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4 - 274화- 만삭이 된 구미호, 하지만 출산을 막는다
“좋아, 잘 쉬었으니까….”
강림은 몸을 일으켰다. 허리를 뒤로 뺐다.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된 기둥이 살짝 밖으로 나왔다.
이대로 빼내는가 싶었지만,
“한 번 더 간다!” “흐꺄아악?”
바로 박아버렸다. 정액으로 넘쳐나는 동굴을 지나, 자궁구를 그대로 들이박았다.
그 상태에서 무한 피스톤 운동을 재개했다. 푹푹 박히는 느낌에 수아는 교성을 내질렀다.
“하앙, 하앙, 하앙, 하앙!” “이대로 만삭으로 만들어 줄게.”
한 번 정액을 싸지르는 것으로 만족할 마음은 없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강림은 여기서 멈출 마음이 없었다.
임신했다면 만삭을 보는 게 당연지사. 만삭의 여자를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데 어찌 중도에 그만둘 수 있겠냐? 그 모습을 보기 전까지 수아에게서 떨어질 수 없다. 만삭이 된 구미호의 모습을 또 보고 싶다. 만삭이 된 여자의 모습은 매번 보아도 질리지 않으니까.
만삭이 된 수아의 모습을 보고 싶은 열망에 강림은 더 세게 허리를 놀려댔다. 보지 내부가 애액은 물론이요, 정액으로 페인트칠이 되어 있기에 강림이 수아의 자궁구를 농락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균열도 더는 자지를 조이지 않고 방치했기에 강림의 기둥이 중간에 막혀 나아가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첫 공격에서 방어 수단이 모조리 다 무력화되었기에 강림의 좆 질을 방해할 수단은 없었다.
남은 것은,
"하으윽, 흐아앙, 아오오옥, 호오오옥!"
수아의 음부를 마음껏 농락하는 것뿐. 강림이 피스톤 질의 강도를 높이자 그만큼 수아도 온갖 교성을 질러댔다.
그렇게 강림이 수십 번 넘게 피스톤 질을 한끝에,
“이제 싼다. 수아야, 내가 주는 영양분 잘 받아, 흘리지 말고!” "호옥, 호오오옥, 네, 네, 그리하겠습니다아아아!"
강림은 두 번째로 정액을 싸질렀다. 다시금 정액의 격류가 귀두에서 터져 나왔으며, 터져 나온 격류는 수아의 자궁구를 너머로 들어간다. 자궁은 다시금 새하얀 점액질로 넘쳐나게 되었고, 너무 많이 들어간 탓에 수아의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왔다. 자궁에 다 들어가지 못한 정액은 주름으로 가득 찬 동굴을 가득 메웠으며, 동굴에도 들어가지 못한 정액은 입구에 박힌 강림의 기둥을 타고 호수에 떨어졌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또다시 절정에 이른 수아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뜨거움 날숨을 연신 내뱉으며 자신의 배로 시선을 내렸다. 어서 다음에 있을 변화가 생기기를 수아는 원했다.
잠시 뒤,
"흐윽?"
배 속에서 무언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 같다. 갑자기 찾아온 복통에 수아는 신음을 흘렸다. 복통이 점점 심해졌고,
심해지는 만큼 수아의 배가 점점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으으으, 하아, 하아 드디어, 드디어 또 나, 낳을 수 있게 됐어어어…."
배 속의 새 생명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기를 듬뿍 머금은 정액을 강림이 먹여줬기에 아직 수정란 상태인 씨앗이 단숨에 인간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원래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강림에겐 가능한 일이었다.
괴수의 힘이 사라지지 않는 한 말도 안 되는 일은 언제든 반복할 수 있었다.
"이거 보세요, 주인님. 또 만삭이 되었어요."
배가 만삭 이상으로 커지고 나서야 수아의 배는 성장을 멈췄다. 커진 배만큼이나 배 속에서 새 생명의 고동도 크게 들려왔다. 다시 한번 주인님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에 수아는 배시시 웃었다.
“아아, 무, 무거워.”
