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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화 〉#46 그리고 빌런은 우정과 욕망 사이에 갈등한다(2) *TS주의(참모) (191/271)



〈 191화 〉#46 그리고 빌런은 우정과 욕망 사이에 갈등한다(2) *TS주의(참모)

『13호님, 13호님. 수컷이라고 하는 것은 오만하고, 거칠고, 강해야하는 법입니다.....』

『수컷이라는 자각을 가지세요. 오만하게 암컷을 탐하세요. 참지 말아주세요.』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욕망에 솔직해지세요. 느끼시는 그대로 행동하시면 되고, 얼마든지 밀어붙이며 욕망을 채우면 됩니다.』

『당신의 사랑을 제게 듬뿍 부어주세요...♥』



* * *




“13호님, 13호님?”


흔들흔들. 누군가가 어깨를 붙잡고 흔드는 통에, 잠에서 깨어버리고 말았다.

억지로 잠에서 깨니 심히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어... 어쩌다 잠들었지?

“카페테리아에서 주무시고 계신걸 제가 발견했습니다. 새로운 빌런 테러 계획을 짜느라 지치셨나 봅니다.”


“...참모?”

“네, 13호님의 참모랍니다.”

은방울을 흔드는 듯한 목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반짝이는 은발에 청초한 외모. 가녀린 어깨에 옷을 밀어올리는 봉긋한 가슴.

햇살과 같은 미소를 지으며, 참모가 나를 내려보고 있다. 순진무구한 눈빛이 어쩐지 초식동물 같다.


“피곤하신  같으니, 커피를 타드리겠습니다.”

“그래... 참모의 커피는 좋아하니까.”


참모는 웃으면서 척척 걸어가, 선반에서 커피콩을 꺼내고 커피포트의 전원을 올렸다.

나는 작전을 짜던 것도 잊고, 그런 참모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오늘의 참모는 헐렁한 와이셔츠에 짧은 데님 스커트를 입고 있다. 어깨너머에서 흔들리는 머리카락이, 드러난 허벅지가 눈에 들어왔다. 슬쩍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얼핏 보이는 핏기 없는 새하얀 목덜미가 신경 쓰였다.


저건 만지면 어떤 느낌이 들까.

저 고기는 먹으면 어떤 맛이 날까.

만지고 싶다.

먹고 싶다.


핥고 싶다.


맛을 보고 싶다.

조금 전의 목소리로 우는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음...?!’

떠오른 무시무시한 생각에 식은땀을 흘렸다. 정신 차려. 저 녀석은 참모고, 그리고 부하다.

적인 히어로도 아니고,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부하를 범한다니, 아무리 빌런이라고 해도 그런 건 미학에 반한다.


아니, 근데 오늘 왜 이렇게 참모가 눈에 들어오는 거지?

왜  심장은 이렇게 쿵쾅쿵쾅 뛰는 거야.

왜 이렇게 저 녀석을...범하고 싶지?!


곧 향긋한 커피향이 카페테리아 안에 풍겨오고, 참모가 커피잔에 커피를 담아 왔다. 고급스런 다기잔에 새카만 액체가 찰랑였다.

침을 꿀꺽 삼킨다.

커피 때문이 아니다.

커피는 맛있어보이지만, 그보다는 커피를 내온 참모의 가녀린 손목이  신경이 쓰였다.


“저, 13호님. 얼굴이  좋으십니다만....”

“......아냐.”


 된다고. 부하라고!! 그러지 말라고!!!

주체못하고 떠오르는 욕망의 소용돌이를 가라앉히려 노력하는데,

“안됩니다, 13호님. 아무리 봐도 얼굴이  좋아 보이는 걸요.”

참모가 억지로  고개를 들게 만드는 바람에, 결국 눈과 눈이 마주쳤다.


조금 전과는 달리 피로 물들인 듯 새빨간 두 눈에, 마치 영혼이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솔직해지셔도 됩니다, 13호님. 괜찮아요.”


솔직해져도... 된다고?

이상하게 참모의 말은 내 안에 깊이 스며들었다.

끌어당기고 싶다.

범하고 싶다.

범하고 싶다.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싶다.


하지만  돼.

부하니까. 거기다 상대는 참모다. 저 속에는 음흉한 남자놈이 들어있는 변태다. 아니,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은 여자지만.


어쨌든 부하한테 손을 대는 건 최악이다. 도로시라면 배신했다는 정당한 이유가 있지만, 참모는――


‘――이유?’

그래. 그렇다.

정당한 이유만 있다면....

아니, 하지만 참모다. 트집 잡을 것이 없는 완벽한 천재놈이라... 이 녀석의 잘못한 일을 찾기 전에 내 흠만 잔뜩 나올 것 같은데....

그 때 마침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다.


“참모, 너, 그 와이셔츠....”


“엣...!”

