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6 - 286화- 백합 능욕을 당하는 아르웬

직후 아르웬은 여자들에게 농락당했다.

"후끕, 후끕, 후끕, 후끕!"

여자 한 명이 아르웬의 입술을 덮쳤다. 강제로 아르웬의 입을 벌리고, 혀를 집어넣었다. 도망치는 옛 상관의 혀를 자신의 혀로 붙잡고, 쪽쪽 빨아댔다. 맞물린 두 입술 사이에 진한 타액이 흘러내렸다. 아르웬이 벗어나려고 머리를 거칠게 흔들어도 병사는 얼굴을 떼지 않았다.

양손으로 아르웬의 머리를 붙잡고 더 끌어안을 뿐이었다.

“쮸읍, 쮸읍, 쮸읍, 쮸읍….”

여자는 우직하게 밀고 나갔다. 우직하게 얼굴을 들이대고, 우직하게 입술을 밀어붙이고, 우직하게 아르웬의 입을 농락했다.

단순히 아르웬의 입술만 농락당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후끄으윽?"

아르웬의 양 가슴에 두 명의 여자가 달라붙어 있었다. 각각 왼쪽 가슴과 오른쪽 가슴에 한 명씩 매달려 있다. 한 명은 왼쪽 젖가슴을 입으로 빨면서 손가락으로 마구 주무르고, 다른 한 명도 오른쪽 젖가슴을 입으로 빨고, 동시에 손가락으로 주무른다.

그런 식으로 옛 상관의 젖통을 애무하며 두 여자는 아르웬의 모유를 마음껏 빨아먹었다. 빨리면서 생기는 쾌락에 아르웬은 몸을 크게 뒤틀었다.

“흐끄윽, 으끄으윽, 으끄으으윽!”

옛 상관이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도 두 여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쮸븝, 쮸븝, 쮸븝, 쮸븝….” “쥬쁩, 쥬쁩, 쥬쁩, 쥬쁩….”

분홍색 첨단에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날 때까지, 살구색 지방 덩어리에 손톱자국이 날 때까지 아르웬의 젖가슴을 빨아먹을 뿐이었다.

그리고, 가랑이 사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흐끄으읍?"

아르웬의 가랑이 사이에 여자 한 명이 머리를 파묻혔다. 파묻힌 상태에서 아르웬의 음핵을 쪽쪽 빨아댔다. 음부에 있는 속살도 기다란 혓바닥으로 핥아댔다. 짭조름한 맛이 나도 여성은 멈추지 않았다. 끊임없이 빨고, 끊임없이 핥아댔다.

"흐끙, 흐끄응, 흐끄으으응!"

아르웬이 절정에 치달아도, 허리가 휘어져도, 애액을 뿜어내도 여성이 아르웬의 가랑이에서 머리를 때지 않았다. 더 열심히 빨고, 빨고, 빨 뿐이었다.

"후끄, 으끄윽, 히끄으윽, 으끄으으윽!"

입은 부하였던 여자가 농락하고 있다.

“흐끙, 흐끄응, 흐끄으으응!”

젖가슴도 부하였던 여자 두 명이 희롱하고 있으며,

“후끙, 흐끙, 으끄응, 으끄으응!”

가랑이는 부하였던 여자가 머리를 박고 열심히 혀를 놀리며 음핵과 보지를 건들고 있다.

자신의 옛 부하였던 여자들에게 아르웬은 꼼짝없이 당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다, 다들 저, 정신 차려…."

아르웬의 입을 탐하던 여성이 입술을 뗐다. 간신히 말문을 열 수 있게 된 아르웬은 옛 부하들을 향해 애원했다.

"우, 우리가 왜, 왜 저 악마 따까리로 살아야 해? 이대로 구,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굴복하면 죽은 사람들이 우릴 뭐라고 보겠어?"

자신들은 패배했다. 패배한 대가로 노예가 되었다. 평생 악마 그리드를 위해 병사들을 잉태하는 운명 속에 갇히고 말았다. 어쩌면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 영원히 혹사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꼭 살아가야만 할까? 패배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패배해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너져야 할까? 모든 걸 포기하고 육욕에 빠진 삶을 살아가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아르웬은 'No'라 대답할 거다.

