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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2화 〉#58 빌런 13호의 즐거운 관찰일지(4) (232/271)



〈 232화 〉#58 빌런 13호의 즐거운 관찰일지(4)

[4차 실험대상인 히어로 아리아에게 부과한 세뇌암시는 앞선 셋과 같이 「한계치까지 발정한다」, 「자제심을 잃는다」이다.

다만 여기에 「내 자지를 무척이나 갈망하게 된다」, 「내 명령에는 무조건 따른다」라는 암시를 추가로 부여했다.


만약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욕구가 부풀어오른 그녀에게, 상반되는 두가지 암시를 주면 그녀는 어떻게 반응할까.

후, 후후... 괴롭히는 재미가 있군....


* * *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심장이 시끄럽게 뛰는 게 느껴졌다. 이러다가 귀를 통해 심장이 빠져나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치마를 들어 올려 소중한 곳을 드러내보이는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다. 무언가 야한 것을 당하고 싶다는 갈망과 욕구 때문이다.

“아리아.”

“네, 네헤...!”

13호의 갑작스런 부름에, 목소리가 갈라졌다.


“이거 갖고 싶지 않아?”

13호는 즐겁게 말하며 자신의 우뚝 솟은 페니스를 앞으로 내밀었다.


물어볼 것도 없었다. 이미 한계치까지 발정하기 시작한 아리아의 눈은 13호의 자지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으니까.


꼴깍....

이번엔 아리아가 침을 삼키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는 눈으로 13호를 올려다본다.


“좋아, 아리아. 내 페니스로  하고 싶어?”


“빠, 빨고 싶어요... 오빠님의 씩씩한 자지를... 제 입으로 핥고... 빨아서 봉사하고... 소중한 정자를 퓨퓻 싸줬으면 좋겠어요... 제 보지에도... 자궁에도 잔뜩, 뜨거운 거 부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우와... 아리아는 야한 아이구나?”

“다,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로 이런 말 안 해요... 오빠니까요... 13호 오빠의 자지니까 이런  하는 거예요... 오빠아... 지, 지금 바로 그 쪽으로 가도 될까요...?”


“안 돼.”


13호는 딱 잘라서 말했다.

아리아는 콰광! 하고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배신이다. 이건 배신이야앗!


“어, 어째서요...?”


“게임을 좀 해볼까 해서.”

게임...?

“아리아, 지금 네 몸은 내 암시로 엄청나게 초조해져 있을 거야. 그렇지?”


“네... 어서 빨리 13호 오빠의 몸을 추르릅 촤촵 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요...! 오빠의 그 큼직한 손으로 제 몸을 엉망진창으로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생각했던  이상이긴한데, 좋아. 딱 알맞은 상태야. 자, 그럼 룰이 뭐냐면――”

“아아, 어떡하지. 어떻게하면 좋지. 지금당장 펠라치오로 입에 물어야 되나요. 가슴으로 비벼드리고 싶긴한데 제 가슴이 아직 작은게 신경쓰여요. 오빠의 자지에  맞는 보지라고 어필하고 싶으니 지금 바로 뒤치기로....”


“일단  자지를 이렇게 눈 앞에 두고 참는 건데――”

“어쩌죠, 어쩌죠, 어쩌죠. 이러다가 저 폭발해버리고  거예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이래선 안 되겠어요. 제 쪽에서 오빠를 확 덮쳐버리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야겠어요. 역시 그  밖에는.”

“――내기에서 이기면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마.”


안절부절 못하던 아리아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끼기긱, 기계 같은 움직임으로 13호를 돌아봤다.

“......뭐든지요?”


“그래, 뭐든지. 나를 노예처럼 써먹어도 좋고,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뭐든지 사줄게.”

“데이트 같은 건?”

“...응?”


“연인 같은 데이트, 같은 건?”


“연인 같은 이라니... 아니, 상관 없지... 애초에 소원이 아니더라도 그 정도야... 이 쪽이 바랄 정돈데....”


뒷말은 웅얼웅얼한 목소리인 바람에 잘 들리지 않았지만, 아리아는 좋아, 하고 치맛자락을 붙잡은 두 손을 꽉 부르쥐었다.

