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화 〉#20 카지노에는 무시무시한 여자가 산다(5)
아응... 힉... 아흐으.......
로아는 달콤한 교성을 흘리며, 어떻게 해서든 틈을 찾고 있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할 수는 없다. 자존심과 프라이드로 똘똘 뭉친 그녀에게 이러한 결말은 도저히 허락할 수가 없었다.
그것도 남자한테!
‘하지만....’
견딘다고는 해도, 이미 그녀의 몸은 한계에 가까워있다. 스페이드와의 섹스, 거기다 미약풀에 그녀 스스로도 함께 들어갔다. 내성이 있는 약을 사전에 먹어뒀다지만, 그렇게나 담궈져 있었으니 영향이 아주 없을 수는 없었다.
“크힉...!”
“이걸로 몇 번째 갔더라? ......세는 걸 잊었네.”
13호의 손이 그녀의 젖은 음핵을 집자, 그대로 조수를 뿜으며 가버렸다. 아아, 안 된다. 이제는 한계다. 더 이상 이성을 유지할 힘이 없다.
13호는 자신을 애무하면서도 끊임없이 귓가에 대고 뭔가를 중얼중얼 말하고 있었다. 세뇌하기 위한 암시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뿌리칠 여력이 있을 리가 없다.
스페이드를 능욕하기 위해 준비해둔 각종 도구들까지 지금은 되려 그녀를 희롱하고 있다. 시야는 안대로 가려지고, 양 손목은 밧줄로 묶여 구속되었다.
결국 저항하지도 뿌리치지도 못하고, 온갖 애무를 당하며 가버리기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슬슬 마무리를 지을 때가 다가왔다.
“자, 로아. 이제 넣을게. 상냥하게 해줄테니 안심해.”
“이익......! 안 돼......!”
저항하려 한 로아였지만, 13호는 그녀를 엎드리도록 한 뒤 뒤에서 감싸 안으며, 자신의 불기둥을 그녀의 소중한 곳에 찔러넣었다.
“아으윽~~~~~~~!”
애액으로 흠뻑 젖은 질은 13호의 물건을 손쉽게 받아들였다. 찌걱...하는 습기 찬 소리가 들려왔다.
처녀는 아니지만, 남자에게 이런 걸 허락한 적도 없었다. 처녀막도 본인 스스로 자위기구로 뚫었던 그녀에게, 남자의 그것을 삽입하는 일은 처음이었다.
굴욕과 수치로 눈물이 나오려 했지만,
“로아의 질... 따뜻하고, 기분 좋은데....”
“개소리...... 하지마아...... 하으응....”
13호의 목소리가 들려오니, 어쩐지 머리가 둥실둥실 떠오르고, 안쪽 깊은 곳에서 묘한 감정이 솟아올랐다. 이게 기쁨이란 감정이란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아아, 느끼고 있다.... 기분 좋아....
...세뇌의 영향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이 남자가 이렇게 손을 대는 것만으로, 이 남자의 목소리만으로 이렇게나 기분이 좋아질 리가 없다.
남자따위.
남자따위...!
찌걱, 찌걱-
히이익... 아앙....
“로아, 「너는 내가 찌를 때마다 점점, 점점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지?”
“아윽...... 응... 시끄, 러워...! 하으응....”
쯔적, 찌걱-
“로아, 「너는 내가 손을 댈 때마다 점점, 점점 내가 좋아져」, 그렇지?”
“히익... 하윽... 아, 아니야... 아니라고....”
찌걱, 찌걱-
“괜찮아, 「본심에 충실해져도 좋아」. ‘서방님의 자지가 너무 좋아요, 좋아서 참을 수 없어요’, 그런 말 해도 받아줄 수 있다니까?”
“하아앙... 누가... 그런 말... 응....”
13호는 천천히, 그러나 한 번 한 번 깊숙이 로아의 안에 불기둥을 찔러넣었다. 찌를 때마다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는 말들을, 로아는 “아냐... 아니야....”라며 고개를 저어가며 거부했지만, 그녀의 안에 착실하게 쌓여가고 있었다.
머리 안 쪽에서, 점차 13호의 색으로 물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머리가, 마음이 13호가 주무르는 대로 멋대로 변해간다.
그것은 무척이나 무서우면서도, 동시에 알 수 없는 묘한 안도감을 느끼게 했다.
찌걱-
“로아, 「내 것이 되겠다고 맹세해도 좋아」. 너는 언제까지나 내가 좋고, 내 자지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었잖아... 그렇지?”
아냐, 아니라고.
