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화 〉#19 히어로 코코는 유능하지만 짜증난다(7) (*참모 주의)
“지금부터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부디 힘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조교의 마지막 단계라고, 참모는 스스로 선언했다.
조교로 인해 심신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그녀에게 온갖 세뇌도구를 동원해 세뇌를 시도하는 것이다.
굳이 알린다고 어떤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코코가 이 이상 반항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참모는 의외로 순순히 알려주었다.
역시 멍청하다.
남자는 멍청한 놈들 뿐이다.
아니면 자신이 지나치게 유능한 것일지도 모르고.
여자가 조금만 약한 부분을 내보이면 금세 늑대처럼 달려들지. 다 연기인 줄도 모르고.
‘일단은 의심하지 않게 따르는 거야.’
목표는 참모가 자신을 완전히 조교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완전히 자신을 굴복시켰다고 생각하고, 세뇌를 시도한 그에게 ‘세뇌당한 척’을 해준다면, 분명 아무리 참모라도 틈을 보이겠지.
참모의 시야 밖에서, 코코의 눈이 반짝 빛났다.
응... 아응... 흐으으....
“좀 더 빠르게요, 코코 양.”
“네, 네....... 흐윽....”
코코는 눈을 꼭 감고, 왕복하는 손의 속도를 높였다.
신체검사라는 이름의 능욕을 마친 후, 참모는 그녀에게 오나홀을 쥐어주며 참모의 자지에 직접 봉사하도록 시켰다. 문제는 이게 단순한 오나홀이 아닌, 일전에 자신의 음부와 동조시켜 둔 오나홀이라는 것이다.
“하아... 흐꺗.......”
자신의 손으로 직접 오나홀을 들고 참모의 자지에 쑤셔 넣으면, 자지의 감촉이 그대로 자신의 보지로 직접 전해져왔다.
거기에 참모의 명령으로 항문과 연결된 뒤의 구멍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자극하니, 두 구멍을 범하는 감각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질 것 같았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박히는 것도 느낌이 신박하겠네요.”
“하아... 아응.......! 네, 네에...... 햐으읏......!”
당장에라도 가버릴 것 같은데, 속도를 늦출 수는 없었다. 명령에 거역하면 체벌이다. 자신은 체벌이 두려워 참모의 말에 필사적으로 따른다――는 모습을 연기해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필사적.
코코는 부들부들 떨리는 팔로, 간신히 멈추지 않고 참모의 자지에 꽂은 오나홀을 왕복시켰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질내를 두드리는 쾌감에 차츰 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이상하면 가버릴 것만 같다고 생각하니, 제 아무리 코코라 하더라도 섣불리 원래의 속도대로 오나홀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런 코코를 참모는 차가운 눈으로 내려봤다.
“아무래도 조교가 부족한....”
아, 안 된다.
여기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서, 조교가 길어지거나 하면, 혹은 체벌이라도 받게 되면 큰일난다!
“......! 아,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저, 저는 참모님의 명령에 따르는 암캐입니다. 봐, 봐주세요, 이렇게......하앙.......!.”
코코는 황급히 애걸하며 오나홀을 양손으로 쥐고 빠르고 왕복시켰다.
동시에 전해져오는, 자신의 미육을 정신없이 찌르는 감각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하읏, 힛, 잇, 잠, 아, 안 되는, 데, 히윽... 꺄으으으으읏~~~~!”
퍼득, 뭍에 올라온 물고기처럼 몸을 크게 떨며, 코코는 단숨에 가버렸다.
“좋네요. 다음으로 넘어가 볼까요.”
참모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오나홀에서 아직 건강하게 발기한 자지를 빼냈다.
“이, 이 음란한 암퇘지는, 자, 자지님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부디 제게 자지를 주세요.......”
“후, 좋습니다. 그럼 일단 저부터.”
원래의 그녀였다면 죽어도 하지 않았을 부끄러운 부탁을 입에 담자, 그녀의 앞에 선 분신 하나가 거드름을 피우듯 단단하게 발기한 검붉은 고깃덩이를 내밀었다.
오나홀로 가버린 코코는, 이번엔 참모의 분신들에게 둘러싸인 채 봉사를 명령받았다.
이곳에 있는 참모의 분신은 총 17명. 음부의 구멍을 사용하지 않고 전원 사정하게 해야만 했다.
“이봐요, 저는요?”
“이쪽도 있는데요?”
“설마 한사람씩해서 이 많은 인원들을 사정시키려고요?”
“얼마나 걸릴 줄 알고?”
“참지 못하고 자위하게 하는 건 노카운트입니다?”
