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1 - 241화- 발작하는 아르웬
"후으윽, 후으으읍, 후으으으응!"
눈앞이 번쩍인다.
"우끅, 우끄윽, 우끄으윽, 우끄으으윽!"
시도 때도 없이 눈앞이 점멸한다. 바로 코앞에 섬광탄이 터진 것처럼 너무 눈부셔서 제대로 앞을 볼 수가 없다.
쾌락이란 이름의 섬광탄이 머릿속에서 연쇄 폭발을 일으키니 아르웬은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푸끅, 푸끄읍, 푸끄으응, 푸끄으으읍!"
이렇게 되어버린 이유는 간단하다.
절정에 이르고 있으니까. 끊임없이 절정에 이르고 있으니까.
그리드의 흉악한 고기 기둥이 박힌 그 순간에 아르웬은 절정에 이르렀다.
흉악한 고기 기둥이 앞으로 나아가면서 느껴지는 촉감에 아르웬은 절정에 이르렀으며,
귀두가 자궁구에 닿은 것만으로도 아르웬은 절정에 이르렀고,
기둥이 자궁구를 앞으로 밀어내는 것만으로도 아르웬은 절정에 이르렀고,
기둥이 뒤로 빠지는 느낌에도 아르웬은 절정에 이르렀다.
아직 강림이 사정하지도 않았는데 고작 교미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아르웬은 수십, 수백, 수천 번 넘게 절정에 이르는 중이다. 그 결과, 아르웬은 디스크에 걸리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허리를 굽혔다 피기를 끊임없이 반복했으며, 자지가 박혀 있는 보지 입구에는 애액이 둑이 터진 것처럼 콸콸 쏟아져 내렸다.
애액이 그렇게 쏟아져 내렸기에 주름으로 가득 찬 내부 통로는 매우 미끄러웠으며,
-퍽, 퍽, 퍽, 퍽!
미끄러우진 만큼 강림은 더 세게 자지를 박을 수 있었고, 더 빠르게 박을 수 있었다. 박는 속도가 빨라지니 아르웬의 절규도 덩달아 높아졌다.
"어째 프테라보다 더 발광하는 것 같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쓱 닦으며 강림은 칭찬하듯이 말했다.
"아르웬 너는 굳이 개조할 필요도 없을 것 같구나. 혹시 타고났냐?" "후으으응!"
그럴 리가 없잖아! 그리 항의하고 싶었으나 아르웬은 그럴 수가 없었다.
입마개가 씌워져 있으니까. 구멍이 많이 나 있는 공 모양의 입마개가 아르웬의 입에 채워져 있었다. 하도 많은 침이 흐른 탓에 입마개는 설탕에 절인 사탕처럼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범벅이 된 것만큼 아르웬의 두 뺨도 홍당무가 된 지 오래였다. 그런 아르웬을 보며 강림은 비웃었다.
"훗, 그러게 왜 거대화를 했니? 안 했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텐데." "후읍?" "너도 알고 있겠지? 괴수화의 부작용을."
물음표가 머릿속에 떠오른 아르웬을 보며 강림은 친절하게 설명했다. 설명하면서도 허리를 놀리는 건 멈추지 않았다.
"괴수가 된 녀석들은 섹스에 미쳐버린다. 괴수가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고. 그 정도 상식은 알고 있겠지?"
당연히 아르웬은 그 상식을 알고 있었다.
처음 괴수화를 한 이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성욕에 시달렸으니까. 참으려고 했지만, 참을 수가 없었고, 결국은 설화를 덮쳤다. 그리드의 기둥을 그대로 재현한 바이브레이터를 이용해서.
이후 괴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성욕이라는 것을, 성욕을 끊임없이 해소하지 않으면 작동이 정지된다는 것을, 정지되지 않으려면 여자라는 이름의 제물이 무조건 필요하다는 걸 아르웬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 결전에서 아르웬은 자신의 부관을 삼켰다. 나중에 머리 박고 사죄하겠다고 다짐하며 부관을 자신의 제물로 삼았다.
'부, 부관은 무사할까?'