패배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악마의 노리개가 된다는 선택지를 고르는 게 답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끝낼 수 없으니까. 적어도 완전히 끝날 때까지 추하게 발버둥을 쳐야 한다.

설령 안 좋은 결말을 맞이한다 해도 말이다. 아르웬은 그런 식으로 병사들을 설득시키려고 했으나,

"그, 그러니까아아악?"

병사들은 들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잔소리라 여기며 귀찮아하는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다신 옛 상관이 헛소리하지 못하게 병사들은 더 강하게 아르웬의 가슴을 빨고, 더 강하게 아르웬의 음부를 농락하며,

"그 , 그만 그…후으으윽?"

아까보다 더 강하게 아르웬의 입술을 탐했다.

"후끕, 후끄응, 후끄으응!"

수십 번 넘게 아르웬이 절정에 이르고 나서야 병사들은 희롱을 멈췄다.

"흐에에에, 헤에에에, 에하아아…."

너무 격하게 농락당한 탓에 아르웬의 전신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양 가슴에선 모유가 계속 새어 나오고, 입에서도 침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으며, 두 눈에선 슬픈 건지, 기쁜 건지 알 수 없는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정신이 나가버린 옛 상관을 보며 부하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르웬 님, 저희가 굴복할 이유는 없다고 했죠?"

입술을 탐하던 병사가 아르웬을 보며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에요.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아직 모르는데 벌써 포기하면 무엇도 얻을 수 없죠." "하아, 하아…그, 그러니까…." "하지만 정해졌는걸요?"

현실은 냉혹하다는 투로 병사는 지적했다.

"저희는 결말이 정해졌습니다, 아르웬 님. 발버둥을 쳐도 마찬가지예요. 평생 악마의 노리개로 사는 게 답이랍니다." "그걸 깨달았기에 저희가 아르웬 님을 조교 하기로 자처한 겁니다."

아르웬의 왼쪽 젖가슴을 갖고 놀던 여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여성은 아르웬의 유두를 한입 물고 쪽쪽 빨아댔다. 빨리는 감각에 아르웬은 순간 신음을 흘렸다.

"흐윽?" "쮸읍, 쮸읍, 쮸읍…저희의 상관이 괴로움에 시달릴 바에야 편하게 보내는 게 낫다고 봤으니까요." "아, 아니야. 이렇게 한다고 편해질 리…흐으윽?" "편해져야 합니다."

아르웬의 오른쪽 젖가슴을 갖고 놀던 여성이 그리 말했다. 아르웬의 분홍색 첨단을 한입 베어 물고, 양손으로 가슴을 짓누르며 모유를 빨아 먹었다. 양 가슴이 빨리는 것에 아르웬의 육신은 기쁜 듯이 파르르 떨었다.

"히아아, 하아아아, 으아아아…." "쮸읍, 쮸읍, 쮸읍…무조건 편해져야 합니다. 싫더라도 편해져야 합니다. 편해진다고 믿어야 합니다." "하으응, 흐으으으…그건, 그래도. 그래도오오오!" "그래도 편해져야 합니다."

아르웬의 오른쪽 젖가슴을 빠는 여자는 그리 말했다.

"쮸읍, 쮸읍…편해지지 않으면 앞으로 이 지옥에서 살아갈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우리가 나서는 겁니다."

아르웬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혔던 여성이 동료의 말에 동조했다. 혀로 아르웬의 콩알을 핥아대고 있으며,

"흐이이익? 히아아아악? 아, 안 돼. 더, 더는 하, 핥지 마아아아!"

핥을 때마다 쾌락이 아르웬의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이대로면 또 가버릴지 모른다. 또 가버려서 흐리멍덩해질지 모른다. 또 망가질까 봐 두려운 아르웬은 하지 말라고 하소연 하나,

"싫어요."