“자위로 싸고 나면 또 쌀 힘이 날지나 모르겠네요. 그 편이 더 힘들 겁니다?”
남아있던 분신들 하나하나가 불만스럽다는 듯 말하자, 코코의 눈빛이 흔들렸다.
진짜 다 죽여버리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힘도 없을뿐더러, 여기서 반항했다간 일주일간의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그건 큰일이다.
각오를 다지고, 떨리는 목소리로, 가능한 웃으며, 요염한 암캐의 얼굴로 애원한다.
“이, 이 암퇘지의 손으로도, 보, 봉사하게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수가 많은 만큼 정면에 선 분신의 물건을 입으로, 양 손으론 옆에 선 분신들의 자지를 손으로 자극해 사정을 촉구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귀두를 입에 머금는 가벼운 페라에서, 목구멍까지 집어삼킨 채 뺨이 패이도록 빨아들이는 진공페라로. 손은 일주일 동안 봉사하면서 알게 된 참모가 가장 좋아할만한 방식으로 육봉을 어루만지고 귀두를 자극했다.
그 모습을 조금 떨어진 침대 위에서 지켜보는 참모는, 손에 조금 전의 오나홀을 든 채 손가락을 끼워넣거나 로터나 바이브레이터를 꽂아넣거나, 혹은 자신의 자지로 관통하거나 하면서 놀고 있었다.
그녀의 음부에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그 자극에, 코코는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입안에 첫 사정을 받아내고, 혀와 볼, 목구멍에 뜨겁고 비릿한 정액이 쏟아지자, 머리가 멍해지면서 몸을 찌르르 떨며 가버렸다.
이제 한 명 째다....
“자지님을 무는 것이 제 행복입니다... 자지님을 물고 있으면 행복해져요.”
“저는 여러분의 정액받이입니다. 정액을 입에 담으면 가버리는, 이 천한 모습을... 즐겨주세요.......”
“자위는 하지 말아주세요 대, 대신 제 구멍이 비어있으니, 여기를 마음대로 해주세요....”
“기, 기다려주시면 제 음란한 가슴으로 봉사해드리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몇 명의 사정을 받아냈을 까. 정액을 짜내던 입도 지쳤고, 손목도 마비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쳐버렸다. 아직 분신은 많이 남았다.
그렇기 때문에 체위를 다양하게 하며 다른 방식으로 분신들을 만족시킬 수 밖에 없었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코코는 바닥에 누운 분신의 얼굴을 깔고 앉는 자세로, 눈 앞의 분신의 물건을 자신의 젖가슴 사이에 끼우고 비볐다. 처음엔 요염한 창부처럼 봉사하던 그녀의 얼굴에, 여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래에 파고든 분신이 그녀의 꽃잎을 집요하게 핥자, 참모가 가지고 놀고 있는 오나홀을 통해 전해지는 쾌감이 이중으로 겹쳐 코코를 괴롭혔다.
‘미약 때문에... 민감해져서... 아읏.....♥’
그녀가 약과 성으로 인한 쾌락에 대비해 훈련한 것은 맞다.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도 알고는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잘 대응한다고 해도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모든 것은 확실하게 자신의 몸에 쌓이고 있었다. 쾌감에 약한 몸이 되어가고, 날이 갈수록 섹스의 쾌감이 자신의 정신을 더욱 크게 뒤흔들었다.
꺄읏...... 아앙.... 흐읏.......
그러나 버텨야했다.
결국 줄다리기 같은 것. 혹은 인내 싸움.
이후 모든 봉사가 끝나고 참모가 만족할 때까지, 자신이 무너졌다고 판단하고 세뇌하려 들 때까지 정신을 유지해야한다. 이 연기를 계속해야한다.
“......! 아......!”
자신의 부드러운 젖가슴으로 봉사하던 불기둥이 부풀어오르고, 백탁액을 자신의 얼굴과 가슴에 사출했다. 동시에 음부에서 몰려오던 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코코는 찌르르 경련하며 가버렸다. 보지에서 조수를 뿜는 바람에, 밑에 깔려있던 분신의 얼굴을 끈적하고 투명한 액체로 더럽혀버렸다.
“죄송합니다....”
코코는 멍한 얼굴로, 서둘러 사과하며 자신이 더럽힌 얼굴을 분홍색 혀로 핥아가며 깨끗이 했다.
“헌신적인 것도 좋지만, 아직 많이 남았어요, 코코 양.”
“이러다가 날을 세겠어요. 좀 더 빨리 해주시지 않겠어요?”
‘이제 겨우...... 절반....’
머리가 조금 멍한 것 같다....
하지만, 버텨야 해....
