전해져 오는 달콤하고 뜨거운 한숨이 기분 좋았다.


“서방님... 서방니임...! 아아아아아...!”

쩍, 척, 척, 쩌억...!

13호의  팔이 애플의 몸을 꽉 껴안고, 스스로 허리를 쳐올리며 애플의 보지를 격렬하게 찔러댔다.

애플의 가녀린 두 팔도, 마찬가지로 13호의 등 뒤로 둘러 꼭 붙들었다. 그녀의 다리도 마찬가지로, 결코 놓지 않겠다는 듯이 13호의 허리를  조였다.

“좋아, 사랑하는 애플... 네 안 쪽에 잔뜩 싸줄 테니까... 후읏...! 인사 제대로 해...!”


“아아...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서방님 아기씨... 응... 잘 왔습니다... 헤엣... 제 안에... 어서오세요...♥!”


13호는 애플의 유두를 비비듯 꼬집으면서, 다른 한 손으론 애플을 끌어안았다.


다시금 진한 키스와 함께 자지를 그녀의 질 안 깊숙이 찔러넣는다.

“자, 간다...!”


쯔걱...! 하는 습기 찬 소리에 이어, 쿵! 하는 진동이 자궁을 타고 전해지는 것 같았다.

울컥울컥울컥울컥!!! 뷰르르르륵...!!!


자지의 끝에서,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무시무시한 기세로 뜨거운 액체가 그녀의 자궁 안에 부어졌다.

“오... 오오... 우으으으으으응...!!!!”


입이 13호의 입으로 막혀져 있는 애플은, 자궁을 태울 듯이 부어지는 뜨거운 정액의 감촉과 교배의 기쁨에 감격해 허리를 부들부들 떨더니――그대로 13호의 품에 안긴 채 푹 쓰러져 실신했다.


“행...복해애... 서방님의... 아기씨이... 흐아....♥”

힘없이 중얼거리는 목소리와 함께, 그녀의 얼굴에서 흘러내린 침과 눈물이 13호의 어깨에 주륵 흘러내렸다.


13호는 자지를 여전히 그녀의 보지에 삽입한 채, 그런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여주었다.


‘......알아낸 건 알려주고 기절하면 좋겠는데.’

기세를 타고 너무 심하게 했나.


13호는 한숨과 함께, 애플을 편하게 눕혀주었다.


이야기는 깨어나고 나면 천천히 들어도 되겠지.


* *



“우... 우윽... 후에에에에엥....”


히어로협회의 총본산이자 본부.

그 최상층, 최심부. 최중요 인물이 일을 하며 머무르는 가장 중요한 방.

나무 격자와 맹장지로 된 창문이나, 병풍 등 여러모로 전통적인 느낌이 잔뜩 드는 방 안에서, 어느 소녀의 애처로운 곡소리가 들려왔다.

“.......”

“후윽, 흐윽, 후에에에엥...!”

“.......”

“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방 안에 있는 건 울고 있는 백발소녀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앞에는 두 사람이 더 있었으며, 한 사람은 3번대의 대장인 메르, 또 다른  사람은 비니모자에 야구점퍼 같은 겉옷을 걸치고 있는 여성. 점퍼 안에는 다른 히어로들처럼 히어로 제복을 입고 있다.


치켜뜬 모양의 눈, 한쪽 귀에 커다란 링모양 귀걸이를 한 비니모자의 여성은, 울음을 그치지 않는 상관의 모습에 한숨을 폭 내쉬었다.

“사령관님.”


“훌쩍훌쩍... 응, 부관.”

“시끄러우니까 좀 닥치세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부관이 나한테 심한 말해애애애애애애! 우아아아아아앙!!!!!”

냉정한 말투에 백발 머리 소녀가 꺼이꺼이 목청 높여 울기 시작했다.


이런 인간이 사령관이라니.

이런 인간이 히어로들의 집단의 수령이라니.

한숨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부관이라 불린 여성의 눈이 팍 죽어 들었다.


“가챠 게임에 200연차로 부족해서 추가로 500연차, 그리고 모조리 폭사... 용돈을 전부 써버렸다고요.”

