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6 이어지는 조교의 나날들(3) (*참모 주의)
흐읏!… 끼읏!… 히약!……
종이 위에 적당히 ‘고문실’이라고 적어 문 앞에 붙여 놓은 방 안은, 흐트러진 교성과 음란한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히윽, 햑, 히큭, 제발, 그만…….”
“아직 안 됩니다, 클럽. 조금 더 버텨주세요.”
“Fuck…! 히그으으으으으읏…!”
주광색 조명의, 조금 어두운 방 안에는 매트리스가 하나, 그리고 일상에선 볼 수 없을 여러가지 고문도구들이 놓여있었다. 비치된 테이블의 위에는 각종 성기구들이 종류별로 늘어서있다.
그러한 방의 한 구석. 검은 천 같은 것으로 눈 앞이 가려진 클럽은, 구속된 손목이 앞으로 고정된 채 참모를 향해 비부를 내밀고 있었다. 옷은 전부 벗겨져 알몸, 저항하며 빠져나가려 해도 손목이 천장에서 이어진 사슬에 묶여있어 도망칠 수도 없었다.
그렇게 무방비한 그녀의 비부에, 참모는 딜도형 바이브레이터를 넣다 뺐다 하며 괴롭히고 있었다.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에는 작은 로터가 붙어있다.
하응… 히읏!… 키흣……!
“클럽 양의 본명은 단아라였나요? 맞죠?”
“누가… 당신 따위한테… 알려줄 것 같습니까…!”
“그럼 속도 업★”
“히이이이익?! 꺄으으으으~~~~~!”
참모가 피스톤질의 속도를 높이자, 클럽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웅크렸다. 딜도와 보지의 접합부에서는 투명한 애액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넘쳐흐르고 있었다.
‘이, 이거어… 분명 아까 그 크림 때문에….’
이 ‘고문실’에 들어오자 마자, 클럽은 참모에 의해 옷을 벗겨지고 온 몸을 구석구석 조사당했다. 참모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지 못하던 그녀는 그녀의 성감대들을 하나하나 만져가는 손길을 그저 이를 악물고 버틸 수 밖에 없었다.
“가슴은 작지만 만질 수 없는 정도는 아니고, 감도도 양호한 것 같네요. 무엇보다 이 핑크빛 음순이….”
뭐라뭐라 자신의 몸을 품평하는 참모의 말을 어떻게 해서든지 흘려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보지 안 깊숙한 곳까지 손가락이나 막대기를 찔러보며 클럽의 반응을 살피던 참모는, 만족한 듯이 손을 떼고 대신 묘한 크림을 바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온몸에, 특히 가슴과 비부에는 특별히 신경 써서 발랐다.
“이거, 뭡니까?”
“자, 오늘도 내기를 하겠습니다. 괜찮으신가요?”
“아니, 그 전에 이거 뭡니까.”
참모는 끝까지 크림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지만, 금방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척 봤을 때부터 불길하게 느껴지더니,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크림이 발려진 곳이 뜨거워지면서, 장난 아니게 민감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분명 뭔가 미약 종류이리라.
그리고는 현재 상태로 구속되고 눈까지 가려진 채, 참모에게 이리저리 희롱당하고 있는 것이다.
아앙… 으응… 히응……
“잠깐 상태를 보겠습니다.”
클럽의 안에서, 뭔가가 쑤욱 빠지는 게 느껴졌다. 자신을 찔러대던 묵직한 무게감이 사라지자, 긴장이 풀려 당장에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참모는 딜도를 빼내 비어버린 그녀의 보지를 찬찬히 살폈다. 딜도를 빼냈는데도 그녀의 꽃잎은 멋대로 뻐끔뻐끔 벌어져, 투명한 애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음핵은 완전히 충혈해, 껍질을 밀어내고 오똑하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참모가 애액에 잔뜩 젖은 보지에 손가락을 밀어넣자, 클럽은 “아앙…” 교성을 흘리며 몸을 뒤틀었다. 시야가 가려져 있어, 참모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벌써 이렇게나 젖어버려서 어떡합니까? 이제 시작한 지 5분? 10분 정도 밖에 안 됐잖아요? 이러다 또 지겠습니다?”
오늘의 내기는 1시간 안에 10번 절정하기. 10번 절정하면 참모의 승리고, 참아내면 클럽이 이긴다.
“아으, 이, 이런 거… 어떻게……이기라고….”
