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95 - 295화- 먹이기 전에 일단 돌다리부터 두들기자
"프테라, 너 이거 먹고 싶었구나."
배가 만삭 이상이 될 때까지 글랜디에게 정액을 먹인 강림은 자신의 애완동물 세 마리를 가둔 우리에 다가갔다.
"쿨럭, 쿨럭, 쿨럭, 쿨럭!"
두 딸, 카르디안과 아르웬과 마찬가지로 그녀들의 어머니 글랜디 역시 바닥에 널브러졌다. 바닥에 널브러지자마자 글랜디는 정액을 토해냈다. 기침할 때마다 한 덩어리씩 정액을 뱉어냈다.
글랜디의 가랑이 사이도 마찬가지였다. 가랑이 사이에 있는 꽃봉오리를 통해 정액이 섞인 혼합물 분수가 쏟아졌다. 글랜디의 배가 도로 돌아올 때까지 분수의 물줄기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다.
그렇게 정액을 다 쏟아내고 나서야 글랜디의 몸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새하얀 점액질로 이루어진 웅덩이도 몇 배 이상으로 꺼졌으며, 그 덕분에 글랜디 역시 두 딸과 마찬가지로 웅덩이에 파묻힐 수 있었다.
"에헤, 에헤헤, 히헤헤헤…."
흥청망청 당했음에도 글랜디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웃으면서 자신의 가슴을, 배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아기, 아기…주인님을 위한 아기. 아가야, 어서 태어나렴. 주인님을 위해 봉사해야지."
당연히도 임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강림이 오직 입으로만 정액을 먹였기 때문이다. 만약 자궁 속에도 강림이 정액을 싸질렀다면 글랜디는 홀쭉한 몸매가 아닌, 남산을 몸 안에 집어넣은 모습이 되었어야만 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러니 새로운 생명이 잉태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건 자명한 사실인데, 글랜디는 신경 쓰지 않았다.
어떤 구멍을 통해 정액이 들어왔든 간에 일단 주인님의 씨앗을 받아들였으니까. 받아들였다면 당연히 새끼를 가지는 것이 정답 아니겠는가? 가지지 않았더라도 가졌다고 믿는 것이 도리다.
그런 식으로 글래디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나중에 임신시켜 주자.'
왠지 저 모습을 보니 임신을 시켜주지 않은 게 은근히 마음에 찔린다. 일단 눈앞의 세 사람부터 처리한 다음에 나머지 세 명도 임신시켜 주자. 강림은 분명 그리하기로 다짐한 뒤, 강림은 프테라 쪽으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어쩐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상하다 했더니만, 도도하고 냉철하던 외교관이 이렇게 색녀가 될 줄이야. 끝까지 버틸 줄 알았어." "당신이, 아니 주인님이 저를 그,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주인님이라는 호칭까지 쓰며 프테라는 말했다.
"주인님이 저를 자지 없이 못 사는 몸으로 만들었으니까요." "내가 없어도 잘 살지 않았냐?"
일부러 모른다는 태도로 강림은 되물었다.
"매일 타이랑 어머니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것으론 충분하지 않았니?" "네,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프테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너는 참을 수가 없어요."
턱에 침이 고인다. 턱에 고인 침은 입술 밖으로 흘러내린다. 침을 잔뜩 흘리며 프테라는 말했다.
"매일 가슴을 만져도, 매일 보지를 쑤셔도 만족할 수가 없어요."
왼손으로 가슴을 거칠게 주무른다. 오른손으론 음부를 마구 쑤신다. 가슴을 주무르는 프테라의 왼손 손가락 사이로 모유가 새어 나오고, 음부를 쑤시는 프테라의 오른손엔 애액이 흘러내렸다.
자기 자신을 정성스럽게 희롱하며 프테라는 말을 이어갔다.
"매일 이렇게 해도 만족할 수가 없…흐윽…어요. 이렇게 가도 만족할 수가 없다고요."
프테라가 살짝 신음을 흘렸다. 프테라의 육신도 전기 충격에 맞은 듯이 파르르 떨렸다. 잠시 뒤, 오른손을 타고 흐르는 애액이 아까보다 더 많아졌다.
더 가빠지게 숨을 내쉬며 프테라는 말했다.
"하아, 하아…호랑이족 수장이랑 어머니로도 더는 만족할 수 없어요."
프테라의 등 뒤에는 두 여성이 있었다. 두 여성은 지금 서로 몸을 뒤엉킨 채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헤우읍, 하우읍, 아우으읍…."
바닥에는 청록색 머리의 여인이 누워있었다. 노란색 눈동자를 지닌, 프테라와 매우 닮은 이 여자의 이름은 노돈. 프테라의 어머니다.
"쮸읍, 쮸읍, 쮸읍, 쮸읍…."
그런 노돈 위에 몸을 눕힌 호랑이족 여성이 있었다. 이 주황색 머리 여인의 이름은 타이. 전(前) 호랑이족 수장이다.
두 여자는 진한 백합 키스를 하고 있었다.
"하우읍, 후읍, 우으윽, 우으으읍!" "헤우읍, 하우으읍, 후으으읍!"
정신없이 서로 입술을 탐하고 있다. 정신없이 서로의 몸을 비비고 있다. 태산처럼 큰 지방 덩어리 두 쌍이 서로 맞물린 채 움직인다. 움직이면서 양 가슴이 접한 부위에서 모유가 쏟아져 내렸다.
