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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259화 (260/344)

Chapter 259 - 259화- 모유를 먹여서 초유로 만들자

“아,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또 간다. 또 가버린다. 가버리면 안 되는데 또 가버린다. 한계라는 이름의 끈이 또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참아야 하는데, 망할 젖소가 준 두 번째 기회를 어떻게든 살려야 하는데, 왜 참을 수 없는 거지? 눈앞에 백성들을 살릴 기회를 왜 살리지 못하는 거지? 왜, 왜, 왜!

또다시 패배라는 글귀가 머릿속에 떠올리자 에일로이 왕녀는 두려움에 빠졌다. 패배하는 순간,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백성들이 어떤 꼴이 되는지 레비를 통해 알게 되었으니까. 만약 절정에 이르면 구속복을 입고 있는 열 명의 여자들도 재가 되어 버린 사람들처럼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거다.

“참아, 참아야 해. 어떻게든, 어떻게든 내가, 내가 참아야 해. 참아야….”

그러니 견뎌내야 한다. 무식하게 회전하는 막대기에 보지가 유린당해도, 회전력에 속살이 피멍이 날 정도로 긁힌다 해도, 자궁구가 흠씬 두들겨 맞는 바람에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아도 견뎌 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만 한다. 이길 수 있어야….

“참지 마세요.” “흐이이익!”

들소족 수장 카우가 허리를 밀어붙였다. 음부에 박힌 바이브레이터가 더 깊숙이 들어오고, 어마어마한 회전력을 바탕으로 자궁구를 더욱 앞으로 밀어낸다. 밀어내는 감각은 곧 쾌락으로 바뀌었고, 그 쾌락에 에일로이의 두 눈은 크게 확 떠졌다. 쾌락이 너무 강해서 왕녀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이이이, 히이이익, 히아아아악!” “어차피 당신은 못 이겨요.”

허리로 말뚝박기를 계속하면서 카우는 몸을 앞으로 눕혔다. 들소족 수장의 풍만한 젖통이 등 뒤에 맞닿자 왕녀의 육신은 파르르 떨었다. 그 상태에서 카우는 에일로이 왕녀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슬슬 포기하세요, 당신이 하는 건 시간 연장일 뿐이에요. 연장해도 이기지 못한다고요.” “그, 그래도 나는, 나는, 나는!” “포기할 수 없다, 고 말하고 싶은 거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당신 같은 성군은 백성들이 위기에 놓인 걸 가만히 놓치지 않겠죠. 하지만.” “흐꺄아아아악!”

카우는 더 크게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퍽퍽 박히는 소리가 더 크게 울리고, 왕녀의 비명도 더 크게 메아리쳤다.

박으면서 카우는 왕녀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당신은 주인공이 아니랍니다. 주인공이 아닌 당신이 견딘다고 뭐가 달라지겠나요?”

만약 에일로이 왕녀가 주인공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거다. 이런 고난에도 어떻게든 이겨내는 전개로 이어갔을 거다. 백성들도 구하고, 나아가 망국이 된 왕국을 다시 일으켜 세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인공은 왕녀가 아니다. 악마가 주인공이다. 악마가 주인공인 세계에서 왕녀가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 왕녀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

패배하고, 무너지고, 굴복하는 것뿐이다.

“그러니 얌전히 포기하고 가버리세요!” “아, 안 돼, 안 돼, 갈 수 없어. 갈 수 없다고오오오!”

그렇게 인정사정없이 카우가 몰아붙인 끝에,

“호꼭, 호꼬오옥, 호꼬오오옥!”

에일로이는 절정에 이르렀다.

“하으으으, 흐아아아, 하오오오, 떨어져, 떨어져….”

걸쭉한 악마의 씨앗이 왕녀의 자궁 안으로, 이미 새싹이 자라나고 있는 공동 안으로 들이찬다. 들이차면서 배가 볼록해진다. 한 방울도 흘리지 않기 위해서 카우는 에일로이와 더 바싹 달라붙었다. 떨어지라고 에일로이가 몸부림을 치나,

“에헤헤, 떨어져, 떨어져, 떨어져어어어….”

이내 곧 환희에 떨었다. 헤벌쭉 웃으며 이 순간을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여겼다.

결국, 왕녀는 또다시 절정에 이르고 말았다. 그리고,

“흐아아아, 아아아아, 아호오오옥!”

볼록하게 나온 배가 만삭 이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채 10초도 되지 않은 시간에 에일로이는 출산하기 일보 직전인 임산부가 되었다.

“후후, 두 번째 기회도 홀라당 날려 먹었네요, 왕녀님.”

맛이 가버린 얼굴을 한 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에일로이를 보며 카우는 비웃었다.

“하도 사정해서 두 번째 기회를 줬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면 어쩌자는 겁니까?”

사실 에일로이 왕녀는 한 번 가버렸다. 가버리는 바람에 포로들의 처분이 시작될 뻔했다.

