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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285화 (286/344)

Chapter 285 - 285화- 옛 부하들에게 희롱당하는 아르웬

"우응, 으으으, 우으으으…."

아르웬은 몸을 비틀었다.

"후읍, 후읍, 후읍, 후읍…."

무언가가, 다수의 무언가가 아르웬을 만지작대고 있었다.

출산한 직후 기절했기에 아르웬은 누가 자신을 희롱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눈을 뜨고 누가 하는지 보고 싶었으나, 이미 닫힌 셔터를 올리는 건 무리였다. 너무나 피곤했는지 눈을 뜨고 싶어도 뜰 수가 없었다.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이었다. 그렇기에, 아르웬은 희롱당할 수밖에 없었다.

"후응, 흐으응, 흐으으읍, 흐으으으읍!"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수의 손이 아르웬의 몸을 더듬고 있다. 머리는 기본이요, 얼굴과 목, 가슴, 배, 다리 등 손이 닿는 모든 부위를 주무르고 있다. 심지어,

"흐끄으으응?"

아르웬의 은밀한 부위가 있는 가랑이 사이에도 다수의 손이 들어갔다. 붉게 부풀어 오를 때까지 음핵을 만지작거리고, 만지면서 아르웬은 잔뜩 흥분하게 되었다. 흥분은 곧 보지 입구가 습기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그렇게 습기가 차올린 보지 입구를 향해 다수의 손은 행동을 개시했다. 사이좋게 손가락을 모으고, 사이좋게 질 내부로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한꺼번에 수많은 손이 들어가는 바람에 순간 보지 입구가 찢어지는 게 아닐까 걱정되었으나, 문제는 없었다.

찢어지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다. 강림이 정액을 마구 싸지른 덕분에 아르웬의 음부도 마기에 침식되었으며, 침식된 결과, 고무줄처럼 늘이는 게 가능해졌다.

이유는 단지 이것 때문만은 아니다.

“흐끙, 흐끙, 흐끙, 흐끙!”

이미 적응하고 말았으니까.

"흐끄응, 흐끄으응, 흐끄으으응!"

아르웬의 젖가슴만큼 굵디굵은 강림의 자지에 끊임없이 박혔으니까. 강림의 자지 크기에 맞먹는, 강림의 자지와 매우 흡사한 바이브레이터에 끊임없이 박혔으니까. 끊임없이 두 기둥에서 나오는 정액을 배가 터질 때까지 받아들였으니까.

그렇게 받아들이고, 적응했기에 아르웬은 아프지 않았다.

"흐끙, 흐끙, 흐끙, 흐끄으으응!"

속살을 긁히면서 생기는 쾌락에 몸을 크게 뒤척일 뿐이었다.

“흐끄으응, 흐끄으으윽, 흐끄으으으응!”

다수의 손가락이 너무 속살을 간지럽히는 바람에 얼마 지나지 않아 아르웬은 절정에 이르렀다. 허리는 굽혔다 피기를 반복하고, 가랑이 사이에선 애액이 쏟아져 내렸다. 괄약근에 힘이 풀렸는지 꽃봉오리에서 노란 물이 흘러내렸다.

다수의 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흐그으으윽?"

더러운 똥구멍을 다수의 손이 침범했다. 손가락을 모으고, 모은 손가락을 구멍에 집어넣고, 긁기 시작했다. 한 번 절정에 이르렀기에 창자 속은 미끈거렸다. 그 미끈거림을 윤활유로 삼아 다수의 손가락은 열심히 고개를 까닥거렸다. 시큼한 냄새가 나는 노란 물이 쏟아져도 다수의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멈추지 않고 아르웬을 절정에 이르는 것에 집중했다.

"흐끅, 흐끙, 흐끄응, 흐끄으윽!"

항문을 농락당한 아르웬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절정에 이르렀다.

“흐으으, 으흐흐흐, 흐으으으….”

절정에 이르러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아르웬은 헤벌쭉 웃었다.

당연한 소리지만, 은밀한 두 부위만 만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흐끄으으윽?"