참모는 와이셔츠를 가리듯 팔로 몸을 감싸고 뒷걸음질 쳤다.

묘하게 헐렁한 와이셔츠라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내 것처럼 보이는데?”


“아, 이건, 그게, 저....”


“솔직히 자백해, 참모. 그 와이셔츠, 누구 거지?”


우물쭈물하던 참모는, 마지못한 듯 머뭇머뭇 내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말했다.

“그게... 어제 13호님이 입고 계시던걸 빨기 전에 몰래 입수해서... 언제 어디서든 13호님의 냄새를 느끼고 싶었거든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고, 긴 소맷자락으로 입가를 살짝 가리면서 말하는 참모의 모습에, 그만 저도 모르게 ‘괜찮아!’라고 말할 뻔했다.

멋대로 풀어지려는 얼굴을 다 잡고, 최대한 엄숙하고 화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래서, 너는 상사의 옷을 멋대로 빼서 입었다고? 그것도 빨래통에서 꺼내서까지?”


“으으으... 죄, 죄송합니다... 요, 용서해주십시오....”

참모가 눈물을 글썽이며, 가학심을 부추기는 겁먹은 토끼 같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화가 나진 않았다. 고작해야 와이셔츠로 화를 내는 쫌생이는 아니다.

그냥, 그녀의 이런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싶었다.


참모를 마구 험하게 대하고, 부수고, 용망이 이끄는 대로 파멸하기까지 있는대로 범하고 싶어졌다.

나는 으르렁거리듯 이빨을 드러내며 말했다.

“고작해야 옷 한 벌로 화를 내지는 않아. 하지만 그냥 넘어가면 조직의 상하관계도 전부 무너져버리겠지!”

나는 엄숙한 목소리로 고했다.

“그렇다면....”

“오늘 밤 9시에 고문실로 오도록! 징계다!”

“히익...! 지, 징계라니... 엄청난 체벌을 주시려는 건가요...!”


“그래! 엄청난 체벌을 줄테니 각오하고 오도록 해! 오늘만큼은 네 공로도 뭣도 전부 잊고 징계를 때려주마!”


“아아, 이럴 수가...! 13호님, 용서해주세요...!”

“용서할  없어. 도망칠 생각은 하지도 마. 늦지마라!”

나는 그 말을 끝으로 자료를 정리하고 카페테리아에서 나왔다.


나오기 전에, 침울해 보이던 참모가 잠깐 미소짓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은데, 착각이겠지?


* * *

아앗... 하아응...!

고문실.

밤 9시 정각이 되어서, 참모는 조금도 늦지 않고 도착했다. 그런 참모의 옷을 벗긴 뒤, 속옷 차림이 된 참모의  팔을 마침 이곳에 있던 수갑으로 구속한 뒤 방의 중앙에 세워두었다.


속옷 안, 질과 항문에는 로터를  개씩 넣어둔 채다.

“아아... 13호님...! 용서해주세요...!”


“그 자세로 5분만 버티면 용서해주겠다고 했는데?”

“흐이이... 아, 안 돼요... 5분으은...!”

마침 고문실에는 특제 미약이  개나 놓여있어서, 내친김에 참모에게 전부 먹여두었다. 크림형 미약은 가슴과 질, 그리고 몸 이곳저곳에 처덕처덕 발라놨으니, 입김을 훅 불기만해도 날아가버릴 것 같은 쾌감을 느끼고 있겠지.

...그런데 왜 여기에 이런 약이 있지?

......뭐, 좋은게 좋은거지.


“다리 제대로 벌려. 이쪽에 보이게. 자꾸 오므리지마.”


“하아아아앗... 흐윽...! 잠깐만요... 너, 너무 강해요...!”

불합리한 요구에 참모는 더욱 흥분하듯 허리를 비틀었다.


“상사의 것에 참지 못하고 손을 댄 못된 부하를 용서해주는 거야. 이 정도도 버티지 못한다면  똑같은 일을 벌일 거 아냐... 그렇지?”

“아, 아아아... 버틸 수 없어요... 아아...!”

“이것 봐. 의지가 이렇게 약해서야 어떻게 용서를 해주겠냐고!”


찰싹!


드러난 암퇘지의 엉덩이를 가죽끈이 여러갈래로 달린 채찍으로 때렸다. 참모의 다리가 크게 휘청였지만, 아랑곳 않고 속옷에 감싸인 새하얀 엉덩이를 노리고 몇 번이고 휘두른다.


찰싹! 찰싹!


히이잇... 꺄으으으읏...!

참모의 엉덩이가 새빨갛게 물들었다. 이제 곧 5분이다. 이 상태로 버티다니, 아직 약이 완전히 돌려면  멀었나.


손에 들린 원격 스위치로, 질 안에 심어둔 로터의 진동 세기를 최대로 키웠다. 동시에 엉덩이를 세차게 때려주자,


“흐오오오오오오옷...!?”