“그럼 순순히 패배 인정을 하는 건가요?”
클럽은 이를 꽉 깨물었다. 그건 싫다. 이런 남자한테 패배를 인정하다니, 이렇게 야비한 짓을 하는 인간한테 져버리다니, 그녀의 프라이드가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안 져…… 참아볼 테니까… 맘대로 하든지요….”
“기쁘네요, 아라 양. 그럼 좀 더 힘내주시길. 벌써 끝내긴 아쉬우니까요.”
“히그윽……! 이름으로 부르지… 마아……! 당신 따위가…!”
참모는 콧노래까지 부르며 클럽의 몸을 희롱했다. 한 손으로는 비부의 딜도를 움직이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작은 유방을 비비듯 매만지며 유두의 로터를 꾹 눌렀다. 그럴 때마다 미약크림으로 감도가 높아진 클럽은 새된 교성을 지르며 몸을 비틀었다.
찔걱, 찔걱, 찔걱, 찔걱.
“읏, 으아아아아아앗~~~~!”
잔뜩 애액을 머금은 질이 만들어내는 물기어린 소리와 함께, 클럽은 등을 활처럼 휘며 절정했다. 보지에서는 조수가 뿜어져나왔다.
거친 숨을 내쉬는 클럽을 참모는 감흥 없이 내려다보더니, 다시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손놀림에 클럽은 당황했다.
“어?! 자, 잠깐?! 방금 갔는데?!”
“그래서요? 저는 1시간 내에 당신을 열 번 보내야 돼서요.”
“아니, 잠깐만, 조금만 쉬고……!”
비명과도 같은 제지를 무시하고, 참모는 계속해서 손을 움직였다. 딜도만이 아니라, 그녀의 아랫배를 쓰다듬고 음핵을 자극하는 등 애무하는 손길도 여전했다.
“아흑, 익, 윽… 바, 방금 갔는데!”
“그러고 보면 아라 양, 13호님 말로는 저랑 당신이랑 연이 깊다는 것 같더라고요.”
클럽은 자신을 옴죽옴죽 반죽하는 듯한 손놀림에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윽, 무슨 소리…인가요….”
“그러게요.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솔직히 수 차례 당신과 같은 전장에서 마주친 적이 있긴 했죠. 뭐, 저번에는 당하기도 했습니다. 흔히들 악연이 깊다는 말도 쓰긴 합니다만, 그래도 저와 당신은 악연이라고 할 만한 인연도 아니잖아요? 물론 당신에게 붙잡혀 뼈가 오독오독 부서졌을 때는 아팠습니다만, 저는 그런 걸 전혀 마음에 두지 않으니까요. 악연이니 인연이니, 당신과 저 사이에 쓸 단어는 아니지 않을까 싶어서.”
마치 변명하듯 쓸데없이 장황한 말과 함께, 참모는 딜도형 바이브의 스위치를 켰다. 부우웅-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까지 더해지자, 클럽은 미칠 것만 같았다.
“아, 으앙…… 그, 그렇지만 당신, 마음에 쌓아놓은 것, 같은데….. 어지간히… 분했던 모양… 앙힉!”
“전혀 분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부하들을 인질로 잡는 책략을 쓰든, 제 뼈를 얼마나 부서트리든 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거든요. 아프긴 했지만, 전혀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지만… 실례.”
그렇게 말하면서도, 참모는 즐기듯 클럽의 음핵을 집었다. 깜짝 놀란 교성과 함께 클럽의 몸이 퍼득 뛰어올랐다.
완벽하게 당하고 있을 뿐인 그녀였지만, 딱 하나, 마음 속에서 솟아나는 우월함이 있었다.
참모 이 자식, 저한테 당한 걸 엄청 신경 쓰고 있네요.
귀신 같은 지모를 자랑한다는 지긋지긋한 빌런인 주제에, 상당히 쪼잔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어쩐지 유쾌해져 클럽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
“웃고 있네요? 드디어 육체의 쾌락에 굴복하고 즐기기로 마음 먹은 겁니까?”
“히, 헤헤…..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당신이… 귀여워보여서 말이죠….”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클럽은 확실하게 말했다. 눈이 가려져 참모의 표정을 볼 수 없는 게 아쉬웠다. 그 얼굴을 본다면 1시간 정도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솟아오른다.
헹! 참모 녀석! 별 것 아니구만!
그런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에?”