멍한 머리로 고개를 저었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을 입으로조차 낼 수가 없게되었다. 머리가 마비되었다....
13호는 그런 그녀의 터질 것 같은 하얀 유방을 쥐고, 오똑하게 선 유두를 데굴데굴 꼬집으면서, 고급스런 와인 잔의 주둥이를 어루만지는 것처럼 그녀의 연분홍색 유륜의 가장자리를 어루만졌다.
13호의 손바닥이 그녀의 가슴의 탄력을 시험하듯 주무를 때마다, 미약에 의해, 시야가 차단됨으로 인해 몇 배나 더해진 쾌감이 밀려와 의식이 날아갈 것만 같은 착각에 시달렸다.
“흐앙.... 하아아아... 그만... 그만 해애... 아냐... 이건....”
13호가 손가락을 그녀의 입가로 가져가자, 로아는 반사적으로 그 손가락을 물고 쪼옥쪼옥 빨았다.
손가락을 문 입가 사이에서 침이 흘러 떨어졌다.
“히으윽... 가, 간다아......!”
13호의 손가락을 문 채, 로아는 몸을 덜덜 떨며 가버렸다. 질내가 크게 수축하고 13호의 물건을 압박했지만, 13호는 아랑곳 않고 느긋한 피스톤질을 계속했다.
한껏 뜨거워진 질내에 한결 같은 압박이 계속되자, 로아는 높은 교성을 질렀다.
“자아, 로아. 다시 한 번 말한다. 「내 것이 되겠다고 맹세해라」. 언제까지나 기쁨으로 몸을 떨게 해주마.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행복해지는 거야....”
히익, 하악, 하읏....
“알겠어, 로아? 「넌 내 인형이 되는 거야」.”
히이이... 하앙...
“「넌 내가 바랄 때마다 다리를 벌리는 육노예가 되도록 하고」.”
꺄으으으.... 앙... 흐윽...
“「내가 심심할 때면 나의 기쁨을 충족시키는 노리개가 되는 거야.」.”
히잇. 히얏! ......응...
“「로아 넌 찔리면 찔릴수록, 만져주면 만져줄수록 좋아하는 암캐고」,”
하앗... 하우... 아앙......!
“「당하면 당할수록 느끼는 암퇘지잖아」?”
꺄아아아.... 햐아앗......!
13호의 머리가 머리에 울린다.
아래에서 밀고 올라오는 불 같은 쾌감에 섞여 들려오는 목소리는, 착실하게 그녀의 정신을 깎아내려갔고――결국엔 그녀의 마지막 방벽까지 무너뜨렸다.
“......요.”
“응?”
두 눈을 안대에 가려진 채 이를 꽉 물고 그저 13호의 삽입을 견디기만 하던 로아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맞아요... 저는... 로아는 인형... 육노예... 자지가 너무 좋은....”
고장난 장난감처럼, 로아는 13호의 말을 혼자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마디 한마디 해나갈 때마다, ‘예속의 계악’을 마음에, 영혼에 새겨넣을 때마다, 불타오르는 관능과 쾌감이 그녀의 몸을 지배해갔다.
떨어졌다, 13호는 직감적으로 깨달으며, 오만하게 웃었다.
“자, 로아. 이제 슬슬 끝이야... 맹세하는 거야... 네 마음에 솔직하게... 알겠지...?”
“예... 그럴 게요... 솔직하게... 맹세할게요... 맹세합니다....”
쯔적.......
13호는 그녀의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이며, 자지를 깊숙이 밀어넣었다. 살주름이 갈라지고, 13호의 육봉이 그녀의 몸 속 깊숙이 파고든다.
“아아아아앙~~~~~♥ 맞아요, 맞아요...! 저, 저는 13호님의 것...! 맞아요...! 그래요...!”
13호는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자지를 크게 빼냈다 다시 뿌리 끝까지 집어넣었다.
“히이이이이~~~~~~! 마, 맞아요, 저, 저는 13호님의 것... 13호님의 자지에 느껴버리는... 암퇘지여요...♥♥”
13호는 다시 한 번 자지를 빼냈다, 그녀의 보지 깊숙한 곳에 밀어넣었다.
“꺄으으으으~~~~~! 조, 좋아해요... 13호님 좋아해요... 13호님의 자지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암캐예요오......13호님의 것이 될게요........”
다음으로, 마지막이다.
“......자, 이제 가라, 로아.”
