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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화 〉#막간 빌런과 히어로의 싸움은 사소한 것으로부터(2) (144/271)



〈 144화 〉#막간 빌런과 히어로의 싸움은 사소한 것으로부터(2)

쮸웁... 츠업...

욕실 안에 타액이 섞이고 육봉이 출입하는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스페이드가 13호에게, 자신의 주인님에게 봉사하는 소리다.

언제까지나 머금고 싶다.


언제까지나 빨고 싶다.

언제까지나 하나이고 싶다....

스페이드는 13호의 물건을 입에 문 채, 그러한 욕망이 몽글몽글 타오르는 걸 느꼈다.


“응... 추릅.......”


나쁘지 않다. 육노예로써 당연한 마음가짐이다. 자신은 이상하지 않다. 부끄러울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해졌다. 13호가 “많이 능숙해졌구나, 스페이드.”라며 머리를 쓰다듬자, 기쁘게 웃으며 육봉을 더욱 깊이 머금었다.

평상시의 건방지고 반항적인 히어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완벽한 육노예로서의 모습에 13호는 깊이 미소지었다.


“자, 그럼 슬슬....”


“......!”

평탄한 어조로 말하며, 13호는 스페이드의 머리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동시에 자신의 입 안에 든 육봉이 크게 부풀어오르는 게 느껴졌다. 울컥울컥울컥... 뜨겁고 씁쓸한 액이, 쏘아지듯 부어졌다.

눈을 크게 뜨는 스페이드에게,

“흘리지 마, 그리고 삼키지도 말고, 입에 머금어, 스페이드.”


‘우응......’


13호가 그렇게 명령하자, 순순히 따랐다. 입안에 부어진  뜨겁고 씁쓸한 액체를, 13호님의 씨앗을 소중하게 입에 머금고, 한방울도 흘리지 않도록 눈을  감고 버텼다.  손으로도 육봉이며 음낭을 정성스레 쓰다듬고 쥐어짜, 요도에 남은 것까지 남김 없이 빨아들였다.

곧 충분히 부어졌다고 생각했는지, 13호쪽에서 허리를 움직여 육봉을 빼냈다. 육봉에서 자신의 입을 잇는 끈적한 실이 이어졌지만, 금방 뚝 끊어져버렸다.

“모은 것을 보여봐, 스페이드.”

“아.......”

스페이드는 살짝 고개를 들며 입을 벌렸다.  안에는 13호가 뿜어낸 정액이 찰랑거리며 모여있었다.

만족스럽다는 듯 내려다보는 13호의 얼굴을, 스페이드는 어쩐지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뭘까...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건데, 부끄러움을 느끼는 자신이 있어서,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아직 수치를 느끼는 건가... 세뇌 상태가...”하고 뭔가 중얼거리는 것 같았지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고개를 기울일 뿐이었다.


“좋아, 스페이드 그대로 전부 삼켜라. 천천히 맛을 보면서, 내 정액의 맛을 잊지 않도록... 알겠지?”

“후아... 에.......”


네, 라고 말하려 했지만 입 안에 이것을 잔뜩 머금고 있어서 제대로 된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어중간한 대답이 나와버렸지만, 일단 명령대로 전부 삼키기로 했다.


넘쳐 흐를 것 같은 액을  위에서 굴리고,  위에 펴내며 맛과 냄새를 잊지 않게 음미했다.


‘음... 뭘까... 씁쓸한데... 맛있어....’

주변에서 커피라던가 술이 맛있다 맛있다 하는데, 정작 자신은 쓴  밖에는  느껴서  맛있는지 전혀 모른다. 그런데 입에 머금고 있는 13호님의 정액은, 마찬가지로 씁쓸하지만 맛있다고,  마시고 싶다고 느껴졌다.


혹시 이런 걸까... 커피나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뭔가 맞는 거 같으면서 아닌 기분이 들었다. 아무렴.

마침내 꼴깍꼴깍 전부 삼키고 나자, 13호는 만족스럽다는 듯 끄덕이고는 스페이드의 팔을 잡아 일으켜세웠다.

“자, 그럼 욕조에 몸이나 담글까.”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는 사실만 기억이 났다.



꽤 오랜시간 봉사했다고 생각했는데, 욕조에는 물이 절반도 차지 않았다. 그마저도 자신과 13호의 몸에 묻은 거품을 씻어내느라  바가지 떠내는 바람에 더더욱 줄어버렸다.

이래서야 몸을 담그려면 오래걸리겠습니다~ 하는 눈으로 쳐다봤더니,

“느긋하게 기다리지 뭐. 괜찮아. 기다리는 건 좋아해.”

13호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오오오오 대인배, 여유로운 남자. 현대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느긋한 주인님입니다, 라면서 한순간 존경의 눈길로 쳐다봤지만, 그것도 한순간이었다.

“그동안 스페이드가 즐겁게 해줄 거잖아?”


13호는 스페이드의 몸을 끌어안고 욕조 안에 첨벙첨벙 들어가, 욕조 끝에 등을 기댄 채 벌렁 드러누웠다. 그리고는 스페이드를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자신의 몸 위로 드러눕게 시켰다.

