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281화 (282/344)

Chapter 281 - 281화- 병사들 앞에서 공개 능욕을 당하는 아르웬

"자자, 아르웬. 어서 일어나야지. 부하들 앞에서 엎드리고 있으면 쓰냐?" "윽?"

강림은 왼손에 쥔 쇠사슬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러자 아르웬은 위로 끌어올려졌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르웬의 몸뚱이가 그대로 병사들에게 노출되었다.

그 병사들을 향해 강림은 말했다.

"아시다시피 너희들의 영웅님은 내 노예가 되었다. 안으니까 특산품이었어." "흐윽?"

바둥거리는 아르웬의 오른쪽 젖가슴을 강림은 거칠게 붙잡았다. 확 움켜쥐자 새하얀 육즙이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왔다. 단순히 움켜쥐는 것만으로도 아르웬은 파르르 떨었다. 그녀의 음부 입구에 습기가 차올랐다.

"그래서 육신을 나한테 어울리도록 개조되었지. 이렇게 말이야." "너, 너 그만두지 못…후읍?"

강림은 젖가슴을 쥐고 있던 오른손을 놓았다. 우유 범벅인 그 손으로 아르웬의 턱을 붙잡고, 아르웬의 입술을 덮쳤다. 강제로 아르웬의 입을 개방한 강림은 그 안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침입자가 나타나자 원래 주인은 도망치려고 했으나, 침입자는 바로 주인을 붙잡았다.

붙잡은 채로 자신의 몸에 흐르는 타액으로 주인을 감염시키고, 주인이 지키던 뒷구멍으로도 타액을 떠넘기기 시작했다.

아르웬은 강제로 강림의 주는 타액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쮸븝, 쮸쁘읍, 쮸쁘으읍, 쮸쁘으으읍!"

어떻게든 강림을 떨어뜨리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아르웬이었으나,

"후끙, 후끄으, 후끄으으응…."

이내 곧 몸이 축 늘어졌다. 강림을 죽일 기세로 노려보던 자주색 눈동자도 풀렸다. 풀린 눈동자에는 저항심 대신 행복이 깃들기 시작했고, 강림이 더 진하게 키스하자 아르웬의 눈은 웃기 시작했다. 입꼬리도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 치욕스러운 광경이 병사들이 보고 있음에도 아르웬은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맛있어, 맛있어, 맛있어, 맛있어….'

악마가 주는 타액이 맛있으니까. 정액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맛있으니까. 이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한번 육욕에 눈을 뜨면 아르웬은 이런 생각에 갇혀 있었다. 한 번 푹 빠지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강림과 몸을 섞는 걸 최우선으로 여기게 되었다.

'아아, 안 되는데, 안 되는데도 맛있어어어….'

그것이 설령 잘못되었음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잘 봤지? 너희들의 영웅님은 키스만으로도 가버리는 몸이 되어버렸다. 너희들처럼 암퇘지가 되어버리고 말았지." "하아, 하아, 하아, 하아…."

강림은 입술을 떼어냈다. 격렬한 사랑의 증거로 강림과 아르웬의 두 입술 사이에 진한 타액의 선이 이어졌다. 강림은 손등으로 입술을 닦으며 히죽 웃었고,

"아아, 아아…."

간신히 제정신을 차린 아르웬은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다, 다들 보고 있는데 난 어째서…."

왜 녀석과 키스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버린 걸까? 아무리 육신이 개조되었다고는 해도, 놈이 몸을 건드는 것만으로도 가버린다고 해도 견뎌야만 했다.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해야만 했다.

자신은 지지 않는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녀석에게 굴복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복수는 끝나지 않았고, 왕국의 항쟁 또한 끝나지 않았다고. 마지막까지 왕국군을 이끌던 총책임자로서의 모습을 잃지 말아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버텼어야 했는데 왜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평생 지워지지 않을 추태를 보이고 말았다. 지금 병사들의 표정을 봐라.

다들 화가 난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다.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을 거다. 왕국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불린 작자가 완전히 악마의 노리개로 전락했는데 화가 안 날 수 있겠나? 형틀에 묶여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다면 아르웬에게 돌팔매질을 하고도 남았을 거다.

그렇게 되어도 아르웬은 화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미, 미안해."

그리고, 너무나 죄스러웠다.

"미, 미안해요. 죄송해요. 내가, 내가 이겼어야만 했는데…."

아르웬은 성난 병사들을 보며 사죄했다.

"제가 지는 바람에 모두를 지옥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런 아르웬의 모습에 더 분노하는 이는 없었다.

그저, 허용하기 힘든 얼굴로 아르웬을 볼 뿐이었다.

“죄송하다면 사죄의 의미로 보여주는 건 어떨까?”

사죄하는 걸 끝나기를 기다린 강림이 끼어들었다.

“사죄하고 싶다면 몸도 마음도 다 바쳐야지, 안 그래?” "또, 또 뭘 하려고?"

강림이 또 무언가를 하려고 하자 아르웬은 두려워했고,

"뭐긴."

강림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오른손으로 바지를 내렸다. 팬티까지 내리자 똬리를 틀고 있던 기둥이 툭, 튀어나왔다.

"공개 섹스를 하는 거지." "무, 뭐라고?" "가만히 있어."

강림은 왼손을 폈다. 왼손에 쥔 쇠사슬이 바닥에 흘러내렸고, 들어 올려진 아르웬은 땅바닥에 발을 짚을 수 있게 되었다.

강림은 양손으로 아르웬의 양 허벅지를 붙잡았다.

