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9화 〉#3 클럽 함락(3) (19/271)



〈 19화 〉#3 클럽 함락(3)

감도 128배. 한껏 달아오른 몸. 클럽은 눈을 꼭 감고 곧 이어질 쾌감에 대비했다.


찌걱…….

긴장한 채 엎드린 클럽의 질에, 13호의 물건이 천천히 삽입되어가다――그대로 단숨에, 그녀의 질 안 깊숙한 곳까지 찔러 들어가, 내려온 자궁구를 자극했다.

“흑……윽……!”

버텼다!

당장에라도 머리가 새하얘질  같은 쾌감을, 단숨에 가버릴 뻔했던 자극을 이를 악물며 버텨냈다. 눈물도 침도 질질 흐를 것 같았지만, 버텨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움직여버리면, 그대로 가버릴 것이다.

 돼……! 더는……!


13호는 그런 클럽의 몸에, 팔을 두르고, 오른손으로 한쪽 가슴을 덮으며 억지로 몸을 일으키게 했다. 유리잔의 입구까지 차오른 물이 당장에라도 흘러넘치려 하듯, 아슬아슬한 쾌감이 그녀를 자극했다.


이미 절정까지는 한 걸음조차도 남지 않았다. 그런 클럽을, 13호는 목덜미를 깨물고, 유두를 꼬집으며, 그대로 허리를 움직여 반쯤 뽑은 페니스를 더욱 깊숙하게 꽂아 넣어, 자궁구를 쿠웅 강타했다.

“~~~~~~~~~~~~아햐으으으으으으응~~~~~~~~!!!”

이번에야말로, 클럽은 버티지 못하고 절정했다. 질벽이 안에 들어온 페니스를 잡아뽑을  옴죽옴죽 달라붙어 압박한다.

질속이 뜨겁다. 이대로 13호가 페니스를 뽑으면, 분명 자신의 애액에 질척하게 젖어있으리라.

“이걸로 두 번째… 한 번 남았다.”

아아, 맙소사. 한 번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몸은 한계다. 방금 가버린 몸은 열기가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민감해져, 이렇게 남자와 살을 맞대고 달라붙어 있기만 해도 가볍게 절정해버릴 것 같았다. 단 한 번의 피스톤조차도,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졌다. 이길 수 없다. 가망이 없다.

“하, 하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클럽은 자기 쪽에서 허리를 움직였다. 차라리 이대로 빨리 가버리려는 심산이었다. 자지를 조르듯 허리를 움직여, 다시 한번 자신의 깊숙한 곳에 맞아들였다. 찌걱…하는, 습기 찬 소리. 스스로의 의지로 맞아들인 페니스는, 자궁구를 문대듯 움직이며 찌릿찌릿한 쾌감을 주었다. 클럽의 얼굴은 완전히 풀어져, 그저 쾌락을 탐하는 암컷의 표정이 되었다.


…….

……………

………………………………..어라?

‘……가지, 않아?’

방금 막 가버렸기 때문일까. 한  쑤시는 걸로는 가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다. 클럽은 음란하게 허리를 움직여 다시 13호의 물건을 조르기 시작했다.

“으응……응…….!”

“그렇게 조르지 않아도 돼… 이제부터 움직일――테니까!”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처음에는 천천히, 얕게 움직이던 13호는, 점차 속도를 높여가며 그녀의 질 깊숙한 곳을 자극해갔다.


“아응♥, 응♥, 히응, 조, 좋앗, 응, 히윽, 흐응~~~!”

“키스다, 클럽.”


클럽의 턱을 잡고 돌려, 다시 한  키스한다. 혀를 얽어 입안을 자극하면서, 허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손은 그녀의 전신을 돌아다니며 반죽하듯 쉴새없이 주무른다.

13호의 손이 닿을 때마다, 그의 타액이 들어올 때마다, 그의 물건이 질벽을 가르고 민감한 부분을 때릴 때마다 클럽은 당장에라도 가버릴  같았다. 온 몸의 뼈가 흐물흐물해지고, 뇌가 녹아 없어져 버릴 것 같은 쾌감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 올라 오는데, 그런데도 클럽은 아직도 갈 수 없었다.


이제 게임이니 승부니 하는 것은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저 쾌락을 위해 쾌감을 탐하고 음란하게 몸을 비빈다. 그러나 아무리 욕망에 따라 쾌락을 졸라도, 도저히  수가 없었다.

“~~~~~~~~~~~~~~! 그만, 그만…가, 간다, 가버렷~~~~~~~~!”


13호의 손이 클럽의 젖은 음핵을 집었다. 온몸을 부르르 떤다.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것 같아.

그러나.


그래도.

그럼에도.

클럽은, 갈 수가 없었다….



* * *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클럽은 지는 걸 싫어하잖아? 맞지?”

승부 직전, 클럽에게 암시를 주입할 때, 13호는 한 가지 사항을 더 추가했다.