또다시 느껴지는 비부에서의 해방감. 참모가 딜도를 빼낸 것이다. 클럽의 몸이 축 늘어졌지만, 갑자기 무슨 의도로 빼낸 건지 몰라 의아했다. 참모는 아무 말도 없다.
순간 오싹한 불안감이, 그녀의 등골을 타고 흘렀다.
얼마 안 있어, 딜도가 다시 그녀의 질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아까 전과는 다르게, 뭔가 미끈미끈한 것이 잔뜩 묻어있었다. 자신의 애액은 아니었다….
‘설마……? Fuck! 이 인간, 뭔가 이상한, 약을 바른 거예요?!’
아마도 미약크림과 같은, 그런 종류의 것인게 분명했다.
깨달은 순간, 묘한 액이 닿은 곳부터 시작해 불길과도 같은 열기와 쾌락이 자신의 질 안을 태웠다.
“아아아아아~~~~~~!!! 아윽! 이, 치, 치사한 인간!! 이딴 짓을 하다니요! 쪼잔하긴…! 응읏……!”
“전~혀 쪼잔하지 않거든요~. 그냥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의 수를 고르는 것 뿐이거든요~. 그리고 도로시의 도움을 받아 특별히 만든 미약은 몸에는 영양만점, 피부미백이나 원기회복을 돕는 것들을 잔뜩 넣었으니까, 그냥 당신 좋으라고 열심히 선물해주는 것 뿐입니다.”
“마, 말하는 게, 초, 초딩 같아 당신……! 사람 잘못 봤어……!”
“에~ 전 원래 이런 사람인데요~.”
아앙…… 아흑…! ……히응…!
참모가 개의치 않고 몇 번 더 찔걱찔걱 움직이자, 클럽은 몸을 퍼득이며 절정을 맞이했다.
그러나.
참모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 또, 또… 안 돼요! 제발! 가버리자 마자 또는…!”
클럽의 애원의 말은 완전히 무시하고, 참모는 계속해서 손을 놀렸다. 보드라운 그녀의 보지에서는, 딜도가 출입할 때마다 질척한 애액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클럽은, 옴짝달짝 못한 채 모든 걸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지금 이 상황에, 완전히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아, 아아아아악! 그만! 그만해요! 뜨거워! 방금 막 가버렸는데! 싫어!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다시 한 번 절정. 눈 앞이 새하얗게 튀어올랐다.
“아윽?! 계속?! 또?! 싫어! 그만! 그만해주세요! 더 이상 가는 거 싫어! 안 돼! 아으으으으으응~~~~~?!”
참모는 도구를 바꿨다. 딜도형 바이브레이터에서, 머리 쪽엔 돌기가 잔뜩 달리고, 중간은 막대기 같은 바이브레이터.
“앙읏?! 그, 그거 싫엇! 안 돼, 빼 줘! 이극, 약한데, 약한데 비비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
바이브로 보지를 괴롭히면서도, 항문 근처를 매만지고 살짝살짝 자극한다. 작은 몸이라 항문까지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이 크다. 그러니 자극을 주는 정도만.
“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 또, 또 가버려! 안 돼! 가는 거 싫어~~~~!!!”
바이브를 열심히 움직인다. 최초의 검사로 클럽의 약점은 거의 파악해 둔 상태다. 가장 민감할 포인트들을 최적의 순서로 자극한다. 음핵도 비벼주자, 조수를 뿜으며 기뻐했다.
“저기! 진짜… 진짜로 뜨거워요! 간 직후에 또 하는 거! 진짜로 뜨거워서… 아, 싫엇…! 또 와버려!”
“그렇다면 조금쯤 참는 게 좋을 겁니다, 클럽… 아라양. 간 직후가 제일 뜨겁잖아요?”
“아, 아읏……!”
안 된다, 안 돼… 이 인간, 멈출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가면 안 된다. 내기고 뭐고, 가는 순간 몸이 가장 민감해지니까. 또 가버리면 제일 민감한 순간을 보여버린다. 약점을 광고하는 꼴이다. 약점이 드러나면 참모는 그 순간을 노려 더욱 격하게 그녀를 괴롭힐 것이다.
참아야 한다… 최소한 약점을 드러내지 않도록, 절정을 눈치채이지 않도록.
그러나 참모는, 그녀의 생각 이상으로 음습했고, 만만치 않으며, 악몽 같은 남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