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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307화 (308/344)

Chapter 307 - 307화- 스피어를 겁탈하는 아르웬. 아르웬을 겁탈하는 강림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제발 멈춰. 멈추라고, 멈추란 말이야!

아르웬은 멈추고 싶었다. 당장 이 미친 행위를 멈추고 싶었다. 아무 죄 없는 여자의 입을 범하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든 멈추고 싶었다.

'왜, 왜, 왜 내가, 내가 왜 이런 짓을….'

왜 그 빌어먹을 개새끼가 하는 짓을 자신도 똑같이 하는 건가? 왜 그 망할 새끼처럼 강제로 여자의 머리채를 붙잡고 강제로 범하는 건가? 왜 그 새끼처럼 허리를 밀어붙여야만 하고, 왜 그 새끼처럼 정액을 싸질러야 하는 건가? 왜 여자인 자신이 왜 같은 피해자인 여자를 범해야만 하는가?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다. 더는 악마의 말대로 움직이고 싶지 않다. 혀를 깨무는 한이 있어도 멈추고 싶다. 아르웬은 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자신의 혀를 깨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불성설에 불과했다.

'제, 젠장. 이 촉수만 떼어낼 수만 있다면!'

지금 아르웬의 가랑이 사이에는 촉수가 달려 있었다.

형태는 강림의 물건과 유사했다. 귀두 모양은 물론이요, 기둥 겉에 드러난 굵은 혈관들도 똑같이 재현되었다. 크기도, 굵기도, 길이도 원본처럼 크고, 굵었으며,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촉수가 불알까지 재현했다면 아르웬은 완벽한 후타나리가 되었을 거다.

그렇게 생긴 촉수가 아르웬의 가랑이 사이에 달라붙어 있었다. 절대로 떨어지지 않도록 촉수는 수많은 촉수 가락을 전개했고, 전개된 가락들은 아르웬의 몸속에 파고들었다. 단단히 고정되었기에 아르웬이 촉수를 떼어내려고 작정했다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들러붙었다는 이유로 아르웬이 허리를 놀리는 걸 멈추지 못하는 게 아니었다.

'이 망할 촉수는 언제까지 이 짓을 하는 거야?'

촉수는 단순히 아르웬의 몸속에 파고든 것에 그치지 않았다.

수많은 촉수 가락은 계속 뻗어나갔다. 뻗어나간 끝에 아르웬의 척추를 장악했다. 중추신경계의 중심을 정복한 촉수 가락들은 아르웬의 육신의 주도권을 가지게 되었다.

주도권을 가지게 된 촉수는 중추 신경에 명령을 입력했다. 열심히 허리를 놀리라고. 열심히 눈앞의 여자를 범하라고. 이 세상이 끝나는 한이 있어도 허리를 놀리라고 명령을 내렸다. 명령을 받은 중추 신경은 뇌에 그 명령을 하달했고, 명령을 하달받은 뇌는 아르웬의 육신에 허리를 놀리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 결과가 이거였다.

"우끕, 우끕, 우끕, 우끕!"

무고한 회색 머리의 엘프, 스피어의 머리채를 아르웬은 붙잡고 있었고,

“우끅, 우끅, 우끅, 우끅!”

붙잡은 채로 허리를 밀어붙였고, 밀어붙인 채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후끕, 후끕, 후끕, 후끕!"

촉수가 목구멍에 들어올 때마다 스피어는 신음을 내뱉었다. 그걸 보면서도 아르웬은 피스톤 운동을 멈출 수가 없었다. 멈추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후끅, 후끅, 후끅, 후끅!"

현재 육신의 주인은 아르웬이 아닌, 촉수니까. 촉수가 명령을 내리니 육신은 거기에 따르는 것에 불과했다. 아무리 아르웬의 의지가 강하다고 한들, 촉수가 중추 신경을 장악한 상태에서 저항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 이대로는 다, 당할 순 없어.'

그래도 아르웬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주도권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제발 손이라도….’

그 노력에 하늘이 손을 들어준 걸까? 손에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된 아르웬은 어떻게든 스피어에게서 떨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후꺄아아악!"

갑자기 벼락에 맞은 사람처럼 아르웬은 허리가 휘어졌다. 고개가 뒤로 크게 젖혀졌다. 그 상태로 부들부들 떨다가 고개를 축 숙이고 말았다. 잠시 희망이 생겼던 두 눈은 다시 죽어버렸고, 혀를 축 내민 채 침만 질질 흘렸다.