추잡한 소리를 내며 모유를 쏟아내는 모습은 정말 보는 사람의 눈을 호강하게 만들어준다.
프테라도 저런 식으로 두 사람에게 진한 사랑을 받았다.
어느 날은 어머니와 진한 사랑을 나눌 때가 있었고,
어느 날은 타이와 진한 사랑을 나눌 때도 있었으며,
어느 날은 오늘 있었던 일처럼 어머니와 타이 두 사람과 동시에 사랑을 나눌 때도 있었다.
그렇게 사랑을 나눔으로써 성욕의 갈증을 프테라는 어떻게든 해결했다. 어떻게든 갈증을 해소해서 일상적인 생활을 어떻게든 이어나가려고 노력했다. 그 일상이 애완동물의 삶이나 다름없었으나, 그 삶이라도 프테라는 제대로 살아가고 싶었다.
갈증을 해결하지 않은 채 살아가면 그 상태로 아사할 것 같아 두려웠으니까.
"이제 주인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매일 두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프테라였으나, 이제는 한계였다.
"이젠 아무리 해도 만족할 수가 없어요. 기절할 때까지 해도 만족할 수가 없어요. 수백 번 넘게 싸질러도 만족할 수가 없다고요."
더는 애무를 당해도 의미가 없다. 가슴을 만져도, 보지를 쑤셔도, 타이와 어머니가 자신의 몸을 녹아내릴 때까지 희롱해도 의미가 없다. 갈증은 줄어들지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하면 할수록 목이 더 타들어 갈 뿐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그나마 보내던 일상도 더는 보낼 수 없게 된다. 온종일 자위만 하다가 죽게 될 거다. 프테라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는 건 프테라는 원치 않았다. 거부하고 싶었다.
그래서 프테라는 강림을 보고 애원했다.
"그러니까 박아주세요."
진심 어린 얼굴로 프테라는 애원했다.
"당신의 자지를 제 입에 넣어주세요. 보지에도 넣어주세요. 항문에도 넣어주세요. 저 세 사람처럼 제 몸을 당신의 정액으로 채워주세요."
점액질 웅덩이에 잠겨 있는 글랜디 세 모녀처럼 자신도 그리 만들어주기를 프테라는 애원했다.
"채워져서 이 저주를 풀어주세요!"
정액을 먹고, 그 정액으로 저주를 풀어달라. 최소한 일상생활은 누릴 기회를 달라. 어차피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고, 노예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거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
이것이 지금 프테라가 바라는 모든 것이었다.
"널 어떻게 믿고?"
강림은 물었다.
"왕국을 위해 희생을 자처한 충신이었던 걸로 아는데, 이제는 매국노가 될 생각이야?" "…."
매국노라는 말에 순간, 프테라는 표정이 굳었다. 그 표정을 강림은 유심히 살펴봤다.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지만….'
이미 자신의 자지를 먹게 해달라고 하소연했다. 그 말을 한 것부터가 프테라 스스로 패배했음을 인정했다는 걸 의미한다. 패배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면 저렇게 애걸복걸하지도 않았을 거다.
이를 강림도 알고 있었으나,
'진심인지 확인해봐야지.'
돌다리도 하나씩 두들기며 건너보라는 말이 있듯이 저게 진심인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멍청하게도 수아가 자신에게 빠져들었다고 착각했다가 강림은 비명횡사할 뻔했다. 그런 일을 또 겪고 싶지 않으면 바보 같아도 확인은 꼭 해야 한다.
다행히도 프테라는 수아가 아니었다.
"매국노 맞습니다."
입에 담기도 싫은 말을 프테라는 담았다.
"당신 말대로 저는 매국노입니다. 충신이면서도 당신에게 굴복한 매국노입니다. 매국노이기에 이렇게 비는 겁니다!"
프테라는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그러니 제발 풀어주세요."
눈물에 젖은 목소리로 프테라는 애원했다.
"당신의 노예로 살겠으니 제 몸에 내린 저주를 풀어주세요. 그렇게 해드린다면 당신을 위한 외교관이 되겠나이다. 모두 제국의 발아래에 무릎을 꿇도록 만들겠나이다." "…." "그러니까 주세요, 제발 줘어어어!"
예상 이상의 반응에 강림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궁지에 몰릴 줄이야.'
자위하지 못하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몸으로, 항시 발정 모드가 발동하는 몸으로 강림은 프테라를 개조했다. 도도한 외교관이니 그 정도 조치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자존심 강한 여자에게 있어 그 정도는 되야 침몰시킬 수 있는 법이니까.
그랬는데, 이 정도일 줄은 강림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더는 시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강림은 바로 우리의 문을 열었다.
"나오렴."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
프테라는 엉금엉금 기어 나왔다. 자신의 앞에 우뚝 솟아 있는 고기 기둥에 프테라는 눈을 떼지 못했다. 벌써 먹고 싶은지 침을 꼴깍 삼켰다.
"자, 먹어."
강림은 말했다.
"먹여줄게. 네 진심을 알았으니 나도 이에 보답해줘야지." "아아, 아아…." "감탄만 하지 말고 먹어. 다른 두 사람이 먹기 전에 말이야."
그 말을 들은 프테라는,
"잘 먹겠습니다!"
단숨에 강림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쮸븝, 쮸븝, 쮸븝, 쮸브으으읍!”
정신없이 빠는 소리가 방안에 메아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