이어서, 수도꼭지로 콸콸콸콸 나오던 물을 샤워기로 나오도록 조작한 후에, 그대로 샤워기 호스의 끝을 자신의 보지에 향하고, 물을 쏘아댔다.

“흐, 그으으읏.....?!”


음핵이며 음순에 닿아 부딪치는 물살에 스페이드는 13호의 품에서 몸부림쳤지만, 13호는 그런 그녀를 다리로 붙잡아 허벅지를 오므리지 못하게 구속하고는 계속해서 뿌려 나갔다. 물이 어느 정도 차오르자 물속으로 샤워기를 넣어 끝까지 괴롭혀갔다. 남은 한 손으로는 그녀의 모양 좋은 가슴을 주물럭거리고, 가슴 끝의 돌기를 동글동글 매만지며 가지고 놀았다.

흐윽... 하으으윽....

아래에서, 그리고 위에서 느껴지는 자극에 스페이드는 신음을 흘렸지만, 아직 욕조 안의 물은 절반 정도 밖에 차오르지 않았다.

* * *



하응... 흐으윽...! 응...!

욕조 안의 물이 전부 차오를 때까지, 스페이드는 계속해서 샤워기와 13호의 손에 애무당했다.

그리고 욕조 안의 물이 다 차오르고 나서는, 또 다시 13호의 손에, 그리고 육봉에 음부를 찔리며 봉사하길 강요당했다.

그렇게 해서 스페이드의 알몸의 구멍에 2발 째의 정액을 쏟아붓고나서야 두 사람은 욕실에서 나왔다.



13호는 그래도 속옷을 입었지만, 스페이드는 머리를 닦고 있는 수건을 빼고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밖으로 나왔다.


욕실에서 나오고 난 후, 때마침 야식으로 배달시킨 회와 초밥, 그리고 과일모둠이 도착했다. 담겨있는 용기부터가 꽤 비싸 보여서, 스페이드는 저도 모르게 한 개 두  집어 먹어봤다.

어머나, 맛있어.

고기파였던 자신이 초밥파로 돌아서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이게 비싼 초밥이구나.

“양은 많으니까 먹는 건 좋은데, 스페이드, 지금  뭐 때문에 여기 있었더라?”
뭐 때문... 분명 피곤한 13호님을 위로해주러 왔었지.


“그럼 스페이드, 앞에는 음식이 있고, 여기에는 네 몸이 있어. 어떻게 봉사하면 좋을까?”


능글능글 웃는 13호의 말에 스페이드는 잠시 멍하니 고민했다. 피곤한 주인님을 위해, 성노예인 자신이  할 수 있을까...?

잠시 후, 두 사람은 음식이 놓인 테이블 앞에 나란히 앉게 되었다. 스페이드는 13호의 몸에 얹다시피 밀착해, 젓가락으로 회며 초밥을 집어 13호의 입에 넣어주었다. 이따금 자신도 맛보겠다는 듯 13호의 입에 들어간 젓가락으로 마찬가지로 자신의 입에 넣기도 했다. 마치 찰싹 붙은 연인 같은 모습에, 은근한 부끄러움과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피로가  풀리지 않아, 스페이드.”

“아... 그치만... 그러면 뭘 더 하면 좋나요...?”

주인님의 눈치를 보며 물었지만, 13호는 알아서 생각하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대신 몸에 잔뜩 밀착한 스페이드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모양 좋은 가슴이며 허리를 손으로 애무하고, 음핵 위를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윽... 흐앙....

가, 갑자기 그렇게 만지면... 계속해서 봉사할 수가 없는데....


“계속해  봐, 스페이드.”

스페이드는 젓가락을 내밀어 새로운 횟조각을 집으려 했지만, 목표물에 닿으려는 순간 음핵과 유두를 동시에 세게 꼬집혔다.

“하윽?!”

덕분에 목표물을 놓치고, 젓가락을 쥔 손이 흐트러졌다. 다시 집어보려 했지만, 13호는 그 때마다 집요하게 큰 자극을 줘서 똑같이 흐트러지게 만들었다. 원망 어린 눈으로 돌아봤더니, 오히려 재밌다는 듯 귓가에 숨을 훅 불어넣어 머릿속이 노골노골 녹아버리게 만들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가까스로 젓가락 끝으로 집는  성공했다. 그러나, 어김없이 찾아온 공세에 결국 테이블 위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까운 음식을....


“보아하니 우리 노예님은 젓가락질도 못하는 모양이네.”

“이, 이건 13호님 때문에...!”


“이런, 이제 내 탓으로 하는 거야? 노예 실격인데?”

그건 싫습니다... 실격이라니....

스페이드가 암울한 표정을 짓자, 13호는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훑었다.

“젓가락질이 어려우면, 여기 훨씬 편하고 좋은 게 있잖아? 아까우니까 다시 집어줄래?”

13호의 말의 의도를, 스페이드는 금방 알아차렸다.

