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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262화 (263/344)

Chapter 262 - 262화- 왕가슴으로 왕녀를 고문하는 들소족 수장

"자, 잘못했어요. 요, 용서해주세요…."

에일로이 왕녀는 다시금 애원하기 시작했다.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 당신들이 얼마나 고통받는지 진짜 몰라서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들이 얼마나 원한이 사무쳐 있는지 알아보지도 않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연보라색 머리의 왕녀는 잠겨 있었다. 새하얀 우유로 이루어진 호수에 몸이 반쯤 잠겨 있었다.

전부 왕녀의 젖통 덕분이다. 들소족 수장 카우가 열심히 왕녀의 왼쪽 가슴을 짓밟은 덕분에, 구미호족 수장 수아가 열심히 꼬리로 왕녀의 오른쪽 가슴을 쥐어 짜낸 덕분에 거대한 호수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호수를 만드는 대가로 왼쪽 가슴은 곳곳에 푸른 멍이 들었고, 오른쪽 가슴은 조인 흔적으로 가득했지만, 딱히 대수롭지 않은 상처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회복될 거다.

왕녀의 정신은 원자 단위로 분해되어서 다시 회복할 여지가 전혀 없었지만 말이다.

"진짜입니다. 진짜로 몰랐어요. 귀족들의 횡포가 심하다는 건 알았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그렇게 귀족들이 수인들을 수탈할 줄은 왕실도 몰랐어요. 그렇게 법을 무시하는 자들이 많을 줄은 진짜 몰랐어요."

이미 고문은 끝난 지 오래였으나, 여전히 모유는 계속 나오고 있었다. 둑이 터져버린 것처럼 벌겋게 부어오른 유두에서 계속 모유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약물 효과가 사라지는 내일이 온다 해도 왕녀 에일로이는 계속 모유를 쏟으며 살아가게 될 거다.

"제, 제발 용서해주세요, 제발 저희를 용서해주세요. 다시는 수인들을 물건으로 취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잘 단속할게요. 엄벌에 처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용서해주세요."

너무나 혹사당한 탓일까? 에일로이 왕녀는 연신 미안하다, 죄송하다, 용서해달라는 말만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고통에 잠식당한 탓에 동공이 텅 비어버린 지 오래. 그 동공으로 왕녀는 하늘만 보고 있었고, 하늘에는 아무것도 없음에도 왕녀는 계속 용서를 구했다.

그 광경을 세 명의 수인은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음, 걸작이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수아였다.

"주인님이 보면 크게 기뻐하겠지?" "기뻐하기보다는 경악하지 않을까?"

수아의 말에 레비는 반박했다.

"아무리 주인님이 왕가슴에 환장하신 분이라고는 해도, 저렇게 크면 부담스럽지 않을까?" "그러면 키를 키우면 되지."

레비의 말에 금색 단발의 여자, 카우가 그리 대답했다.

"할 수 있지, 수아?" "글쎄다."

수아는 살짝 자신이 없는 투로 대답했다.

“내가 주인님처럼 할 수 있을지는 잘….”

요력을 이용해 평범한 인간을 구미호로 만든다.

이점을 잘 활용해서 인체를 개조한다.

이론상 가능할 거다. 마기와 요력은 엇비슷한 관계이기에 인체를 개조하는 데 별문제는 없을 거다.

없지만, 수아는 걱정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수아는 자신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괜히 하다가 망치고 싶진 않은데." "에이, 그런 소리 하지 마." "흐윽?"

카우가 수아의 젖통을 움켜쥐었다. 손가락에 힘을 주며 주물럭거리자 수아는 신음을 흘렸다. 구미호 수장의 입에서 달짝지근한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잖아. 여러 번 해보면 성공하게 되어 있어. 그러니 저 왕녀님을 이용해봐. 마침 왕녀님의 개조를 주인님이 우리한테 전적으로 맡겼으니 뭘 해도 문제없을 거야." “그, 그건 아, 알고 있지만.” “알면서 왜 망설여?” “흐꼬오오옥!”

