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335화 (336/344)

Chapter 335 - 335화- 세 모험가에게 강림은 지시를 내립니다

"자, 이제부터 명령을 하달하겠다."

아르웬이 촉수에 삼켜 어디론가 이동하던 사이, 강림은 자신 앞에 서 있는 세 명의 여자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세 사람 모두 알몸이었으며,

정신이 나가버린 사람처럼 헤벌쭉 웃고 있었다. 찐득한 침을 흘리고 있음에도 다들 닦을 생각조차 안 하고 있었다.

“원래는 내가 직접 감독해야 하지만,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나가봐야 해.”

조금 전에 강림한테서 전서구가 왔다. 보낸 사람은 이리스였다.

[주인님, 급보입니다. 실은….]

이리스가 보낸 편지를 강림은 읽었고, 바로 섬 밖으로 나갈 채비에 서둘렀다.

그토록 기다리던 소식이 드디어 왔으니까. 아르웬의 조교도 중요하나, 정말로 녀석들을 잡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니 아쉽지만, 아르웬 조교를 이 삼인방에게 맡기자. 충분히 마기로 절여놨으니 중간에 딴 길로 세지는 않을 거다.

"먼저, 미네."

삼인방 중 가운데에 서 있는 붉은 머리의 여자. 뒷머리를 말총처럼 묶은 여자 용병을 향해 강림은 왼손 검지로 가리켰다.

"너는 아르웬에게 너의 모든 전투 지식을 전수하도록."

스승님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기장에서 싸운 자중 용병 미네는 잘 싸운 편이었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괴수로 각성하지 않았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렇게 후한 평가를 받을 정도면 괜찮은 전사라고 볼 수 있을 거다.

뭐,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패배자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그 패배자의 머릿속에 든 전투 지식을 강림은 강탈할 작정이었다.

"맛있는 정액을 먹고 싶다면 내 말에 따르도록. 내 말, 알아들었지?"

그 지식을 강탈해서 아르웬에게 주입한다. 그렇게 되면 미네는 모든 걸 다 잃어버리게 된다. 지금까지 모험가 파티 대장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모든 전투 경험을, 심지어 검을 쥐는 방법까지 전부 잊어버리게 된다.

싸우는 것이 전부인 용병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다.

그러나,

"네, 그러겠습니다."

미네는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저의 모든 것을 아르웬에게 넘기겠나이다. 그러니…."

환하게 웃으면서 미네는 요구했다.

"저에게 정액을 주세요."

이미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정액밖에 없으니까. 온통 강림의 정액을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 생각만 하도록 미네는 개조당했다.

“정액보다 더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요.”

가장 맛있는 것은 정액이다. 그 정액을 매일 먹는 것이 소원이다.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다면 뭐든지 바칠 수 있다. 그것이 설령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라 해도 무조건 바친다. 정액은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최고의 보물이니까.

그런 생각만 하도록 강림은 미네의 머릿속을 마기로 절여놨다. 콧구멍도 오직 정액의 냄새만 맡아도 흥분하도록 마기로 절여놨고, 입안도 역시 정액을 맛보면 자지러지도록 마기로 절여놨다. 만약 검과 정액 중 어떤 걸 택하라고 누군가가 그녀에게 묻는다면 미네는 망설임 없이 후자를 택할 거다.

"그리해주실 거죠?" "그래."

그렇게 미네를 타락시킨 장본인인 강림은 그녀의 부탁을 거절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애당초 이렇게 할 목적으로 개조했으니까. "배가 터질 때까지 먹여줄게." "가, 감사합니다!"

주인님이 흔쾌히 받아들이자 미네는 진심을 담아서 90도 직각으로 감사 인사를 했다.

"다음은 네리." "네."

미네 왼쪽에 서 있는 주황색 머리의 여자를 향해 강림은 시선을 돌렸다.

"너는 아르웬에게 모유를 먹여라."

본래 그녀의 직업은 도적이었다.

“특별히 네 모유엔 힘을 증폭해주는 효과를 집어넣었지. 계속 먹이면 아르웬은 강해질 거야.”

도적이란 직업에 걸맞게 머리는 단발로 자른 여자였다. 도적은 언제나 날렵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이기에 그녀는 항상 단련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몸은 탄탄한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슴도 적당하게 자라서 도적으로 활동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르웬이 싫다 해도 계속 먹여, 알았지?”

그랬던 도적 네리는 변했다.

"네, 알겠습니다."

언제나 길어지면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항상 자르던 머리가 다리 밑까지 풍성하게 자랐으며,

"당신의 명령이라면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앙증맞던 가슴은 아랫배까지 가릴 정도로 비대해졌다. 비대해졌음에도 가슴은 균형 잡힌 곡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커다란 함몰 유두까지 생겼다. 그 유두에서 모유가 계속 흘러내리고 있었다.

탄탄한 몸매도 살집이 잡힌 몸이 되었다. 골반도 넓어지고, 허벅지도 굵어졌으며, 엉덩이도 수박처럼 커졌다.

도저히 도적으로 살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그런 몸으로 네리는 개조당하고 말았다.

"저는 오직 그것만을 위해 태어난 존재니까요."

