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27 - 327화- 굴복하지 않은 용병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파멸뿐
"거, 거절한다."
여성 용병, 미네는 강림의 제안을 거부했다.
“도, 돈도 안 되는 일에 내, 내가 응할 것 같아? 착각도 유분수지.” “돈 없이도 살 수 있는데?” “그딴 곳이 세상에 어디에 있어?”
미네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오직 힘과 돈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인데, 속 편하게 봉사만 하고 살 수 있을 거 같아?”
살아남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은 남에게 얕보이지 않는 힘과 평생 먹고 놀아도 남을 돈이다.
그 두 가지를 전부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특히, 힘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로세움 왕국에서 살아남고자 한다면 말이다.
그래서 미네는 용병이 되었다. 그리고 파티를 꾸렸다.
음흉한 짓을 하지 않고 제대로 전방을 맡을 수 있는 남자 세 명에 후방을 지원할 도적과 사제. 직업은 다르지만, 다들 로세움 왕국 출신이었다. 그렇기에, 돈과 힘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위험한 의뢰라도 미네 파티는 받아들였다. 위험한 만큼 보수도 후하고, 그런 의뢰를 해결할수록 자신들에게 힘이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으니까.
그리드의 수급을 가져오라는 아주 위험한 의뢰를 미네가 받아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패하면 십중팔구 지옥 엔딩 확정이지만, 성공만 하면 노후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다. 지금까지 어떻게든 성공했는데, 이번에도 성공할 거다.
비록 실패해서 육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말이다.
“무조건 봉사하라는 말에는 못 따르겠네요, 황제 폐하. 고작 정액 갖고는 간에 기별도 안 가겠습니다.”
실패했지만, 무작정 복종할 마음은 없었다. 제대로 된 보수가 없는 이상, 미네는 강림의 말에 따를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음, 그래? 그럼, 잘됐네."
그렇게 말하며 강림은 미네의 엉덩이를 붙잡았다. 붙잡은 상태에서 허리를 크게 뒤로 뺀 강림은,
"간에 기별도 안 간다고 했지? 그럼 가게 해줄게!" "하으윽?"
그대로 허리를 밀어붙였다.
“여기서는 오직 봉사만이 전부라는 걸 몸소 알려줄게!” “자, 잠깐, 기다…하오오옥!”
너희들이 당연하다고 여긴 상식, 다 부숴주마. 자신의 흉악스러운 절구로 강림은 찧기 시작했다. 퍽퍽, 찧는 소리에 맞춰 미네의 육신도 덩달아 흔들거렸다.
"하으윽? 흐으으윽, 흐아아아, 하아아앙!"
육신의 움직임에 맞춰 아래로 축 처진 가슴도 출렁거렸다. 가슴 칭칭 감고 있던 촉수도 다시 조이기 운동을 시작했고, 조여진 용병의 가슴에서 모유가 쏟아져 나왔다.
쏟아진 모유는 바닥에 쏟아졌고, 쏟아진 모유는 갈색 촉수들이 전부 흡수했으며,
“흐꺄아아악!”
흡수된 영양분을 바탕으로 더 세게 용병의 가슴을 조였다.
더 조일수록 모유는 더 많이 쏟아졌고, 쏟아지는 모유가 많아질수록 촉수는 더욱 세게 미네의 가슴을 조였다.
미네를 무너뜨린다는 일념으로 힘차게 말뚝 박기를 하는 강림처럼 무자비하게 가슴을 계속 조였다.
“하으으극, 흐끄으윽, 그, 그만, 그만….” “멈추고 싶다면 말해.”
강림은 다시금 말했다.
“나를 도와서 아르웬을 조교 하는 데 조력하겠다고 말해. 평생 노예가 되어 날 위해 봉사한다고 말해.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오직 주인님의 자지와 정액만을 바란다고 말해. 그러면 여기서 그만둘게.” “그, 그럴 수는….” “어차피 너희들의 왕이 구하러 오지 않잖아?” “…!”