13호는 마지막으로 크게 빼낸 자지를, 그녀의 보지 깊숙한 곳으로 밀어넣었다. 자궁 입구를 거세게 때리는 일격이 그녀의 육체를 관통했고, 그 순간 13호의 정액이 울컥울컥울컥울컥... 굉장한 기세로 그녀의 안에 쏟아부어졌다.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엄청난 절규와 함께, 로아는 하얗게 터져나가는 절정에 엎드린 채 등을 활처럼 크게 휘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의 안에 부어지는 쾌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자궁을 채우는 뜨거운 것에 저항할 수가 없다....
온 몸에서 힘이 빠져, 로아는 웅크린 채 입을 벌리고, 지금 막 그녀를 덮쳤더 절정의 여운에 잠겨버렸다. “오옥... 아....” 하며 벌린 입에서는 군침이 뚝뚝 떨어졌고, 그 전신에서는 구슬 같은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13호가 자신의 분신을 로아의 몸에서 빼내자, 애액과 정액이 섞인 새하얀 액체가 그녀의 보지 균열에서 주르륵 떨어져내렸다.
로아의 몸이 천천히 기울어져, 침대 위에 옆으로 쓰러졌다. 땀과 애액, 그리고 정액의 냄새가 섞여 내는 음란한 향기를 풍겼다. 로아가 거칠게 숨을 내쉴 때마다 포근하고 하얀 유방이 크게 흔들렸고, 그와 함께 조금의 군살도 없는 복무가 풀무처럼 움직였다.
“자, 잘 듣도록 해, 로아... 내 목소리를 듣고 잊지 않게 네 안에 새겨 넣어... 마음에, 영혼에 새겨 넣는 거야... 알았지...?”
“하아........ 후아.... 네에...... 네.... 13호님.......”
그런 그녀를 만족스럽게 내려다보던 13호는, 마무리하듯 그녀의 귓가에 몇가지 암시를 반복해서 흘려 넣었다. 눈에 빛을 잃은 채, 다만 쾌락과 열락에 젖은 표정의 로아는 그 말을 고장난 레코더처럼 천천히 따라했다.
수 차례 같은 내용의 암시를 몇 번이고 반복하던 로아는, “이제 쉬어라, 로아.”라는 13호의 명령에 그제야 눈을 감고, 색- 색- 숨을 내쉬며 포근한 잠에 빠져들었다.
‘나는... 13호님의 것... 13호님의 노예... 13호님이... 좋...아.......’
그녀의 머릿속에는, 그녀가 한 맹세의 내용이, 13호가 주입한 암시의 내용이 끊임없이 멤돌았다.
* * *
“.............지쳤다.”
나는 침대 위에 털썩 주저앉으며 중얼거렸다. 이번 일은 아리아의 예지에 구멍이 너무 많아서 여러모로 힘들었다.
사진을 통한 세뇌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니 이래저래 불안한 게 많았다. 예상이 틀어졌던 것이, 애초에 로아가 그 사진을 눈으로 본 시점에서 트랜스 상태에 빠졌어야 되었던 것인데....
전혀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바랐던 만큼의 즉효성 효과는 없었던 것인지, 그 뒤에 진짜로 징벌방에 끌려가 고문을 당할 뻔했다.
아리아의 예지도 만능은 아니어서, 컨디션에 따라 잘 보이는 경우가 있고 안 보이는 경우가 있다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C급이라는 낮은 급에 머물 일은 없겠지.
허세를 부리느라 미리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긴 했지만, 실상은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다’는 것만 알았던 거고, 코코의 마력으로 환각 능력을 이용, 몸을 숨기고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을 뿐이다. 로아에게 집어 던져지고 전기충격기에 지져진 ‘나’는 버섯 괴인의 마력을 이용해 만들어 낸 분신이었고.
그 뒤는 뭐.
분신이 징벌방에 끌려가고, 나는 여전히 코코의 환각 능력으로 몸을 숨긴 채 숨어 있다가 호출벨로 보이는 리모컨의 배터리를 빼두었다. 총에서도 총알을 빼놓았기 때문에, 조금 전에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총구 앞에 설 수 있었다.
나머지는 그녀가 온종일 들이키고 있던 세뇌향으로 인해 손쉽게 자멸해주었다. 갑작스레 나타난 나 때문에 동요한 것도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데 한몫 했을 테고. 이런저런 것들이 시너지로 작용해 사진의 세뇌작용도 문제 없이 발동했다.
이번은 정말 여러 가지로 도박을 했다.
‘사진을 이용한 세뇌는 아직 개량의 요지가 있음.’
도로시에게 전할 보고서의 내용을 생각하는데, 문득 뜨거운 시선을 느겼다.
“스페이드?”
“.......”