“후에에엥... 훌쩍... 응... 어쩌지...  이번 달에 쫄쫄 굶어버리고 말거라네....”

“굶으시면 되잖아요. 선녀는 이슬만 먹어도 살 수 있다고 들었는데.”


“악마... 부관은 악마라네....”

백발의 소녀가 원망스럽게 눈을 치떴다.


“그보다! 나도 협회의 수장쯤 되면 사실 엄~청 돈 많이 받고 그래야 하잖나! 이게 뭐야! 왜 나는 용돈 받으면서 생활하는 거지?! 뭔가 이상하지 않나?! 자네는 단순한 부관 아닌가?! 왜 자네가 내 통장을 관리하는 거지?! 왜 나는 네게서 용돈을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 건가?! 어서 내게 마땅한 권리를 돌려주시게!”

“월급 통장 돌려드리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

“당장 다음 가챠에 전부 쏟아붓겠네! 다음에 나올 캐릭터도 무척이나 매력적이거든!”


“그 말을 듣고 제가 돌려드릴 거라 생각하시나요?”


백발의 소녀가 시무룩하게 고개를 떨궜다.


그런 소녀의 모습에 부관인 여성은 비니를 매만지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령관님은 생활능력이 절망적으로 없잖아요. 저번에 1년치 월급을 해외에서 직수입한 게임을 사겠다며 몽땅 탕진해버렸던  잊었나요.”

“아, 아우.... 아무리 그래도 이상하다네... 부관인 자네가 내 돈까지 관리할 권리가 어디있단 말이냐고....”


“사령관님... 아니, 백설(白雪) 선녀님과 함께한지도 1000년. 생활능력도 아무 것도 없는 선녀님이 언젠가 길바닥에서 종이박스로 만든 집에서 덜덜 떨며 굴러다닐까  심히 걱정되어서 그런 겁니다.”

“나,  어떻게 보는 게냐?! 쓸데없는 참견인데다, 나도 선녀라는 사람인데... 설마... 종이박스... 음....”


차마 부정할 수 없는 게 무섭다.


세상은 초연한 선녀인 그녀마저도 타락시킬만큼 흥미롭고 재밌어보이는 게 너무 많다.


속세와 핀트가 약간 어긋나 있는 그녀는 돈의 소중함도 잘 모르고, 절제할 줄도 모른다.


정말 저 오랜 인연의 부관이 아니었다면 옛날 옛적에 전부 털리고 날개옷 하나만 지닌 채 알몸으로 산속을 굴러다녔을지도 모른다.

이슬만 먹고도 살  있는 선녀라지만, 그래도 역시 따뜻한 집과 맛있는 음식은 먹고 싶다.


“그래도 부관 덕분에 살았구나... 고맙다 청아.”


“칫.  정이란 것만 없었으면 옛날 옛적에 어느 호수에라도 던져버렸을 텐데.”

“청아?!”

청은 부관의 이름이다.

어쨌든 청은 츤데레라는 족속인 모양이라서, 저런 말을 하더라도 자신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선녀인 이 몸한테 저런 눈은  아니지 않나... 무슨 쓰레기장에 굴러다니는 오물 취급이라니... 슬프다네....

“저~ 그럼 저도 슬슬 발언해도 될까요?”

청의 비스듬하게 뒤에 서 있던 3번대의 대장, 메르가 손을 슬쩍 들어 보였다.


“죄송합니다, 저희 사령관이 못난 사람이라....”

“너, 너무하네 청! 그것보다 난 어떡해야 하는가! 용돈을 전부 써버렸는데! 이대로면 내일부터 쫄쫄 굶는다고?! 내 신성한 굿즈 창고겸 뒹굴거릴 아지트로 공수해두었던 연립주택의 월세도 내지 못한다고!”

“히어로 전용 숙소에서 지내시면 되잖습니까. 돈도  받는데.”

“싫어! 여기 있으면 네가 와서 자꾸만 일 시킬 거잖아!”

“닥쳐! 일 해! 일  해  년아!”