-자, 잠깐만, 기, 기회를 줘. 제발, 제발!

또다시 눈앞에서 백성들이 죽는 꼴을 보게 될 처지에 놓이자 왕녀는 애걸복걸하기 시작했다.

-부탁입니다, 제발 기회를 주세요, 제발, 제발! 이번에는 견뎌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자존심 다 버리며 싹싹 비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카우는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

그렇게 두 번째 기회를 얻은 에일로이는 어떻게든 견디려고 노력했다. 비명을 질러대고 악착같이 이성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애썼으나,

아무리 애쓴다고 해도 정해진 결말을 바꾸는 건 불가능했다.

“자, 약속대로 처형을 진행하겠습니다.” “아, 안 돼, 안 돼, 안 돼, 저 사람들만, 저 사람들만은 제발….”

간신히 제정신을 차린 에일로이가 그만두라고 하소연하나, 카우는 듣지 않았다.

“자, 그럼 가겠습니다.”

카우는 왕녀의 젖가슴에 씌워진 착유기에 손을 댔다. 고무 재질로 만들어진 바가지에 숨겨진 버튼을 카우는 눌렀다. 누름과 동시에 착유기는 진동하기 시작하더니,

“제, 제발 그만 둬어어어억?”

착유기는 작동하기 시작했다. 왕녀의 젖통을 터트릴 기세로 압축하고, 풀고, 또 압축하고 풀기를 반복한다. 반복할수록 왕녀의 유두는 발기한 것처럼 단단해졌고, 단단해진 유두 끄트머리에서 새하얀 물줄기가 터져 나왔다. 세차게 터져 나온 모유는 착유기에 연결된 호스를 가득 채웠다.

호스를 가득 채운 모유는 앞으로 흘러갔다. 계속 흘러간 끝에 열 개로 분리된 호스로 흘러 들어갔다. 각 호스는 포로들의 입에 박혀 있었으며, 포로들은 호스로 들어오는 왕녀의 모유를 강제로 마실 수밖에 없었다.

-푸륵, 푸르릅, 푸르르릅, 푸르르르륵!

-푸끅, 푸끄윽, 푸끄으읍, 푸끄으으읍!

-우끅, 우끄윽, 우끄으으읍, 우끄으으으읍!

착유기가 힘차게 가슴을 틀어쥘수록 모유는 더 세차게 뿜어져 나오고, 포로들 입으로 들어가는 모유량도 점점 더 늘어났다. 너무나도 많은 양의 모유를 받아들인 탓에 콧구멍에서 우유가 역류하지 않은 포로들은 한 명도 없었고, 배가 볼록 튀어나오지 않은 포로 또한 없었다.

이걸 지켜보는 에일로이는 절망했다.

“아, 안 돼….”

또 죽게 될 거다. 배가 터질 때까지 모유를 먹인 끝에 죽음을 맞이할 거다. 자신의 눈앞에서 백성들이 풍선처럼 터져 죽게 될 거다. 구미호족 수장의 화염에 백성들이 재로 변해버린 것처럼.

이렇게 되는 걸 막았어야만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 견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자기 자신이 에일로이는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단 한 번이라도 견디면 좋았을 것을, 수인 녀석들이 사기를 쳤다는 걸 알았어도 백성들의 고통을 한순간이라도 덜어낼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었다. 그 끝이 지옥이라 해도 할 수 있어야만 했다.

근데 왜 하지 못한 걸까?

자신은 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걸까? 에일로이 왕녀가 그렇게 자책하던 순간이었다.

“어?”

에일로이 왕녀는 보았다.

“어, 어째서 다들 오, 옷이….”

포로들이 입고 있는 구속복. 상의가 크게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배가 아닌, 가슴을 가리는 부위가. 끊임없이 커지던 구속복은 서서히 찢어지기 시작했고,

비대해진 젖가슴이 구속복을 뚫고 세상 밖으로 튀어나왔다. 열 명 모두 에일로이 급 이상으로 젖통이 커져 버렸다.

아니, 계속 커졌다.

“이, 이게 무슨….”

배가 아니라 가슴이 커졌다? 모유를 마시고? 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왕녀는 당혹스러워했다.

가슴이 성장하는 것에 포로들도 크게 경악했다.

-푸르륵, 푸르르릅, 푸르르르릅!

-뿌끕, 뿌끅, 뿌끄으윽, 뿌끄으읍!

-후끅, 후끅, 후끅, 후끄으흡!

너무 커지는 바람에 어떤 이는 바닥에 엎어졌고, 어떤 이는 뒤로 넘어졌다. 모유를 먹일수록 가슴은 성장을 멈추지 않았고, 무거워진 가슴 무게 때문에 포로들의 비명도 높아졌다.

제발 그만해. 이대로 가다간 죽어, 죽는다고! 겁에 질린 포로들은 모유를 그만 먹기를 원했으나, 카우는 그러지 않았다.

애초에 이렇게 되는 것이 그녀의 목적이었으니까.

