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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324화 (325/344)

Chapter 324 - 324화- 경기장을 악마가 이용합니다

"이, 이제 우리 어떻게 되는 거죠?"

자신들의 대장인 여성 용병이 패배했다. 대장의 최후의 비기인 연속 창 찌르기가 허망하게 분쇄 당했고, 테리스가 내찌른 목검에 정수리를 맞은 대장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어떻게든 실력 격차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한 여성 용병이었으나, 결국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다면, 이제 자신들은 어찌 되는 건가? 대장이 패배했으니 역겨운 냄새로 가득 찬 둥지 속에서 평생 씨받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건가? 대장의 패배를 목격한 여사제는 벌벌 떨었다.

"어떻게 되긴 뭐가 어떻게 돼. 싸워야지."

반대로 다른 한 명, 여성 도적은 아니었다. 그녀 역시 떠는 건 마찬가지였으나, 겁에 질리지 않으려고 애써 냉정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대장이 졌다면, 우리가 이겨야지. 이대로 굴복할 순 없다고." "하지만 무슨 수로 이겨요? 저희는 후위지, 전방이 아니라고요. 사제인 저와 도적인 당신이 힘을 합친다고 저 괴물을 이길 수 있겠나요?"

전방은 대장인 여성 용병과 전사인 세 명의 남자들이 맡고, 후방은 사제인 여성과 도적인 여성 두 명이 맡는다. 여성 용병이 이끌던 파티는 항상 이런 식으로 역할을 정해서 싸웠다.

후방의 역할은 전방을 지원하는 것. 유사시에는 적의 기습으로부터 전방을 보호하는 것. 전투력은 파티 중 가장 약하기에 전면에서 싸우는 건 무리다.

그런 자신들이 과연 저 괴물을 쓰러뜨릴 수 있을까? 대장마저 허망하게 쓰러진 상황에서 가장 약해빠진 자신들이 과연 이길 수 있을까?

"너희들도 싸울 거냐?"

이때, 테리스가 두 사람을 향해 물었다.

"싸울 건지, 아니면 모체가 될 건지 택해라."

여성 용병은 자신과 동료들의 해방을 위해 테리스에게 맞서 싸웠으나, 허망하게 패배했다. 사제와 도적은 대장이 이기기를 간절히 원했으나, 그 간절함을 하늘은 들어주지 않았다.

“너희들에게도 기회를 주마. 이 기회를 잡을지 말지는 너희들의 선택에 달렸다.”

사실 테리스는 여기서 결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테리스가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세 사람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체로 삼을 수 있었다.

그럴 수 있었으나, 테리스는 그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오고, 추하게 살고 싶다면 고개를 숙여. 내가 줄 수 있는 건 오직 이것뿐이니까."

기회는 공평하게 줘야 한다. 한 명이 패배했다고 나머지도 다 패배자로 취급하는 건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 적어도 전원이 다 패배해야 이치에 맞지. 그리드였다면 남은 두 사람도 패배자로 여기겠으나, 테리스는 아니었다.

싸울 마음이 있다면 진심으로 임하겠다. 지금까지 이래왔듯이 말이다. 테리스의 이와 같은 결심은 누구도 꺾을 수 없었다.

물론 선의는 절대로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 알았다."

고민 끝에 여성 도적이 몸을 일으켰다.

"내가 싸우마. 내가 싸울 테니까 단도로 쓸 목검이나 내놔. 그래야 실력 발휘 좀 할 수 있으니까." "그래, 알았다."

새로운 도전자가 생기자 테리스는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테리스는 바로 손가락을 튕겼고, 성 도적의 양 손목을 묶고 있던 갈색 촉수가 스르르 풀렸다.

풀린 촉수는 바닥에 떨어졌고, 갈색 고기로 이루어진 바닥에 그대로 흡수되었다. 새로운 도전자를 환영하듯이 경기장을 둘러싼 기둥 일부가 입구처럼 벌어졌다.

"도적을 상대한 적은 정말 오랜만인데, 얼마나 빠를지가 기대…." "미안한데, 그 경기, 내가 이용하면 안 될까?"

갑자기 새로운 목소리가 들린 건 그때였다. 익숙한 목소리의 등장에 테리스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적과 사제도 외부인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세 사람 모두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 녀석을 조교 하는 데 쓰고 싶거든."

