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05 - 305화- 강림과 아르웬에게 겁탈 당하는 스피어
"우끕, 우끕, 우끕, 우끕!"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왜 하필 악마가 여기에 나타난 거냐고!
또다시 대악마 그리드에게 스피어는 붙잡히고 말았다. 또다시 그리드에게 겁탈당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어떻게든 추격자들을 피해 항구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건만, 그녀에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다신 마주치기 싫었던 악몽이었다.
"이렇게 조임이 좋아지다니."
스피어는 체포된 현장에서, 네 발로 엎드린 상태에서 그대로 범해졌다. 강림은 스피어의 둔부를 붙잡아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고, 그대로 우뚝 솟은 자지를 박아넣었다. 뿌리 끝까지 밀어붙인 강림은 그대로 허리를 놀려댔다. 퍽퍽 박히는 소리에 스피어는 고통 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이제는 좀 헐렁해질 줄 알았는데.”
자신이 떠난 뒤로 촉수에 끊임없이 농락당했을 텐데, 보지가 헐렁하지 않다. 오히려 더 빽빽해졌다. 빽빽해진 상태로 자신의 좆을 조이고 있다. 혹시 스피어가 이날이 올 줄 알고 스스로 관리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강림은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아니, 어쩌면 자신에게 박히는 날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강림은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혹시 내가 그리웠니? 촉수랑 장로들에게 당해도 부족했던 거니? 그래서 일부러 날 맞이하러 온 거니?" "우끄으윽, 우끄으으읍, 우끄으으으윽!"
그 질문에 스피어는 분노를 표출했다. 입은 막혀 있으나 얼굴은 악귀가 연상될 정도로 험하게 구겨졌다.
'누가, 누가 너 따위를 그리워해! 미쳤나!'
자신의 모든 걸 앗아간 놈이다. 자신을 강제로 엘프로 개조한 놈이다. 다시는 창을 잡지 못하게 자신을 암퇘지로 만든 놈이다. 이 섬에 가둬 끊임없이 촉수에 농락당하게 놔둔 녀석이며, 끊임없이 다른 엘프들의 농락당하도록 방치한 녀석이다. 그런 녀석을 어찌 그리워할 수 있단 말인가? 남의 불행을 비웃는 이 빌어먹을 새끼를 어찌 좋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대로 당할 순 없다. 이대로 또 악몽을 겪을 순 없다. 당장이라도 이 녀석을….
“후끄으으윽?”
그 순간, 스피어는 전기 충격을 맞은 것처럼 경련을 일으켰다.
“후끄윽, 흐끄으윽, 으끄으으읍!”
두 눈이 크게 떠지고, 전신에서 경련이 일어난다. 쾌락이란 이름의 폭탄이 신경 조직 곳곳에서 터지고, 터지면서 생기는 황홀감에 스피어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이성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스피어였으나,
"후끅, 후끄으윽, 후끄으으윽!"
펑펑 터지는 폭탄을 그녀가 막을 방도 따윈 없었다.
'비, 빌어먹을. 어, 어서 이걸 떼어내야….'
스피어가 이렇게 경련을 일으키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녀의 두 팔 때문이었다.
'어떻게든 뜯어내야 해. 뜯어내지 않으면 또, 또오오오옥?'
스피어는 티타니아와의 싸움에서 두 팔을 잃었고, 촉수로 이루어진 의수가 강제로 장착되었다. 의수가 있는 한 도주가 불가능함을 알았기에 스피어는 이를 악물고 의수를 뜯어냈다.
그리고 강림에 의해 새로운 의수가 스피어의 두 팔에 장착되었다. 검은 촉수로 이루어진 의수는 다시금 스피어의 두 팔이 되었으며,
동시에 스피어를 고문하는 도구가 되었다.
"으끄으윽, 우끄으으윽, 흐끄으으윽!"
