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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화 〉#19 히어로 코코는 유능하지만 짜증난다(5) (*참모 주의) (90/271)



〈 90화 〉#19 히어로 코코는 유능하지만 짜증난다(5) (*참모 주의)

끄응...... 끄응.......

“어허. 자꾸 흔들리잖습니까?  더 힘을 내주세요?”


꺄으으으읏....

개인실. 컴퓨터 앞에 앉아 타닥타닥 문서를 작성 중이던 참모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은 듯 컴퓨터에서 손을 뗐다.

참모의 아래에는 의자 대신 코코가 알몸으로 엎드려 있었다.

참모가 의자처럼 앉은, 알몸으로 엎드린 코코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후비자, 코코는 신음소리를 흘리며 필사적으로 몸을 긴장시켰다. 지쳐버린 몸은 당장에라도 쓰러지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참모가 ‘체벌’을  것이다.

‘체벌’은 무섭다.

상상만으로 몸이 덜덜 떨릴 정도였다.


최초의 조교일로부터 이미 나흘, 코코는 제대로 쉴 틈도 없이 매일 24시간 내내 참모에 의해 철저하게 조교당했다.


복도를 걸을 때는 항상 개목걸이를 착용 한 채, 개처럼 네 발로 기어가야 했으며, 절대로 사람 말은 해선 안 됐다. 그게 “멍!”하는 개 짖는 소리가 되어야할지 “꿀!”하는 돼지 소리가 될지는 참모의 그  그 때 기분에 달렸다.


클럽의 각인을 통해 몸은 상시로 민감해진 상태인데, 거기다 코코의 태도에 따라 어비스의 과학자 도로시의 특제 칵테일을 주입 당해 불타버릴 듯이 민감한 상태로 희롱당하기도 했다.


원래라면 약은 주입하면 주입할수록 내성이 생겨야 될 텐데, 저 약물은 어떤 원리로 되어 먹은 것인지 나날이 효과가 커질 뿐이었다.

몸이 점점 이상해진다――두려움에 사로잡힌 코코는 약을 받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참모에게 아양을 떨었다.

언젠가는 심문실에서 사지를 구속당한 채로 눈 앞에서 반나절 동안 클럽을 범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처음 심문실에 클럽이 들어왔을 때는 참모에게 경멸의 눈빛을 보내거나 평소의 입버릇대로 “fuck”을 연발하거나 해서, 코코는 안심하고 있었다. 어비스의 손에 떨어졌더라도 클럽은 클럽이다, 이 바보들로는 히어로의 마음을 꺾을 수 없다――그렇게 오산한 것이다.


그러나 참모가 손을 대기 시작하자, 처음에는 저항하는 것처럼 보이던 클럽은 어느 순간 손길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다음에는 스스로 허리까지 흔들어보이며, 참모에게 순종적으로 봉사하기 시작했다. 얼굴은 완전히 타락한 암컷의 그것으로 변해서, 코코가 절망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클럽이 참모에게 범해지던 내내, 코코는 ‘감각동조’로 인해 클럽이 느끼는 감촉도 쾌감도 똑같이 느꼈다. 사지를 구속당해 옴짝달싹 못하는 코코는, 털끝 하나 건드려지지 않고서 몇 번이나 가버렸는지 모른다.

어떠한 고문, 어떠한 심문에도 견딜 수 있도록 훈련된 코코였지만, 약과 능력으로 인해 몇 배나 민감해져 버린 몸으로 이뤄진 조교는 확실하게 그녀의 마음을 좀 먹어가고 있었다.


‘조교 상태는 양호한  같네요.’


끼읏... 꺄아아아....


참모는 아래에 엎드린 코코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희롱하길 계속하며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처음에 시시때때로 보이던 기사회생을 노리는 듯한 의미심장한 반응은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희롱하면 보이는 반응에선 확실한 체념의 빛이 떠올라 있으며, 이런저런 반응들을 고려해봤을 때 그의 조교는 순조롭다고 할만했다.




“오늘은 코코 양을 위한 선물이 있습니다.”


컴퓨터 작업을 끝낸 코코에게 발기한 자지를 입으로 봉사하도록 시킨 참모는, 능글능글 웃으며 분신에게 무언가를 가져오게 했다.

분신이 가져온 것은 양 쪽에 구멍이 있는 오나홀이었다. 무엇을 하려는지 알  없던 코코는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지만,


“엉덩이를 이쪽으로 해주실래요?”


