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9 - 269화- 악마의 정액에 푹 빠진 왕녀님
"꾸륵, 꾸륵, 꾸륵, 꾸륵…."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왕녀 에일로이는 정액을 삼켰다. 도대체 얼마나 삼켰는지 에일로이는 턱의 감각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느껴지지 않는데도 열심히 강림의 자지를 빨아댔다.
"꾸릅, 꾸릅, 꾸릅, 꾸릅…."
이번에도 정액은 위장을 가득 채웠다. 더는 위장이 감당할 수 없었는지 소장으로도 정액이 가득 채워졌으며, 대장도 마찬가지였다. 창자 안이 점액질로 메워졌기에 왕녀의 배는 만삭처럼 크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뚜껑이 열리기 직전인지 뻐끔거리는 항문에서 정액이 하염없이 흘러내렸고, 흘러내린 정액은 왕녀가 주저앉아 있는 흰색 호수에 은은하게 퍼져나갔다.
"꾸릅, 꾸릅, 꾸릅, 꾸릅, 꾸릅…."
당연하게도 목구멍 역시 정액으로 메워진 지 오래였다. 입 안 역시 정액이 잔뜩 고여 있었다. 왕녀의 코에는 역류한 정액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고, 자지를 물고 있는 입에서도 정액이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상태에서 왕녀는 정액을 삼켰다.
"푸륵, 푸륵, 푸릅, 푸르릅…."
있는 힘을 다해서 정액을 삼켰다. 계속 삼켰다. 더는 먹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왕녀는 삼키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추고 싶지 않았다.
"뿌릅, 뿌륵, 뿌릅, 뿌르릅…."
이 맛있는 것은 다 먹어야 한다. 이 맛있는 음식은 무조건 다 먹어야 한다. 이 맛있는 정액을 몸에 다 담아놔야 한다.
그래야 백성들이 안심할 수 있으니까. 안심하고 정액을 먹을 수 있으니까. 왕녀인 자신이 솔선수범했으니 백성들도 따라줄 거다. 치욕스럽게 여기겠지만, 그래도 절망하지는 않을 거다. 왕녀 자신이 이렇게 먹고도 버티는데 어찌 절망할 수 있겠는가? 희망이 있다는 걸 몸소 증명했으니 백성들도 희망을 품을 거다.
희망을 자고 정액을 먹는 걸 주저하지 않을 거다.
그런 식으로 왕녀 에일로이는 결론을 내렸다. 구미호에 의해 인식이 왜곡되었다는 것도 모른 채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당연하기에 힘을 내야 한다고 여겼다.
그렇기에,
"꾸릅, 꾸릅, 꾸릅, 꾸릅, 꾸릅…."
두 눈이 뒤집힌 상태에서도 왕녀 에일로이는 계속 정액을 먹을 수 있었다.
"후, 원 없이 싸질렀다."
정액을 다 싸지르자 강림은 손을 놓았다. 가운데로 모였던 왕녀의 무지막지한 젖통이 다시 밑으로 쳐졌다. 계속 가슴골을 자지로 문질러댄 탓에 살구색 골짜기는 붉은 자국이 진하게 남아 있었다. 강림은 개운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뒤로 물러섰다.
"푸하!"
물러섬에 따라 왕녀 입에 박힌 자지 역시 빠져나왔다. 자지가 빠져나오자마자 뒤집힌 왕녀의 눈동자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으며,
"아, 자지, 자지…."
멀어져가는 강림의 양물을 왕녀는 안타깝다는 얼굴로 쳐다봤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연인처럼 표정은 애처롭기 그지없었다.
"더, 더 먹게, 더 먹게 해 줘어어어억?"
다시 양물을 입에 물려고 몸을 앞으로 내밀려고 한 순간, 왕녀는 교성을 내질렀다. 내지름과 동시에 가랑이 사이에서 질척거리는 소리가 더 찰지게 들려왔다.
"그래, 먹게 해줄게."
한 손으로 왕녀의 두 팔을 결박하고, 다른 한 손으로 왕녀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애무하고 있는 구미호족 수장, 수아는 속삭였다. 마무리를 짓기 위해 수아는 음부에 박힌 손가락을 더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다.