카우가 수아의 젖꼭지를 잡고 앞으로 쭉 잡아당겼다. 수아는 교성을 지르며 고개가 뒤로 확 젖혀졌고, 잡힌 젖꼭지에서 새하얀 곡선이 길게 뻗어나갔다.

“한 번 시도해봐. 개조를 잘해야 주인님이 우리를 믿어주지.” “흐으으, 아, 알았어.” “뭐, 정 불안하면 주인님에게 도와달라고 해봐. 그럼 도와주실 거야.” “….”

카우의 제안에 수아는 순간 망설였다.

‘부를까?’

낯선 분야에 발을 들이고 싶다면 먼저 그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를 찾아야 할 터. 그 전문가인 주인님을 초빙하는 것이 나을 거다. 또 주인에게 의존하는 꼴이지만, 그래도 괜찮을 거다.

먼저 배워야 그 이후를 잘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알았어. 그럼 부를게. 지금이라면 가능할 거야.” "그럼 내 차례가 끝난 뒤에 주인님에게 한 수 배워봐, 알았지?" "알겠어. 근데, 또 하게?" “응.”

수아의 질문에 카우는 그리 대답했다. 대답과 동시에 카우는 수아의 가슴에서 손을 뗐다. 아래로 축처진 구미호의 젖가슴에는 붉은 손톱자국이 진하게 남아 있었다.

"저렇게 만들어놓고도 아직 만족하지 못했니?" "응."

수아의 물음에 카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챙겼는지 왼손에는 빈 우유 통이 쥐어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거든."

그렇게 말하며 카우는 호수에 통을 잠갔다. 몇 초 뒤, 모유로 가득 담긴 통을 들어 올렸다.

"자, 잠깐. 너 그거 마시게?"

카우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눈치를 챈 레비가 경악했다. 카우는 긍정했다.

"응, 어차피 나는 가슴이 커져도 상관없으니까." "지금도 큰데, 여기서 더 키운다고?"

부담 장난 아닐 텐데? 레비는 진심이냐는 시선으로 카우를 봤다.

“감당할 수 있겠어?” “가능해.”

카우는 즉각 대답했다.

“타이도, 엘프족 수장도, 글랜디란 여자도 왕가슴을 달고 사는데 내가 그 이상을 한다고 못 할 것 같아? 들소족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전(前) 여왕님.” “키우면 기병대장 노릇도 계속할 수 있겠어?” "음…."

그 물음에 카우는 순간, 망설였으나,

"아니, 괜찮아."

카우가 결론을 내리는 데까지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할 수 있어. 타지 못하면 나 자신이 들소가 되면 그만이니까." "드, 들소가 된다고?" "응."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카우는 자랑스럽게 떠벌렸다.

"수아처럼 괴수가 될 거야. 주인님께서 그리해준다고 약속하셨고."

이미 뒤풀이 파티에서 강림은 카우와 약속을 했다.

때가 되면 카우를 괴수로 만들어주겠다고. 그러니 가슴이 커지는 바람에 자신의 애마에 탈 수 없게 되더라도 카우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보았다.

단, 괴수가 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이런 짓을 하면 한동안 전장에 못 나갈 수도 있지만 말이다.

“자, 할 얘기는 다 끝났지? 그럼.”

할 말은 다 한 카우는 양손으로 통의 손잡이를 붙잡았다. 통을 번쩍 들어 올린 카우는,

"잘 먹겠습니다."

모유를 들이켰다. 꿀꺽, 꿀꺽 넘기는 소리와 함께 모유가 식도를 타고 위장을 가득 채웠다. 에일로이와 달리 카우는 한 번도 구역질하지 않고 다 마셔버렸다.

다 마신 뒤 카우는 통을 집어던졌다.

그리고,

"흐윽?"

바로 이변이 발생했다.

"흐끄으으윽, 으끄으으윽!"