다수의 손이 아르웬의 젖가슴을 만졌다. 밀가루를 빚어내듯이 만지고, 만지고 또 만졌다. 살구색 지방 덩어리는 물론이요, 분홍색 첨단까지 전부 붉은 손톱자국이 날 때까지 계속 만졌다. 너무 건드는 바람에 유두가 발기하고, 발기한 유두에서 새하얀 분수가 터져 나올 때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수의 손에 희롱당했다.

희롱당하고, 희롱당하고 계속 희롱당한다. 희롱당하면서 생긴 열기에, 그 열기 속에서 피어오르는 아찔한 감각에 아르웬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대체 누가 날 괴롭히는 거지?'

어떻게든 이성의 끈을 붙잡은 아르웬은 의구심이 생겼다.

‘그리드는 아닌 것 같은데….’

그리드는 아니었다 그리드는 윤간할 때 촉수를 이용하는 남자다. 불필요하게 손을 대량 증식해서 조교에 쓰지 않는다. 강림에게 시달리면서 아르웬은 이것만큼은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이러는 걸까? 대체 어떤 녀석들이 자신을 농락하고 있단 말인가? 아르웬은 알고 싶으나, 두 눈을 가린 손들을 떨쳐내기가 너무 어려웠다.

"후끙, 후끙, 후끙, 후끙!"

바로 이때, 아르웬의 눈을 더듬던 다수의 손이 뺨 아래로 내려갔다. 드디어 눈을 뜰 수 있게 된 아르웬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어, 어째서 다들 여기에?'

아르웬과 마찬가지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자들이었다. 전원 만삭의 몸을 가졌으며, 다들 열심히 손으로 아르웬의 몸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아르웬의 입도 알몸의 여자 중 한 명이 농락하고 있었다. 입이 막힌 이유는 이 때문이었다.

이들이 누구인지 아르웬은 알고 있었다.

"푸하! 어, 어째서 다들…왜 이, 이런 짓을…왜…."

입술을 탐하던 여자가 물러나자 아르웬은 간신히 입을 열 수 있었다. 자신의 옛 부하들, 강림에게 농락당한 수천 명의 왕국군을 향해 아르웬은 물었다.

"포기하고 만들고 싶으니까요."

아르웬의 입술을 탐하던 한 여성이 그리 대답했다. 이대로 끝내기 아쉬웠는지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더는 저항해봤자 무의미해요, 아르웬 님. 모든 걸 다 빼앗긴 마당에 우리가 뭘 할 수 있죠? 놈과 맞서 싸울 무기도, 힘도, 지원자들도 없는데? 능욕당하는 게 전부라면 포기하고 그걸 택하는 게 좋지 않겠나요?" "아, 아니야. 아,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 이대로 주, 주저앉으면…."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은 건 저희도 마찬가지랍니다." "흐윽?"

아르웬의 젖가슴을 만지작거리며 또 다른 여성이 그리 말했다. 어조에는 체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싸우고 싶어요. 우리를 보고 히죽거리는 저 망할 쓰레기에게 한 방 먹이고 싶어요.” “흐아아, 하아, 하아, 하아….” “근데 말이죠….” "흐으으윽?"

여성은 아르웬의 젖통을 세게 틀어쥐었다.

“도저히 먹일 수가 없어요.”

틀어쥠과 동시에 모유를 빨아먹었다. 쪽쪽 빨아대니 신선한 우유가 여자의 목구멍으로 흘러 들어왔다.

먹으면서 여성은 말했다.

“아무리 녀석을 증오하고 싶어도 안 돼요. 아무리 녀석의 혀를 씹어먹고 싶어도 안 돼요. 절호의 기회가 몇 번 있는데도 저희는 할 수 없었어요. 왜 그런지 아시나요?” “흐아아, 하아아, 무, 뭔데?” “너무 강해요.”

그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강해요. 말도 안 되게 강해요. 우리가 뭘 동원해도 패배해요. 의지만 있어도 녀석의 힘 앞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요.”

