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7 - 277화- 돌아온 여기사와 독사도 보쌈해서 먹자
"어쩐지 멀리서 수아와 왕녀의 비명이 들려오더니만, 다 주인님 때문이었군요."
이리스는 말했다.
"둘 다 나온다, 나온다고 소리쳐서 뭔가 했었는데, 그런 식으로 출산하는 걸 원했다니. 당해봐서 알고 있었지만, 정말 변태이십니다, 주인님."
페르포네도 이리스의 의견에 맞장구를 치듯이 말했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
강림은 부정하지 않았다.
"난 보고 싶었거든. 두 여자가 얽힌 상태로 출산하는 장면을. 미친놈으로 보이겠지만, 난 보고 싶었어." "그래서, 마음에 드셨나요?"
이리스는 물었고,
"아주 마음에 들었지."
강림은 속 시원하게 대답했다.
"망상으로 끝나던 것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지."
그렇게 말하며 강림은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흐에에에, 헤에에에, 헤아아아아…."
바닥에는 연보라색 머리의 여자가 누워 있었다. 누운 자리는 모유로 웅덩이가 생겨 있었고, 그 웅덩이에 여자는 잠겨 있었다.
태산같이 큰 젖통을 지닌 이 여자의 이름은 에일로이. 망국이 된 네치아 왕국의 제1 왕녀다. 막 출산을 마친 왕녀는 정신이 나가버린 얼굴로 숨소리만 내쉬고 있었다.
그리고, 왕녀 위에는 구미호가 누워 있었다.
"에헤, 에헤헤헤, 에헤헤헤헤…."
왕녀와 마찬가지로 정신이 나가버린 얼굴로 희희낙락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갈색 머리의 구미호. 이 구미호의 이름은 수아다. 구미호족 수장 수아 역시 막 출산을 마친 상태였다. 주인이 정신을 잃었기에 아홉 개의 꼬리는 시들어버린 것처럼 내려앉아 있었다.
전신이 흠뻑 젖은 채로 서로를 안고 있는 왕녀와 구미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서로를 겹친 모습은 정말 요염하기 그지없었다.
"영상으로 담아두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정말 아쉬웠어."
담아둘 수 있었다면 평생 죽을 때까지 소장했을 텐데. 그걸 못했다는 사실에 강림은 매우 아쉬웠다.
"저 두 사람이 낳은 아이는 시설로 보낼 거죠?" "당연하지."
페르포네의 질문에 강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중한 자식들이지만, 어쩔 수 없어. 내가 세운 공든 탑을 내 자식들이 무너지게 둘 순 없으니까."
이번에 낳은 자식들은 아들들이었다.
그렇다면, 바로 시설로 보낼 수밖에 없다. 성장시키고, 머리를 개조해서 황제에게 복종하는 졸개로 만들어야 한다. 내렸다.
자신의 권력에 칼을 들이대는 건 용납할 수 없으니까. 낳은 자식들을 소중히 여기는 강림이지만,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는 자식이라도 가만둘 수 없었다. 특히, 아들들은 무조건 가공해야만 한다.
하지 않으면 원작 게임처럼 반란을 일으킬 게 뻔하니까 말이다. 그러니 어떤 사고도 할 수 없는 바보로 만들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 강림은 병사들을 불러 아이들을 데려가라고 지시를
이는 딸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들들과 달리 뇌를 죽이진 않지만, 무조건 황제에게 복종하도록 머리를 개조했다. 그렇게 개조했기에 악마의 피를 이어받은 딸들도 맹목적으로 강림을 따르고 있다.
자식들의 미래를 박탈한 아주 잔인한 처사이나,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야 해피 엔딩으로 갈 수 있으니까. 해피 엔딩으로 가는 길은 험난한데, 장애물이 있어야 쓰겠나? 그러니 소중한 핏줄이라도 막아서면 가차 없이 쳐내야 한다. 쳐내기 싫으면 복종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유일무이한 답이다.
강림은 그런 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그보다 이리스, 나한테 보고할 게 있다고 하지 않았냐? 그래서 카르디안에게 해안 경계를 맡기 이곳에 왔다고 들었는데?" "네, 그렇습니…흐이이익?"
이리스는 순간, 말끝이 흐려졌다.
"흐아아악! 보, 보고를 하, 할 테니 자, 잠시 노, 놓아주세…흐이이익?" "싫어."
