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화 〉#18 무술에 능한 히어로 체크는 OO에게 굴복한다(6)
땡그랑, 하고 손으로 굳세게 쥐고 있던 봉이 바닥에 떨어졌다. 100명 가까운 남성들이 다가오고 맹렬히 공격해도 타의로는 결코 떨어뜨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던 체크였지만, 지금 이 순간엔 저도 모르게 떨어뜨릴 수 밖에 없었다.
“아, 아......?”
“왜 그러지, 체크? 이대로 나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려던 거 아니었어?”
맞다. 이대로 13호에게 다가가서, 이런 짓을 한 걸, 아니, 태어난 걸 후회하게끔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괴롭히고, 죽을만큼 패려고 했다.
그런데 어째서....
“아.......?”
체크의 입술이 떨렸다. 뭘까, 이 느낌은. 뭘까, 이 감각은.
13호의 물건을, 덜렁거리는 남자의 물건을 봤더니, 그녀의 안에서 뭔가가 부서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체크는 오들거리며 자신의 양 어깨를 감싸쥐었다. 그런 그녀를 빙글거리며 웃으며 바라보던 13호는, 한 걸음, 두 걸음 그녀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체크는 그런 13호에게서 뒷걸음질치다, 그만 다리가 꼬여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평소의 그녀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실수다.
“오, 오지마...!”
“이런, 아까까지의 위세는 다 어디갔어, 체크?”
조금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분명 문제 없이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뭐가 다르냐면, 그게,
자지 님이――나와있으니까.
‘맞아, 그렇데이. 내 아무리 강해도.......’
저건 이길 수 없다. 그 앞에 서면 힘이 찌꺼기 이하로 주욱 빠져버리고, 저항도 반항도 못하고 앙앙거리며 교성을 내뱉을 수 밖에 없다.
그건 상식이고, 그녀에게 있어 절대 불변의 법칙이었다.
당황하며 바닥에 엉덩이를 댄 채 필사적으로 뒤로, 뒤로 도망치려는 체크를, 13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봤다.
‘기본적인 인격은 조금의 위화감도 없이 남겨두고, 그 중에서 일부만 부품을 갈아 끼우듯 완전히 바뀌었어. 스스로도 깨닫지 못할 정도로. 일부 행동에서 모든 게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한다고 알고 있었겠지만, 사실 주어진 암시에 따라 움직일 뿐이었지.’
예를 들어 야한 명령을 받았을 때, 미니 13호를 죽일 듯 노려본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사실 기대하는 표정을 지엇었다. 애초에 본래의 체크라면 그런 이상한 명령이나 미션에 따르지도 않았을뿐더러, 13호의 설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성적인 것에 유난히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모두 세뇌의 영향으로 인해서.
그게 도로시가 대강 설명한 내용이었고, 이곳에 올라오기까지 체크의 모습을 확인하며 낸 결론이었다.
체크라는 강력한 히어로의 정신방벽을 뚫고, 그녀 스스로도 세뇌당했다는 것을 알지 못하게, 도로시는 교묘하고 완성도 높은 암시를 그 안에 새겨넣은 것이다. 이 정도로 강력하고, 이 정도로 정교하게.
“자, 체크! 조금 전의 기세는 어디 갔나! 어서 일어나서 싸워라! 히어로로서, 전사로서의 수치를 이 이상 보이지 마라!”
“히, 히익......!”
체크는 어깨를 움찔 떨었다. 그녀에게 더 이상 전의는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싸울 의지는 없다.
13호는 그런 그녀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눈 앞에 덜렁거리는 남성의 성기가 불쑥 들이밀어지자, 체크는 창백한 얼굴로 몸을 떨었다.
노출도가 심한 특주 치파오의 야릇한 복장과, 강한 히어로가 보이는 연약한 모습이 13호의 가학심을 부추겨, 그의 물건을 단단하게 발기하게 만들었다.
겁에 질린 체크의 뺨에, 13호는 페니스를 들이밀어 꾹꾹 찔렀다.
“이게 무서운 거냐? 응? 이게?”
“그, 그만......! 죄송합니더... 제가 잘못 했으니께...!”
“사과한다고 일이 해결돼? 응? 조금 전까지 체크 네가 나한테 뭘 하려 했는지 잊은 건 아니겠지?”
“아, 그, 그건......읍!”
13호는 체크의 머리를 붙잡고, 벌려진 입에 억지로 자신의 페니스를 쑤셔넣었다.