반대로, 수아에게 깔린 왕녀 에일로이는 매우 버겁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연할 수밖에 없다. 몇 킬로그램이나 되는 무게가 짓누르는데 어찌 버틸 수 있겠는가? 어마어마하게 비대해진 자신의 가슴을 지탱하는 것도 버거운 마당인데 말이다.
그런 왕녀를 보고 수아는 비웃었다.
“훗, 이것도 견디지 못하다니, 이것도 아프다고 징징거리면 어찌 여왕 노릇을 할까나?” “흐으윽?” “응, 응? 내 말이 틀려요, 왕녀님?”
만삭인 배로 수아는 몸을 흔들었다. 만삭의 배가 왕녀의 배를 더욱 짓눌렀고, 짓눌릴 때마다 왕녀는 고통 어린 비명을 내뱉었다.
“아아, 아아아아….” “그래, 그래 잘 짖…윽?”
순간, 수아는 움직임을 멈췄다.
“으아, 아아아아….”
왕녀를 비웃던 구미호의 얼굴에도 고통 어린 감정이 나타났다. 얼굴에선 비 오듯 땀이 흘러내렸다.
간신히 고개를 돌린 수아는 강림에게 말했다.
"주, 주인님, 배, 배가 아, 아파요. 나, 나올 것 같아요." “나올 줄 알면서 왕녀를 괴롭히려 하다니, 너도 참 대단하구나.”
진심으로 감탄했다는 투로 강림은 말했다.
“네치아 왕국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다, 당연히 싫어하죠.”
수아는 대답했다.
“이 망할 년이 제대로 처신했다면 우리 수인들이 물건으로 취급당하지도 않았을 거라고요. 그리고 들었잖아요, 이 여자가 우릴 어떻게 보는지….” “확실히 그건 좀 그렇지.”
수인들이 차별받는다는 묘사는 원작 게임인 <여우의 은총>에서도 종종 나왔다. 상대해야 할 거대한 악이 존재하는지라 노골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그래서일까? 막상 수인들의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강림도 저절로 욕이 나올 정도였다. 욕이 나올 정도로 차별이 이 정도로 심할 줄은 진짜 몰랐다. 나라를 다스려야 할 왕녀와 귀족들이 수인들을 괴물로 취급하는데, 그 밑인 백성들은 수인들을 뭐라고 생각할지 불 보듯 뻔하지 않은가?
그리고 현재 상황은 역전되었다.
악마의 수하가 된 수인들은 지배자가 되었고, 수인들을 괴물이라고 취급하던 왕국 사람들은 피지배자가 되었다. 수인들이 물건 취급을 당했던 것처럼 이들 역시 똑같은 취급을 받게 될 거다.
뭐, 누가 지배층이 되었든, 누가 피지배층이 되었든 간에 강림은 모조리 다 따먹을 작정이었지만 말이다.
"저, 주인님. 이제 출산할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덜덜 떠는 목소리로 수아는 애원했다. 강림의 기둥이 박힌 입구에선 전혀 다른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 어서 낳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를…." "그래, 알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강림은 자지를 빼냈다. 병뚜껑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강림의 기둥이 튕기듯이 입구에서 빠져나왔다.
나옴과 동시에 양수와 애액, 그리고 정액이 섞인 혼합물이 입구에서 흘러내렸다.
이제 호수에서 수아를 건져내서 땅바닥에 눕히면 된다. 눕히고 나면 수아가 힘을 주어 새 생명을 낳고, 강림은 이를 받을 거다.
하지만 강림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참아주라." "네?"
수아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되물으려는 순간,
"흐끼이이익?"
무언가가 아랫도리에 푹, 하고 들어온다. 들어옴과 동시에 굉음을 내며 회전하기 시작한다. 균열은 물론이요, 자궁구까지 자극하는 엄청난 회전력에 수아는 비명을 내질렀다. 가뜩이나 진통으로 힘들어하는 와중에 난데없는 고통까지 겹치니 비명은 배로 늘어났다.
"이까아아악, 아까아아악! 주, 주인님 대체 무, 뭘 하신 건가요?" "바이브레이터를 끼워 넣었지."
