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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275화 (276/344)

Chapter 275 - 275화- 강림에게 아래를 농락당하고, 구미호에게 위를 농락당하는 왕녀님

"자, 왕녀님. 각오는 되셨습니까?"

미친 듯이 웃어대는 수아를 뒤로 하고, 강림은 왕녀를 향해 물었다.

“하아, 하아, 하아….”

왕녀의 시선은 강림의 자지에 꽂혀 있었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싸질렀음에도 자지는 줄어들지 않고 우뚝 솟아 있었다. 어찌나 저렇게 먹음직스러운 걸까? 왕녀는 저절로 숨이 가빠졌다.

하지만, 저게 어디로 박힐지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이었다. 에일로이는 물었다.

"너, 넣을 거야? 밑으로?" "당연히 넣을 겁니다. 이미 뒤풀이 때 왕창 즐겼는데, 벌써 잊었나요?" "이, 잊은 건 아니지만…."

완전히는 아니지만, 왕녀 에일로이는 조금씩 그때의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

뒤풀이라는 이름의 광란 파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파티에 불린 여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그리드에게 겁탈당했다.

원군으로 참여했던 성국의 제12 군단 생존자들과 단장은 물론이요, 왕국군 생존자들과 그리드를 따르는 추종자들까지 모조리 다 겁탈당했다. 한 명도 예외 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 끝에 실신했다.

그리고, 자기 자신 역시 그들과 똑같은 결말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에일로이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는 정말 원 없이 싸질렀죠. 지금까지 떡을 치면서 그렇게 개운한 적은 없을 겁니다.”

그 일은 강림에게 있어선 다신 잊기 싫은 추억이었으며,

'또 그 짓을 당해야 한다는 거야?'

왕녀에게 있어선 다신 떠오르기 싫은 악몽이었다.

'박히는 건 별로인데….'

그리드의 정액을 먹는 것은 좋다. 달콤한 점액질이 목구멍에 달라붙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만약 배가 터질 때까지 정액을 먹으라고 지시가 내려지면 에일로이는 주저 없이 그리할 거다. 그리할 정도로 왕녀는 강림의 정액에 푹 빠져 있었다.

하지만, 아래에 박히는 것은 사양하고 싶다.

도무지 견디기 힘들었으니까. 뒤풀이 때도 왕녀는 인정사정없이 강림의 자지에 농락당했고, 정신이 나가버릴 때까지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다.

이곳에서 수인들에게 겁탈당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바이브레이터라는 기구를 통해 왕녀는 겁탈당했고, 그 기구를 통해 왕녀는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다.

할 때마다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경험을 반복하니 누가 좋겠는가? 입으로 받아먹는 것은 좋지만, 왕녀는 아래로 자지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라고는 해도 강림은 무조건 박을 작정이었지만 말이다.

"왜요, 하기 싫은가요?"

강림은 물었다.

"입으로는 제 정액을 배 터질 때까지 먹고 싶어 하는 주제에 왜 아래는 안 된다는 거죠?" "그, 그건 너무 가랑이가 아파서…." "그건 모두 다 겪는 일이랍니다, 왕녀님."

그렇게 말하며 강림은 새하얀 호수에 두 손을 담갔다. 호수에 잠긴 왕녀의 허벅지를 붙잡고, 살짝 들어 올렸다. 왕녀의 고급스러운 보지 구멍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 구멍 겉으로 강림은 자지를 갖다 댔다.

“섹스할 때 아픈 건 당연한 일입니다. 아프지만, 다들 하고 싶어서 난리입니다. 다들 저한테 박히고 싶어 하죠. 왕녀님은 그 고통조차 참지 못하는 겁니까?” “그래, 주인님의 말이 백번 옳아.”

이때, 수아가 끼어들었다. 광기가 서린 얼굴로 왕녀를 바라보았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쯤은 견뎌야지. 견디지 못하면 앞으로 어찌 살려고 그래?” “나, 난…그, 그러니까….” “아직 가공이 덜 되었나?”

