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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276화 (277/344)

Chapter 276 - 276화- 동시에 출산하는 구미호와 왕녀

그렇게 정액을 원 없이 싸지른 뒤, 강림은 왕녀를 들어 올렸다.

"별로 안 무겁네?"

그토록 바라던 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다만, 호수가 아닌, 땅바닥에서 강림은 공연을 볼 작정이었다.

모유, 정액, 애액, 기타 등등이 섞여 있는 새하얀 호수에서 공연을 벌이는 건 여러모로 위험할 것 같으니까. 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자식들을 한 명도 예외 없이 정복 전쟁의 장기 말로 소모하는 막장 인성을 가진 강림이었으나, 자식이 태어나자마자 죽게 내버려 둘 정도로 정신병자는 아니었다. 그리드였다면 막 태어난 자식을 죽이고도 남겠으나, 강림은 아니었다.

물론, 그리드와 달리 너무나 잔학하지 않을 뿐, 그리드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허리가 나가는 거 아닌가 걱정되었는데….’

현재 왕녀는 초유급 이상의 가슴을 가졌으며, 그 가슴에는 젖으로 충만한 상태다. 조교를 당하면서 엄청 많이 짜냈으나, 그래도 모유가 가득 들어있었다. 들어있지 않았다면 지금도 유두에서 모유가 흘러내리고 있지 않았을 거다.

그리고 배는 만삭이었다.

강림이 두 번 싸지른 끝에 얻은 결과물이었다. 수아에게 했던 방식대로 첫 번째로 싸질렀을 때 자신의 정자로 왕녀의 난자를 수정하는 데 성공했으며, 두 번째로 싸질렀을 때 임신 초기였던 왕녀를 임신 말기 상태, 만삭으로 만들었다.

어마어마하게 커진 젖탱이 한 쌍의 무게와 만삭의 무게. 여기에 수아의 개조를 받은 영향으로 늘어난 왕녀의 몸무게까지. 성인 남자 한 명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아니었다. 멋도 모르고 누군가가 왕녀를 들어 올리겠다고 도전한다면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두 팔이 산 채로 떨어져 나가는 걸 보게 될 거다.

하지만, 강림은 거뜬히 왕녀를 들어 올렸다. 팔이 떨어져 나가는 일도 없었고, 무거워서 주저앉는 일도 없었으며, 팔에 쥐가 나는 일도 없었다.

전혀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건 마치….'

괴수가 된 느낌이다. 괴수가 되어 범선 한 척을 제대로 힘을 주지 않고 들어 올렸던, 그런 느낌이 든다. 스승님과 대련하면서 생긴 결과물이 아닐까 강림은 생각했지만, 왠지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승인 테리스와의 대련은 어디까지나 그리드가 남긴 전투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였을 뿐. 힘을 키우는 게 목적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괴수화가 원인이 아닐까? 괴수화의 영향으로 왕녀를 안고 고꾸라져야 할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된 것이 아닐까?

만약 그런 거라면 좋은 일이 아닐까?

'이건 나중에 생각하자.'

한번 알아보고는 싶었으나, 강림은 나중을 기약하기로 했다.

'천천히 알아가면 그만이니까.'

실험은 네치아 왕국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정복 전쟁을 하면서 알아내도 늦지 않다. 딱히 급한 일도 아니니 천천히 알아가자. 당장 알지 못한다고 대재앙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니까.

'자, 어서 수아와 왕녀가 동시에 출산하는 걸 봐야지.'

그렇게 결론을 내린 강림은 자신에게 안겨 있는 왕녀에게 물었다.

"아직 버틸 수 있죠, 왕녀님?" "아아, 아아아, 버, 버틸 수, 이, 있어어어어…."

고통이 섞인 목소리로 왕녀는 대답했다. 몸은 심하게 떨고 있었다.

"그, 그러니까 어서, 어서 빨리, 빨리이이이익?"

이때 왕녀의 배가 크게 움찔거렸다. 그와 동시에,

"아꺄아아아악!"

왕녀는 비명을 내질렀다.

"흐아아아아, 아아아악! 나와, 나올 것 같아아아악!"

진통이 시작된 것이다. 어서 나가게 해달라고 배 속의 아기가 아우성을 치고 있다. 어미의 배를 터트릴 기세로 인정사정없이 쳐대는 아기의 위세에 에일로이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크게 떠진 두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벌린 입에선 침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하지만 지금 에일로이는 자력으로 출산을 시도할 상황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어서, 어서 아, 아래에 박힌 걸 빼줘, 빼줘어어어, 어서어어어!"

가랑이 사이에 바이브레이터가 박혀 있으니까. 수아와 마찬가지로 왕녀의 보지 입구에 커다란 바이브레이터가 깊숙이 박혀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갑자기 출산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강림이 쑤셔 넣은 거다.

당연한 소리지만, 바이브레이터는 굉음을 내며 회전하고 있었고,

"더는, 더는, 나는…아아, 아아아악!"

그 회전력을 바탕으로 강림의 자지를 닮은 길쭉한 막대기가 보지 속을 긁어대고 있었다. 긁어대면서 왕녀를 절정에 이르게 했다. 진통과 더불어 절정까지 맛보니 에일로이가 겪는 아픔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거다.

그런 에일로이에게 강림은,

"아니요, 조금만 더 버티세요." "흐이이익?"

왕녀를 안은 양손을 통해 마기를 흘러 넣었다. 마기가 흘러들어오자 고통으로 몸부림치던 왕녀는, 별안간 입꼬리가 올라갔다.

“으헤, 에헤헤, 에하하하, 아하하하!”