아르웬은 부관의 생사가 궁금했다. 패배하자마자 정신을 잃었기에 부관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방도가 없었다. 여자만은 되도록 살리는 그리드 성격상 생존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어쩌면 나처럼….'
이미 가축이 된 거 아닐까? 그 현장에서 도망치는 건 불가능할 테니까. 잡혀서 악마의 병사들을 낳는 암퇘지로 전락한 거 아닐까? 더는 버티질 못해 어머니와 언니처럼 망가져 버린 거 아닐까? 지금 부관이 어찌 되었을지 아르웬인 심히 불안했다.
불안했지만,
"후끅, 후끄으윽, 후끄으으윽!"
절정이란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는 아르웬은 현재 남을 걱정하기는커녕 자기 몸 간수 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태였다. 아니, 간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거다.
그러지 못하게 강림이 막아설 테니까.
"너는 괴수로 변한 것도 모자라 무지막지하게 커졌지. 그렇게 한 대가가 지금의 네 모습이야." "푸끄으으윽!"
강림은 아르웬의 젖통을 있는 힘껏 움켜쥐었다. 언니 카르디안에도 꿀리지 않는 커다란 살구색 푸딩을 잡자마자 강림의 손이 파묻혔다. 그 상태에서 강림이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푸끅, 푸끄으윽, 푸끄으으윽!"
아르웬은 더 강하게 발작하기 시작했다.
"우끅, 후끅, 흐끅, 우끄으윽!"
아까보다 더 팔딱거린다. 만약 쿠션 역할을 하는 글랜디와 카르디안이 아르웬의 팔을 억세게 잡고 있지 않았다면 더욱 미쳐 날뛰었을 거다.
그 광경을 본 강림은 떨떠름했다.
"전신으로 발정이 난 거냐."
그냥 보지를 건드는 것만으로도 미친 듯이 날뛰는 줄 알았는데, 설마 가슴을 잡는 것도 해당 사례에 속하다니. 이렇게 부작용이 강할 줄은 강림은 예상하지 못했다.
못했지만, 이용하기로 했다.
'프테라도 이렇게 개조해야지.'
비록 뒤풀이 파티에는 참여하지 못했으나, 우리 안에서 타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다. 어쩌면 자신의 어머니까지 포함해서 백합 난교를 벌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프테라는 여전히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발정하는 암캐니까. 발정 난 몸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싶으면 누구든지 몸을 섞을 거다.
그 프테라를 아르웬처럼 만들어 버리자. 아예 망가져 버릴 수 있겠지만, 강림은 강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망가지면 다시 고치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이겼다면 사후 처리는 어떻게 했었을지 진심으로 궁금해지네." "후끅, 후끅, 후끅, 후끅!" "모두가 보인 앞에서 섹스해달라고 외쳤으려나?" "후끄으윽, 후끄으윽, 후끄으으윽!"
아직 제정신은 있나 보다. 발작하면서도 아르웬은 분노 어린 시선으로 강림은 노려봤다. 강림은 히죽거리면서,
"우끄으으윽!"
아르웬의 가슴을 세게 틀어쥐었다. 틀어쥐자마자 아르웬은 허리가 더 크게 휘어졌으며, 분노 어린 두 눈동자는 크게 떠졌다. 떠진 눈동자에서 나온 눈물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강림이 손가락 하나하나에 힘을 주며 유방을 누르니 비명은 한 단계 더 올라갔다.
'모유가 없는 게 아쉽네.'
이런 상황에서 모유가 나왔다면 정말로 진국이었을 텐데, 유감스럽게도 아르웬은 유부녀가 아니었다. 아이를 낳은 경험도 없으니 당연히 젖을 뜯어버릴 기세로 틀어쥐어도 젖이 나오는 일은 없다. 그래서 강림은 아쉬웠다.
'가만….'
아니, 아쉬워할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아이 낳을 거니까 걱정을 할 필요도 없겠네.'
보통 모유는 출산한 이후에 나온다.