검은색 군복을 입은 흑발의 청년이었다. 그리고 청년 옆에는 똑같이 군복을 입은 남색 단발머리의 여성이 있었다.

근데, 여성은 뭔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으으…."

군복이 본래 입던 옷보다 한 치수 작았으니까.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었기에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상의가 배 밑이 아닌 배꼽 위까지만 내려온 것도, 상의가 아르웬의 풍만한 가슴을 감당하지 못하고 단추 몇 개가 떨어져 나간 것도 다 이 때문이었다.

단순히 상의가 작은 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치마가 너무 짧아.’

둔부가 겨우 가릴 정도로 짧은 미니스커트를 여자는 입고 있었다. 치수도 작아서 풀려 민망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었다. 가뜩이나 팬티도 입지 못한 상태이고, 스타킹마저 신지 못한 상태이니, 민망한 사태가 벌어지면 여성은, 아르웬은 수치심에 얼굴을 들 수 없을 거다.

그런 아르웬의 수치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옷을 입힌 흑발의 청년, 강림은 테리스에게 부탁했다.

"스승님이 하던 역할, 아르웬에게 맡기면 안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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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포네를 수도에 내려주고 여기로 왔는데, 이리스와 람세스는 어디에 안 보이더군요. 두 사람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앙, 하앙…두 사람은 밖에 있어."

오랜만에 재회한 스승과 제자는 바로 몸을 섞었다. 강림이 갈색 촉수로 이루어진 등받이 소파에 앉아 있고, 그 위에 스승인 테리스가 몸을 위아래로 격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결투할 때 입던 옷은 전부 벗은 상태였다.

"로세움 왕국이 이 섬을 우회하기 시작해서…하앙, 하앙…정찰해야 할 범위가 더 넓어졌어. 그래서 나가면 늦게 돌아오는 게 일상이야."

몸을 아래로 내리면 음부에 박힌 제자의 기둥이 자궁구를 강타하고, 몸을 위로 올리면 기둥이 자신의 속살을 쓸며 빠져나온다. 다시 몸을 내리면 기둥이 자궁구를 강타하고, 다시 몸을 올리면 기둥이 속살을 쓸며 내려온다.

입구가 기둥에 두들겨지는 감각, 기둥에 속살이 쓸려나가는 감각에서 발생하는 쾌락에 테리스는 환희에 젖어갔다.

"보고서는 봤겠지? 용병왕이 노골적으로 우릴 공격하고 있다는 걸. 현상금을 미끼로 모험가와 용병들을 이용해 계속 이쪽을 찌르고 있어." "네, 스승님이 보내신 보고서는 항상 읽고 있답니다." "하윽?"

강림은 양손으로 출렁이는 스승님의 젖통을 움켜쥐었다. 움켜쥐자마자 갈색 젖통에서 흰색 우유가 뿜어져 나왔다.

여기서 초콜릿 우유가 나오면 좋을 텐데. 초콜릿 가슴에서 초콜릿 우유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강림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제 목을 노리는 파티를 잡았다고 하는데, 오늘 상대한 녀석들이 그 녀석들인가요?" "하앙, 하앙…그, 그래."

테리스는 긍정했다.

"남자 셋은 그 자리에서 처형하고, 여자 셋은 이곳에서 나랑 결투를 벌이고 있었지." "스승님도 참 고약하십니다. 스승님한테 이겨도 갈 곳은 정해져 있는데, 굳이 이런 걸 할 이유가 뭔가요?"

이 경기는 처음부터 불합리한 싸움이었다.

괴수로 각성한 테리스를 어떤 인간이 상대할 수 있겠는가? 제아무리 단련을 통해 극한까지 강해진 인간이라 해도 괴수 앞에서는 덩치가 큰 왕파리에 불과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같은 괴수가 아닌 한, 괴수를 쓰러뜨리는 건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그리고, 설사 기적이 일어나서 스승이 패배하는 일이 벌어져도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애당초 모체로 쓸 여자들을 일부러 풀어주는 바보가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하앙, 하앙…그야 녹슬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

테리스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가만히 있으면 살만 찔 뿐이니, 차라리 단련하고 싶었단다. 단련하지 않는 전사는 도태될 뿐이니까." "그래서, 포로들을 장난감으로 사용하신 거였군요. 왜 경기장을 만들 수 있게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는지 궁금했었는데…."