가랑이에 얼굴을 파묻은 여성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아르웬 님이 무너질 때까지 저희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아르웬 님이 스스로 포기한다는 선택지를 고르지 않는 이상 저희는 계속할 겁니다." "그, 그런…어째서 왜…." "그야…."

여성은 말했다.

"아르웬 님이 편해지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진심 어린 어조로 그리 말했다.

"계속 고통받고 살 바에야 편하게 만드는 게 낫다고 봅니다. 어차피 벗어날 수도 없는데, 그것이 더 좋지 않나요?"

그래, 어차피 이 생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드라는 대악마는 절대로 자신들을 놓아주지 않을 거다. 녀석에게 있어서 자신들은 가축이니까. 써먹을 수 있는 자원이니까. 그 자원이 멋대로 탈출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며, 멋대로 반항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을 거다.

다신 반항한다는 여지조차 떠오르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능욕할 거다. 촉수로 능욕할 거고, 흉악한 고기 기둥으로 능욕할 것이다. 배가 터질 때까지, 혹은 입에서 정액을 토할 때까지 그리드는 계속 정액을 자신들에게 먹일 거다.

정신이 마모되고 오직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노예로 남을 때까지 그리드는 절대로 자신들을 놓아주지 않을 거다.

그렇게 되는 게 운명이라면,

차라리 굴복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리고,

"그리고 우린 녀석의 정액에 중독되었어요."

아르웬의 부하들이 그리드에게 종속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녀석의 정액이 너무 맛있어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녀석의 정액 없이는 이제 살 수가 없어요. 저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모두가 그럴 거예요."

그리드의 정액에 다들 푹 빠져버렸다. 끊임없이 정액을 먹는 바람에 결국 중독되고 말았다. 중독되고 말았기에,

가축이 된 왕국군은 그리드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요만큼도 없었다.

정액에 깃들어진 미약과 마기에 푹 절여졌기에 이들의 저항심은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아르웬 님도 푹 빠지셨죠? 저희도 빠졌는데, 아르웬 님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봐요." "아, 아니야! 나는, 나는, 나는…."

아르웬은 필사적으로 부정했으나,

"나는, 나는 절대로 정액에 빠, 빠지지 아, 않았어…."

부정하는 것치고는 말끝을 흐리고 있었다. 그걸 본 여성은 히죽, 웃었다.

"거짓말이 서투시군요." "아니야, 나는, 나는…." "그래요, 계속 부정하세요."

여성은 뒤로 물러났다. 여성뿐만 아니라 다른 세 명의 동료들도 뒤로 물러났다.

물러나고, 대기하고 있는 새로운 동료들이 아르웬 곁에 다가갔다.

"아르웬 님이 인정할 때까지 저희도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어, 어째서…."

아르웬은 물었다.

"어째서 쉽게 다들 포기하는 거야? 다들 저 녀석을 죽이고 싶어 했잖아? 근데 왜…." "아까도 말했듯이…."

그 자리에 있던 여성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포기하는데 답이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자포자기하면서 생긴 광기 어린 어조로 대답했다.

"""그러니까 아르웬 님도 포기하세요. 우리들의 복수는 다 끝났어요.""" "그, 그런…."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자신이 이겼다면, 자신이 그리드를 쓰러뜨렸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텐데. 이렇게 다들 망가지지 않았을 텐데.

‘전부 내 탓이야.’

전부 자신의 탓이다. 전부 자신의 책임이다. 전부 자신이 실패했기에 생긴 일이다. 실패해버렸기에 부하들이 광기에 빠져버리고 만 것이다. 소중한 것을 잊고 원수의 노예가 되는 길을 택하도록 만들고 말았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이들처럼 자신도 미쳐버릴 수밖에 없는 걸까? 미쳐서 굴복할 수밖에 없는 걸까? 하기 싫은데, 그래야만 하는 걸까?

이에 대답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럼, 아르웬 님."""

자신을 타락시키기 위해 혀를 할짝거리는 옛 부하들만이 있을 뿐.

"""잘 먹겠습니다.""" "기, 기다…후으으윽?"

그렇게 아르웬은 또다시 농락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