촉수는 끊임없이 스피어의 신경계를 자극했다. 끊임없이 자극해서 스피어가 쾌락 말곤 그 어느 것에도 눈을 돌리지 못하도록 했다. 끊임없는 촉수의 자극에 스피어는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같았다.
당연히도 촉수는 그렇게 두지 않았다.
"우끄으으윽!"
숙주가 정신을 잃기 직전이면 바로 전류를 흘려보냈다. 흘려보내서 다시금 정신을 차리게 했다. 정신을 차리면 촉수는 다시금 신경계를 자극했다.
자극하고, 잠들면 깨우고, 깨우면 다시 자극하고, 또 잠들면 다시 깨우고, 다시 자극한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고문의 순환에 스피어는 갇혀 있었다. 이를 멈출 권한은 스피어에게 없었다. 강림이 변심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아니면 그녀 스스로 광인이 되지 않는 한 고문은 계속 이어질 거다.
"아르웬, 좀 더 허리를 놀려."
스피어의 입을 범하고 있는 남색 단발머리의 여자를 향해 강림은 핀잔을 줬다.
"그렇게 느릿느릿하면 어느 세월에 스피어를 함락하겠냐? 좀 더 허리를 움직여. 넌 할 수 있어." "으으…."
강림의 지적에 아르웬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그를 노려봤다.
"내가 원해서 하는 줄 알아? 네가 강제로 시키는 거잖아!"
결국, 분노가 폭발한 아르웬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감히 나한테 이딴 걸 달아놓다니."
지금 아르웬이 가랑이 사이에는 기둥이 달려 있었다.
검은 촉수로 이루어진 자지다. 강림의 자지처럼 어마어마하게 굵었으며,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외형이 강림의 물건과 똑같이 생긴 건 덤이다.
그 흉물이 아르웬의 가랑이 사이에 달려 있었다. 그걸 단 상태로 아르웬은 스피어의 입을 범하고 있었다.
"우끕, 우끕, 우끕, 우끕!"
스피어의 머리채를 붙잡고, 입 안으로 촉수를 욱여넣고, 허리를 놀려댔다. 하지만 아르웬은 강림처럼 적극적으로 허리를 흔들 수가 없었다. 아니, 하기 싫었다.
나서는 순간 그토록 혐오하던 악마와 똑같아지는데 어찌 할 수 있겠는가? 강림의 지적을 받아도 아르웬은 건성으로 할 뿐이었다.
"달아놨으면 해야지, 뭔 말이 많아?"
그런 아르웬의 태도가 강림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보니 너무나 답답했다.
"주면 준 대로 해야지, 안 그러냐, 페르포네?" "네, 맞습니다."
강림의 말에 페르포네는 긍정했다.
"주인님이 주신 기회를 배은망덕하게 버리는 건 매우 좋지 않아요." "후끄으으윽!"
현재 페르포네의 하반신은 뱀의 꼬리로 돌아간 상태다. 그 꼬리로 페르포네는 스피어의 젖가슴을 칭칭 감았다. 그렇게 감은 채로 페르포네는 스피어의 젖을 짜내고 있었다. 한 번 짜낼 때마다 커다란 유두에서 새하얀 물줄기가 튀어나왔고, 튀어나온 물줄기는 스피어의 양 가슴에 달린 착유기를 통해, 그 착유기에 달린 호스를 통해, 그 호스에 연결된 우유 통으로 흘러 들어갔다.
에일로이 왕녀에 꿀리지 않는 초유급 가슴이라 그런지 짜내는 모유량도 상상을 초월했다. 벌써 가득 채워진 우유 통 개수가 두 자릿수를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니 좀 더 적극적으로 해봐. 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까." "필요 없어!"
페르포네의 말에 아르웬은 바로 소리를 질렀다.
"누가 이런 걸 하고 싶대? 내가 왜 이딴 악마 새끼처럼 되어야 하는데? 내 기억을 멋대로 조작한 이놈이 뭐가 좋다고 내가 따라야 하는데!"