좋다, 너무나 좋다. 너무나 기쁘다. 아픈데도 기쁘다. 아파서 죽을 것 같은데도 기쁘고, 아파서 죽을 것 같은데도 웃음보가 터져 나온다. 아픔보다 기쁨이 전신을 도배하는 것 같다.

수아와 마찬가지로 왕녀 역시 고통이 전부 쾌락으로 치환되었다. 치환되었기에, 눈물을 흘리면서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좋아, 여기다 눕혀 볼까?"

더는 왕녀가 발작하지 않자, 양지바른 곳에다 왕녀를 눕혔다.

“히에에, 에헤헤헤, 헤하하하….”

전신이 젖은 채로 경련을 일으키는 왕녀의 모습은 정말 매혹적이었다.

'이제, 수아를 데리러 가 볼까?'

강림은 다시 새하얀 호수에 들어갔다. 호수에 잠겨있는 갈색 머리 구미호를 강림 번쩍 들어 올렸다.

"오래 기다렸지, 수아?" "아, 아니에요."

새하얀 물에 홀딱 젖은 만삭의 구미호, 수아는 고개를 저었다. 여전히 진통이 계속되고 있어 몸을 조금씩 뒤틀고 있으나,

"너무 행복해서 버, 버틸 수 있었어요."

해맑게 웃고 있었다. 강림이 마기를 집어넣은 덕분에 수아가 느끼는 모든 고통이 전부 쾌락으로 치환되었기 때문이다. 가랑이에 박힌 바이브레이터의 요란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얻은 쾌락까지 더해지니 수아는 더 해맑을 수 있었다.

"그럼 다행이고. 그러면 수아, 부탁할 게 있는데…." "부탁할 거요?"

강림은 수아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가, 간단한 일이네요."

주인의 부탁을 들은 수아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다.

"보란 듯이 왕녀를 녹여버릴게요. 주인님이 뿅 가버리도록 만들게요." "그래, 그리해주라."

그렇게 지시를 내린 뒤, 강림은 수아를 안고 누워 있는 왕녀 곁으로 돌아갔다.

왕녀 위에다 수아를 눕혔다.

"흐끼이익?" "하꺄아악?"

왕녀와 구미호는 동시에 비명을 내질렀다. 위에서 떨어지는 구미호의 폭유가 왕녀의 초유에 삼켜지면서 생긴 충돌과 마찬가지로 위에서 떨어지는 구미호의 배가 왕녀의 배가 부딪치면서 생긴 충돌에 두 여자는 눈이 크게 떠졌다. 순간, 고통이 쾌락을 압도하는 바람에 두 사람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하아, 하아…왕녀님, 아파도 참아, 알았지?"

간신히 정신줄을 붙잡은 수아는 왕녀를 향해 그리 말했다.

"이, 이번에는 나, 나도 당하니까…." "…?"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에일로이가 물어보려는 순간, 수아가 꼬리를 전개했다. 기다란 뱀처럼 길어진 갈색 여우 털 꼬리들은 주인을 포함해서 왕녀까지 감싸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에일로이와 수아는 아홉 개의 꼬리로 이루어진, 여우 털가죽에 꽁꽁 싸맨 꼴이 되어버렸다.

"주인님, 다 되었어요." "그래, 알았다."

수아의 말을 들은 강림은 두 여자의 가랑이 밑으로 손을 뻗었다. 바이브레이터가 박힌 수아와 왕녀의 보지 입구에서 끊임없이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강림은 양손으로 입구에 박힌 두 개의 바이브레이터를 붙잡았고,

"흐음!"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윙윙 회전하는 막대기가 두 여자의 구멍에서 빠져나왔다.

빠져나옴과 동시에 막혀 있던 양수가 봇물 터지듯이 쏟아졌고,

"이, 이제 가, 가겠습니다!" "아꺄아아악!"

두 여자를 감싼 아홉 개의 꼬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펌프질을 하는 것처럼 수아와 에일로이를 조이고, 풀고, 다시 조이고 풀기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흐까아악, 아꺄아악, 아아아악!" "꺄오옥, 오오오오, 호아아아악!"

두 쌍의 가슴이 짓눌러지다가 돌아오고, 다시 짓눌러지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눌림이 반복될수록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모유가 바닥에 넘쳐흘렀다. 너무 흘러서 왕녀가 누운 자리가 다시 웅덩이가 생길 지경이었다.

만삭의 배도 마찬가지였다. 두 개의 태산이 서로를 깎아버릴 기세로 누르고, 누르고, 또 누른다. 누르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강도가 높아졌고, 높아지는 만큼 두 여자의 가랑이 사이로 양수가 계속 흘러내렸다.

두 여자가 지르는 비명 또한 시간이 갈수록 높아져만 갔다.

"하오오옥, 오오옥, 오꺄아아악!" "아아악, 아오오옥, 오꼬오오옥!"

그 광경을 강림은 히죽, 웃으면서 관람하고 있었다.

"이래야 보쌈이지."

두 여자를 보쌈해서 먹는다면, 이런 식으로 보쌈한 상태로 동시 출산하는 것도 봐야 식후경이 아니겠는가? 고통을 이겨내며 출산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에 강림은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라면 이런 미친 짓을 하지 않는 게 정상이나,

강림은 막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동시에 낳을지, 아니면 누가 먼저 낳을지 기대에 찬 눈으로 볼 뿐이다.

"아아아악, 아아아아악, 나온다, 나온다아아아아!" "으아아악, 아아악, 나도, 나도, 나도 나온다아아아!"

경계를 서던 기사와 독사가 돌아올 때까지 왕녀와 구미호의 비명은 섬 전체에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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