강림은 대답했다.
"지금은 출산하게 놔두고 싶지 않거든. 그래서 넣은 거야."
마침 바이브레이터가 하나 보였다. 안에 있는 정액은 다 소진되었으나, 작동은 잘 되었다. 이것을 활용하고 싶었던 강림은 주저 없이 수아의 보지 구멍에다 바이브레이터를 쑤셔 넣었다. 저절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강림은 손바닥으로 깊숙이 기구를 밀어붙였다.
윙윙 회전하는 소리와 함께 입구에서 점액질이 섞인 혼합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어, 어째서 이, 이런 짓을…."
간신히 진통을 참아내며 수아는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을 주며 물었다.
"나, 낳게 해, 해주는 거 아니었나요? 대체 왜…." "그야…."
강림은 히죽, 웃었다.
"동시에 출산하는 걸 보고 싶으니까." "도, 동시에 출산을 보, 보고 싶다고요?" "응, 갑자기 보고 싶어지더라."
이유는 별거 없었다.
"구미호와 왕녀를 보쌈해서 먹는다. 보쌈을 한 채로 동시에 임신시키고, 동시에 출산하는 걸 구경한다. 갑자기 그게 보고 싶어졌어."
그저, 보고 싶었다. 동시에 하는 걸 보고 싶었다. 즉흥적으로 강림은 그 광경을 보고 싶었고, 그 광경을 보기 위해 수아의 가랑이 사이에다 바이브레이터를 쑤셔 넣은 것이다. 일부러 출산을 지연시켰다.
이에 대한 어떤 이유도, 설명도 없었다.
악마가 마음대로 결정한 일인데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리가 있겠는가?
"그러니까, 아파도 좀 참아주라, 알았지?" "이, 이 개…."
순간, 수아는 욕이 튀어나올 뻔했으나,
"아, 아니 괘, 괜찮습니다."
바로 수긍하는 표정을 지었다.
"주인님이 원하신다면 그리해야죠."
생살이 찢어지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으나, 주인님이 원하신다면 참는 게 도리다. 만약 위험해지면 계획을 변경하실 거다. 절대로 자신을 먹은 여자를 죽게 내버려 두지 않으니 분명 그럴 거다.
수아는 분명 그럴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그러면 빠, 빨리 이, 이 여자를 임신시켜주세요. 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저, 저도 모르니까요."
의심치 않지만,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었지만 말이다.
"괜찮아." "흐윽?"
강림은 수아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았다. 양손을 통해 검은색 마기가 수아에게 흘러갔으며,
"흐꺄아악, 아꺄아아아, 아오오오옥!"
수아는 목이 찢어질 기세로 교성을 내질렀다.
"오꼬고옥, 우꼬오오옥, 오꼬오오옥!"
아프다. 아프지만 황홀하다. 황홀해서 미칠 거 같다. 진통이 심해서 죽을 맛이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기쁘다. 아픔이 기쁨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아, 주인님이, 주인님이 이렇게 만드신 거다. 고통 속에서도 행복해지라고 이렇게 만드신 거다. 출산할 때마다 고통스러웠는데,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시다니. 기뻐서 수아의 두 눈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강림이 마기를 주입한 탓에 수아는 모든 고통이 쾌락으로 치환되었다. 치환되었기에 행복하다는 미소를 지을 수 있었고,
너무 기뻐서 미친 듯이 웃어댈 수 있었다.
"히아아아, 하아아아, 에하하하하!" "좋아, 수아는 이렇게 하면 되고…."
미친 듯이 웃으며 몸부림을 치는 수아를 뒤로 하고, 강림은 다음 목표물을 향해 시선을 내렸다.
호수에 잠겨 있는 왕녀의 가랑이 사이로 강림의 시선이 꽂혔다.
"이제 왕녀님 차례입니다. 각오는 되셨죠?" "…."
살짝 긴장된 얼굴로 왕녀 에일로이는 강림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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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표지 주인공, 그리드의 새어머니인 헤라가 나왔습니다.
밀크티 웨건님께서 그려주셨습니다.
참고로 저작권은 저한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