아르웬은 잊지 않았다.
언니 카르디안을 이용해서 자신의 기억을 조작한 일을. 소중했던 아버지의 기억을 지워버린 일을. 아버지의 존재를 말살하고, 아버지가 사라진 기억 속에 악마가 자리 잡은 일을. 그로 인해 악마를 점점 친부처럼 여기게 되고, 여기게 될수록 점점 악마에 대한 증오심이 옅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만들어서 자신을 순종하는 노예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아르웬은 모르지 않았다.
그걸 알고 있는데 어찌 이 악마처럼 할 수 있겠는가? 죽어도 사절이다! 마음 같았으면 아르웬은 당장 스피어에게서 손을 떼고 물러섰을 거다.
하지만, 할 수 없었다.
"나는 절대로 네놈 말대로 하지 않을 꺼야아아아악?"
갑자기 아르웬이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것처럼 보였으나,
-퍽, 퍽, 퍽, 퍽!
"푸끅, 푸끄윽, 푸끄으윽, 푸끄으으윽!"
이내 곧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건성으로 했던 이전과 달리 강림처럼 더 빠르고, 더 강하게 허리를 놀려댔다. 목구멍 깊숙이 촉수가 들어오자 스피어는 괴로운 신음을 내뱉었다.
"으으윽, 멈춰, 멈춰, 멈추란 말이야아아!"
아르웬이 그렇게 애원해도 그녀는 허리 놀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손도 움직일 수가 없어. 이 촉수를 어서 뜯어내야 하는데….’
촉수다. 지금 아르웬의 가랑이에 달린 촉수가 아르웬의 전신을 지배하고 있다. 수많은 가락을 전개한 촉수는 아르웬의 몸속에 침투했으며, 척추를 장악했다. 가장 중요한 신체 기관을 장악당하는 바람에 아르웬은 강제로 허리를 놀릴 수밖에 없었다. 원래라면 촉수가 가만히 놔뒀겠지만,
아르웬이 건성으로 하고 있으니 결국 제재에 나섰다.
"후후, 멈추라고 촉수가 들을 것 같냐?"
울부짖은 아르웬을 보며 강림은 조소했다.
"정 멈추고 싶다면 스피어를 망가뜨려." "무, 뭐라고?"
촉수로부터 해방될 조건이 무엇인지 강림은 알려줬다.
"자지와 정액에 미친 여자로 만들어. 그러면 촉수가 알아서 떨어져 나올 거다." "그, 그런 건…." "하지 못하면 영원히 촉수의 숙주로 살아가야 하는데, 버틸 수 있겠냐?" "망할 자식…."
살고 싶다면 남을 희생하라. 받아들일 수 없지만, 이것 말곤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사실에 아르웬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 모습을 보고 강림은 속으로 웃었다.
'거절하든 안 하든 넌 망가질 거야.'
만약 아르웬이 스피어를 망가뜨리는 쪽을 택한다면 그녀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을 거다. 반대로 이 제안을 거절하면 강림은 저 상태로 아르웬을 괴롭힐 작정이었다. 아르웬이 스스로 머리를 박고 애원할 때까지 말이다.
과연, 아르웬은 어느 쪽을 택할까? 아니, 택하는 건 가능하지 않을 거다.
"우끕, 우끕, 우끕, 우끕!"
지금 주도권을 잡은 것은 아르웬이 아니라 촉수니까. 아르웬이 어떤 선택을 하든 촉수는 따르지 않을 거다.
오직 주인인 강림의 말에만 복종할 거다.
"잡담이 너무 길어졌군. 어서 싸지르자!" "우끕, 우끄급, 우끄으으윽!"
싸지 마, 싸지 말란 말이야! 스피어의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림은 세차게 허리를 박아댔다. 아르웬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박아댄 끝에,
"꾸르르륵?"
스피어의 입과 보지에 정액이 넘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