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2화 〉#25 그리고 빌런은 마왕에게 반역한다(3)
“사랑해.”
라는 13호의 속삭임을, 애플은 코웃음을 치며 흘려넘겼다.
정말이지, 무드도 없게 갑자기 그런 말을 꺼내다니.
그런 말로 자신의 동요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뻔히 보였다. 사춘기 소녀도 아니고, 고작해야 그런 말로 동요할 리가 없는데.
“헤, 헤헤... 헤?”
‘어라? 나, 왜 웃고 있지?’
“그럼 애플, ‘사랑하는’ 네 안에 넣을게.”
“헤, 헤에, ......에?”
또 다. 사랑한다는 단어를 듣고 나자, 얼굴이 멋대로 풀어진다.
13호가 발기한 페니스를 그녀의 음순에 가져다 대자, 뭔가, 그것만으로 보지가 간질간질해지고, 몸이 한층 더 달아올랐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자신의 정신방벽이 한순간 허물어진 게 느껴졌다.
안 된다...! 이대로 삽입 같은 걸 당하면...!
찌걱....
“히윽.....?!”
13호가 삽입하자, 애플은 무심코 허리를 들어올리며, 지금까지와는 색이 다른 신음소리를 흘렸다.
미약 때문에 몸이 달아오른 상태라곤 해도, 그녀는 느끼는 쾌감이며 신체의 상태를 완벽하다시피 제어할 수 있었다. 세뇌의 명수인 그녀이기에 가능한 기술이며, 이 제어법 덕분에 13호의 불알을 텅텅 비울 동안 자신은 한 두 번의 절정으로 그칠 수 있었다.
그녀가 13호에게 굴복하지 않으리라 자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이 기술이 있던 덕분이다. 스스로의 정신을 제어하는 한 아무리 약을 먹이더라도 세뇌에 당할 리도 없다.
그러나.
‘가, 가드가 뚫렸어...?!’
그 자랑하던 정신방벽이 일순 허물어졌다.
고작해야 13호의 말 한마디로.
“응? 왜 그래, 애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여유로워보이더니.”
“무슨... 이럴 리가 없는데....”
애플은 당황했지만, 서둘러 동요를 가라앉히고 스스로를 제어하기 시작했다. 아니, 지금 건 뭔가 착오가 있었던 거다. 방심하는 바람에 정신방벽에 소홀해진 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어진 13호의 속삭임에, 그런 의지는 단숨에 산산조각 부서져내렷다.
“애플, ‘사랑해’. 보지 안이 따뜻하고 조여서, ‘기분 좋아’.”
“하윽...?!”
기껏 쌓아올렸던 방벽이 다시 무너져내렸다.
무너진 방벽의 틈새로, 미약의 열락이, 자신의 미육을 꿰뚫은 자지의 감촉이 세찬 격류처럼 밀고 들어왔다.
아, 아아, 안 된다! 지금, 완전히 느끼고 있어......!
“무, 무슨 일이죠?!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느껴버리는....”
“애플, 지금 엄청 웃고 있는 거 알아?”
“뭣, 그럴, 리가....”
애플은 깜짝 놀라 자신의 얼굴에 손을 대었다.
13호의 말대로, 입꼬리가 주체 못하게 올라와, 무척 기쁜 일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히죽이죽 웃고 있다.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
“사랑한다는 말을 이렇게나 듣고 싶었던 거였구나.”
“아니, 그럴 리가 없어요! 고작해야 그런 거로, 이, 제가――”
“‘사랑해’, 애플.”
“하으으으으윽?!”
13호가 속삭임과 동시에 허리를 움직여, 애플의 보지를 꿰뚫은 페니스를 슬쩍 뺐다 꽂았다.
별거 아닌 한 번의 피스톤질인데, 애플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불타오르는 듯한 관능을 느꼈다.
“뭐, 뭐야... 말도 안 돼...!”
“이게 애플 네 약점이란 거야. 어때? 지금까지처럼 버티지는 못하겠지?”
“아니, 저, 저도 스물이 넘었거든요?! 사춘기 한복판의 소녀라도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에 반응하진 않을 걸요?!”
“어른이 될수록 우리는 사랑을 더 갈구하는 법이라잖아. 그런데, 고작해야 이 정도로 이만큼 반응하다니... 애플 너, 생각보다 더 ‘귀여운’ 여자였네.”
“귀, 귀엽다니... 히이이익......!”
13호가 페니스를 깊이 찔러넣은 채 살짝 허리를 비틀자, 애플은 당장에라도 갈 것 같은 신음소리를 흘렸다. 코 앞에서 스페이드가 집요하게 매만지는 유두에서도, 마찬가지로 찌릿찌릿한 쾌감이 밀려왔다. 쯔적... 하고, 보지에 한층 습기가 더해졌다.