“그럼 시작하자. 치마는 이제 내려도 좋아. 룰은 심플. 10분 동안 내게 닿지만 않으면 돼. 그사이에 자위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아. 이 방에서 나가는 것도  돼. 그리고 내 자지에서 눈을 떼지  것... 알았지?”


13호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했다. 스톱워치를 켜기 위해서다.

“그럼...시~작!”



* * *




아리아는 이런 게임, 필시 손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고작해야 10분.

라면을 3개 연달아 끓이는 것보다 조금  정도일 뿐이다.


이 정도야 손쉽게 견뎌내고, 데이트권을 얻어내겠다~라고 생각했다.

“어때, 아리아? 힘들어보이는데?”

그러나 그 생각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무너져내렸다.

“하... 아... 우으.....”

‘못 버텨...  버텨,  버텨, 못 버텨어어어어어...!’

13호와 자신의 거리는 약 한걸음 반 정도 떨어져 있는데,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거리는 우뚝 선 그 남성의 상징을 꼼꼼히 쳐다볼 수 있는 거리였다.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육봉. 그 늠름한 모습을 쳐다볼수록, 아리아는 입 안에 저절로 침이 고이는 게 느껴졌다.


안 돼... 당장 이 육봉을 맛있게 입으로 빨고 싶어... 보지를 쿡쿡 쑤셔줬으면 좋겠어.....

13호는 큭큭 웃으며 그런 아리아에게 제안했다.


“뭣하면 냄새를 맡는 것까지는 허락해줄게.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와 봐.”


“하아... 하아....”


아리아는 그 말대로 13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자지 앞에 코끝을 가까이 가져갔다.


끄덕... 끄덕... 흔들리는 음경. 그 귀두 가까이에 다가가니, 농후한 수컷의 향기가 그녀의 코 안에 화악 풍겨왔다. 귀두 끝에 맺어진 투명한 쿠퍼액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아아... 오빠의... 냄새야....’


그녀 안의 욕망이, 더욱 더 커져가는 게 느껴졌다.

시간은 아직도 1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태다.





* * *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야 말로 사람이 가장 많은 망상을 할 때다.


지금의 아리아가 딱 그랬다. 자지를 원하는 지금, 눈 앞에 자지를 두고도 아무 것도  수 없는 지금, 오로지 망상으로 안에서 터져나오는 욕망을 가라앉히고자 했다.

하지만 망상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그녀 안의 욕망은 빅뱅 후의 우주마냥 커져만 갔다.

아리아는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나친 욕망에 몸이 폭발할 것 같았다.


눈 앞에는 한층 단단해진 13호의 음경이 끄덕거리며 흔들리고 있다. 욕망을 참는 아리아의 요염한 표정이, 13호의 물건에 더더욱 힘을 준 것이다.


그 모습을 볼수록, 차츰  농후해지는 냄새를 코와 입으로 흡입할수록, 아리아 안의 초조함은 커져갔다.


아리아는 뜨거운 시선으로 13호의 페니스를 노려보았다. 눈에서 무슨 기운이라도 나올 것 같은 기세였다.

“아....”


벌어진 작은 입에서, 무심코 혀를 내밀어버렸다. 분홍빛의 보드라운 혀가 귀두에 아슬아슬하게 닿기 직전에 멈춰서서 다행이었다.

“못하겠어, 아리아?”


“아니야... 아니에요 오빠...  수... 있어요....”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아리아는 필사적으로 말했다.


도저히 견디기 어려워서 결과만이라도 【예지】하고 싶었지만, 13호의 물건 때문에 의식이 마구 흐트러진 지금 제대로 된 【예지】를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해서 약 8분 후.


이 때 아리아는 거의 광란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귀기 어린 표정으로 13호의 페니스를 노려보는 그 두 눈에서는 또르륵 또륵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입은 반쯤 벌어져 침이 흘러나와, 턱에서부터 민소매 블라우스 아래의 가슴까지 이어졌다.