"흐으으으, 흐아아아, 으아아아…."

그 상태에서도 허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마치 아르웬의 저항 따윈 하찮다는 걸 보여주듯이 말이다.

'제기랄, 제기랄, 제기랄!'

아르웬은 속으로 분통을 터트렸다.

'망할 촉수만 없었더라면….'

촉수다. 몸을 지배한 촉수가 아르웬이 반항한다는 걸 알고 전류를 흘려보냈다. 그 전류에 아르웬은 순식간에 제압당하고 말았다. 육신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여겼건만, 결국은 찰나의 꿈에 불과했다.

'언제까지, 언제까지….'

언제까지 이 미친 짓에 휘둘러야 할까?

"우끕, 우끕, 우끕, 우끕!"

언제까지 이 무고한 여자를 강간하고 있어야 하지? 자신은 하고 싶지 않은데, 당장이라고 그만두고 싶은데 몸은 말을 듣질 않는다. 기를 쓰고 벗어나고 싶은데도 소용이 없다. 뭘 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가 없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괴로워하는 이 엘프의 표정을 바라보는 것뿐. 눈물, 콧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스피어를 보는 것에 아르웬은 죄책감이 들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자신이 좀 더 강했다면 이 여자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자신이 패배하는 바람에 자신도 이 여자도 이렇게 고통받고 있다. 약해빠졌기에 사이좋게 농락당하는 거다.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 아르웬은 너무나 서러웠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도 아르웬은 너무나 서러웠다. 서러워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이런 상황이라면 기적이라도 일어났으면 좋으련만,

유감스럽게도 기적 따윈 없었다.

"꾸르르륵!"

때가 되자 촉수가 정액을 토해낸다. 정액이 들어오자 스피어의 두 눈은 크게 떠졌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정액이 쏟아진 탓에 코로도 정액이 흘러내렸다. 강림이 평소에 사정한 양대로 촉수는 정액을 쏟아부었다. 스피어의 위장이 가득 찰 때까지, 가득 차서 창자로 정액이 내려갈 때까지 계속 쏟아냈다.

"꾸릅, 꾸릅, 꾸릅, 꾸릅…."

스피어는 그저 삼킬 수밖에 없었다. 삼키는 것 말곤 그녀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먹지 않으면 죽을 게 분명하니까. 그래서 그녀는 열심히 목울대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역겨운 정액을 먹는 것에 스피어는 혐오했으나,

'맛있어.'

동시에 황홀함을 느꼈다.

'맛있어, 너무 맛있어. 정액이 너무 맛있어.'

역겹다. 역겹지만 맛있다.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다.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스피어는 계속 먹었다. 광기 어린 표정을 지은 채 촉수가 주는 정액을 계속 먹었다.

그 모습을 본 아르웬의 표정은 절망감으로 물들어졌다.

"빌어먹을…."

이 여자도 그리드에게 붙잡혀 이곳으로 끌려왔을 거다. 끌려와서 강제로 엘프로 개조당하고, 끊임없이 겁탈당했을 거다. 끊임없이 그리드의 아이를 낳아야만 했고, 끊임없이 모유를 착취당했을 거다. 끔찍한 짓을 수도 없이 많이 당했을 거다.

그렇게 호된 꼴을 당한 여자를 위로해주기는커녕 역으로 강간하는 꼴이라니. 이런 자기 자신이 아르웬은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러웠다.

어떻게 하면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여자를 구해낼 수 있을까?

아니, 구할 수 있긴 할까? 구해도 그 이후에는? 그 이후에도 이 여자를 보호할 수 있을까? 자기 자신도 지킬 수 있을까? 어차피 저 망할 자식이 겁탈할 게 분명한데?

어찌하면 좋을까? 어찌하면, 어찌하면…. 아무리 아르웬이 머리를 굴려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나는 어떻게 하면…." "뭘 하고 싶은지 물어봐도 될까?" "히이익?"

누군가가 자신의 젖가슴을 있는 힘껏 움켜잡는다. 아르웬은 기겁했고, 젖가슴을 붙잡은 자는 그녀에게 달라붙었다. 묵직한 기둥이 아랫도리를 쓰다듬는 감각에 아르웬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는 한 사람뿐이었다.