참모는 애액을 통통한 허벅지 사이로 줄줄 흘리며, 그대로 무너지듯 바로 뒤에 있던 내 품에 쓰러졌다.

“버티라고 했을텐데? 기대도 된다고 허락한 적 없다고?”


“하으읏... 흣... 죄, 죄송합니댜아...! 그치마안...!”

어쩔 수 없다. 이건 명령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참모의 잘못이다.

나는 근처 선반에 놓인 끝이 둥근 전동마사지기를, 로터가 들어가있는 참모의 비부에 가져다댔다. 출력도 MAX다.

“아하아아아아아아아앗~~~~~?! 아, 안 돼...!”


마사지기의 부우웅-하는 진동소리 사이로, 로터가 달각달각 부딪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잔뜩 뜨거워진 보지에 강하게 진동하는 마사지기가 닿은  어떤 기분일까.


흐물흐물 풀어진 얼굴을 보면 분명 잔뜩 느끼고 있다는 건 명백했다. 쾌락에 몸부림치는 참모의 몸을, 도망치지 못하게 꼭 안아들었다.

“아아앗...! 히익... 짖궂... 어요...! 13호니임... 요, 용서...를...!”

“안 돼. 명령에 따르지 않은 벌이야.”

“으극... 히익...! 아앙...!”

“자, 슬슬....”


마사지기를 음핵에까지 닿도록 꾸욱 들이대면서, 동시에 브라 밑으로 손을 넣어 유두를 조심스레 집었다.


“오고으윽...!!! 가...요.......!!!!! 하으으으으으으으으윽~~~~~!!!!!!”


뭍에 올라온 생선처럼, 새하얀 허리가, 매끈한 배가 크게 튕기듯 요동쳤다.

품에 안긴 참모의 몸에서 힘이 쭈욱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하앗... 하앗....”


“.......”


성대하게 가버린 참모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마사지기를 떨어뜨렸다.


다름이 아니라 날아가버렸던 이성이, 지금 잠깐 돌아왔기 때문이다.

어째서 지금 나는 이런 짓을 하는 거지?


부하한테, 그것도 참모한테.


벌, 이라니. 억지스럽지 않아? 이런 짓을 해도 되는 거야?

“13호님......?”


그러나 의아하다는  나를 돌아보는 참모의 얼굴을 보자, 그 생각은 금방 날아가버렸다.

땀을 흘리며, 흐물흐물 풀어지고 발갛게 상기된 암컷의 얼굴. 그리고 그 가운데 형형하게 빛나는 루비 같은 붉은 두 눈동자.


그 눈에는 형용할 수 없는 마력이 있어서, 마주치면 쓸데없는 생각은 전부 사라져버린다. 날아가버린다.

“......키스.”


“네헤....”

참모는 품에 안긴 채 살짝 발돋움을 하며, 나는 고개를 숙이며. 입술과 입술이 마주닿았다.


하웁... 웁... 츄릅...!


손에 들린 장난감을 던져버리고, 품에 안긴 참모의 가슴을, 비부를 속옷 아래로 손을 젛어 직접 문질렀다. 문지를 때마다 맞닿은 입에서 뜨겁고 달콤한 숨결이 밀려들어왔다.

 틈을 노리듯, 혀를 비집어 넣어 적극적으로 그 연약한 입 안을 유린했다.

입을 벌리고, 씹어먹을 듯 참모의 입을 난폭하게 탐하면 탐할수록, 연약한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듯한 느낌에 몸에 멋대로 불끈 힘이 들어왔다.

“후우... 좋은 입이야... 향기도 반응도, 이제 완전히 암컷이 되어버렸구나, 참모.”


“하앗... 하아... 네에... 암컷이 되어버렸습니다....”

손에 닿는 몸은 부드럽고, 작은 몸집은 이렇게 품에 안겨서도 가슴께까지 밖에 오지 않을 정도로 작다. 팔을 두른 어깨도 목도, 조금만 힘을 주면 무러질 것처럼 가늘다.

보지를, 유두를 문지르거나 비비면 남자를 유혹하듯 달콤한 신음을 흘리며, 몸을 배배 꼰다.

연약하고, 부드러운 암컷의 몸이라는 사실이, 숨을 들이쉴 때마다 점막을 자극하는 이 암컷의 페로몬이 내 안의 욕망을 부글부글 끌어올렸다.


고문실의 구석에 있는 침대로 참모의 몸을 던져버리고, 나도 바지를 벗고  위에 올라탔다.


“......!”

“자, 암컷이 되었으면 이것도 좋아졌겠지?”