"이것만 해주고 풀어줄게!" "흐오, 오호오옥, 후오오오옥!"
절정은 금방 찾아왔다. 왕녀는 교성을 지르며 허리가 휘어졌고, 손가락이 박힌 음부에서 애액의 분수가 쏟아졌다. 이렇게 왕녀를 또다시 절정 시킨 수아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놓았다.
"하아, 하아, 하으으으…."
힘을 잃은 왕녀는 그대로 엎어졌다. 자신이 싸지른 모유와 애액, 타액 등으로 이루어진 호수에 머리를 박았다. 입안으로 오물이 들어오나, 왕녀는 토하지 않았다.
"히에에, 맛있다, 맛있어. 맛있어…."
정액 맛이 난다는 이유로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웃을 뿐. 웃으면서 왕녀는 괄약근이 풀려버렸고,
"흐익, 히이익, 히아아아, 하오오오옥!"
하늘 높이 쳐든 엉덩이에서, 엉덩이 사이에 있는 꽃봉오리에서 정액이 터져 나왔다. 울컥 터져 나올 때마다 왕녀는 온갖 괴성을 지르며 가버렸다. 안에 있던 정액이 빠져나올수록 볼품없이 커져 버린 왕녀의 배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깨끗하네."
왕녀가 싸지르는 정액을 수아는 양손으로 받았다. 양손에 받은, 독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 정액을 굉장하다는 얼굴로 쳐다봤다.
그렇게 받은 정액을,
"자, 당신한테 줄게요, 왕녀님."
수아는 에일로이의 머리에 부었다. 부은 다음에 손을 움직였다. 샴푸로 머리를 감기듯이 머리카락 구석구석에 정액이 스며들도록 마구 주물렀다. 머리뿐만 아니라 몸 구석구석까지 정액으로 도배했다.
"이히, 이히히히! 정액, 정액이, 정액이 온몸에서 느껴져."
맛있는 정액이 머리에 묻히는 감각에, 가슴과 등, 다리에 정액이 묻히는 감각에 에일로이는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먹지는 못하지만, 냄새에 베이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이렇게 당하는 모습에 백성들은 경악하겠지만,
이렇게도 씻을 수 있다고 알려줄 수 있을 거다. 정액으로도 이렇게 묻은 때를 닦아낼 수 있다고 알려줄 수 있을 거다. 나중에 다들 자신처럼 따라 할 거라고 에일로이는 멋대로 판단을 내렸다.
"예술이네."
그 광경을 지켜본 강림은 진짜 감탄했다는 투로 평을 남겼다.
“이렇게 가면 왕녀님 개조도 수월하겠네.” “전부 주인님 덕분입니다.”
계속 왕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수아는 그리 말했다.
“주인님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가지 못했을 거예요.” “난 밀어줬을 뿐이야.”
강림은 모든 공이 수아에게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러니 이건 전부 너의 공이지. 네가 생긴 공을 남에게 넘기려 하지 마. 후회한다.”
현실에서 멍청하게 그 짓 했다가 망해버린 자신처럼 말이야. 이 말은 강림은 굳이 입에 담지 않았다.
"그보다 수아, 왕녀님 개조는 어찌하기로 했니? 진척은 없어 보이는 것 같은데…."
문득, 궁금한 점이 생긴 강림은 왕녀 개조 계획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물었다.
"아직 협의 중입니다."
수아는 대답했다.
"다들 좀처럼 양보하지 못해서 합의를 찾지 못하고 있어요." "대체 다들 어떤 요구를 했길래 지금까지 합의를 못 하는 거야?" "음, 그러니까…."
왕녀 에일로이 개조에 참여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수아는 한 명씩 호명했다.
"레비는 토끼족의 상징인 귀를 무조건 붙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여우 귀를 달고 싶어 하는 저와 충돌하고 있죠."
"크로커는 자기 종족의 상징인 악어 꼬리를 붙이고 싶어 해요. 구미호족의 꼬리를 붙이고 싶은 저와 대립하는 중이랍니다."