“이, 이, 이, 이 년~~~~?! 감히 수많은 사람들의 구전으로도 내려올 정도로 여러 신비를 흩뿌리며 모든 이들의 선망을 한 몸에 받았던 이 백설선녀님을 이 년이라고오오오오오?!”


“옛날에 인기 많았으면 뭐해! 지금은 게임이나 쌓아놓는 폐인이잖아! 혼자서는 살지도 못하는 폐물아!”


“너, 너무해...!”


“그보다 맨날 어디로 사라지나 했더니 그런 아지트를 숨겨놓은 겁니까?! 당장 불어요! 위치가 어딘데?!”


“일 벌레인  놈한테 알려줄 거 같으냐~~~! 어차피 내가 마음 편하게 뒹굴거리며  때 찾아와서 일감을 던져놓고 갈 생각이겠지! 절대 안 알려준다! 절대 못 알려줘!  째!”

“좋습니다, 째드리죠.”


“꺄, 꺄아아아아악?! 거기, 거기 3번대 대장이라는 자! 나, 나를 살려주시게~~~~~! 하극상이다아아아아~~~~~~!!”

대한민국, 조선, 3국시대, 고려, 고조선에 이르기까지.

그때마다 이름을 달리하고 명성도 달리하였지만 어쨌든 수많은 이들의 입과 기록에 자자하게 화자 되었던 전설의 선녀.

그러나 지금은 펑퍼짐한 박스티 하나만 걸친 채, 눈물 흘리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한심한 몰골.


그 지나친 갭을  앞에서 목도하던 메르는, 어쩐지 피로를 느껴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 * *


“하아... 하아... 하아... 사, 살았다네....”


“............죄송합니다. 기껏 찾아와주셨는데 이런 추태를.”

반쯤 뒤집어져 난장판이 된 사령관 개인실.

사령관인 선녀 백설은 엎드린 채 숨을 내쉬었고, 부관인 청은 입구 근처에서 수수히 방관하고 있던 메르에게 깊게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다.


“아, 아뇨. 괜찮아요. 의외네요. 회의 때의 사령관님은 항상 똑부러진 모습이었는데....”


“항상 제가 뒤에서 등짝을 꼬집으며 입을 꾹 다물게 시키고 있기 때문에.”


“나, 나쁜게다! 그래서 내가 회의가 싫은 게다! 저 독살스러운 여자가 회의 내내 나를 괴롭히는 게다! 실언하면 죽여버리겠다고 눈으로 압박을 넣는 게다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앙! 이런데 내가 무슨 총대장이야! 내가 무슨 사령관이란 말이냐! 우와아아아앙!!”


“...무시하셔도 되니까. 이제 슬슬 본론을.”


“우아아아아앙! 무시한대! 무시래애애애~~~!! 우아아아아앙!!!”

메르는 식은땀을 흘리며 손에 든 봉투에서 자료를 꺼냈다.

그나저나 사령관이자 선녀인  백발머리 소녀에 대한 소문은 참 많이 들었는데.


정말 이런저런 소문이 많이 들어서, 살짝 동경할 정도였는데.

현실을 보니 가슴 속에 품고 있던 환상이 이래저래 쩌적쩌적 금이 가고 있었다.

‘이런 사람을 믿어도 괜찮은 걸까....’


메르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꺼낸 자료를 부관인 청을 통해 넘기려고 했는데――


“아아,  보여줘도 되느니라.”


선녀 백설이 눈으로 빚은 듯한 희고 가녀린 손을 휘저으며 거절했다.

“예? 지금부터 말씀드릴 일에 대한 상세가 여기 있습니다만.”

“다 아니까 상관 없다는 거다.”


눈물 자국을 닦던 백설은, 이내 표정을 확 바꿔 씨익 웃어보였다.


“7번대와 【어비스】에 관한 일이지 않느냐. 이 몸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별님들과 천지가 과거며 현재, 미래까지 전부 점지해주는  몸께선 모든 걸 알고 있다네. 자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그러니 자, 건실한 이야기를 좀 해보세나. 응? 3번대 대장 메르여.”


허를 찔린 메르의 눈이 크게 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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