게임이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면 제대로 된 세뇌가 먹히지 않는다. 그러니 그럴 경우에 대비해, 13호는 클럽의 안에 좀 더 깊숙이, 세뇌의 씨앗을 심어 넣을 암시를 추가한 것이다.


“그러니 클럽, 3번 가버리면 지는 게임에서, 마지막 세 번째, 너는 절대로 가지 않아. 느끼지만 가지 못하고, 성적인 쾌감만 점점, 점점  높아져. 그래도 절대로 갈 수 없어… 절정에는 닿지 못 해.”

“절정…… 못 해….”

“그래. …하지만, 네가 마음 속 깊이 패배를 인정하고, 나한테 애원한다면… 내가 허락한다면,   수 있어…알겠지? 클럽.”

“네……에….”


클럽은 몽롱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클럽에게 13호는 다시금 잠들도록 암시를 걸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클럽을 깨워, 이 완벽하게 조작된 게임을 제안한 것이다.



* * *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어째서…… 가지 않는 거야?!’

클럽은 초조해졌다.


두 사람의 교미는 흥분이 더해져가며 차츰 격렬해졌다. 하복부에 뜨거운 불기둥이 드나드는 듯한 기분에 클럽은 한껏 몸을 뒤틀며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가지 못했다. 아무리 13호의 손이  이곳저곳을 애무하고, 귓가를 자극하고 척추를 깨물며 자극해도, 절정에는 이를 수가 없다.

뇌가 노골노골 녹아버릴 것 같다. 온 몸의 뼈가 흐물흐물해지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데, 어째서――?!

“대단하네, 클럽…! 이렇게 했는데도, 아직도 안 가고 버티다니… 으윽…!”

한계에 다다른 13호는, 클럽에게서 페니스를 빼내고, 그녀의 둔부 위에 정액을 토해냈다. 이것으로 그도 두 발 째. 아직 체력은 넉넉하다.


“아……나아…..왜애…….”


어째서 갈  없는 건지, 의문을 제대로 언어로 전달할 수도 없었다.

그저 둔부에 닿은 뜨거운 감촉마저 쾌감으로 받아들이며, 열락으로 몸을 떨었다.

이대론 안 된다. 이대로는, 이대로는….


“응? 클럽?”

제대로 힘조차 들어가지 않는 팔로, 억지로 몸을 지탱해 일으켜세우고, 13호를 귀기 어린 눈으로 노려봤다. 뺨에 달라붙은 머리카락도, 반쯤 벌려진 입에서 가슴까지 흘러떨어진 침도 눈길을 끄는 요염함과 요사스러움이 있었다.


암컷의 열락의 불꽃을 눈에 품은 그녀의 위압감에 13호는 저도 모르게 도망치듯 몸을 당겼지만, 클럽은 그런 13호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아직 남았어…… 더, 더어……!”

클럽은 발정이 난 짐승처럼, 그저 쾌락을 탐하며 달라붙었다. 작지만 단단하게 솟은 가슴을, 충혈될 정도로 잔뜩 발기한 유두를 남자의 단단한 몸에 들이대어, 맞비빈다. 코와 입을 13호의 쇄골에 박아, 남자의 체취를 깊이 들이마시고 체액을 핥았다. 유두와 마찬가지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충혈된 클리토리스와 음순을, 13호의 허벅지에 대고 원을 그리듯 문댔다. 뻐끔뻐끔 벌어지는 보지에서는 애액이 쉴새없이 흘러나왔다.

쾌감의 파도가 밀려왔지만, 역시 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절정에까진 이르지 못하고 다시 밀려 나갔다. 당장에라도 넘쳐흐를  찰랑찰랑한 잔이건만, 아무리 밀어도 잔은 넘어지지 않고,  안의 물도 넘치지 않는다.

열락의 한숨을 토해내는 그녀는 영락없는 발정난 암캐와도 같았지만, 그녀에게 그런  신경  여유는 조금도 남지 않았다.

아아, 제발. 이제는 못 버텨.

“넣어줘요…! 안에, 푸슉푸슉해줘…! 가고 싶어……! 이상해…… 갈 것 같은데, 가질 않아……!”


“글쎄, 클럽. 이대로 가지 않으면 네가 이기는데?”


“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가게 해줘! 이대로면 미쳐버려! 갈 거야! 가게 해줘! 가게 해주세요! 제발……!”

끝이 약간 치켜 올라간,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클럽의 눈에서 눈물이 또륵 흘러내렸다. 반쯤 벌어진 입에서 흘러내린 침이, 턱을 타고 13호와 맞댄 가슴까지 흘러내렸지만, 그런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이대로면, 미쳐버려요…! 제발, 제발 가게해줘요……!”

클럽은 13호가 자신에게 암시를 걸었다는 사실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눈 앞에 있는 누군가한테라도 부탁하지 않으면, 그가 어떻게 해줄  있다는 희망이라도 가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그녀는 한계에 몰려있었다.