"카우는 뿔만 생기면 그만이라고 해서 딱히 충돌은 없습니다. 아마, 이렇게 가슴을 키운 것에 만족했을지도 몰라요."
"저는 아까 말했듯이 꼬리와 귀를 붙이고 싶고요."
토끼족 수장 레비. 악어족 수장 크로커. 들소족 수장 카우, 그리고 구미호족 수장인 수아까지. 이들 전부 왕녀 에일로이 개조에 참여하는 수인들이다. 똑같이 사냥감이 되는 기분을 알게 해주겠다는 명분으로 다들 왕녀를 수인으로 개조하고 싶었다. 아주 끔찍한 혼종으로 만들어서 자신들을 무시한 업보를 받게 만들고 싶어 했다.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기에 자신들이 내세운 조건을 누구도 철회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수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혹시나 하는 소리인데, 너희 말고 더 있냐?"
잠자코 듣던 강림은 물었다.
"네, 있습니다."
수아는 바로 대답했다.
"독사 페르포네도 참여한다고 했어요. 자신이 왕녀를 조교 하는 데 일조했으니 개조할 권한도 있다고. 똑같은 수인이니 참여해도 괜찮지 않냐고 우겼어요." "그래서, 결국은 받아들였니?" "네."
새로운 참여자를 수아는 받아들였다.
"억지라고는 해도 그녀도 수인이 맞긴 하니까요." "흐음, 역시나 참여하는구나."
페르포네의 참여를 강림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그렇게 낳았는데, 사용을 안 할 리가 없지.'
페르포네는 왕녀의 시녀들을, 기사들을, 신하들을 잡아먹었다. 잡아먹어서 그들의 혼을 배속에 저장했다. 저장한 채로 강림과 떡을 쳤다. 떡을 친 대가로 수많은 자식을 낳았으며,
이들 모두 페르포네가 먹은 자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었다. 전원 예외 없이 페르포네와 똑같은 라미아족으로 환생했다.
그렇게 탄생한 자식들을 왕녀를 괴롭히는 데 사용할 것은 자명할 터. 그렇게 될 거라고 강림은 보았기에 페르포네의 참여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개조가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에 놀랄 뿐이었다.
"저기, 수아. 가능하면 다들 양보하라고 전해."
강림은 충고했다.
“그렇게 충돌만 하면 이도 저도 얻지 못한다고.”
기껏 차려놓은 밥상이다. 그 밥상을 눈앞에 두고도 먹지 못하면 바보가 아닌가? 먹는 게 가장 우선해야 하는데, 그 전에 싸우다 밥이 식어버리면 누가 책임질 건가?
그러니 적당히 싸우고 뒤로 물러나라. 물러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라. 그래야 사회생활을 무난하게 할 수 있지.
강림은 그런 의미로 말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니 양보할 건 양보해. 양보가 어려우면 거래라도 해 봐, 알았지?” “알겠습니다.”
강림의 말에 납득(納得) 했는지 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크로커가 돌아오면 그리할게요."
현재 크로커는 테가와 스텔라와 함께 괴도 아르바를 잡으려 출장을 나간 상태다. 그녀가 돌아오는 대로 다시 합의를 보자고 수아는 그리 다짐했다.
주인님 말대로 양보하지 않으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좋아, 복잡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강림은 양손을 비비며 두 사람 곁에 다가왔다. 그렇게나 많은 양의 정액을 사정했음에도 그의 기둥은 여전히 발기한 상태였다.
“이제 아래를 먹어보자.”
입은 충분히 다 먹었으니, 이제 보지를 먹을 차례다. 강림은 수아에게 지시를 내렸다.
“수아, 왕녀님과 겹치듯이 누워. 둘 다 먹을 테니까.”
그리고 잠시 뒤,
"호꼭, 호꼬옥, 주인님, 주인니이이이임!" "흐이익, 히이익, 히아아악! 고추가, 고추가 자궁 안으로 들어오고 있어어어어!"
여우와 왕녀의 교성이 메아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