몸이 녹슬지 않도록 끊임없이 대련한다. 이곳에 탈출할 수 있다는 거짓된 희망을 미끼로 삼아 상대방이 전력을 내도록 만들고, 그 상대방을 진심으로 상대한다. 이것이 테리스가 경기장을 만든 진짜 이유 중 하나였다.

"해서, 지금까지 스승님을 몰아붙인 녀석은 있었습니까?“ "아니, 없었어."

강림의 물음에 테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없었지만, 쓸만한 모체들은 많았지."

그리고 이것이 경기장을 만든 두 번째 이유였다.

"강한 병사들을 많이 낳고도 남을 거야. 이왕 여기에 왔으니 한 번 봐 볼래? 보면 너도 아주 기뻐할 거야."

강인한 병사를 얻기 위해선 강인한 모체가 필요한 법. 테리스는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 도전자 중에서 강병을 낳을 거라고 예상되는 여자들을 따로 모아 관리하고 있었다.

"이 경기에 나선 자들은 전부 그쪽으로 몰아넣었나요?" "아니. 실은…."

어떻게 모체를 선발하는지 테리스는 말했고,

"오, 그렇구나."

강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아르웬의 조교를 그쪽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하앙, 하앙…어떻게 할 생각이었는데?" "실은 말이죠." "흐윽?"

슬슬 쌀 것 같다. 정액이 분출될 기미를 느끼자 강림은 테리스의 골반을 잡았다. 잡은 상태에서 허리를 위를 향해 들썩였다. 들썩임이 커질수록 테리스의 입에선 교성이 더 크게 터져 나왔다.

그런 테리스에게 강림은 본래 계획이 무엇인지 알려줬고,

"호옥, 호오옥, 호오옥! 그런 생각을 하, 할 정도면 아르웬이란 여자가 강하다는 거니?“

그 계획을 들은 테리스는 진짜냐는 식으로 물었다.

"괴수까지 되었으니 당연히 강하겠죠. 억측이지만, 스승님과 맞상대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그거참 기쁜 일이구나. 그럼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어어억!"

강림이 더 힘차게 허리를 밀어붙이자 테리스는 목이 찢어질 기세로 교성을 질러댔다.

"부디 그래 주셨으면 합니다, 스승님.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르웬을 굴복시키고 싶거든요."

원래 계획대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스승님이 하시는 방식을 들으니 그것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희망이 있다고 착각한 상태에서 나아가다가 그 끝이 실은 절망뿐이라는 걸 알게 되는 방법을 쓰는 것이 무너뜨리기 쉬운 방법이니까.

"자, 그럼 가겠습니다!" "그, 그래…호옥, 호오옥, 호오오옥!"

막판 스퍼트를 내기 위해 빠르게 허리를 놀리는 강림.

그 직후, 정액이 분출되었다.

”호이익, 히이익, 히아아아….“

걸쭉한 정액이 스승의 자궁을 가득 채워간다.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올 때까지 강림의 자지는 끊임없이 꿈틀거렸다.

"하아, 하아…오랜만에 맛보는 제자의 정액. 정말 마음에 들어."

제자의 소중한 정액을 받아들인 테리스는 황홀감에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볼록 튀어나온 아랫배를 테리스는 신주 모시듯이 쓰다듬었다.

"바로 임신했으면 좋겠구나." "저도 그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음?"

이때, 누군가의 비명이 경기장에서 울려 퍼졌다. 강림과 테리스는 바로 시선을 돌렸다.

"끝났네."

그리고 강림은 웃었다.

"하아, 하아, 하아…."

경기장에는 아르웬이 있었다. 강림의 협박에 못 이겨 강제로 경기에 참여했던 그녀의 발밑에는,

"비, 빌어먹을…."

머리가 피범벅이 된 여성 도적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푸끅, 푸끅, 푸끅, 푸끅!"

입에 촉수가 박힌 채 농락당하는 여성 사제가 주저앉아 있었다.

두 여자도 대장과 마찬가지로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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