그리고 강림은 오늘 내로 아르웬의 보지에 자신의 씨앗을 남길 생각이며, 다른 여자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수많은 병사를 배출하게 할 작정이다. 그러고 나면 빈 우유 통도 꽉 차게 될 거다. 그러기 위한 씨앗 뿌리기가 드디어 시작될 것이다.
슬슬 사정감이 차오르고 있었으니까. 강림은 아르웬을 보며 말했다.
"이제 쌀게, 아르웬. 부디 많이 낳기를 바란다." "후끄으윽? 후끅, 후끅, 후끄으윽!"
안 돼, 싸지 마, 싸지 마, 싸지 마! 강림의 말을 들은 아르웬의 얼굴은 새파래졌다. 철천지원수의 씨앗이 심어진다는 최악의 결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르웬은 발버둥을 쳤다.
"그럼 못 쓰지, 아르웬."
그런 아르웬을 어머니 글랜디가 붙잡았다.
"그래, 얌전히 받아. 주인님의 아이를 가지는 것만큼 좋은 것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
그런 아르웬을 언니 카르디안이 붙잡았다.
""얌전히 아버지의 말을 따르렴.""
광기 어린 목소리로 두 모녀는 아르웬에게 일침을 가했다.
'누, 누가 아버지라는 거야!'
그 말에 아르웬은 반발했다.
'어머니도 언니도 왜 이 녀석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건데!'
그리드에게 바치겠다고 삼각 목마에 강제로 앉혀지기 전, 아르웬은 알게 되었다.
어머니가 그리드를 남편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진짜 아버지인 한스를 그저 쓰레기라고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과 언니가 그리드의 자식이며, 친딸인 자신들은 아버지를 위해 씨받이가 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세뇌당했다는 것을.
언니도 마찬가지였다. 언니 역시 그리드를 아버지라고 불렀다. 아버지가 바라는 대로 병사들을 죽을 때까지 낳아야 한다고 소리쳤다. 한스라는 남자는 잊어버리는 게 좋다고 얘기했다.
그 말에 아르웬은 반발했다.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화목했던 옛날을 떠올려보라고. 악마에게 놀아나지 말아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아르웬은 호소했다.
호소했으나, 두 사람 중 누구도 아르웬의 말에 귀를 기울이어 주지 않았다.
"자, 그럼 간다!" "후끅, 후끅, 후끄윽, 후끄으으윽!"
강림은 마무리를 짓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후끅, 후끅, 후끅, 후끅, 후끅!"
'싫어, 싫어. 낳기 싫어어어어!'
그렇게 절규해도 이를 들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계속 허리를 놀린 끝에,
꿀럭, 하는 소리와 함께 정액이 터져 나왔다. 새하얀 점액질이 아르웬의 보지 속을 채워갔다.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올 때까지 사정은 멈추지 않았으며,
"후끅, 후끅, 후끅, 후끅, 후끅, 후끄으으응!"
아까는 애교였다는 걸 증명하듯이 아르웬은 더 심하게 발작했다. 카르디안와 글랜디가 있는 힘껏 아르웬을 끌어안지 않았다면 아르웬은 더욱 미친 듯이 날뛰었을 거다. 사정이 멈추고 나서야 아르웬은 가까스로 진정할 수 있었다.
"후응, 후응, 후응, 후응…."
간신히 숨을 고를 수 있게 된 아르웬이었으나,
"후응, 후응…후이이이잉?"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까 말했지? 오늘 많이 낳는다고."
강림은 다시금 허리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진정했던 아르웬의 육신도 다시금 발작하기 시작했다.
"만족할 때까지 안 놓아줄 테니까 그런 줄 알아." "후끅, 후끅, 후끅, 후끅!" "우리 딸, 써먹을 병사들 좀 많이 낳아 줘, 알았지?" "우끅, 우끅, 우끅, 우끄으윽!"
누가 딸이라는 거냐! 아르웬은 격하게 반발했으나, 단지 그뿐이었다.
"우끕, 우끕, 우끕, 우끄으으읍!"
악마의 무자비한 교미에 아르웬의 비명이 멈추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