왕녀는 의외로 정신력이 강하다. 강한 만큼 요력에 뇌가 듬뿍 버무려졌음에도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지 않고 망설인다.

그렇다면, 다시 버무리면 될 뿐이다.

“그럼 듬뿍 줄게.” “흐으으윽?”

왕녀의 몸을 구속하던 수아의 여우 꼬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왕녀의 가슴을, 복부를, 다리를 있는 힘껏 조였다. 조이면서 요력을 다시금 주입하기 시작했다.

“흐아아악, 아아아, 아아아아….”

수아가 타락하면서 탁해진 보라색 요력이 왕녀의 머릿속에 주입된다. 주입된 요력은 왕녀에게 남은 저항심마저 뜯어버렸다. 뜯어버리고, 새로운 내용물이 머릿속에 새겨졌다.

-모든 것은 백성을 위해서.

-백성을 위해서 그리드와 하나가 되어라.

-하나가 되어 백성들에게 희망을 줘라.

-모든 것은 백성을 위해서다. 백성을 위해 희생해라.

“아아, 아아아아, 나는, 나는….”

이 명령에 왕녀는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래, 나는, 나는, 나는….”

백성들을 지켜야 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다. 지킬 수 없다면 희망을 품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다. 나라가 망해도 백성들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왕녀인 자신의 역할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뭘 해야 할까?

“주인님, 다시 한번 물어봐요.”

작업을 끝낸 수아는 강림에게 제안했다. 요력을 주입하는 것이 끝났기에 왕녀를 구속하던 꼬리의 조임을 수아는 약간 풀어줬다.

“왕녀님.”

강림은 물었다.

“저와 섹스하는 게 싫으신가요?” "…." "왜 하기 싫어하시는 걸까요? 이것도 백성들을 위한 일인데 말이죠." "배, 백성…." "그래요. 백성. 당신이 지켜야 할 백성이자, 저의 노예들입니다."

강림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백성들은 사이좋게 저한테 따먹힐 예정입니다. 사이좋게 저한테 범해질 거고, 사이좋게 저의 아이를 가질 겁니다. 매일 쉬질 않고 저를 위한 아이들을 잉태하게 될 겁니다. 저의 제국을 위한 병사들을 백성들은 평생 낳아야 합니다." "…." "그런 일을 해야 하는 것에 백성들은 두려워하겠죠." "…."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왕녀님이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겠나요?" "…." "수인으로 개조당하는 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으니 씨받이가 되는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망국이 된 네치아 왕국 백성들의 운명은 다음과 같다.

남자들은 실험체로 써먹기 위한 소수만 제외하고 죽인다.

여자들은 신분 관계없이 가축으로 사용한다. 가축으로 사용하기 위해 가공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수아를 비롯한 수인족 수장들의 요구대로 전원 수인으로 개조될 예정이다. 그토록 수인들을 괴물이라 부르며 차별했으니 그 대가를 톡톡하게 치를 때가 온 것이다.

앞으로 이들에겐 오로지 절망밖에 없다. 언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지옥의 불구덩이 속에서 평생을 암퇘지로 살아가야만 할 거다.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건 오직 왕녀 에일로이 뿐이다.

저항의 상징 중 하나인 왕녀가 가장 먼저 나선다면 백성들의 마음속에 희망이 생길 거다. 희망을 품고 지옥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거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절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거다.

“이건 다 백성들을 위한 일입니다, 왕녀님.”

희망이라 포장해서 절망 속에서 살아가게 만든다. 구심점인 왕녀가 타락한 모습을 만천하에 보여줘서 백성들에게 깨닫게 해준다.

더는 희망 따윈 없다고. 영원히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구원이라고. 영원히 제국을 위한 톱니바퀴로 일하며 여생을 보내는 것이 그들에게 남겨진 유일한 길이라고.

왕녀 에일로이는 그런 사실을 모른다. 아니, 알아차리지도 못할 거다.