참모의 말에 거역할  없도록 조교된 그녀는 순순히 개처럼 엎드린  몸을 돌려 그녀의 새하얀 둔부를 보였다.

참모는 그녀의 엉덩이를 가볍게 주무르고, 탄력을 확인하듯 찰싹찰싹 두드리더니, 그녀의 보지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참모가 그녀의 보지를 가지고 노는 거야  있던 일이지만, 어쩐지 지금은 느낌이 달랐다. 그녀의 보지 입구부터 질 안을 확인하는 듯한 손길도 그랬지만, 점차 뭔가 시원하면서도 짜릿하고, 오싹한 감각이 질 안에 퍼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마력......?’

하읏.... 하앙....


한차례 그녀의 질  탐색을 마친 참모는, 만족스럽다는 듯 손가락을 뗐다.

그런데 이번엔  손가락을 손에 든 오나홀로 가져갔다. 그러자 번개를 치는 듯한 충격이 코코의 음부로부터, 척추를 타고, 머리까지 타올랐다.


“뭐, 뭐......야?”

“조금만 기다려주시죠, 아가씨. 금방 알게 된답니다.”

참모는 짓궂게 대답하며 이번엔 그녀의 항문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조금 전 보지와 같이 구석구석 탐색하듯 움직이는 손길.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도 시원한 감각은 멋대로 퍼져나가, 그녀의 직장과 아랫배를 채워갔다.


이 역시 참모가 손가락을 빼내고 오나홀의 남은 한쪽 구멍으로 가져가자, 조금 전과 같은 충격이 코코를 타고 흘렀다.


‘【실체동조】, 코코의 보지와 항문을 링크.’

참모는 능글능글하게 웃으며 오나홀의 한쪽에 손가락을 넣어 후볐다.


“히윽?!”

코코는 눈을 크게 떴다.


분명 참모가 손가락을 넣은 건 저 오나홀인데, 마치 자신의 보지에 손가락이 들어온 듯 것만 같은 묘한 감각을 느낀 것이다.


참모가 그대로 손가락을 움직이자, 묘한 감각은 계속해서 코코를 괴롭혔다. 착각이 아니었다. 마치 보지가 두 개가  것만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금방 알았다.

“이 오나홀과 당신의 구멍을 링크시켰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당신의 구멍을 즐길  있는 겁니다. 당신의 모양부터 감촉까지 완벽하게 당신의 것을   만들었습니다.”


참모는 오나홀의 양 구멍을 가지고 놀 듯이 즐겼다. 그러다 그대로 오나홀을 자신의 발기한 자지에 넣고,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꺄응... 히으읏.....


코코는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전해져오는 피스톤의 감각을 그대로 받아들일  밖에 없었다. 체위에 신경  필요 없이 귀두 끝에서 자지의 뿌리까지 손쉽게 왕복하는 감각은, 도저히 견디기가 어려웠다.

코코의 비어있는 보지에서 애액이 주르륵 흘러떨어졌다.


하앗, 앙, 이읏, 힛, 잇, 아앙......!

참모가 사정하기 위해 오나홀을 양 손으로 쥔 채 왕복하는 속도를 높이자, 코코의 반응도 한층 격해져갔다.


이윽고 코코는 참모의 불기둥이 커지는 것을 느끼며, 울컥울컥울컥울컥... 사정을 받아내었다. 동시에 놀라움으로 눈을 크게 떴다.

혹시나 싶은 생각에 자신의 손가락을 음순에 넣자, 애액과는 다른 감촉의 끈적한 것이 밀려나오고 있었다.


어째서 오나홀에 싼 정액이, 여기에...?

“아라 양의 능력으로 감촉을 링크시키고, 제 능력으로 쏟아낸 정액은 당신의 질 안으로 보내는 겁니다. 멋진 도구 아닙니까?”

자지에서 빼낸 오나홀을 보란 듯이 과시하며, 이번에는 항문과 링크된 구멍을 핥기 시작하는 참모.

코코는 그런 참모를 원망스런 눈으로 올려다봤지만, 이내 패배한 개처럼 시선을 피했다.


그녀에게서는 불평은커녕 체념의 빛 밖에 보이지 않았다. 패배한 개라는 말이 이처럼 잘 어울릴 수가 없다.

이대로 고분고분, 순순히, 참모의 조교를 받으며, 단순한 펫, 암캐나 안퇘지가 되어가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 *

――라고 생각하겠지, 멍청이.