13호는 당혹에 빠진 애플의 목덜미며 등을 혀로 핥으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 * *
도로시가 설명한 애플의 약점은, 그녀가 ‘사랑에 굶주렸다는 것’이다.
최초에 애플을 세뇌한 건 도로시다. 천재 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도로시는, 애플에게서 그러한 약점을 간파했다.
「세뇌의 기본은 에고의 틈새를 발견해서 벌리는 것. 그대로 사랑을 갈구하는 욕망이며 바람을 마구마구 부풀려놨지.」
“그렇구만. 그게 약점이란 거지?”
「그렇지만 그 여자는 똑똑하니까. 똑똑하고 유능한 여자일수록 이성(Ego)의 방벽이 두껍고 튼튼해. 웬만한 말로는 그녀의 깊은 곳(Yd)을 끌어내지 못할 걸.」
“...어쩌라는 거야 그럼.”
「웬만하지 않은 말을 해야지.」
뭐라는 거야.
내가 이해하지 못하며 고개를 갸웃하자, 도로시는 이어서 간단한 보충설명을 덧붙였다.
「‘진심’이 담긴 ‘사랑의 말’을 하라는 거야. 똑똑한 여자니까 거짓이 섞여있으면 금방 알아채. 거짓과 허식에는 마찬가지로 허식으로 반응하겠지. 하지만 ‘진심’에는 ‘진심’으로 반응할 수 밖에 없어. 무슨 뜻인지 알겠어?」
“아, 응. 대충은.”
「뭐야 그 어중간한 대답은. 잘 할 수 있겠어? 조금이라도 ‘거짓’이라고 여겨졌다간 그 여자의 가드는 더 세질걸? 잘 할 수 있겠어?」
“걱정 말라고. 거짓이 아닌 진심이 담긴 사랑의 말을 속삭이면 되는 거잖아.”
보이지는 않을 테지만, 나는 가슴을 탕탕 두드려보았다.
“걱정 마 도로시! 내가 거짓말 하는 거 봤어?”
“대략 네가 하는 말의 절반 정도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거짓말이라고.”
“어느 입으로 그런 말을 해?”
아무래도 도로시는 동의하지 않나 보다.
그렇게 거짓말을 많이 했던가.
* * *
“애플은 늘 노력하는 게 눈에 보여. 대단해. 혼자서 여기까지 이루다니. 유능하기까지 한 애플이 너무 사랑스러워.”
찌걱―
아, 아아......
“거기다 이렇게 예쁘고, 가슴도 크고... 몸도 일품이야. 어디를 핥아도 꿀처럼 달아.”
쯔적...
히이이익......!
“네 귓불이 사랑스러워. 붉고 작은 입술이 사랑스러워. 허벅지의 탄력이 사랑스러워. 복사뼈도 귀엽고. 허리도 얇아. 목덜미는 요염하고. 지금 내는 목소리도 귀엽고. 보지도 이렇게나 사랑스러워. 도저히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 평생 이렇게 즐기고 싶어.”
찌걱....
아앙.....!
“사랑스러워, 애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쯔걱....
꺄으으으읏...!
13호는 애플을 껴안고 사랑의 말을 속삭이며, 느긋하게 페니스를 움직였다.
정말 별거 아닌 움직임이지만, 애플은 그것만으로 그녀를 당장에라도 집어삼킬 듯 솟아나는 쾌락을 견디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 안 돼요. 이, 래선......!’
자신의 정신에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이제와서 깨달아버렸다. 아마 세뇌되었던 때, 도로시나 참모에게 뭔가를 당한 거겠지.
하지만 알아봤자 지금은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할애할 정신이 없었다. 13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몸이 타버릴 것 같은 관능을 지금, 제정신을 가까스로 유지하는 데 온 정신을 쏟아붓고 있다.
“사랑해, 애플.”
“아, 아앗......!”
애플이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원망스럽다는 듯 뒤에서 껴안은 13호를 노려봤다.
제일 큰 문제는 그다.
애플은 목소리의 떨림으로, 발한 정도로, 목소리의 톤으로 충분히 그 말이 거짓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는 것이다.
13호가 하는 ‘사랑해’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진심이 담긴 ‘사랑해’만큼은, 그녀의 어떤 방벽으로도 막아낼 수가 없었다. 안에 있는 나약한 부분이 속수무책으로 뭍으로 끌려나온다...!
“어, 어째선가요! 어떻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예요!”