수아가 한 인식 개조는 자력으로 푸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그러니,

"백성들을 위해 받아들이세요. 당신이 나서야 백성들이 희망을 품고 영원히 살아가지 않겠나요?" "…."

왕녀의 입에서 나올 대답은 뻔했다.

“하, 할게.”

에일로이는 대답했다.

“내가 잘못 생각했어. 진작에 박혔는데 왜 싫다고 한 걸까? 백성들을 위해서라면 할 수밖에 없는데….”

백성들이 절망에 빠지는 걸 왕녀는 원하지 않는다. 백성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를 원한다. 비록 비참한 운명에 처했다고는 해도 염세에 빠지지 않기를 원한다. 생지옥에 빠져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왕녀는 보여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이 욕보이는 짓을 당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앞으로 백성들이 정액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자신이 직접 먹겠다고 했고, 앞으로 백성들이 수인으로 개조당하는 걸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기 위해 자신이 당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겁탈당하는 것은 견뎌야 하지 않겠는가?

에일로이는 그게 정답이라고 확신했다. 그게 백성들을 위한 길이라고 여겼다.

이것이 백성들을 지옥 밑바닥으로 떨구는 짓이라는 걸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러니 넣어 줘.” “알겠습니다!” “흐윽?”

허락을 받은 강림은 단숨에 왕녀의 보지 입구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순식간에 보지 속살을 뚫은 강림의 양물은 자궁구까지 도달했고, 귀두가 자궁구에 부딪히자 에일로이는 신음을 흘렸다.

박은 상태에서 강림은 무한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퍽퍽 박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수아에게 해줬던 것처럼 왕녀님에게 신선한 씨앗을 뿌려주겠습니다!" "흐끼이익, 흐꺄아악, 하앙, 하아아앙!" "부디 건강한 병사들을 많이 낳아주세요!"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들릴수록, 두 남녀의 사이에 물방울이 튈수록, 왕녀의 입에선 교성이 터져 나왔다. 거부감이라던 일절 느껴지지 않는, 받아들여서 너무나 황홀한 목소리가 왕녀의 벌린 입에서 연신 쏟아졌다.

"하우으윽, 흐에에에, 흐아아아, 아후으으읍?"

이때, 잠자코 있던 수아가 돌연 왕녀의 입술을 덮쳤다. 정신없이 왕녀의 입안을 농락했다.

“하아, 하아 하나 보다는 둘이 낫지 않겠어?”

왕녀에게 타액을 잔뜩 먹인 뒤, 수아는 입술을 뗐다. 입에서 타액이 후드득, 흘러내렸다. 자신의 침으로 범벅이 된 왕녀의 얼굴을 수아는 광기 어린 눈동자로 바라봤다.

“이것도 다 백성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야. 그러니까 견딜 수 있겠지?” “네, 네.”

존칭까지 쓰며 왕녀 에일로이는 대답했다.

“입이든 보지든 다 해주세요. 백성들을 위한 일이라면 저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그래, 알았어.” “하우읍, 후으읍, 흐으읍, 으으으으응!”

수아는 다시금 에일로이의 입술을 덮쳤고,

“각오가 참 대단하셔라. 그럼 나도!” “후끅, 흐끅, 끄으윽, 으끄으으응!”

강림은 아까보다 피스톤 질 운동 강도를 높였다. 더 강하고, 더 빠르게 좆을 놀려댔다.

“후끕, 후끕, 으끕, 흐끄으으읍!”

입으로는 가증스러운 구미호가 정신없이 범하고,

가랑이는 가증스러운 악마가 정신없이 범한다.

이를 에일로이는 다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아니, 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왕녀인 자신이 해야 하는 유일한 길이니까.

‘모, 모두 제발 희망을 버리지 말아줘. 내가, 내가 다 견뎌볼 테니까아아아.’

만삭이 될 때까지 왕녀는 구미호와 악마에게 끊임없이 농락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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