-허어, 허어, 허어, 가슴이, 가슴이 너무 무거워….

-왕녀님, 살려주세요오오오….

-이렇게, 이렇게 커져버리면 어떻게 살라는 거야. 어떻게….

결국, 열 명의 포로 모두 초유급 이상의 가슴을 가지게 되고 나서야 모유 섭취를 그만둘 수 있었다. 가슴이 너무 커진 이 현실에 포로들은 절망했다. 처벌이 완료된 포로들은 들소족 전사들의 손에 붙잡혀 어디론가 끌려갔다.

그리고 그들이 있었던 자리에는 새로운 포로들이 끌려왔다. 전부 똑같이 구속복을 입고 있었다. 병사들이 강제로 그들을 무릎 꿇게 하고 입에 호스를 박아넣었다.

이번에도 에일로이가 견디지 못한다면 이들도 끌려간 동료들처럼 될 거다.

“왜, 왜 가슴이 저렇게 커진 거지?” “그야 제가 조미료를 넣었으니까요.”

여전히 이 상황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왕녀의 물음에 카우는 대답했다.

“주인님의 마기라는 이름의 조미료를 넣었어요.” “마, 마기라고?” “네.”

본격적으로 일을 벌이기 전, 카우는 강림에게 한 가지를 부탁했다.

“모유를 뽑아내려면 가슴이 커야 하죠. 가슴을 키우기 위해선 저희 들소섬에서 나는 약초를 써야 하고요. 저는 약초가 아닌 다른 방식을 통해 가슴을 키우고 싶었답니다.” “서, 설마 그 성분이 모유에?” “네, 그렇답니다.”

알아맞히다니 참 잘했어요, 라는 표정을 지으며 카우는 설명을 이어갔다.

“약물을 써서 당신 모유만 먹는 것으로 가슴이 커지도록 조치를 가했답니다. 오늘 밤이 지나면 약물 효과는 사라지겠지만, 그 안에 포로들을 전부 젖소로 만들기에는 충분하답니다.” “대, 대체 왜 그런 짓을….” “당신을 무너뜨리고 싶으니까요.”

카우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자신이 짜낸 모유로 백성들을 젖소로 만든다. 그것도 백성들을 소중히 여기는 여왕의 손에 의해서. 그것만큼 더 비극적인 이야기가 있겠나요?” “무, 뭐라고?” “아, 여왕이 아니라 왕녀님이지, 죄송합니다.”

호칭을 잘못 부른 것에 카우는 사과했으나, 당연히 진심으로 사과하는 건 아니었다.

여전히 입은 웃고 있었으니까.

에일로이는 물었다.

“너, 너 설마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던 거야?” “네, 그렇답니다.”

카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이것만큼 왕녀님을 절망에 빠뜨릴 확실한 방도는 없다고 봤으니까요.”

왕녀는 자신의 백성을 아낀다. 겉으로만 아끼는 척만 하는 위선자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백성을 위하는 마음은 진심이다. 카우는 연회에서 그 사실을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었다.

그 마음을 이용하자. 지키고자 했던 존재들을 자신의 손으로 망가뜨리는 전개를 사용하자. 그러면 천하의 왕녀님은 더욱 절망할 테고, 주인님에게 복종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단축될 거다.

카우는 그럴 목적으로 왕녀에게 약물을 먹인 거였다.

“버티기 힘드시면 이쯤에서 포기하실래요? 포기하면 대우는 좋게 해달라고 주인님께 사정해볼게요.” “…지 마.”

이 속셈을 뒤늦게 알아차린 에일로이 왕녀는,

“웃기지 마라.”

진심으로 화난 얼굴로 카우를 노려봤다.

“웃기지 마라! 이런 개 같은 짓을 저지르는 놈들에게 내가 항복할 것 같냐!”

끝까지 자신을, 백성들을 우롱하고 있다. 왕국의 무관심으로 수인들이 피해를 받은 건 사실이나, 그 사실만으로 악독한 짓을 하는 게 정당화될 것 같나?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만들겠다. 얼마나 걸리든 반드시 이런 짓을 저지른 대가를 치르게 만들겠다! 꺾여져 가던 왕녀의 마음은 다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반드시 견디겠어. 견뎌 보이겠어! 너 같은 놈에게 놀아나지 않겠어!” “역시 쉽게 되지는 않네. 그러면….”

그렇게 말하며 카우는 에일로이에게서 떨어졌다. 박고 있던 바이브레이터도 빼냈다. 팬티에 부착된 바이브레이터를 카우는 새것으로 교체했다. 교체하자마자 회전 강도를 4단계로 설정했다. 커다란 엔진음을 내며 바이브레이터가 세차게 회전했다.

“이번에도 견디세요, 왕녀님. 또 꼴사납게 가지 말고요.” “오냐, 와라, 와보라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싸움에 임한 왕녀였으나,

“흐끽, 히끼이익, 히꺄아아아악!”

단 한 번도 카우에게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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