제대로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목으로부터는 후우, 후우, 하는 습기찬 호흡소리만이 새고 있었다.

유두나 클리토리스도 충혈될 정도로 서버렸음을 깨닫고 있었다. 아직 팬티는 허벅지에 걸쳐져 있는데, 스커트 아래의 휑하니 드러난 보지에선 애액이 주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 아아... 눈 앞에 있는데... 하아... 안 돼....’

“이제 그만 할래?”


“......아니...에요....”


반쯤 녹은 듯한 뇌로, 가까스로 그렇게 대답했다.

그러나 몸은 그녀의 의지를 벗어나서, 어느샌가 가느다랗고 섬세한 손가락을 내밀어 봉을 매만지려 했다.

“―――읏!”


손가락이 13호의 육봉에 닿기 직전, 아리아는 가까스로 멈춰 잡아당겼다. 그리고는 내밀었던 손가락을 피가  정도로 아득아득 깨물었다.


버텨야 해....

조금만.


조금만 더....

“이제 됐어, 아리아.”

“네... 아니요, 오빠. 더 할 수 있어요... 아직...!”

“네 승리야, 아리아.”

아리아는 대략 멍해졌다. 13호가 내민 스마트폰 화면에는, [00:00]이라는 숫자가 큼직하게 띄워져 있었다.


“아~ 져버렸다~ 무슨 소원이든 들어줘야겠네~ 좀  어려운 소원도 되니까, 얼마든지 생각해보라고. 아리아는 강적이구나아~.”


“......오빠.”

아리아가 13호를 지그시 올려다봤다.

“밑장빼기하지 마시죠.”

“......들켰니.”

“체내 시간 재기는 히어로의 기본 소양이에요.”


그런 건 몰랐다. 그러고 보니 옛날에 클럽도 시계없이 시간을 가늠했다던가 했었지.


“하지만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깨무는 걸.”


13호는 아리아의 손가락을 집어들었다. 예쁜 이빨자국과 함께, 장미잎과 같은 피가 맺혀져 있다. 13호는 혀를 내밀어 손가락을 날름 핥았다.

“귀여운 여동생 같은 애가 아파하는 걸 볼 용기가 없었어, 나는. 그러니까 아리아의 승리. 됐지?”

“오빠....”

아리아는 감동한 듯이 중얼거렸다.

“느끼해서  나올 거 같아요.”

“.......”

“하지만 됐어요. 그보다 빨리... 자지... 내놔요!”

아리아는 부끄러움도 잊고, 폭발할 것 같은 욕망에 휩쓸려 13호에게 달라붙었다. 육봉을 맛있다는 듯이 이리저리 핥고, 빨고, 13호에게 몸을 비비며 욕망을 한껏 방출시켰다.

13호도 그녀가 바라는 대로 그 부드럽고 작은 몸을 어루만지고 주무르며, 마음껏 맛보았다.

아, 아, 아, 아아... 흐잇, 아...!

마지막은 벽에 기대게 한 채 뒤치기로 범하면서 안쪽에 사정했다. 자궁에 사정받는 도중에, 아리아가 몸을 크게 튕기며 절정하는 것으로, 총 일곱 번 절정시킬  있었다.

“아아... 오빠... 오빠... 좋아요... 좋아....”


“...느끼해서 토 나올  같다며.”


“삐진 오빠도 멋져... 그래도 좋아요... 어떤 오빠든 좋으니까요....”

“좋아한다니 기쁘네. 나도 귀여운 친동생이 생긴 것 같아서 기뻐... 여동생이 갖고 싶었거든.”


“......(퍽퍽)!”

“아야야. 갑자기 왜 때리는 거야...? 원래 진짜 여동생이 이런가...?”


* * *


[――이상으로 4차 실험대상의 관측보고를 마친다. 뿅.]

“......보고서에 뿅은 뭐야, 뿅은.”

“뭐 어때, 우리 사인데. 재치와 유머라고 생각해 줘.”


밤. 아지트의 연구실에서 방금 막 다 쓴 보고서를 넘기자, 도로시가 팔락팔락 넘기며 곧바로 확인했다.