체념한 것처럼 보이는 코코였지만, 속마음으로는 여전히 반항과 의지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이미 참모에게 조교된  꽤 시간이 지났고, 정말로 마음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 어떠한 역전의 용사도 육체적으로 쇠약해지면 정신적으로도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잔뜩 민감해진 데다 약에도 절여진 몸은 분명 그녀의 의지를 약해지게 했다.

그러나  역시 상정 내.

완벽하게 막아낼 수는 없고 분명 약의 효과도 점차 강해지고 있었지만, 쾌감이나 약을 흘려넘기는 훈련을 받은 코코는 요령 좋게 버텨내고 있었다. 미약하게나마 피의 흐름을 조절하는 능력도 응용해서 약효를 빨리 빼내기도 했다. 첩보부에게 불가능은 없다.


물론 겉모습으론 미친 듯이 느끼고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처음에 당했던 24시간 연속 윤간 때야 진짜로 정신이 무너지고 완전히 굴복할 뻔했다.


그러나 버텼다.

실낱같은 의지로 포기라는 선택지를 내버리고, 그녀는 반역의 길을 골랐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프라이드 덕분이었다.

‘나는 유능한 여자니까!’

확신에  그녀의 프라이드가, 이런 곳에서, 저런 조잡하고 치졸하며 저속한 수법에 굴복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건 이미 사람으로서의 의지를 뛰어넘었다고 해도 좋았다. ‘초월의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뭐가 어쨌든.

이미 반역을 위한 밑밥은 깔아놓은 상태다.

‘분명하게 얕보고 있어. 이미  이긴 줄 알고 있겠지.’


일부러 처음에는 ‘굴복한 척을 하는 척’했다. 아주 살짝, 상대방도 신경 쓰면 알 정도로 ‘굴복한 척을 하지만 아직 반항의 의지가 있는 여자’라는 연기를  것이다.

그러다 차츰차츰, 완벽히 굴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항하고자 하는 속마음은 꼭꼭 숨겨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본인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멋대로 판단하고 자만에 빠지게 되며 허점과 틈을 보이게 된다. 뒤통수가 훤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후, 후후후.

멍청한 놈.


천재적인 책사? 미래를 꿰뚫어보는 지모?

그딴 허영 넘치는 가면 따위, 이 유능한 나님이 벗겨주겠다. 지금 받고 있는 굴욕은 언젠가 철저하게 굴욕에 젖은 네 엉덩이를 온갖 것으로 관통해주는 것으로 갚아주겠다.

‘아아...... 젖어버렷!’

참모의 분해할 얼굴이 무척이나 기대되어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아래가 젖어올 것만 같았다.

――그런 모든 어두운 책략을 가면 아래에 숨긴 채, 코코는 참모의 앞에서 완전히 체념하고 굴복한 암캐의 연기를 계속했다.



* * *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죠.

참모는 눈을 가늘게 뜨며, 분신에게 몸을 맡긴  몸을 비트는 코코를 날카롭게 내려보았다.


참모는 오나홀을 이용해, 분신으론 직접 출렁이는 유방을 애무하며 코코를 희롱하고 있다. 몇 배나 민감해진 몸으로는 이 정도 애무만으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게 분명하다. 하물며 거의 24시간 내내, 쉬는 시간 조차 최소한으로 해가며 그녀의 정신을 갉아먹는 상황이니 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이다.

라고,


안이한 생각을 한다면, 그는 참모가 아닐 것이다.

‘이 교활한 여자가 이 정도로 굴복할 리가 없지.’


여자를 보는 눈도, 여자가 얼마나 무서운지도, 똑똑한 여자가 얼마나 교활해질  있는지도 13호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참모다.

여자는 무섭다.

여자는 항상 조심해라.

여자는 항상 경계해라.

절대로 여자를 얕보지 마라.


13호의 주옥 같은 가르침은 이미 참모에게는 피와 살을 넘어 세포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그를 구성하는 양분이 되어있었다.

‘그런 내가, 고작해야 이 따위 연기에 틈을 보일 것 같습니까?!’

그렇다면 자신을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냐고, 참모의 안에 검붉은 불길이 타올랐다.

자신은 M(마조) 성향이다. 당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런 건방지고 교활한 여자만큼은, 참모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용서할  없었다. 용서할 수 없는 부류였다.

어디 누가 이기는지 한 번 해봅시다.



* *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

코코는 희미하게 변한 참모의 눈빛에서 그러한 속내를 읽었다.

역시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라며, 속으로 혀를 찼다. 밖으론 암캐의 연기를 계속하면서.


좋다.


어디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






이런 식으로, 두 사람의 끝 없는 수 읽기 싸움이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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