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7 - 287화- 복수귀가 백합 능욕을 당하는 걸 악마는 관람합니다
대체 언제 끝나는 걸까?
“푸끕, 푸끕, 푸끕, 푸끕!”
대체 언제까지 당해야만 하는 걸까?
“후끕, 후끕, 후끕, 후끕!”
대체 병사들은 어디까지 해야 만족하고 물러나는 걸까?
“우끕, 우끕, 우끕, 우끕!”
대체 언제 정신을 차리고 이 미친 짓을 그만둘까?
아르웬은 진심으로 묻고 싶었다. 진심으로 옛 부하들인 여자들에게 묻고 싶었다.
진심으로 그리드를 따를 거냐고. 진심으로 고향을 유린(蹂躪)한 자를, 가족을 죽인 자를, 소중한 사람을 죽인 자를 따를 거냐고. 자신을 위해서 화내 줬던 모습은 다 거짓이었냐고.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다 거짓말이었냐고. 어떻게 하루아침에 결심을 버릴 수 있는 거냐고. 버릴 정도로 녀석의 정액에 빠진 거냐고.
아르웬은 묻고 싶었다. 정말로 묻고 싶었다. 묻고 싶었지만,
물어도 누구 한 명 제대로 답해주지 않을 거다.
“아르웬 님, 아르웬 님, 제 보짓물 맛있죠? 그렇죠?”
옛 상관을 굴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아르웬을 농락하는 것에만 집중할 뿐이다.
“맛있으니까 더 먹여드릴게요.”
지금 이렇게 말하는 여자도 아르웬을 굴복시키기 위해 나선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자, 어때요, 맛있죠, 맛있죠?”
아르웬의 부하였던 이 여자는 자신의 옛 상관의 얼굴에 앉아 있었다. 가랑이를 벌린 채, 아르웬의 입이 자신의 음부에 맞닿도록 앉아 있었다. 앉아 있는 채로 여자는 몸을 열심히 흔들었다. 흔들 때마다 음부에서 애액이 하염없이 흘러나왔으며,
“후끕, 후끕, 후끕, 후끕!”
흘러나오는 애액을 아르웬은 전부 마실 수밖에 없었다.
“자, 자 흘리지 말고 먹어주세요. 먹을 때까지 놓지 않을 테니까요.” “후으윽, 후으으읍, 후으으으읍!”
마시지 않으면 코를 막아버리니까. 여자는 몸을 앞으로 숙이는 방식으로 아르웬의 숨구멍을 막아버렸다. 만삭의 몸무게까지 겹치니 아르웬이 받는 압박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렇기에, 아르웬은 먹기 싫어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먹지 않으면 질식해서 죽을 게 뻔하니까 말이다. 제대로 된 복수조차 하지 못한 채 죽기 싫었기에 아르웬은 울며 겨자 먹기로 먹을 수밖에 없었다.
“후끙, 후끙, 후끙, 후끙!”
그리고 단순히 얼굴만 고문받는 건 아니었다.
“쮸읍, 쮸읍, 쮸읍, 쮸읍…아르웬 님의 보짓살 정말 맛있어요.”
아르웬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힌 한 여자가 있었다. 이 여자도 아르웬의 옛 부하 중 한 명이며, 마찬가지로 만삭이었다.
만삭인 여자는 엎드린 상태에서 계속 혀를 놀렸다.
“쮸븝, 쮸븝, 쮸븝, 쮸븝….”
옛 상관의 콩알을 부어오를 때까지 빨아댄다.
“쮸븝, 쮸븝, 쮸븝, 쮸븝….”
옛 상관의 보지 입구 속으로도 혀를 집어넣고, 쪽쪽 빨아댄다. 아르웬이 끊임없이 능욕당했기에 보지 속살은 애액으로 넘쳐 흘렸으며, 넘쳐흐르는 애액을 여자는 쉬질 않고 빨아먹었다.
“우끄응, 우끄으응, 우끄으으응!”
빨리면서 느껴지는 쾌락에 아르웬은 버티지 못했다. 자꾸만 몸을 비틀었다. 더는 가기 싫다며, 그러니 하지 말라며 두 다리를 바둥거려도 여성은 멈추지 않았다.
“후끙, 후끙, 후끙, 후끙!”
그렇게 빨린 끝에 아르웬은 절정에 이르렀다. 두 눈이 크게 떠지고, 허리가 약간 휘어지고, 애액을 뿜어냈다. 가랑이에 파묻힌 여자의 얼굴에도 애액이 흩뿌려졌다.