단순히 욕망에 넘쳐 행동한 건데, 도로시의 말로는  도움이 되는 데이터라고 한다.


“그런데 코코랑 라헤는?”


“아리아랑 일이 끝나고 둘이 같이 들어왔지. 당연히 이쪽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암시도 걸었고.”


 상태로 실험을 재개하려 했으나, 갑자기 코코가 라헤에게 뭔가를 소곤소곤 속삭였다.

“코코의 귓속말을 들은 라헤가 가까이 오더니, 갑자기 주먹을 날리더라고. 그때부터 한 시간쯤 기절했다가 일어나니 다 가 있었어.”

“...넌 뭐하는 거야?”


“코코  여자가 세뇌가  먹히는 건지, 아니면 투명인간 같은 거에 민감한가보지. 그 여자, 자기가 투명인간이 되는 타입이잖아.”


어쨌든 코코 때문에 연구재료가 부족해져버렸다.


“아무튼 멍청하다니까. 이래서 너란 인간은 쓰레기라는 거야.  똑똑하게 살 수 없어? 응? 그렇게 멍청한데 머리는 굳이 달고 살아야 해? 몸의 부담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머리를 떼놓고 다니는  어떨까?”

“......그 보고서, 아직 마지막 페이지 남아있는데.”


“응? 이거  아니었어? 끝맺음말까지 적었으면서. 어디어디....”

도로시는 페이지를 넘겼다. 그리고 그대로 딱 굳었다.


곧이어 도로시의 눈에서 빛이 사라졌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어떤 사진 이미지와 함께 이런  적혀 있었다.


[도로시는 이걸 보는 순간 트랜스상태에 돌입한다.]


사진 이미지는 언젠가 로아를 세뇌할 때 썼었던 「세뇌이미지」였다.


“도로시, 도로시, 내  들려?”


“......네....”

“그래, 그러면 지금부터 명령을 하겠어. 이건 전부 더 나은 실험결과를 위해서야.”


“...연구를... 위해....”

“그렇지, 연구를 위해서라면 도로시, 뭐든 할 수 있지?”


“.......”


도로시는 대답은 하지 않았다.

다만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 *


“읏... 웁... 시, 13호... 추릅... 요, 용서 안해...!”

“으응? 난 그냥 가만히 서있었을 뿐인데... 너 혼자 발정난 거잖아?”


“이 자식...! 13호...!”

“그래그래, 도로시. 근데  제대로 빨아줘. 좀 더 흡입하면서... 오케이! 좋았어!”

으읍...! 추릅...!

지금 도로시는  앞에서 알몸 차림으로 쪼그리고 앉은 채,  페니스를 입에 물고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평평한 것도 아니고 풍만한 것도 아니며 적당보다 조금 작지만, 그러나 확실하게 봉긋 솟아오른 도로시의 젖가슴을 감상하고 가끔 주무르면서 즐겼다.


7번대의 히어로를 지켜보면서 연구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지만, 애초부터 마지막엔 이 건방진 여자를 마음껏 굴려줄 생각이었다. 키워드를 써버리는  재미가 없으니, 조금 재밌게 허를 찌르는 방법을 생각하다 이런 식으로 보고서를 쓰게 된 것이다.

경위야 어쨌든, 괜찮은 보고서도 쓰게 되었고, 도로시의 이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경사 났네, 경사 났어.

“웁... 13호...! 보, 복수할 거다...!”

“흐음, 복수?”


“흐아앙?!”


발가락 끝으로 드러난 도로시의 보지를 긁어주자, 도로시가 기뻐하며 퍼득 튀어올랐다.

“오늘은 그 복수란 말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 범해 줄 생각이었거든.”

“히, 히익...! 미, 미안해... 잘못했어... 흐읏... 히긋...!”

“아냐, 도로시. 전혀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나도 즐겁고 너도 착해지고. 윈윈이지?”

“아, 아아... 잠시만... 잠시...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잘못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도로시의 처절한 절규가 울려퍼졌다.


덕분에 좋은 실험 결과를 얻게 되었다. 분명 도로시도 기뻐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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