갑작스레 페니스를 입에 머금자, 비릿한 냄새와 맛이 그녀의 구강과 비강을 점했다.
본래라면 혐오스러웠을 감각이었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혀에 페니스가 닿자마자, 코에 페니스의 비릿한 냄새가 닿자마자 머리가 새하얘지는 걸 느꼈다. 그녀의 입은 그녀의 의지를 벗어나 반사적으로 13호의 물건을 빨기 시작했다.
“읍...... 쮸읍....”
“겁을 먹어서는 열심히 입을 놀리는 게 장관이네, 히어로님.”
13호의 목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체크는 그녀의 안에서 그녀를 점해가는 미지의 감각에 삼켜지고 있었다.
이게 자지님의 맛. 이게 자지님의 냄새... 맞다, 자신은 이것을 알고 있었다. 결코 잊을 수도 없고, 결코 이길 수도 없는 것....
“웅, 읍..... 츄읍....”
입으로 빨고 있을 뿐인데도, 그녀의 전신에 열락이 퍼져가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그곳을 직접 빨고 있는 것 같다. 혹은 자신의 그곳을, 이 페니스로 깊은 곳까지 찔리는 것만 같다. 세포 하나하나가, 그의 물건을 환희와 함께 받아들이는 것만 같았다.
13호는 체크의 머리를 붙잡고 직접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종횡무진, 체크의 입 안을 파헤치듯이, 비틀어 뺐다가 깊게 찌르거나, 이곳저곳을 휘저으며 유린했다. 이상하게도 보지와도 같이 느껴지게 된 입안을 마구 점하는 그 움직임은, 체크의 머릿속을 오싹오싹하게 하며 완전히 새하얗게 튀게 만들었다. 쾌감이 하반신에서 척수를 꿰뚫고, 머리를 쾅쾅 두드렸다.
“응... 응....... 츄읍... 웅......!!!!”
“좋아, 체크. 이대로 내 것을 다 마셔라...!”
체크의 입 안 깊숙한 곳, 목구멍까지 찔러넣자, 페니스는 크게 부풀어오르더니 울컥울컥울컥...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체크는 명령대로 반사적으로 쏟아지는 정액을 삼키기 위해 노력했다. 동시에 눈 앞이 새하얘지고, 더 이상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13호는 시원하게 정액을 토해낸 페니스를 그녀의 입에서 빼내었다. 멍한 눈으로 헐떡이며, 13호의 페니스를 응시하는 체크를 13호는 즐거운 듯 내려봤다.
이제, 즐거운 시간의 시작이다.
“그만.....! 이러지 마이소...!”
“글세, 체크 넌 내가 부탁할 때 그만두지 않았던 것 같은데.”
현재 거대한 강당 같은 사무실 안에는, 사무실 한쪽 끝에서 끝을 잇는 기다란 밧줄이 팽팽하게 늘어져있었다.
밧줄에는 마디마디 일정 간격마다 꼬아놓은 부분이 있었다.
그런 밧줄의 한쪽 끝에, 노출도 높은 치파오를 입은 체크가 양손을 뒤로 묶인 채, 밧줄을 가랑이 사이에 끼고 서있었다. 그녀의 주변엔 여전히 바지를 벗고 성기를 드러낸 13호와 분신들이 관전하듯 섰다.
그녀의 다리보다 약간 높게 설치된 밧줄은, 그녀가 까치발을 들고 서도 음부를 파고 들어갔다.
“자, 저쪽 끝까지 가는 거야. 오래 걸릴수록 나중에 너를 범하는 시간이 늘어날 거고. 알았지? 빨리 도착하면 아무 짓도 안 하고 풀어줄게.”
“아으...... 그치만....”
뭔가 변명하려는 체크의 허리에, 13호가 페니스를 가져다 대자 체크는 퍼득 몸을 떨었다.
“이렇게까지 조건을 걸어줬는데도 싫다고 하는 거야? 그 강하다는 히어로 체크 답지 않은데.”
“아읏......!”
13호가 능글능글 웃으며 체크의 커다란 가슴을 주무르자, 번개가 치는 듯한 쾌감에 체크는 음란하게 몸을 뒤틀었다.
“그럼, 출발!”이라며 13호가 체크의 엉덩이를 팡, 두드렸다.
“으...... 으으........”
체크는 까치발을 선 채 부들부들 떨며 앞으로 나아갔다.
