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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336화 (337/344)

Chapter 336 - 336화- 세 모험가에게 조교를 당하는 아르웬

“우끕, 우끕, 우끕, 우끕!”

아르웬을 삼킨 거대한 촉수는 실컷 그녀를 능욕한 다음, 어느 방에 떨궈버렸다.

육각형 모양으로 이루어진 방이었다. 촉수와 똑같은 재료인 갈색 육벽으로 이루어진 방이었으며, 이러한 방들은 벌집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그 방 하나하나에는,

-푸끕, 푸끕, 푸끕, 푸끕!

-후끕, 후끕, 후끕, 후끕!

-우끕, 우끕, 우끕, 우끕!

가축으로 전락한 여자들이 갇혀 있었다.

가축처럼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암퇘지가 해야 할 의무를 다하고 있었다.

-푸끙, 푸끙, 푸끙, 푸끙!

-후끙, 후끙, 후끙, 후끙!

-우끙, 우끙, 우끙, 우끙!

보지 구멍에 박힌 촉수는 끊임없이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촉수는 그녀들의 자궁에 정액을 토해냈다. 괴물이 토해낸 정액은 그녀들의 자궁을 가득 채웠으며, 가득 채워진 정액은 새로운 생명이 되었다. 그 생명이 세상 빛을 볼 때까지 하루도 걸리지 않았으며,

-푸끄으윽, 푸끄으으윽, 푸끄으으으읍!

-후끄으윽, 후끄으으읍, 후끄으으으읍!

-우끄으윽, 우끄으으읍, 우끄으으으읍!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출산하는 것 역시도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임신과 출산. 이 굴레가 벌집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었고, 여자들은 그 반복을 끊임없이 견뎌야만 했다.

-푸끕, 푸끄읍, 푸끄으읍!

-후끕, 후끄읍, 후끄으읍!

-우끕, 우끄읍, 우끄으읍!

자신들의 가슴에 달라붙은 촉수가 끊임없이 모유가 착취당하는 것도 그녀들은 견뎌야만 했고,

-푸끕, 푸끕, 푸끕, 푸끕!

-후끕, 후끕, 후끕, 후끕!

-우끕, 우끕, 우끕, 우끕!

자신들의 입에 박힌 촉수가 쏟아내는 역겨운 정액을 삼키는 것 또한 그녀들은 견뎌야만 했다.

이렇게 견디면서 얻는 것은 오직 하나.

-푸흑, 푸흐흐흑, 푸흐흐흐흐!

-후크그극, 후크그그극, 후끄그그그극!

-뿌끄으윽, 뿌끄그그윽, 뿌그그그그극!

광기. 끊임없는 고문의 결과로 여자들은 광기에 빠지고, 광인(狂人)이 되어 이 지옥에서 살아가는 걸 만족한다. 신분 여하 관계없이 말이다.

그 광기로 넘쳐나는 벌집 중 한 방에 아르웬은 갇혀 버렸으며,

“우끕, 우끕, 우끕, 우끕!”

세 여자에 의해 고문당하고 있었다.

이 여자들이 누구인지 아르웬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 이 사람들도 결국….’

이 자들도 결국은 그리드에게 굴복했다는 걸 아르웬은 알 수 있었다. 굴복하지 않았다면 이런 천박한 짓을 서슴없이 할 리가 없으니까.

“쮸읍, 쮸읍, 쮸읍…당신 구멍 주인님 냄새로 넘쳐나요. 정액 많이 먹었나 보죠? 부럽다.”

아르웬의 엉덩이를 붙잡고 항문을 열심히 빨아대는 여자가 있었다. 뒷머리를 말총 형태로 묶은 붉은 머리의 용병, 미네다. 여기서 빠져나가기 위해 그리드의 스승인 테리스와 결투를 벌였으나, 일방적으로 구타만 당하고 끝났다.

그 미네가 지금 더럽기 짝인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르웬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보지가 빨린 적은 있어도, 다른 구멍을 빨아댈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뭐가, 뭐가 들어오고 있어.’

미네가 혀를 놀릴수록, 놀리면서 속을 타액으로 덧칠할수록 아르웬의 머릿속으로 무언가가 흘러들어왔다.