애플은 마지막으로 저항하듯 외쳤다. 덜덜 떨리는 유방의 끝을, 스페이드가 입으로 쪽쪽 빨아가며 자극한다.
“저는 13호님을 돼지처럼 조교하려던... 나쁜 여자라고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동료였던 사람들을 배신하고... 그런데 어떻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건데요!”
“응? 그게 문제가 되나?”
“문제가 돼요! 어떻게 되어먹은 정신상태예요! 13호님은 바보인가요?! 이렇게 나쁜 여자라도 여자기만 하면 그냥 좋아할 수 있는 색골변태인가요?!”
“평가가 너무 박하잖아. 부정은 안하지만.”
찌걱...하는 소리와 함께 페니스가 또 한번 출입하자, 애플은 “하읏!”하는 귀여운 교성을 지르며 허리를 비틀었다. 겨우겨우 상체를 지탱하는 팔이 바르르 떨렸다.
“그렇지만 애플 네가 얼마나 노력한 건지 알고 있으니까. 네가 히어로를 배신한 것도, 사람들을 세뇌한 것도 네가 생각한 ‘더 좋은 세상’을 위한 거고. 엄청 고민해서 낸 결과잖아?”
“으, 으읏....”
“거기다 이번 습격전에서 누구 한 명 죽거나 다치는 사람도 없었고... 다 네가 노력한 덕분이야. 반할만하지 않아?”
“우, 우우... 그렇게 말하시면....”
“모두를 위해 엄청 일해서 피곤한 게 눈에 보이는데도, 태연한 척 버티는 모습이 안쓰럽고 사랑스러워.”
“안 돼요... 하지마요... 그만해.......”
“거기다 애플. 너는 엄청 예뻐. 예쁘고 사랑스러워. 가슴도 탐스럽고, 느낄때마다 움찔거리는 지금 모습도 귀엽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목소리도 귀여워. 갭이라고 하나, 그렇게 나를 짓밟던 여왕님 같던 네가 이렇게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랑스럽다고 느끼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아?”
“아아아아... 그만, 그만해요... 사랑한다고 말하면... 얼굴이 말을 듣지 않아서....”
“사랑한다는 말에 기뻐하는 네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이제 내 말을 좀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정말이지!
이 사람은 부끄러움도 없는 거냐고요!
애플은 울 것 같은 눈으로 13호를 원망했다.
“믿어요... 처음부터 믿었다고요...! 그래서 문제인데! 아아, 하아앙...!”
13호가 애플의 귓불을 깨물자, 갑작스런 공격에 애플의 몸에서 힘이 빠졌다.
13호는 그 틈을 타, 페니스를 근원까지 밀어넣었다. 내려온 자궁구가 귀두 끝에 닿는 게 느껴졌다.
‘기, 깊어엇...!’
“다, 닿았어! 닿았어요! 히윽. 아, 흐윽... 너, 너무 느껴버려서......!”
이제 애플의 방벽은 완전히 너덜너덜해져있었다.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약과 세뇌약의 약효가 빠르게 돌고 있는 게 느껴졌다. 달아오른 몸도, 쾌락도 완전히 그녀의 제어를 벗어나 몸 속에서 미쳐 날뛴다.
13호는 슬슬 쐐기를 박기로 했다.
“그럼 이제 네가 언제쯤 암퇘지로 떨어지는지 보도록 할까? 알겠지? 사랑스런 애플?”
13호의 말에 “히이이잇...!”하며 허리를 비트는 애플에게, 13호는 피스톤 운동을 재개했다.
찌걱, 찌걱, 찌적, 쯔적....
“하응.... 아... 앙.........흐으으윽.........!”
애플은 입술을 깨물고,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몸 안에서 날뛰는 13호의 물건의 열기에, 이미 민감해진 육체가 붙타올라, 주인의 의지를 배반하고 교성이 새어나왔다.
어떻게든 저항해야 할텐데, 자신의 보지를 찌르는 13호의 씩씩한 물건이 이제는 사랑스럽게 느끼기까지 했다. 이미 마음의 절반은 13호에게 넘어가버린 것이다.
“큭큭. 애플, 많이 괴로워보이는데? 저항하지 않아도 괜찮아. 언제까지나 내 사랑하는 암퇘지로 있어줘. 괜찮아. 분명 행복할 거야. 끝까지 사랑해줄게.”
“아... 앙... 저, 절대...지지 않... 아응! 큿......!”
“사랑받고 싶지 않은 거야, 애플?”
“받고... 싶... 아, 아냐. 아니야!”
침대 시트를 꽉 붙들고 도리도리 고개를 저어 저항하는 애플의 귓가에, 13호는 피스톤을 멈추지 않은 채 속삭였다.