밧줄 위에 올려질 때 치파오 아래의 팬티는 13호의 손에 의해 벗겨졌기 때문에, 지금 그녀는 맨살 그대로 밧줄에 닿고 있었다.
걸을 때마다 꺼끌꺼끌한 밧줄이 음순을 긁었으며,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매듭은 그녀의 음핵을 자극하고 음순에 깊게 파고 들어갔다. 그럴 때면 쾌감의 파도가 밀려와, 반사적으로 몸을 멈추게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완주하는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느려느려, 좀 더 힘을 내라고. 멈추면 안 돼, 체크.”
“히윽... 햐앗... 안 돼... 그만하이소... 엉덩이....”
13호는 체크를 재촉하듯 엉덩이를 팡팡 두드리며, 때로는 부드럽게 주물렀다. 그러면 무게에 눌려 밧줄이 더 깊이 파고들어, 체크는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다.
‘매, 매듭이... 싫다...... 이상해진데이.......’
완주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이 상태일 뿐이다... 벗어나기 위해선, 빨리 완주하고 빠져나가는 수밖에 없다.
체크는 마음을 다잡고, 필사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애썼다.
스윽- 슥- 스윽-
끼읏...... 아읏.... 흥......
가까스로 까치발로 서있는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밧줄에 음부가 쓸리니 자연적으로 허리를 엉거주춤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되었다. 13호는 그 뒤에 따라붙어, 이따금 엉덩이를 두드려주면 그 때마다 체크는 움찔움질 떨었다.
체크가 지나간 뒤의 밧줄에 끈적한 애액이 번들거리며 남았다. 13호는 밧줄 위의 애액을 손가락으로 쓸어, 체크의 입에 물려주었다. 체크는 입안에 들어온 손가락을 거절하지 못하고 혀와 입으로 쪽쪽 빨았다.
“흐음. 이 가슴이....”
그녀의 옆에 따라붙었던 분신 한 명이, 체크의 치파오 상의의 끈을 풀고 앞섶을 벌렸다. 브라는 이미 벗겨져 있어, 풍만한 유방이 튀어 올랐다.
그녀의 양옆에 선 분신 둘이, 그녀와 나란히 걸으며 유방을 하나씩 애무하기 시작했다. 커다란 유방을 원을 그리듯 주무르고, 유륜을 쓰다듬고, 이빨로 유두를 깨물고 유두 사이에 패인 홈을 혀로 자극하기도 했다.
유두의 끝에서 흘러나오는 모유를, 분신은 혀로 핥으며 꼴깍꼴깍 마시기도 했다.
“하으...... 흥......아...! 그만... 그마안.......!”
“빨리빨리 걸어, 체크.”
“아으... 그, 으....”
남자가 셋이나 달라붙어 희롱당하는 이 상황에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거기다 가뜩이나 민감해진 몸은, 간단한 애무에도, 별거 없는 손길에도 불타는 것 같은 관능을 느끼게 만들었고, 음부에 닿는 밧줄은 매듭에 닿을 때마다 저릿저릿한 쾌감을 체크에게 밀어넣었다.
아슬아슬하게 절정으로 떨어지는 절벽 위에 선 듯한 체크는, 도저히 이 이상 속행할 여유가 없었다.
흐응... 히응... 항...... 아응......
‘안 돼....... 안 된데이...!’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체크는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노력을 비웃듯, 달라붙은 13호와 분신들은 그녀를 더욱 희롱할 뿐이었다.
아직 밧줄의 3분의 1도 가지 못했다. 저 끝은 멀게만 보인다.
“이러다 밤새겠다. 서둘러, 서둘러.”
“아으으으... 어, 엉덩이, 두드리지 말그래이....”
“흐음?”
13호는 아무 말 없이 계속해서 엉덩이를 찰싹찰싹 두드렸다. 체크의 눈가에 원망과 서러움의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두, 두드리지 말아주이소... 부탁합니데이....”
“부탁이라고 하면 어쩔 수 없네. 하지만 이대로면 너무 늦고――”
13호는 체크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꽉 쥐고, 천천히 힘을 주며 밀었다. 마침 밧줄의 매듭에 닿아있던 참이라, 밧줄이 그녀의 음순에 깊게 파묻히자, 체크는 퍼득 몸을 띄우며 달콤한 교성을 흘렸다. 그녀의 깊은 곳을 찌르는 쾌감의 파도가 믿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었다.
‘......참자.... 참아야 한데이....’
주춤주춤 뒤뚱뒤뚱, 느리지만 확실하게, 체크는 앞으로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