검을 잡는 요령부터, 상대방의 급소를 노리려면 먼저 무엇부터 파악해야 하는지, 일격에 적을 절단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검이 없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싸울 때 필요한 지식이 아르웬의 머릿속에 들어오고 있었다.

“쮸읍, 쮸읍…아아, 머리가 텅 비는 것 같아.”

자신이 갈고 닦은 전투 경험을 아르웬에게 넘어갈수록 미네는 머리가 깨끗해지는 걸 느꼈다. 무언가 꽉 차 있었는데, 서서히 사라지는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 만약 미네가 제정신이었다면 피눈물을 흘리고도 남을 터였으나,

“전부 줄게요. 제 모든 걸 줄게요.”

미네는 그저 기쁠 뿐이었다. 그리고 기대할 뿐이었다.

텅 빈 머릿속에 주인님의 정액으로 가득 차기를 기대하고 있기에 미네는 다신 검을 잡을 수 없게 되더라도 무섭지 않았다.

‘대체 뭘 준다는 거야? 뭘?’

정작 아르웬은 미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당장이라도 물어보고 싶었으나, 아르웬은 할 수가 없었다.

“푸끙, 푸끙, 푸끙, 푸끙!”

그녀의 입은 살덩어리에 파묻혀 있으니까. 한 쌍의 분홍색 첨단에 입이 박혀 있으니까.

두 첨단에서 쏟아지는 모유를 아르웬은 억지로 삼키고 있었다. 입 밖으로 흘러내리는 모유가 넘쳐흐르는 데도 상대방은 모유를 먹이는 걸 멈추지 않았다.

“자, 어서 먹어요.”

그 모유를 주고 있는 당사자, 도적 네리는 양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가슴이 너무나 커서 짓누르던 손이 역으로 파묻혔으나, 네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완전히 변해버린 자신처럼 아르웬도 변해버리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며 네리는 기를 쓰고 자신의 가슴을 쥐어 짜냈다.

“푸끅, 푸끅, 푸끅, 푸끅!”

입 안으로 도적의 모유가 들어올 때마다 아르웬은 무언가 넘쳐흐르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무, 뭔가 히, 힘이 넘치는 것 같은데….’

그 말 그대로다.

강림은 네리의 모유에 힘을 증폭하는 효과를 가지도록 조치를 했다. 그렇게 해놨기에 아르웬은 네리의 모유를 먹을수록 힘이 넘쳐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렇게 강해져도 아르웬은 도망칠 수 없었다.

“푸끙, 푸끙, 푸끙, 푸끙!”

도망치지 못하도록 갈색 촉수들이 그녀의 양손과 양발을 묶고 있었으니까. 제아무리 힘이 넘쳐난다고 한들, 촉수의 악력을 끊어내지 못할 거다.

“쮸읍, 쮸읍, 쮸읍, 쮸읍….”

그리고, 아르웬의 밑에서 그녀의 가슴을 빨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쮸읍, 쮸읍, 쮸읍, 쮸읍….”

누워 있는 상태로 아르웬의 가슴을 양손으로 모으고, 쪽쪽 빨아먹고 있다. 빨면서 나오는 모유를 독식하고 있었다. 이빨로 세게 물고 있기에 아르웬은 아파했으나, 여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주신이시여….’

빨면서 아르웬에게 가호를 걸 뿐이었다.

‘이 여자에게 힘을 주옵소서.’

여사제 리미는 주인님이 명한 대로 아르웬에게 가호를 걸고 있었다. 모험가 시절에는 하지 못했던, 수만 가지의 가호를 동시에 걸고 있었다. 적어도 내일 있을 결투가 끝날 때까지 지속되도록 아주 강한 수많은 가호를 리미는 걸고 있었다.

오만 가지의 가호가 새겨진 아르웬의 육신은 전보다 활력이 넘쳐 흘렸으며,

“후끄으극, 흐으끄으윽, 으끄으윽!”

너무나 넘쳐나서 아르웬은 머릿속이 타버리는 것 같은 고통에 휩싸였다.