“네...... 참모님....”
코코는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17명의 분신이 모두 사정을 마치고 녹아버리듯 사라져버렸을 때, 녹초가 되어버린 코코는 온 몸이 비릿한 정액 투성이가 되어있었다.
하아....... 하아.......
‘버... 텼어.’
턱을 타고 흐르는 침을 입가로 닦으며, 코코는 방의 중앙에 주저앉은 채 멍하니 생각했다.
머리가 멍하다. 너무나도 멍하다. 이대로면 자신이 누군지도 잊어버릴 것 같다.
나는 누구더라.
...히어로협회 7번대의 서브멤버, 그리고 【첩보부】 소속 히어로 코코... 였다.
맞아. 잊어선 안 된다.
자기가 자신이라는 자각이 있는 한, 자아를 잃을 염려는 없다. 세뇌 따위, 될까보냐. 굴복 따위, 할까보냐.
“수고하셨습니다, 코코 양. 이제 마지막인데, 이리 와주시겠어요?”
“......네....”
코코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일으켜, 비칠비칠 참모가 걸터 앉은 침대에 가까이 갔다. 쓰러지듯 그 위에 올라탄다.
“이쪽을 향해 엉덩이를 내밀어주세요. 아까처럼요.”
코코는 참모에게서 몸을 돌려, 새하얀 둔부를 스윽 내밀었다. 애액이 흥건한 보지는 음핵과 함께 완전히 충혈되어 있었으며, 부풀어 오른 음핵은 껍질을 스스로 벗기고 밖에 드러나 있었다. 음핵을 살짝 만져보자, 코코는 몸을 찌르르 떨었다.
참모는 뒤에서 그녀를 덮치듯 달라붙어, 어깨 아래로 손을 넣어 그녀의 흔들리는 유방을 직접 주무르고, 유두를 꼬집었다.
코코는 아아, 하는 한숨을 흘렸다.
‘아직이야... 아직... 괜찮아....... 버티자... 조금만 더....’
“마지막 단계로 제 물건을 당신의 소중한 곳에 넣어드리겠습니다. 괜찮나요?”
‘마지막이야...... 마지막이래....’
“예... 참모님... 언제든지 와주세요....”
이것으로 끝이다.
자신의 보지로 한 번만 더 이 남자를 만족시키면, 그러면 끝이다....
‘................’
....................................................어라?
뭐가, 끝이었더라...?
참모의 음경이, 그녀의 음순을, 질의 입구 부근에 닿았다. 그러나 아직 넣을 생각은 없는지 애를 태우는 듯한 움직임으로 살살 자극할 뿐이었다.
코코가 조르듯 허리를 움직여 넣으려 했지만, 참모는 허리를 들어 그 위치를 고수했다.
“참모님.....? 안 넣어주시나요...?”
코코는 살짝 물기 어린 눈으로, 애원하듯 참모를 돌아봤다.
참모는 그런 코코를 내려보며, 싱긋 웃으며, 그녀의 귓가에 입을 가까이 가져왔다. 지근거리에서 느껴진 뜨거운 숨결에, 코코는 무심코 몸을 떨었다.
“그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할까요. 코코 양.”
“네......?”
“일주일 동안 어땠나요. 즐거우셨나요.”
“네... 괴로웠지만... 참모님이 계셔서... 안심이었어요... 지금은 즐거워요....”
“당신은 누구라고 했죠?”
“저는... 참모님의... 암퇘지이고... 노예이고... 암캐이고... 인형이에요.......”
“정말 음란한 여자죠. 맞나요?”
“네에... 코코는, 자지님을 보면 참을 수 없고, 입에 머금는 것도, 가슴으로 봉사하는 것도, 보지로 봉사하는 것도 좋아하는 음란한 여자입니다....”
“그렇네요.”
참모는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얼굴을 떼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의 물건이 자신의 보지를 관통한다. 코코가 저도 모르게 기대하며 긴장을 풀던 때였다.
“마지막으로 확인할까요. 당신의 세뇌 키워드는 「――――――――――――」 가 맞죠?”
“네...........”
그렇구나.
세.......뇌.
키워드.......
..........................
.......................................................................................
....................................................................................................................................................................................................................................................................................................................................................................................................................................................................................................................................................................................?
“......방, 금. 뭐라고...?”
코코는 심장을 차가운 손에 붙들린 것처럼 얼어붙었다.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뒤를 돌아보자,
참모는 웃고 있었다.
그 얼굴이, 지금까지 일주일동안 계속 보아왔던 얼굴이, 마치 미지의 생물의 것처럼 보였다.
코코는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오싹함에 무심코 몸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