강림이 지금 자지를 박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둔부와 주인의 허리가 맞부딪치는 여파로 여기사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고, 몸도 크게 흔들거렸으며,
"그냥 포기해, 이리스."
여기사를 안고 있는 독사의 육신도 덩달아 흔들거렸다. 맞물린 두 사람의 풍만한 젖가슴도 이리저리 움직였고, 움직일 때마다 맞물린 두 여자의 젖가슴 사이에서 모유가 흘러내렸다.
"한 번 정한 것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 우리 주인님이신데, 애원한다고 달라지겠어?"
초록 머리의 독사가 땅바닥에 누워 있고, 그 위를 은발의 여기사가 누워 있으며, 흑발의 악마는 여기사를 겁탈하고 있다.
수아와 에일로이에게 했던 것처럼 강림은 이리스와 페르포네 역시 보쌈을 한 채로 먹고 있었다.
한 번 먹으니 더 먹고 싶다. 강림이 이러는 이유는 단지 그뿐이었다.
그 이유대로 강림은 강행하고 있다. 강림이 여기서 멈출 위인이 아니라는 걸 페르포네는 잘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기에 이리스를 보며 포기하라고 종용했다.
"그냥 이 상태로 얘기해. 주인님은 어떤 얘기든 잘 들어줄 테니까." "그래, 그래. 웅얼거려도 괜찮으니까 말해 봐. 난 다 알아먹을 수 있다고."
박는 속도를 높이며 강림은 자신 있게 소리쳤다.
"흐이익, 히이익. 아, 알겠습니다. 그, 그럼 마, 말할게요오오오!"
어떻게든 이성의 끈을 붙잡은 채로 이리스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고했다.
"테, 템플 왕국이 저, 정찰선을 보냈습니다. 저희는 그 배를 나포했습니다!"
머릿속에 피어오르는 열기를, 쾌락이란 이름의 열기에 취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이리스는 보고했다.
"페르포네가 그 배를 삼켰고, 동력실에서 놈들을 심문했습니다. 그래서 녀석들이 이곳을 노, 노린다는 걸 아, 알게 되었습니다아아악?"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강림이 자지로 자궁구를 두들기는 횟수가 점점 늘어날수록, 그 강도가 높아질수록 여기사는 말이 점점 억눌러지기 시작했다.
"흐에에…기, 기사왕이이이 우, 우리를 기습할 작정이었다고 하, 합니다아아아!" “기사왕이 기습을? 우리 쪽 전력을 알면서도?” “네, 네에에에!” “이, 이상하다.”
이리스의 보고를 들은 강림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갸우뚱거리면서도 허리를 박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아무리 기병대가 최강이라고는 해도, 괴수 앞에서는 무용지물일 텐데?” "그, 그게 그, 그 왕한테에에 비, 비장의 수단이 이, 있다고 녀, 녀석들이 그리 말했어요오오오!" "그게 뭔데?" "그,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건…흑?"
더 말하려고 했으나, 이리스는 말할 수가 없었다.
"흐꺄아악, 하꺄아아악, 아꺄아아악!"
강림이 사정했기 때문이다. 푹푹 박던 기둥의 끄트머리에서 정액이 쏟아져 나왔고, 쏟아져 나온 정액이 자궁을 가득 채운다. 가득 채워지는 감각에 이리스는 파르르 떨었다. 더는 정액이 나오지 않고 나서야 이리스는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흐에에에, 헤에에에…그 카드는, 그 카드느으으으은…."
두 눈이 풀려버린 이리스. 강림이 자지를 빼자, 가랑이 사이로 정액이 흘러내렸다. 십중팔구 수정이 이루어졌을 거다. 수정이 이루어지면서 발생한 황홀함에 이리스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 카드는 놈들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페르포네가 대신해서 이어나갔다.
그리고,
"왕과 그녀의 측근들만 알고 있데요오오옥?"
이리스를 따먹었으니 다음은 페르포네 차례였다. 기다릴 마음도 없이 강림은 독사의 보지에 자지를 단숨에 쑤셔 넣었다. 이리스와 마찬가지로 페르포네도 교성을 내질렀다. 앞뒤 운동을 전개하니 교성은 점점 올라갔다.
"저, 저희가 아, 알아낸 것은 그, 그것 뿐이랍니아아아악!" "얼마나 대단한 카드이길래 숨기고 있는 걸까?"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강림은 계속 허리를 놀려댔다.