"그, 그리드! 너, 너 왜 이곳에…." "그야 다 즐겼으니까."

강림은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주, 주인님, 주인님 더 주세요, 정액을, 저한테, 저한테…."

머리가 백금색인 엘프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엘프족 현 장로인 티타니아였다. 강림에게 끊임없이 농락당한 끝에 결국 실신했다. 실신했음에도 자지를 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이미 정액을 잔뜩 먹었기에 그녀의 배는 크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내일 검사하면 십중팔구 임신이란 결과가 나올 거다.

"이제 널 먹어보려고. 보지는 안 되지만, 다른 구멍은 해도 되겠지?" "이, 이, 이…."

아르웬은 포효했다.

"이 망할 새끼야! 언제까지 괴롭혀야 속이 시원하냐!"

서럽게 포효하는 아르웬의 두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렸다.

"날 지옥에 떨어뜨린 것도 모자라 이 여자까지 지옥에 떨어뜨릴 작정이냐!" "응."

강림은 부정하지 않았다.

"둘 다 떨궈서 나한테 복종하게 할 거야. 저기,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여자들처럼 말이야." "누가 그렇게 될 것 같아!" "돼." "흐꺄아악?"

강림은 아르웬의 항문 안으로 자지를 쑤셔 넣었다. 세는 것 따위 사치라고 여길 정도로 많이 쑤셨기에 강림의 자지는 손쉽게 창자 안으로 진격할 수 있었다. 뿌리까지 다 넣은 강림은 퍽퍽 박기 시작했다.

"흐꺄아악, 하꺄아악! 그, 그만, 하오옥, 호오옥!"

흉악한 기둥이 들락날락할 때마다, 들락날락하면서 창자가 늘어났다 줄어들기를 반복할 때마다 아르웬은 온갖 괴성을 질러댔다. 아까 했던 분노는 다 거짓에 불과했던 듯이 말이다.

"이렇게 좋아하는데, 당연히 빠지지 않겠니?"

아르웬의 젖가슴을 마구 주무르며 강림은 속삭였다.

"지금 당장 항복한다면 여기서 끝낼 수 있어."

강림은 아르웬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항복하고, 내 충신이 되어라, 아르웬. 충신이 되어서 내 세계 정복을 위한 전사가 되어줘라. 그렇게 해주면 평생 너를 왕족으로 대우해줄게. 로열 피그로서 말이야." "흐으윽, 흐으으으, 시, 싫어…."

악마의 속삭임을 아르웬은 거부했다.

"싫어, 싫어! 누가 너 같은 놈의 충신이 될 것 같냐! 더러운 주둥아리 저리 치워!"

자신의 소중한 것을 앗아간 망할 자식인데, 어찌 고개를 숙일 수 있단 말인가? 영혼이 사그라드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할 수 없다!

그렇게 주장하는 아르웬이었으나,

"그럴까?"

강림은 눈치챘다.

"쓰러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얼굴인데, 과연 언제까지 그런 소리를 할까?"

틀릴 수도 있지만, 어렴풋이 눈치챘다.

지금 아르웬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농락당한 탓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것을. 그 균열이 계속 일으킨다면, 일으켜서 끝내 무너져 내린다면 승리할 수 있다.

아르웬이라는 새로운 육노예를 강림은 손에 넣을 수 있다.

그걸 위해서라도,

"잡담이 너무 길어졌네. 자, 그럼 가볼까?"

끝까지 밀어붙이자. 강림은 본격적으로 말뚝 박기에 돌입했다.

"하,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말란…하오옥, 호오오옥!"

박힐 때마다 아르웬은 교성을 질렀고,

"우끕, 우끕, 우끕, 우끄으윽!"

헐떡이면서 아르웬의 몸도 허리를 흔들었다. 흔들 때마다 스피어의 입에 박힌 촉수가 더 깊숙이 들어왔고, 들어올 때마다 스피어는 울부짖었다.

"싫어, 싫어, 싫어, 싫어어어!" "우끅, 우끅, 우끅, 우끄으으읍!"

악마에게 애널 섹스를 당하는 아르웬. 그런 아르웬에게 강제로 구강성교를 당하는 스피어.

과연 이 두 여자에게 정녕 구원은 있을까?

오늘도 애처로운 두 여자의 비명이 저택 바깥까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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