흩뿌려졌음에도 여성은 빠는 걸 멈추지 않았다.
“쮸븝, 쮸븝, 쮸븝, 쮸븝….”
너무 빨아대서 혀가 마비될 것 같아도 여자는 멈추지 않았고,
“하앙, 하앙, 하앙, 또 가요, 가요, 가요오오!”
아르웬의 얼굴에 앉은 여자 또한 몸을 흔드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절정에 이르러도 멈추지 않았다. 두 여자 모두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길 때까지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거다.
그리고, 떨어져도 지옥은 끝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제 차례입니다.”
한 여자가 만족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면 다음 여자가 아르웬의 얼굴에 앉는다. 앉은 채로 몸을 마구 흔든다. 흔들면서 자신의 애액을 아르웬에게 먹인다.
“제가 아르웬 님을 천국으로 보내드릴게요…쮸읍, 쮸읍, 쮸읍….”
한 여자가 만족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면 다음 여자가 아르웬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힌다. 파묻힌 채로 혀를 놀려댄다. 콩알과 보지 속살을 끊임없이 핥고, 핥고 또 핥는다.
그렇게 만족을 할 때까지 두 여자는 아르웬을 따먹는다. 다 따먹고 나면 다음 두 여자가 아르웬을 따먹는다. 그 여자들도 만족하고 떠나면 다음 차례의 여자들이 아르웬을 따먹는다.
따먹고, 따먹고, 또 따먹는다.
자신의 옛 상관을 자신들과 똑같은 나락으로 떨구기 위해서. 나락으로 떨궈서 사이좋게 지옥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를 위해 여자들은 아르웬을 능욕하는 걸 멈추지 않을 거다.
악마를 이기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악마의 총애를 받으며 사는 게 그나마 나은 선택이니까. 그 선택이 유일무이한 길임을 부하들을 알리고 싶었다.
그것이 마기와 미약으로 점철된 왜곡된 결과물에 불과하다고 해도 말이다.
“후끕, 후끕, 후끕, 후끄으읍!”
그 왜곡된 결과물을 받아들일 때까지 여자들은 계속 아르웬을 농락할 거고, 아르웬은 계속 고통받게 될 거다.
복수를 포기하고 노예가 되기로 자처한 수천 명의 부하와 여전히 복수를 포기하지 않는 상관. 과연 어느 쪽이 먼저 꺾일까? 강림은 궁금했다.
“너는 어느 쪽이라 생각하니?”
자신이 안고 있는 여자에게 강림은 물었다.
“하앙, 하앙, 하앙, 무, 무슨 의미로 물으신 거죠?”
강림이 좆을 놀릴 때마다 교성을 지르는 여성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여자는 이 축사에서 혹사당하던 수천 명의 왕국군 중 한 명이었다. 가만히 아르웬이 능욕당하는 걸 보는 게 심심하다는 이유로 강림은 이 여자를 먹기 시작했다. 옛날이었다면 가만두지 않겠다, 죽여버리겠다며 달려들고도 남겠으나, 여자는 그러지 않았다.
이 여자 역시 굴복해버렸으니까 말이다. 젖가슴이 세차게 출렁거려도, 만삭의 배가 세차게 흔들거려도 여자는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자신을 먹어주는 것에 매우 만족할 뿐이었다.
“뭐긴, 너희 옛 상관이 여기서 굴복할 것 같냐고 묻는 거지.” “하앙, 하앙, 하앙! 그, 그렇군요!”
이제야 강림의 질문 의도가 무엇인지 여자는 드디어 깨달았다. 그리고 답했다.
“아무래도 무리일 겁니다.” “이유는?” “하앙, 하앙…아, 아르웬 님은 복수심만 가지고 살아온 여자니까요. 진심으로 주인님을 죽이고 싶어 해요.”
여자는 크게 헐떡이면서 대답했다.
“오직 당신을 죽이기 위해 살아온 여자인데 여기서 포기할 것처럼 보여요? 저기 보세요.”
여자는 아르웬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저 눈빛을 보세요. 아직도 살아있잖아요.”
그 말에 강림은 아르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후윽, 후윽, 후윽, 후윽!”
아르웬은 간신히 눈동자를 돌려 강림을 보고 있었다. 얼굴은 홍당무처럼 벌겋게 달아올랐음에도 눈빛은 매서웠다.