“클럽, 그렇다면, 져도 된다는 거야?”

“상관없어! 질게요! 제가 졌어요! 졌으니까, 가게해줘요! 갈 수만 있으면 돼요!”

“알았다, 클럽.”


13호는 달라붙어오는 클럽의 몸을 부드럽게 떼어내고, 시트 위에 눕힌 뒤 그녀의 유두를 핥았다. 찌르르한 쾌감에 클럽은 참지 못한 듯 음란하게 음부를 비볐다. 그런 클럽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13호는 그녀의 팔의 구속을 풀었다.

세 번째지만, 다시 한번 단단히 발기시킨 자지를, 그녀의 질구에 가져다 댄다.


“클럽, 그럼 패배를 인정한 네게 가는  허락할 거야… 내가 네 안에 사정하면,   수 있어. 절정하는 순간, 내가 네게 준 모든 쾌감을 기억하고… 잊지 않게 돼. ...잊지 않도록 해.”


“빨리, 빨리빨리빨리빨리. 패배한 제게, 어서 해주세요… 기억할게요, 잊지 않을 게요!”

“그래, 착한 아이네… 그럼 패배한 클럽에게, 단숨에…갈게!”


“히윽♥?!”

13호의 페니스가, 애액으로 질척이는 클럽의 보지를 단숨에 꿰뚫었다.

열기가 가득한 보지의 질벽이 13호의 뜨거운 분신을 환희하듯 받아들이며, 찌걱…… 물기  소리를 냈다.


기다리게 하지 않겠다는 듯, 13호는 피스톤을 시작했다. 격렬히, 그러나 때때로 애태우듯 천천히, 강약을 조절하며, 리드미컬하게.


“앙, 흑, 하응, 흥……♥”

클럽은 숨기지 않고 열락에 젖은 교성을 흘렸다. 닥쳐오는 쾌감에, 클럽은 자유로워진 팔로, 양 다리로 13호의 몸을 단단하게 껴안았다.

허벅지와 허벅지가 부딪치며, 퍽, 퍽, 하는 살을 때리는 소리가 났다. 피스톤질이 점차 격렬해져 갔지만, 클럽은 오히려 기뻐하며 몸을 더욱 달라붙어갔다.

그리고 이내, 마지막 한계점이 찾아왔다.

“자, 그럼 이제 슬슬… 쌀텐데, 마지막으로 새기는 거다. 클럽, 너는 빌런인 나에게 패했다는 것을,  패배를, 네 안 깊이 새겨서… 절대 잊지 마라…!”


“졌어요, 제가 졌어요! 클럽이 패배했습니다! 어서, 어서, 제 안에, 뜨거운 거, 잔뜩, 잔뜩 싸주세요……!”


마지막으로  번, 13호의 페니스가 클럽의 자궁구를 거세게 강타하고, 울컥울컥울컥울컥… 뜨거운 정액이, 클럽의 안에 부어졌다.


“간다아아앗~~~~~~~~~~~~~~~~~~~~~~~~!”


사정됨과 동시에 클럽의 몸이 활처럼 휘고, 부르르 떨렸다.

13호가 페니스를 뽑아내자, 슈우우우― 뜨겁고 노란 액체가, 그녀의 음부에서 분수처럼 솟아나왔다. 지나친 쾌락과 절정에, 실금해버린 것이다.


“이제 잠들어라, 클럽… 오늘의 너는, 사랑스러웠어.”


“하아…… 하윽…….”


힘이 빠진 대로 침대에 몸을 맡기던 클럽은, 이내 진정한  쌕쌕 곤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잠들어버린 것이다.

작고 사랑스러운, 짧은 흑발의 히어로는 만족스러운 듯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그렇게 기절하듯 잠에 빠져들었다.

* * *




“하여튼 힘들구만… 세 번이라니. 좀 더 스마트한 방법이 있었을 것 같은데….”

“아뇨, 지금 걸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나요?”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참모, 그리고 그 뒤에 백의를 입은 익숙한 과학자 씨도 뾰로통한 표정으로 따라들어왔다.

“또냐? 이 구도 저번에도 봤던 것 같은데.”


“하하, 참모니까요. 되도록 모든 상황, 모든 절차를 파악하고 있고 싶어서요. 무엇보다 문 뒤에서 듣는 것만으로, 흥분해서   빼버릴 뻔했습니다. 거기다 영상은 제 클라우드에 보존해 놓을 테니 필요하시면 받아가세요.”

“영상까지 찍어놨어?! 그보다  방 카메라도 있었냐?!”


“클럽을 심문하신다 해서 부랴부랴 달아놨습니다. 도로시 양의 창고에서 훔쳐서.”

“멋대로 훔쳐가고 말야… 뭐, 그 계집애한텐 당한 게 있으니까, 관찰 겸해서 겸사겸사 와본 거다.”

그렇게 말하는 도로시 씨, 얼굴이 붉어져 있는데.


“참모, 부탁했던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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