정곡을 찌르는 말에 미네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도 대충 소식은 다 듣고 있거든? 포로로 붙잡혀서 빠져나온 자는 전부 역병 취급당한다는 걸. 너희들이 돌아가도 과연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 그래도 갈 거야.”
진실을 알고 있는 건 미네도 마찬가지다. 마찬가지지만, 미네는 포기할 마음이 없었다.
“지옥에서 사는 것보단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더 나아!” “그러면 여기가 더 낫다고 만들어 줄게.” “하끄으윽?”
슬슬 사정감이 차오른다.
막판 스퍼트를 내기 위해 강림은 아까보다 더 빠르게 허리를 놀려댔다. 박는 소리가 더 세차게 울려 퍼졌고, 용병의 서글픈 목소리도 더 크게 메아리쳤다.
“으끄윽, 으아아아, 아호오옥, 호아아앙!” “그런 생각이 들 때까지 나랑 계속 놀아보자, 미네. 시간은 오직 내 편이니까.”
그렇게 계속 박은 끝에,
“하꺄아아악!”
강림은 걸쭉한 정액을 토해냈다. 악마의 정액은 다시 자궁을 가득 채웠다. 미네를 무너뜨리고 싶다는 강림의 의사가 반영되었는지 사정량은 처음 쌌을 때의 몇 배 이상이었고, 아랫배 역시 몇 배 이상 볼록 튀어나왔다.
“하으으윽, 흐으으윽, 흐아아아, 나는, 나는….”
절정에 이르러 정신을 못 차리는 상황에서도 미네는 말했다.
“포, 포기하지 않아. 바, 반드시 도, 돌아갈 거야. 반드시 모두와 하, 함께….” “유감스럽게도 너는 돌아가지 못해.”
강림은 다시 허리를 뒤로 뺀 뒤,
“내가 가지 못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하끄으윽!”
다시 박았다.
“하오옥, 호오옥, 호아아악, 그만, 그만해에에에!”
잠시 쉬고 싶다는 변심이 생길 때까지 강림은 계속 박았고, 미네는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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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네는 백기를 들지 않았다.
'생각보다 독한 년이네.'
원작 게임에서도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 용병에 불과한 여자다. 그리드의 목에 걸린 현상금을 목적으로 그리드를 노렸으나, 실패하고 파티원들과 함께 효수당하는 엔딩을 맞이했다.
언젠가 이 녀석들도 등장할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설마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강림도 몰랐다.
몰랐지만, 어찌 되었든 굴복시키자. 엑스트라에 불과하니 금방 끝낼 수 있을 거다.
그래서 미네를 사정없이 몰아붙인 강림이었으나, 끝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수십 번 넘게 절정에 이르게 만들었음에도, 수십 번 넘게 임신시켰음에도, 수십 번 넘게 출산을 강요했음에도 미네는 굽히지 않았다. 여전히 고향에 돌아갈 거라는 말만 하지, 끝끝내 항복이란 단어를 입에 담지 않았다.
엑스트라에 불과한 여자가 기어이 버텨낼 줄이야. 강림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물론 감탄한 것에 불과하지,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뭐, 스피어처럼 무너지겠지.'
저항을 포기하지 않은 창이 있었다. 미네처럼 엑스트라에 불과했으며, 이름만 언급된 존재였다. 그런 존재였으나, 창은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탈출하려고 발악했다. 그 창은 결국 부러졌다. 강림의 끈질긴 조교 앞에서 끝내 꺾이고 말았다. 앞으로는 티타니아와 엘프 장로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신의 의무를 당할 거다.
끝끝내 부러진 창, 스피어처럼 강림은 미네도 똑같이 만들 작정이었다.
"우끕, 우끄윽, 우끄으윽, 우끄으으읍!"
그러기 위해서 지금 강림은 미네를 개조하고 있었다.
"우끄읍, 우끄으읍, 우끄으으윽, 우끄으으으읍!"