"으럇차!" "꺄악!"

붙잡고 들어 올렸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아르웬은 짧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아르웬을 들어 올린 강림은 자신의 기둥을 아르웬의 가랑이 사이를 향해 정조준했다.

"자, 잠깐, 잠깐, 잠깐 그만…흐이이익?"

아르웬이 제지하려고 했으나, 강림이 더 빨랐다. 묵직한 고기 몽둥이가 습기가 찬 도끼 구멍 안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닫힌 균열을 열고 그 너머에 있는 자궁구까지 몽둥이는 도달했다. 도달하면서 강림의 몽둥이는 아르웬의 속살을 스쳤고,

"히이잉, 히에에엥…."

단순히 스치는 감각만으로도 아르웬은 파르르 떨었다. 입구에 박힌 고기 기둥을 타고 애액이 흘러내렸다.

강림은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흐이익, 히이익, 히아아, 하아앙!"

삽입된 기둥이 위로 차오를수록, 차오르면서 찌걱거리는 소리가 점점 선명해질수록, 선명해지는 만큼 아르웬은 더 크게 교성을 질러댔다. 속이 애액이란 윤활유로 범벅이 되었기에 강림은 더 빠르고, 더 강하게 쑤실 수 있었다.

여기에 아르웬이 저항할 방도는 없었다.

"아흐으응, 흥아아아, 아오오오, 오오오오…."

박힐 때마다 가버리는데 어찌 저항할 수 있겠나? 박힐 때마다 절정에 치닫고, 박힐 때마다 기쁨의 함성을 내지르는데 어찌 저항할 수 있겠는가? 저항하지 못하면 그냥 이대로 몸을 맡기는 게 낫다. 열락(悅樂)에 푹 빠져버리는 게 낫다.

그것이 설령 부하들 앞에서 가버리게 되는 추태를 보이게 되더라도 말이다.

'여기서는 뭔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쉴 새 없이 허리를 놀리며 강림은 살짝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부하들 앞이니 어떻게든 견디겠다고 악착같이 버틸 줄 알았는데….'

육신이 개조되어 건드는 것만으로도 발정해버리는 것이 아르웬이다. 잔당들이 저항했던 최후의 섬에서도 이기겠다고 울부짖었으나, 끝내는 육욕에 푹 빠져버렸지 않은가?

그래도 자신의 옛 부하들 앞에서는 어떻게든 견뎌내려고 애쓸 줄 알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이기겠다고, 이기지 못할 걸 뻔히 알면서도 이기겠다고 버티고, 버티려다가 끝내 무너지는 전개가 법칙이었으니까.

그런 줄 알았는데,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이야. 강림은 살짝 아쉬웠지만,

'뭐, 이렇게 되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러한 이유로 아르웬을 원래대로 되돌릴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오히려 기름을 부어 활활 태워버리고 싶었다.

이성을 태워버리고, 오직 본능만이 남은 노예로 재탄생시킨다.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아르웬으로 다시 만든다. 그리되어준다면 향후 정복 전쟁에 큰 도움이 될 거다.

그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며 강림은 더욱 힘차게 허리를 튕겼다.

"흐이익, 히이이익, 히아아아, 하오오옥! 아, 안 돼, 안 돼, 안돼…."

그렇게 한참을 박은 끝에,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에에에에!"

강림은 사정했다. 뒤늦게 제정신을 차린 아르웬이 안 된다고 소리쳤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아아, 들어온다, 들어와, 들어와…."

따뜻한 점액질이 자궁 안으로 들어온다. 너무 들이차는 바람에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왔다. 기분 좋게 싸지른 강림은 그 상태로 아르웬을 들어 올렸다. 가랑이에 박힌 양물이 빠져나오고, 양물이 박혀 있던 아르웬의 가랑이에서 정액과 애액이 섞인 혼합물이 흘러내렸다.

"기분 좋지, 아르웬?"

다시금 기둥을 가랑이 사이를 정조준한 뒤, 강림은 아르웬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부하들 앞에서 가버리는 게 정말로 좋지? 그렇지?" "아니야, 아니란 말이야…."

아르웬은 부정했지만,

"아니라고, 기분 좋지 않단 말이야…."

올라간 입꼬리가 내려가는 일은 없었다.

"자, 그럼 부하들의 감상평을 들어볼까?"

그렇게 말하며 강림은 허벅지를 잡은 왼손 검지를 까닥거렸다. 그러자, 병사들 입에 박혀 있는 촉수가 빠져나왔다. 간신히 입이 개방된 병사들은 토하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 정액과 타액이 섞인 혼합물을 내뱉고 나서야 다들 두 사람을 향해 시선을 돌릴 수 있었다.

증오와 분노로 섞인 병사들의 시선에 아르웬은 두 눈을 감았다.

'다들 날 욕하고도 남을 거야.'

패배한 자신이 왜 여기에 왔냐고, 원수에게 농락당하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왔냐고, 네년이 패배하지 않았다면 이런 꼴이 나지 않았을 거라 욕할 거다. 그들에겐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막상 듣는다고 생각하니 아르웬은 두려웠다. 함께 싸운 병사들이 자신의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발길 것 같다는 생각에 아르웬은 무서웠다.

그래도 맞자. 그들의 희망을 앗아간 장본인이 자신이다. 그러니 그들의 원한을 한 몸으로 받는 것이 가장 옳은 일이다.

아르웬은 그렇게 생각했으나,

"이 망할 새꺄, 아르웬 님에게 무슨 짓이냐!"

병사들의 욕은 영웅이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해 퍼붓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