코 앞에 불쑥 다가온 육봉에 참모는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그런 참모의 얼굴에 자지를 처덕처덕 갖다 댔더니, 스읍-하고 냄새를 맡으며 달라붙는다. 멋대로 혀를 내밀어 귀두의 아래를 할짝할짝 핥기 시작했다.

“아...♥ 13호님의 자지이...♥”

완전 변태인 걸, 이 녀석.


약의 효과가 있다곤 해도, 이렇게나 발정하다니.

그런 참모의 모습에, 육봉이 한층 단단해졌다.

“자, 네가 환장하는 13호님의 자지야. 천천히  보도록.”

“...흐읍...!”

참모의 머리를 붙잡고, 그 자그마한 입에 자지를 물렸다.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고, 억지로 참모의 머리를 움직이며 오나홀처럼 다뤘다.

참모의 표정이 풀어지면 풀어질수록,  안의 가학심은 더더욱 부풀어올랐다.

이 녀석을 더욱 더 파멸시키고 싶다.


더욱 더 괴롭혀주고 싶다.

더욱 더 얼굴을 일그려뜨려주고 싶어.

항상 나를 따르며 고분고분하던 참모를, 이 순간만큼은 울 정도로 괴롭히며 일그러뜨려주고 싶었다.

나는 일부러 참모의 요두를 아프게 꼬집거나, 분명 민감할 음핵을 집요할 정도로 비비며 참모를 괴롭혔다. 때로는 자궁 위를 손가락으로 긁어 미묘한 자극으로 괴롭히기도 했다.

은발 아래의 고운 얼굴은, 그때마다 “응흣...!”하는 콧소리를 내며 가볍게 찡그렸다.


자지에 닿는 혀의 감촉이, 입의 따뜻함이 기분 좋다. 자지에 착착 감겨오는 것만 같아서, 안에 모이고 모인 욕망이 당장에라도 터져버릴  같다. 이 고운 얼굴이 오나홀처럼 난폭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검붉은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자, 싼다...!”

“으읍... 읍...! 후으으읍......!”


울컥울컥울컥...!

입 안을 메우는 뜨거운 정액에 반응하는지, 내 아래에 깔린 참모의 몸에 뻣뻣하게 힘이 들어가며 부들부들 떨렸다.

평소보다도 빨리 사정해버렸다. 사정한 양도 많아서, 꿀꺽꿀꺽 삼키던 참모도 결국 견디지 못한 듯 콜록! 하고 기침을 했다.

미처 다 삼키지 못한 백탁액이, 참모의 얇은 입술 사이로 흘러내렸다.


하앗... 하아....

“후우...... 후우우우....”


벌은 이것으로 끝이다.


아직 내 안에는 욕망이 마그마처럼 끓어오르고 있지만, 이 이상해선 안 된다. 돌이킬 수 없다. 이 이상을 바래선 안 돼!


그렇게 생각했으나.

나는 도저히 참모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아... 하아... 13호님....”

힘을 잃고 부드러워진 자지에 닿은 채, 조금 전 입에 담은 백탁액에 취한 듯 넋을 잃은 표정인 참모.


아아...  넋이 나간 얼굴이.

이 발갛게 뺨을 물들인  녹아버린 암컷의 표정이.


내 자지에 찌릿찌릿하게 꽂히는 기분이 들었다.

“참모....”

“13호님....”


――아니, 난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람?!


이 녀석은 참모라고?!


“미안하다, 이건...!”

뭐라고 말을 해야하지?


부하한테 이런 짓을 시켰다는 걸? 상관의 권위를 남용한 것? 원래는 남자였을 이 녀석을 암컷으로 대했다는 것?

어떤 사죄의 말을 해야......!


“13호님....”

참모에게서 몸을 떨어뜨리려는 나를, 참모의 손이 끌어안 듯 붙잡았다.

참모가 어미새를 조르는 아기새처럼, 나를 향해 고개를 들이민다.


 눈은  다시 붉게 변해있다.


“괜찮아요, 13호님. 원하시는대로 하셔도 좋아요... 저는 괜찮습니다...!”

하아하아 헐떡이면서.

마치 유혹하듯 부드러운 유방을 내 배에  밀착시키며.

참모는 기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서 뭔가가 폭발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앗...!”


참모의 몸을 거칠게 뒤집고, 속옷을 뜯어내듯 벗긴 뒤 다리 사이를 벌렸다. 애액으로 젖어 달콤한 향기가 나는, 음란하고 뜨거운 보짓살을 혀로 핥았다.


괜찮다. 지금의 참모는 암컷이다. 부하도 과거도 상관 없다.

이렇게 음란한 암컷을 누르는 수컷은, 오만하고 거칠고 난폭하고 강해도 좋은 법이다.

하하,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었지.

“좋아, 이 음란한 변태 녀석...! 다시는 음란한 생각 못하도록, 뜯어고칠 때까지 징계해주겠어...!!!”

“아앗... 13호님... 부디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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