'내 기억상 그 기사왕에게 괴수에 대항할 카드는 없는 걸로 아는데….'
게임에서 기사왕은 건방진 여자로 묘사되었다. 왕국의 자랑인 기병대로 악마를 토벌할 수 있다고 믿으며 그리드와 정면 대결을 펼쳤다.
당연하게도 결과는 참패로 끝났다. 자신이 거느린 기병대는 몰살당했으며, 기사왕은 그리드의 포로가 되었다.
그리고,
'최후도 정말 끔찍했지.'
사지가 절단당한 채 병사를 낳는 씨받이로 쓰이다 절명했다.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제작진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끔찍한 전개를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는지 강림은 정말로 궁금했다.
궁금해도 당장 답을 구할 수 있는 게 아니었지만 말이다.
'흑광이라도 구했나?'
기사왕이 쥐고 있는 비장의 카드라고 하면 아마도 그것밖에 없을 거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괴수에는 괴수로 상대한다. 아르웬이 그랬던 것처럼 기사왕 역시 그럴 가능성이 있다. 지금 개나 소나 다 괴수가 될 수 있게 생겼는데, 기사왕이라도 예외는 아닐 거다. 기사도를 명분으로 삼아 승리만을 집착하는 그 여자라면 능히 그러고도 남을 거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가장 편한데,
'뭔가, 찝찝해.'
강림은 뭔가 불안했다.
'뭔지 모르지만, 찝찝해.'
가장 떠오르기 쉬운 답이긴 한데, 아닐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이유가 뭘까? 그 템플 왕국에 대단한 병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오답을 고른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걸까? 혹시 자신이 놓친 부분이라도 있는 걸까?
"흐이이익, 히아아아, 하아아악, 하오오오옥!"
그렇게 고민하던 사이에 강림은 사정했다. 사정함과 동시에 페르포네는 교성을 내질렀다. 꿀럭, 꿀럭 나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페르포네는 경련을 일으켰으며, 마침내 사정이 끝나자 페르포네는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강림이 자지를 빼내자 이리스와 마찬가지로 페르포네의 보지 입구에서 정액이 흘러내렸다.
"뭘 준비하는지 모르지만, 대비는 하는 게 좋겠군."
얼마나 대단한 병기인지 모르지만, 쳐들어오겠다는 야망을 드러냈으니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이 일대를 요새화해서 기사왕의 침공에 대비하자. 대비함과 동시에 템플 왕국 침공을 준비하자.
강림은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다.
"마침 씨받이로 써먹을 여자들도 잔뜩 얻었으니 저놈들을 이용해봐야지."
강림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여자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흐이이이, 히에에에, 에헤헤헤헤….
-왕이시여, 죄, 죄송합니다. 저는 더는….
-기분이 좋아, 너무나 기분이 좋아아아아….
페르포네가 집어삼켰던 템플 왕국 정찰선. 그 정찰선에 타고 있었던 기사들이었다. 독사에게 잡아먹힌 이들은 동력실에서 끊임없이 농락당했고, 농락당한 끝에 다들 망가져 버리고 말았다.
녹색 체액으로 범벅이 된 그들을 강림은 씨받이로 쓸 작정이었다. 왕국을 멸망시킬 수단으로 이용당한다면 이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강림은 실로 기대되었다.
'좀 서두르는 게 좋겠어.'
왕국을 정복했으니 좀 여유를 부려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 하기야, 성국까지 자신들을 적대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인데 어찌 여유를 부릴 수 있겠는가?
그러니 팍팍 나가자. 방해하는 놈들을 박살 내고, 따먹고, 복종시키자. 오직 그것만이 자신에게 남은 길이니까.
단, 그 전에….
"흐이이익?"
귀여운 첩들에게 아기 씨앗을 더 뿌려주자. 강림은 다시 이리스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무한 피스톤 질을 재개하자 이리스는 교성을 내질렀다.
"흐아아악, 하아아아, 하오오오옥!" "자자, 어서 즐기자. 아직 시간은 충분하니까!"
이후 이리스가 만삭이 될 때까지, 페르포네가 만삭이 될 때까지. 그리고 포로로 붙잡힌 템플 왕국 기사 전원을 다 만삭으로 만들 때까지 강림은 쉼 없이 허리를 놀려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