스페이드는 입을 꾹 다문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에는 강한 열락과, 묘한 갈망이 담겨져있었다.
약간 넋을 잃은 채 침대 끝에 주저앉아있는 그녀는 뭔가 말하고 싶은 눈치였다. 손가락 끝이 젖어있고, 침대 아래 시트에도 묘한 얼룩이 남아있다.
과연. 로아를 신경 쓰느라 그녀를 방치해뒀더니, 자위라도 하고 있었던 걸까.
그런데 아무 말도 없이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만 있다.
뭔가 묘하게 안절부절 못하는 것처럼도 보이고, 분한 것처럼도 보이고,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처럼도 보였다.
뭐 때문에 저러나 싶었는데, 금방 감이 왔다.
나는 스페이드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미안!”
“......에?”
“이 여자를 완벽하게 세뇌하기 위해 틈을 만들 필요는 있었는데... 그만 너를 미끼처럼 사용하게 되어서. 네가 당하는 걸 쭉 지켜보고 있었는데도 도와주지 못했고.”
스페이드는 생각지도 못한 사과를 받았다는 듯 얼빠진 표정으로 눈을 깜빡깜빡 감았다 떴다.
그리고는 눈살을 찌푸린 채,
“그, 그러니까! 날 미끼로 쓰다니, 용서 안 할 거니까!”
“......그래도 기분 좋아 보이던데.”
“뭐야?! 사과할 거면 끝까지 사과나 하라고 멍청아~~!”
이를 바득바득 가는 스페이드에게 나는 이 이상 한마디도 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솔직히 내 세뇌 아래 있고, 미끼로 쓰는 것도 내 마음이긴 하지만... 적어도 사과라도 하지 않으면 조금 마음이 찝찝했다.
스페이드는 미안한 눈치를 보내는 내게 엉금엉금 기어서 다가오더니,
“......화난 거 아니야. 그런 거 때문에 쳐다 본 것도 아니고.”
가녀린 손을 내 양뺨에 대어, 들어올렸다.
“혹시나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절대로 이상한 마음이 있는 거 아니거든? 있잖아, 지금 나, 몸 상태가 말이 아니라서 그런거고...? 미약을 잔뜩 들이키고, 저 여자한테 민감한 부분만 골라서 집요하게 자극당하고....”
“응. 그것 참 재난이었네~.”
“......그래서, 지금도, 달아올라 있거든?”
스페이드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까지 조금 걸렸다.
스페이드는 부끄러운 듯 발갛게 상기된 뺨으로, 새침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절부절 못하는 뜨거운 그 시선에, 나는 아아, 하고 깨달았다.
“스페이드 너, 발정했구나?”
“.......”
짜악!
뺨을 얻어맞았다. 횡포다. 화 안 났다면서. 그런데 날 때릴 수 없도록 세뇌가 걸려있을 텐데, 세뇌를 이겨낼 정도의 의지력이 이런 상황에 발휘되다니. 다른 의미로 놀랐다.
“정말이지! 왜 하필 너 같은 남자가! 너 같은 놈한데! 크으으으으! 끄으으으응~~~~~~! 아이 참...! 착각하지마! 알겠어?! 너 같은 거 절대로 취향 아니니까! 생긴 거야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솔직히 말하면 내 취향이긴 한데... 거기에 가끔 보이는 어른스런 모습이나 상냥한 것도 끌리고, 키도 생각보다 크고, 저번에 보니까 공부도 잘하는 것 같고... 그, 그렇긴 한데 넌 그냥 존재 자체가 짜증나니까! 아악~~~! 짜증나, 짜증나 너! 좀 더 못생겨도 되잖아! 지금 당장 그 얼굴 불로 지져버려! 바보가 돼! 그런 주제에 둔해빠지고, 섬세함은 부족하고...! 짜증나. 짜증나짜증나짜증나!”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횡설수설하고 있다.
“회, 횡포다!”
“정말이지! ...그니까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스페이드는 별안간 내 멱살을 확 잡아 끌고, 그대로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췄다. 자유로운 한손으로는 내 손을 잡아서, 자신의 드러난 모양 좋은 가슴에 가져다 대었다.
스페이드의 달콤한 향기가, 그녀와 맞닿은 코와 입을 통해 전해져왔다.
이 여자, 지금 미약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가 안 되는 상황이구만.
나중에 정신차리면 이불킥 각이겠지.
뭐, 그건 이 여자가 정신차리고 혼자 부끄러워할 부분이고, 나랑은 상관 없다.
나는 스페이드의 몸을 침대 위로 밀어 넘어뜨리고, 그대로 위에서 덮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