스페이드는 테이블에 몸을 밀착시키듯 고개를 숙이고, 떨어진 횟조각을 입으로 집었다. 이번에도 13호의 손이 자신의 몸을 주물럭거리는 게 느껴졌지만, 젓가락 때처럼 놓치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입으로 문 횟조각을 13호의 입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13호의 입술이 더욱 밀착해, 혀를 집어넣는 바람에 머리가 아찔해졌다.

추릅... 춥....

회가 아니라, 서로를 먹을 듯이 탐하는 짐승 같은 키스가 이어졌다.

조금 뒤 입술을 떼고,

“계속해줄래, 스페이드?”


라는 명령대로, 스페이드는 착실하게 입으로 계속해서 음식을 옮겼다.


하나의 음식을 옮길 때마다 온갖 애무와, 그리고 키스가 이어져서 조금 피로했지만, 지루할 틈은 없었다. 결국엔  조각 옮기지도 못하고, 애무와 키스로부터 동시에 밀려 들어온 자극에 스페이드는 몸을 떨며 절정하기도 했다.



회에 이어서 과일까지도 입으로 옮기고, 이어서 13호의 지시로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자신의 보지로 음식을 집어 올려 먹여주기도 했다. 몸이 유연한 스페이드였기에 가능한 기예라면서 13호가 찬사의 말을 던져준 건 기뻤지만, 음식을 하나 옮길 때마다 음순이며 꽃잎을 맛있다는 듯 핥아대는 건 도저히 견디기 어려웠다.


거기다 미처 참지 못하고 애액이 흘러나와 적시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13호는 맛있다며 칭찬해주며 먹었다. 오히려 젓가락으로 회를 집어 자신의 그곳이 간장종지라도 되는 양 처덕처덕 찍어먹기도 했다. ...남자란 건  이렇게 이상한 걸까. 궁금증도 들었지만 그런 생각은 금방 쾌락에 밀려나 사라져버렸다.

흐앙... 하으윽...!

마지막에는 테이블 위에 걸터앉은  스스로의 손으로 자위하게 되었다. 자신이 자위를 하는 것과 13호님의 피로가 사라지는 게 무슨 상관이 있나 싶었지만,

“정신적인 피로가 풀려. 행복한 기분이 들  피로가 사라지는 법이잖아?”

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니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애초에 노예인 자신에게 거절할 권리는 없지만.

“부, 불초... 13호님의 육노예 스페이드가... 흐읏...  못나고 괘씸한 보지로... 자위하겠습니다... 흐아앙....”


13호의 요구대로 스페이드는 부끄러운 말과 함께 테이블 위에서 자위를 시작했다.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드러낸 채, 교성을 지르며 몸부림치는 스페이드를 13호는 삐걱거리는 테이블 앞에 앉아 한 손에 맥주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초밥을 집어먹으며 느긋하게 감상했다. 전부 다 먹고 나서는, 다시   스페이드의 질에 손가락을 밀어 넣고 찔걱찔걱 출입하며 직접 보내주는 것으로 일단락 내주었다.





“자, 식사도 끝났으니, 이제 마지막은 마사지네.”


마사지는 7번대에 있을 때 가끔 대장을 도와서 해준 적이 있어서 익숙하다. 뭐라고 할까, 실은 취미다. 운동하는  좋아하다 보니 마사지 같은 신체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은 아마추어로서의 지식이며 경험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그럼... 누워주세요, 13호님. 마사지는, 자신 있습니다.”

“호오?”

13호가 도발하듯 말했지만, 스페이드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13호를 재촉할 뿐이었다.

기대해보겠다는 눈치로 13호는 침대 위에 누웠고, 스페이드는 그 위에 손을 올리고 몸을 확인하듯 이곳저곳을 꾹꾹 눌러보았다.

조금  욕실에서, 13호의 어디가 얼마나 뭉쳤는지는 전부 확인했다. 공격해야할 곳을 확인했다면, 나머지는 순서에 맞춰 올바른 위치를 자극해주기만 하면 된다.
스페이드의 손이 매끄럽게 움직이며 정확한 포인트를 꾹꾹 누르고 집어주자, 13호는 참지못하고 감탄의 탄성을 질렀다.

“오, 오오오오오...! 시, 시원해...! 완전 약손이잖아!”

“흐흥. 마사지는 특기입니다.”


스페이드는 자랑스레 콧숨을 내뱉으며 웃었지만, 다음에 이어진 13호의 말에 얼굴을 구겼다.

“하지만 부족해!”

“......뭐....”

부족하다니.


아마추어라곤 해도, 마사지에 잘 모를 일반인이라면 그래도 감탄할만한 실력이라고 자부하는데!

“어디가 말인가요! 납득할  없습니다! 분명 충분히 만족하시리라고...!”

“분명 스페이드, 네 기술은 뛰어나. 하지만 남성의 몸에 대한 마사지는 경험이 적은  눈에 보여. ...너, 같은 7번대의 동료들에게만 마사지를 해줬지?”


“크......윽!”

맞다. 아무리 지식이 있다곤 해도, 실제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여자밖에 없고, 남자한테 이런 일을 해줄 일이 있었을 리가 없다. 13호도 주인님이기 때문에 하고 있을 뿐....


“그러니 이제부터, 네게 남자의 몸을 마사지 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13호의 눈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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