머릿속도 철저하게 개조당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던 가치도, 보물도, 신념도 다 뜯어졌다. 다 뜯어지고 머릿속에 남은 것은 오직 하나.

"이 가슴이 쪼그라들 때까지 원 없이 먹이겠나이다."

주인인 그리드에게 복종하는 것. 복종하는 것으로 행복을 얻는 것. 행복의 대가로 정액을 먹는 것이 이 세상의 전부라는 것. 오직 그것뿐이었다.

오직 그것만 떠올리도록 네리는 개조당했다.

"그래."

네리의 대답을 들은 강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주인님. 외람되오나, 저도 소원 하나 들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어떤 건데?"

어떤 대답이 나올지 알면서도 강림은 모르는 척하며 물었다. 네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이를 듬뿍 낳게 해주세요. 정신 나갈 때까지요."

광기가 서린 미소를 지으며 네리는 대답했다.

"그것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답니다."

이런 미소를 짓는 사람이 도적 네리라고 소개하면, 그녀를 알던 사람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을 거다.

이름을 날리던 도적이 성욕에 중독된 암퇘지가 되어버렸으니까.

"그리고 리미." "네, 주신이시여."

미네의 오른쪽에 서 있는 여자. 노란색 머리의 여사제는 공손하게 주인의 명령을 받들었다.

"저는 뭐든지 할 준비가 되었나이다. 주신이시여." "주신이라, 네가 모시던 주신은 따로 있었던 걸로 아는데, 아니냐?" "그랬죠. 하지만, 아닙니다."

강림의 짓궂은 질문에 리미는 양손을 모아 기도하는 자세로 대답했다.

"진짜 주신은 당신입니다. 당신이 우리 교단의 진정한 주인이십니다."

원래 리미였다면 이런 말을 꺼내지 않았을 거다. 강하게 부정했을 거다.

대악마 그리드가 사용하는 마기가 실은 신성력이라고 해도. 그 신성력이 절대로 값을 매길 수 없는, 순수함 결정체라고 해도, 리미는 강하게 부정했을 거다.

녀석은 신이 아니니까. 녀석은 인두겁을 쓴 악마다. 이 세상을 파멸로 몰고 갈 악마다. 악마인데, 어찌 신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야만으로 가득 찬 세상을 평화로운 세상으로 만드신 게 신이다. 그런 신이 만든 평화를 부수는 녀석을 신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절대로 인정하지 말자. 신처럼 여기지도 말자. 신처럼 느껴져도 무조건 부정하자.

그런 식으로 매도했어야 할 터인 사제는,

"주신이여, 저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눈앞의 악마를 진짜 주신으로 여기고 있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는 영원히 거짓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었을 겁니다."

자신에게 하사한 힘은 분명 신성력이다. 자신이 사용하던 것보다, 단장들이 사용하는 것보다, 교황님이 사용하시는 것보다 아주 순수한 신성력이다. 이런 신성력을 쓸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 주신뿐이다.

그 주신을 몰라뵙다니, 이건 불충이요, 이단이다. 자신은 왜 진짜 신이 눈앞에 있다는 걸 몰랐던 걸까?

이제부터는 따르자. 진짜 주신인 이분을 따르자. 그것이 신도인 자신이 해야 할 일이다.

그게 당연하다고 여길 정도로 리미는 개조당했다. 강림이 주입한 마기에 완전히 침식당하고 말았다.

침식당했기에,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잘못된 일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러니 어떤 명령이든 따르겠나이다. 목숨을 바치라면 기꺼이 바치겠나이다." "아니, 목숨은 바치지 마."

강림은 선을 그었다.

"난 그런 거 싫어한다. 그러니까 죽겠다는 소리는 입에 담지 마라." "알겠습니다." "좋아, 그러면 명령을 내리지."

리미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강림은 말했다.

"리미, 너는 아르웬에게 가호를 걸어라."

미네에게서 전투 기술을 전부 받아내도, 네리에게서 힘을 증폭해주는 효과를 가진 모유를 잔뜩 먹여도 부족하다. 고작 그 정도로는 스승님을 이기지 못한다.

그러니 가호를 걸자.

"네리에게 해줬던 것처럼 전투력을 높여주는 가호를 전부 걸어라. 내 힘을 받았으니 그 정도는 가능하겠지?"

가호로 떡칠을 하자. 그 정도까지 되어야 어느 정도 싸움이 되니까.

"네, 가능합니다."

리미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신님의 스승님을 이길 수 있도록 가호를 마구 걸겠습니다. 정신이 망가질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상관없죠?" "상관없어."

강림은 대답했다.

"망가지면 다시 고치면 그만이니까."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미네 일행은 강림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아르웬이 도착할 예정인 방에서 대기했다.

가축이 된 수많은 여자가 갇히던 육각형 모양의, 갈색 고기로 이루어진 방에서 세 사람은 기다렸다.

그리고, 예정대로 그 방에 나타난 거대한 촉수가 아르웬을 뱉어냈고,

"우끕, 우끄읍, 우끄으읍, 우끄으으읍!"

세 사람은 바로 아르웬 강화 작전에 돌입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