미네는 여전히 네 발로 엎드려 있었다.
여전히 팔과 다리는 갈색 고기로 이루어진 바닥에 파묻혀 있었다. 끊임없이 강림에게 겁탈당한 탓에 전신에서 땀이 비 오듯 쏟아졌고, 유린당한 보지 구멍에선 애액과 정액이 섞인 혼합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그런 상태에서 미네의 머리는 땅바닥에 박혀 있었다. 그 머리는 지금,
갈색 고기로 이루어진 단지에 갇혀 있었다.
"우끅, 우끄읍, 우끄으윽, 우끄으으윽!"
단지는 바닥을 이루는 갈색 촉수가 미네의 머리를 뒤덮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단지에 감싸진 미네의 머리에는 수많은 촉수 가락이 꽂혔다.
뒷머리는 물론이요, 얼굴에도 촉수 가락들이 꽂혔다.
콧구멍에는 촉수가 박혀 있었다. 구멍에 박힌 촉수는 자신의 몸에서 무수히 많은, 실처럼 가느다란 촉수 가락을 전개했다. 전개된 촉수 가락들은 내부 구석구석에 다 꽂혔다.
“후끅, 후끄읍, 후끄으윽, 후끄으으읍!”
입에도 촉수가 박혀 있었다. 촉수는 강림의 물건처럼 굵었으며, 식도까지 파고들었다. 그 상태에서 촉수는 자신의 몸에서 무수히 많은 촉수 가락을 전개했다. 전개된 촉수 가락들은 식도 곳곳에, 입안 곳곳에 꽂혔다.
미네는 완전히 고슴도치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살짝 몸을 잘못 움직였다간 비명횡사하고 말 거다.
이 상태에서 촉수들은 꿈틀거렸다. 꿈틀거리면서 주입했다.
아주 순수한, 고농도의 마기를 주입했다.
주입 당하면서 미네는 상식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아아, 정액, 정액, 정액….’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정액이다. 정액을 먹는 것 말곤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 정액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오직 제국뿐이다. 제국에서 살려면 노예가 되어야 한다. 노예가 된다면 더는 돈 걱정할 필요도 없다. 더는 약하다는 것에도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그러니 조국을 벌이고 제국에 정착하자. 이미 다 끝난 싸움, 더 해봤자 뭐가 나오겠나? 평생 주인님의 정액을 먹으면서 살아가자. 더는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기 싫다.
그러니 복종하자.
이러한 왜곡된 상식이 미네의 머릿속에 새겨졌다. 새겨지고, 진짜 기억이 되어갔다.
‘아, 아니야, 아니야!’
종종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미네였으나,
'아니야. 정액이 맛있어. 아니, 맛있어. 아니, 맛있으니까 여기서 살아도, 아니야, 나는, 나는….'
진짜 기억이 되어가고 있기에 아니라고 소리쳐도 옳다고 여기게 되었다. 옳다고 여기기에 혼란스럽게 여겨도 미네는 진실이라고 받아들였다.
"우끙, 우끄응, 우끄으응, 우끄으으응…."
신음도 점점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변해갔다. 단지 속에서 미네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강림은 모르지만, 확신할 수 있었다.
내일쯤이면 무조건 자신에게 복종할 거라는 걸.
“미네는 알아서 끝날 테니….”
그렇게 말하며 강림은 다음 목표물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두 번째를 먹어볼까?” “으으….”
여성 도적을 향해 강림은 시선을 고정했고, 자신의 차례가 왔다는 사실에 도적은 긴장했다. 대장이 처참하게 몰락하는 모습을 직접 봤으니 긴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마음 같아선 도적도 당장 도망치고 싶었으나,
이미 팔다리가 땅바닥에, 바닥을 이룬 갈색 촉수 무리에 파묻혀 있기에 도망칠 수가 없었다.
“자, 네리. 준비되는 되었니?”
덜덜 떨고 있는 도적, 네리를 향해 강림은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