매서운 눈빛으로 강림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눈빛에 어떤 감정이 깃들어 있는지 강림은 알 수 있었다.
죽여버리겠다.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자신의 부하들을 타락시킨 널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그러한 감정이 자주색 눈동자에 담겨 있었다.
그걸 본 강림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맞네.” “흐이이익?” “하기야 굴복했다면 진작에 쓰러진 게 맞지. 쓰러졌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테고.”
결전에서 패배한 이후 아르웬은 최악의 결말을 마주해야 했다.
사랑하던 남편이자, 존경하던 아버지를 쓰레기라고 매도하고, 사랑하던 남편을 죽이고, 시신을 능욕한 악마를 남편이라 여기고, 주인으로 섬기는 어머니를 아르웬은 보고 말았다.
세뇌가 풀렸음에도 악마를 주인으로 섬기며, 주인을 위해 가족을 배신한 언니를 아르웬은 보고 말았다.
악마의 하수인이 된 소중한 가족에게 아르웬은 조교 당했다. 조교 당하고, 악마에게 겁탈당했다. 겁탈당하고, 수십 번 넘게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다.
네치아 왕국 잔당 세력의 마지막 거점에서도 아르웬은 겁탈당했다. 포로들의 정액을 강제로 입으로 받아먹어야 했고, 악마에게도 겁탈당했으며, 악마의 여비서에게도 겁탈당했다.
언제든 정신 붕괴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르웬은 심하게 겁탈당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을 따르던 병사들에게 겁탈당하고 있다.
이쯤 되면 복수도 나발이고 다 포기하고 굴복하고도 남을 텐데, 아르웬은 그러지 않았다. 우는 소리를 내도 절대로 항복하겠다는 말을 입에 담지 않았다. 여전히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노리지 않는다면 저렇게 죽일 기세로 강림을 노려보지도 않았을 거다.
“너희들처럼 빨리 고개를 숙였으면 좋을 텐데….” “하앙, 하앙, 하앙, 하앙….” “안 되면 포기하는 게 답이라는 걸 너희 옛 상관은 언제 깨달을까?”
강림은 허리를 세차게 튕겼다. 고기 기둥이 자궁구를 더욱 압박하고, 압박을 받으면서 여자는 더 크게 교성을 내질렀다.
“하오오옥, 호오오옥, 후오오옥!”
강림이 자신의 원수라는 걸 알면서도 여자는 싫은 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오히려 기뻤다.
“호옥, 호옥, 호옥…어, 언젠가 깨달을 겁니다.”
분명 원수는 맞다. 사랑하는 남편을, 자식들을 죽인 원수가 맞다. 원수를 갚기 위해 여자는 군에 들어갔고, 결전에도 참여했다. 오직 그리드를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칼을 갈았다.
갈았으나, 이제는 아니었다.
“복수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하앙, 하앙…아르웬 님도 알게 될 거예요. 당신 앞에선 어떤 것도 다 무의미하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더는 저항이 무의미하다는 걸 알았으니까. 끊임없이 촉수에 능욕당하고, 끊임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 당하고, 끊임없이 모유를 착취당하고, 끊임없이 마기에 침식당하고, 끊임없이 미약에 절여지면서 여자는 깨달았다.
이 악마에게 저항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저항해도 실패할 게 뻔하다는 것을. 뭘 해도 이 악마를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하며, 오직 복종하는 것 말곤 다른 결말은 없다는 것을. 악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결말로 빠지는 걸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그걸 깨달았기에 여자는 굴복했다. 체념했다. 포기했다. 그리고 받아들였다.
악마의 노리개가 되는 것을. 노리개가 되어 이 지옥에서 살아가는 것을. 이 지옥을 천국이라고 망상하며 살아가는 것을. 복수를 포기하고 광기에 빠지는 게 유일무이한 길임을 여자는 깨달았다.
깨달았기에 지금 여자는 진심으로 강림에게 안기고 있다.
“그러니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아, 아르웬 님도 저희처럼 될 거예요.”
하늘에서 죽은 가족들이 피눈물을 흘릴 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그래, 나도 얼른 그날이 왔으면 좋겠구나.” “호꼭, 호꼬옥, 호꼬오옥!”
막판 스퍼트를 내기 위해 강림은 더욱 힘차게 허리를 놀려댔다.
“그날이 오면 부디 너희 상관을 축하해주렴, 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아아아아!”
강림이 정액을 싸지름과 동시에 여자는 절정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