그렇게 말하며 여성은 아르웬의 가슴골에다 머리를 비벼댔다. 열이 바싹 오른 여인의 뺨이 스치는 감각에 아르웬은 파르르 떨었다.

“너무 강하기에 우리는 굴복했습니다.”

여자는 그리 말했고,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저항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어요. 하고 싶어도 못 해요. 녀석의 정액을 잔뜩 먹으면 모든 게 다 무의미하다고 여겨지게 됩니다. 우리가 죽었다 깨어나도 그리드의 발끝에도 닿지 못해요.”

원수를 갚는다. 그건 정말 옳은 일이다.

하지만, 복수해야 할 대상이 너무 강하면? 너무 강해서 그 어떤 것도 다 소용이 없다면? 너무 강해서 패배하고, 능욕당하는 게 운명이라면? 아무리 저항해도 정신이 나갈 때까지 능욕당하는 게 운명이라면? 뭘 해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냥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 포기하고 고개를 숙이는 게 낫지 않을까? 어차피 봉사하는 걸 제외하면 죽이지도 않으니 이것에 만족하며 사는 게 좋지 않을까?

그냥 체념하는 게 낫지 않을까?

강림에게 끊임없이 조교 당한 수천 명의 왕국군은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

도달했기에, 자신의 옛 상관도 똑같은 선택을 해주기를 원했다.

자발적으로 배드 엔딩에 손을 들어줄 것을 다들 원했다.

“그러니 포기해요, 아르웬 님. 아르웬 님이 발버둥을 치면 그만큼 괴로울 뿐이에요.” “그, 그래도 안 돼.”

이미 답은 나왔음을 알고 있음에도 아르웬의 입장은 변함없었다.

“여, 여기서 굴복할 수 없어. 녀석에게 죽어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싸워야 해. 싸워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굴복만이 답이랍니다." "하윽?"

아르웬의 허벅지를 만지작거리는 또 다른 여성은 그리 말했다.

"원수를 갚아야 하는 거, 우리고 알고 있어요.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거, 저희도 다 알고 있습니다." “흐아아아, 아아아아….” “알고 있지만, 답이 없어요. 해결책도 없어요. 능욕당하는 것 말곤 남은 길이 없어요. 이미 아르웬 님도 경험해봐서 잘 아시잖아요?” “하아, 하아, 하아, 하아….” “그러니까, 포기하세요, 아르웬 님.”

여성은 그리 말했다.

“포기하고 녀석을 받아들이세요, 아르웬 님. 가끔은 포기하고 남자에게 안기는 것이 답일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까….” “아냐, 아니라고!”

아르웬은 부정했다.

“강하니까 그냥 포기하라고? 이길 수 없으니까 포기하라고? 복수도 뭐도 안 되니 일찌감치 포기하라고?” “….” “난 그럴 순 없어.”

상황이 시궁창임을 아르웬도 잘 알고 있다. 괴수의 힘은 빼앗겼고, 사용할 무기도 없다. 육신은 개조당해 녀석의 자지 냄새만 맡아도 황홀감에 빠진다. 강간을 당해도 아르웬은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게 된다.

뭘 해도 그리드에게 당해내지 못한다.

“나는 포기하지 않을 거야.”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아르웬은 백기를 들고 싶지 않았다.

“너희들에게 미안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을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저 망할 악마를 죽여버릴 거야.”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강림을 향해서 아르웬은 그리 말했다. 병사 중 한 명을 데려와 쉴새 없이 겁탈하고 있었다.

“그러니까아아악?”

아르웬의 대답은 마침표를 찍질 못했다.

허벅지를 더듬던 여성이 가랑이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아르웬은 교성을 내질렀다.

“호옥, 호오오옥, 호오오옥!” “당신의 각오 잘 들었습니다, 아르웬 님.”

민감한 부위를 손가락으로 마구 긁으며 여성은 말했다.

“저희도 당신을 무너뜨리기 위해선 각오를 해야한다는 걸 알려줘서 고마워요?” “하아, 하아…뭐?” “그러니까….”

수천 명의 병사가 히죽, 웃었다.

“““포기하게 만들어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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