왕녀처럼 카우의 가슴도 비대해졌다. 미리 양팔로 가슴 밑을 받치지 않았다면 카우는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호수에 머리를 박았을 거다.

"흐이이이, 히이이익, 됐다, 됐어."

괴롭지만, 카우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자, 그럼 가볼까?"

힘들게 다리를 움직이며 카우는 왕녀에게 다가갔다.

"무, 뭘 하려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발소리에 제정신을 차린 에일로이는 카우가 자신 앞에 서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자기만큼 가슴이 커져 있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다. 왕녀를 보며 카우는 웃었다.

"후후, 왕녀님."

가슴을 받치고 있던 손을 카우는 풀었다. 품과 동시에 중력을 잃은 카우의 몸뚱이는,

"마지막까지 달려 봅시다!" "아꺄아아악?"

왕녀와 부딪쳤다. 사람의 것이라고 볼 수 없는 왕녀의 젖가슴과 들소족 수장의 젖가슴이 쿵, 소리를 내며 충돌했다. 충돌의 여파로 수면에 큰 파장이 일어났다. 심장을 찌부러지는 압박에 에일로이는 순간 두 눈이 흰자위가 될 뻔했다.

카우는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흐꺄악, 아오오오, 후오오옥, 그, 그만, 그…오꼬오오옥!"

몸을 일으켰다가 내리치고, 다시 일으켰다가 다시 내리치고, 또 일으켰다가, 또 내리친다. 유방이란 이름의 거대한 살구색 철퇴로 카우는 인정사정없이 왕녀의 유방을 내리쳤다. 내리칠 때마다 왕녀의 젖가슴은 크게 흔들거렸고, 그 충격에 에일로이는 온갖 비명을 질러댔다.

"후꼬오오옥, 그, 그만해. 그만해! 그 이상 하면, 하며느으으으은!"

가슴을 키운 것도 모자라 이젠 가슴으로 고문을 한다고? 대체 언제까지 미친 짓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거야! 에일로이는 당장 항의하고 싶었으나, 유감스럽게도 카우는 그걸 들어줄 위인이 아니었다.

"그만, 그…우으으읍?"

더 심하게 괴롭힐 뿐. 내려치기를 그만둔 카우는 몸을 밀어붙였다. 자신의 젖가슴과 왕녀의 젖가슴을 맞물게 한 뒤, 앞으로 밀어내고, 뒤로 밀어내고, 다시 앞으로 밀어내고, 다시 뒤로 밀어내기를 반복했다. 반복하면서 양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왕녀의 가슴을 있는 힘껏 주물렀다. 미처 대응할 틈도 없이 살덩어리 속에 얼굴이 파묻힌 에일로이 왕녀는 크게 발버둥 쳤다.

"그, 그만, 수, 숨 막혀, 주, 죽어, 죽는다고!"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다. 자신의 가슴에 얼굴이 파묻히는 바람에 공기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어서 카우를 치우지 않으면 정말로 큰일 날 거다. 왕녀는 두 손으로 카우의 가슴을 붙잡고 밀어내려고 했으나,

"소용없습니다, 왕녀님!" "우읍, 우으으윽! 무, 무슨 힘이 이리…우으으읍!"

밀어내기는커녕 역으로 밀려버리고 말았다. 모유를 잔뜩 짜내는 만큼 힘도 천하장사라고 알려진 들소족을 평범한 인간인 왕녀가 밀어내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왕녀님."

인정사정없이 두 가슴을 주무르며 카우는 속삭였다. 가슴과 가슴이 맞물린 부위에서 모유가 봇물 터지듯이 새어 나왔다.

"절대로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 테니까요. 설령 죽어도 데스나이트로 소생시켜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알았죠?" "그딴 개소리에 누가 넘어간다고!"

에일로이는 버럭 소리를 질렀으나, 그뿐이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후으윽, 으끄으윽, 후끄으으윽, 누가, 누가, 살려…우으으으윽!"

의식이 잃어버릴 때까지, 허공을 휘젓던 두 팔이 축 늘어질 때까지 고문은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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