“애플, 넌 이제 충분히 했잖아? 뭐가 너를 붙잡고 있는 거야? 이제 마음 편하게 전부 내려놓고, 기쁨만을 바라도 되지 않아?”
“아냐... 아니에요... 이대로는 무너져... 안 돼... 전 아직, 할, 일이...!”
“고집쟁이 아가씨네. 그 모습도 사랑스럽지만... 포기하기 쉽도록 좀 도와줄까?”
‘사랑스럽다’라는 말에 또 다시 반응한 그녀의 지체가 울 듯이 떨었다.
13호는 페니스를 뽑아내고, 애플의 몸을 위를 보도록 뒤집었다. 서로 얼굴을 마주댄 채, 13호는 페니스를 찔러넣었다.
“하윽......!”
“자, 애플. 섹스 대결이다. 먼저 가버리는 쪽이 지는 것으로.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의 말에 따르고, 순순히 세뇌되는 거야. 이렇게 어쩔 수 없이 굴복하는 편이, 너한텐 훨씬 낫겠지?”
애플은 이를 악물고 가까스로 태연함을 가장하며 반박했다.
“제, 제가 굴복한다는 건가요... 흐, 흥! 아, 아무리 해도 저는 굴복하지 않을 거거든요...? 그보다 13호님이야말로 이제 슬슬 한계 아닌가요? 제가 가는 것보다 13호님이 먼저 가버릴――”
“애플, ‘사랑해’.”
끼어드는 13호의 목소리에, 애플은 무심코 말을 삼켰다.
“이제부터 내가 피스톤질을 할 때마다, 너는 점점, 점점 더 기분이 좋아질 거야. 평소보다 두 배, 네 배로 좋아져. 계속해서 좋아지는 거야... 알겠지?”
애플은 눈을 크게 떴다.
아, 안 된다! 지금 자신의 몸엔 세뇌약이 약효가 남아있어서――
“바, 반칙! 지금 그런 말을 하면――”
“그럼 간다, 이랴!”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음 순간, 단 한 번의 피스톤질에 애플은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쾌락에 휩싸였다.
쯔적쯔적쯔적찌적――
13호의 피스톤질이 한층 격해졌다. 애플은 이를 악물고 버티려 했지만, 뇌수를 쾅쾅 울리는 이 자극에, 자궁구를 때리는 이 감촉에, 뜨거운 육괴의 쾌락에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그녀의 음탕한 균열은 이미 오래 전에 질척한 주스로 가득 차 있어서, 13호의 물건이 출입할 때마다 음탕하고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하응... 아... 흐그으으으으윽......!”
애플은 필사적으로 소리를 지르지 않기 위해 두 손으로 입을 꽉 틀어막았다. 그러나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얼굴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13호의 물건이 자신의 미육을 찌를 때마다 기쁨에 가득 찬 눈물을 흘리고 있을 정도다.
“후후, 좋은 얼굴인데. 언제든 가버려도 괜찮아, 애플. 마음 편하게 나한테 굴복해. 평생 사랑을 부어줄테니까. 평생 사랑해줄 테니까.”
“아, 아니야... 안 돼... 안 돼요... 사, 사랑은 제가 주는....”
애플은 가까스로 말을 쥐어짜냈지만, 이미 총명하던 그녀의 눈빛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음욕에 젖은 눈길로 하는 그 말에는 설득력이 전혀 없었다.
‘이제... 이제 안 돼애......!’
이제 애플에게도 한계가 다가왔다. 13호도 그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아채고, 애플의 귓가에 속삭였다.
“자, 애플. 이제 네 사랑스런 입술에 키스해 줄게. 그 순간, 바로 가도록 해. 걱정하지 마. 무서워하지 마. 괜찮아. 네 정신도 영혼도 영원히 내게 종속될 뿐이야. 네 모든 것이 내 것이 되는 것 뿐이야. 네 모든 것을, 나는 영원히 사랑해줄게... 걱정하지 마, 애플.”
“으... 아........”
더 이상 애플에게서 저항의 말은 없었다. 아직 절정하기 전이었지만, 이미 승패는 명백했다. 애플은 이미 패배를 인정했다.
눈물 젖은 눈으로 자신을 올려보는 애플을, 13호는 단숨에 덮쳐, 두 팔로 그 가녀린 몸을 단단히 껴안고, 부드러운 그 몸의 감촉을 온 몸으로 느끼며, 입술을 겹쳤다.
애플의 머리가 새하얘졌다. 의지의 불빛은 완전히 꺼졌다.
"~~~~~~~~~~~~~~!"
이어진 13호의 자궁구를 때리는 일격에, 애플은 활처럼 크게 휘며――절정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