‘아파, 아파, 아파, 아파!’

무언가 개방되는 듯한 기분이다. 개방되어서 물이 콸콸 쏟아지는 기분이다. 너무 쏟아지는 바람에 터져버릴 것 같은 기분이다. 신체 능력이 갑작스럽게 올라가는 반동으로 아르웬의 뇌 역시 활발해졌으며,

너무 활발해지는 바람에 타버리기 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다. 이대로 계속하다간 정신병자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후끄으윽, 후끄으읍, 후끄으으읍!”

‘이제 그만해, 그만하라고, 그만하란 말이야!’

이대로 계속하다간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거라고 직감한 아르웬은 소리쳤으나, 소용없는 짓이었다.

“쮸읍, 쮸읍, 쮸읍, 쮸읍….”

용병 대장은 계속 항문을 빨 뿐이었고,

“흐으윽?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흘리면 안 돼요, 알았죠?”

도적은 계속 젖을 먹일 뿐이었으며,

“츄읍, 츄읍, 츄읍, 츄읍….”

사제는 계속 젖을 빨며 가호를 걸 뿐이었다.

‘나, 이대로….’

죽는 거야? 이렇게 허망하게? 복수도 못 하고 이대로 죽어버리는 거야? 죽어서 언데드가 되어버리는 거야? 언데드가 되어서 녀석의 인형이 되어버리는 거야? 진짜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거야?

너무나 고통스럽고, 너무나 치욕스럽고, 너무나 화가 나는데도 아무것도 못 한다. 그리드에게 대항하다가 파멸한 다른 자들처럼 자신도 결국 그렇게 되는 건가? 지금까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다시 싸우기 위해서 진짜로 쓰러지고 싶어도 억지로 참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다 무의미한 짓이었단 말인가?

이젠 그냥 포기하는 게 좋은 걸까? 아르웬이 정말로 백기를 들려고 하던 그 순간이었다.

“쥬읍, 쮸읍, 쮸읍…이기세요.” “후윽?”

이 여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갑자기 용병 미네가 말을 꺼내자, 아르웬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제 남은 희망은 당신밖에 없어요. 여기서 나가려면 당신이 이겨야 해요.”

네리가 뒤이어서 말했다.

“푸하!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것은 조교가 아닙니다. 강화하는 겁니다. 이기게 해주려고 이러는 거예요.” “…?”

이기게 해준다고? 강화해 준다고? 조교 하는 게 아니라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악마의 따까리가 되어서 자신을 죽이려는 게 아니었나? 아르웬은 너무나 당혹스러웠다.

“만약 당신이 이기면 우린 자유를 얻습니다.”

미네가 말했다.

“악마가 그랬어요. 만약 당신이 내일 있을 결투에서 이긴다면 우리 모두 풀어준다고요.” “…!”

그 말을 들은 아르웬은 두 눈이 크게 떠졌다.

“그래서 저희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당신에게 해줄 겁니다. 저희도 여기서 나가고 싶거든요.” “….” “당신도 나가고 싶은 걸로 아는데, 설마 싫은가요?”

싫을 리가.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어 죽겠는데, 안 나갈 리가 있겠는가? 그래서 오늘 결투에서 이기면 나가게 해준다는 말에 아르웬은 사력을 다해 테리스를 공격했고, 패배하고 말았다.

그래서 다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아직 기회가 있다고? 그래서 지금 자신을 강화해 주고 있다는 건가? 강화해서 테리스를 이기게 해주기 위해서? 혹시 함정이 아닌가 아르웬은 의심했으나,

‘하자.’

하는 것 말곤 그녀가 택할 길이 없었다.

‘이겨서 벗어나자. 무조건!’

이제 더는 끌려다니고 싶지 않다. 더는 저 망할 악마 새끼에게 놀아나고 싶지 않다. 어서 벗어나서 재기를 노리고 싶다. 모두에겐 미안하지만, 지금은 자신에게 걸린 족쇄를 풀어야만 한다.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해도!

그렇게 생각하니 아르웬의 눈빛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 “….” “….”

그 모습을 미네 일행은 의미심장한 미소로 바라만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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