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7 - 237화- 뒤풀이(연구 주임 탈리아)
다음은 연구 주임 탈리아였다.
"오늘은 더벅머리가 아니네."
항상 새집이었던 검은색 더벅머리가 아닌, 윤기 나는 장발로 바뀌었다.
머리뿐만 아니라 몸에서 향긋한 냄새가 난다. 뒤풀이 파티에 참여하는 거라 꾀죄죄한 연구원 복장이 아닌 노출도가 높은 드레스를 입고 온 것은 이해가 되는데, 설마 그 이상으로 준비할 줄은 강림도 예상하지 못했다.
평소에는 머리 관리하는 것도 귀찮아해서 먼지가 쌓여도 신경도 안 쓰는 여자가 오늘은 웬일로 치장을 다 한 걸까? 치장한 만큼 평소와 달리 엉덩이가 이상하리만큼 먹음직스러웠지만 말이다.
쉬질 않고 몸을 밀어붙이던 강림은 물었다.
"무슨 변덕이 있으셨길래 그렇게 꾸민 겁니까, 연구 주임님?" "하아, 하아 그, 그야 파티잖아."
네 발로 엎드린 상태에서 강림의 우람한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검은 머리의 여성, 탈리아는 그리 대답했다. 입 밖으로 나오는 숨결 덕분에 그녀가 쓰고 있는 안경은 서리가 끼어 있었으며, 서리로 가려진 회색 눈은 광기가 서려 있었다.
“파티라서 이렇게 차려입은 거야.”
쉬질 않고 섹스를 해댄 탓에 탈리아의 전신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기껏 차려입은 드레스도 물 빠진 생쥐가 되어버린 지 오래였다.
그래도 탈리아는 불평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기 차례가 왔으니까. 왔는데 여기서 초를 치고 싶다는 싶은 마음은 탈리아는 추호도 없었다.
"드디어 우리만의 파티가 열렸는데 꼼꼼하게 준비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어?" "내 이전에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니?" "없었…흐윽…지."
강림이 깊숙이 자지를 쑤시자 탈리아는 신음을 흘렸다. 약간 허리가 휘어졌다가 이내 곧 돌아온 탈리아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강제로 다 모이게 해서 공개 처형식을 보여주는 짓거리만 했다고. 처형도 참수하는 게 아니라 산 채로 태워서…." "그건 좀 너무했네."
자신을 위해 노고를 위로해줘야 하거늘, 그런 끔찍한 것을 보여줘서 뭘 얻으려고 했던 걸까? 게임을 통해 그리드가 얼마나 잔학무도한 놈인지 강림도 잘 알고 있었지만, 당사자들에게 들으니 정말 소름이 끼쳤다.
‘녀석이 없는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
그리드가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강림은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살아있었다면 지금까지 얻은 여자 중 상당수는 저세상으로 갔을 거다.
'그러고 보니….'
문득, 강림은 떠올렸다.
'그때 이후로는 말이 들려오지 않았어.'
동력원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채로 싸웠다가 정지당한 적이 있었다. 정지당하는 바람에 트루퍼 무리에게 당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날이 있었다. 그날,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리드의 목소리를 강림은 들었다. 그 목소리 덕분에 강림은 각성할 수 있었고, 트루퍼 무리를 모조리 다 참살할 수 있었다.
그때 이후로 목소리는 단 한 번도 들려오지 않았다. 아르웬과 결전을 벌일 때 한 번쯤 들려오지 않을까 싶었으나, 냉혹한 악마의 목소리가 강림의 귀에 속삭이는 일은 없었다.
그러면 정말로 녀석은 사라진 걸까? 사념이나 다름없었기에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 걸까?
'그러고도 남을 것 같은데….'
아트리아가 금서를 사용해 녀석의 영혼을 파괴했다. 파괴하고 남은 육신에 정강림이라는 영혼을 집어넣었다. 그리드가 끼어들 자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왠지 만날 것 같아.'
없었지만, 강림은 그리드가 다시 나타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유는 없었다. 단지, 그런 느낌이 들 뿐.
그런 느낌이 들었으나, 강림은 무시하기로 했다.
'신경 쓰지 말자.'
현재 이 육신의 주인은 그리드가 아니다. 강림 자신이다. 자신인데 고작 사념 따위에게 두려워할 것 같나? 만약 다시 나타나서 육체를 내놓으라고 지랄을 떨면 작살을 내버릴 거다.
이렇게 여자들과 신나게 놀 기회를 얻었으니까. 악마가 진짜 도래해도 강림은 이 기회를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 매일 파티를 열어줄까?" "흐오오옥!"
허리를 놀리는 강도를 높인다. 구불구불한 동굴 속으로 고기 기둥이 우직하게 들어오고 나오기를 반복하자 탈리아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었다. 괄약근에 힘이 사라진 바람에 기둥을 타고 따듯한 물이 새어 나왔다.
그 물을 윤활유로 삼아 강림은 더욱 힘차게 박아댔다. 역한 냄새가 나도 강림은 무시했다.
"원한다면 매일 이렇게 난교 파티를 열어줄게, 어때? 하고 싶지 않아?" "괘, 괜찮은 새, 생각이긴 한데…."
강림의 제안에 탈리아는 긍정적이었다. 긍정적이었지만,
지금 하는 이 행위를 끝내기를 탈리아는 원했다.
"또, 똥구멍 말고 보지에다 박아주면 안 될까? 소, 속이 울렁거려."
현재 강림은 애널 섹스를 하고 있다. 이미 두 번 사정한 상태다. 사정했기에 지금 탈리아의 소장은 물론이요, 대장도 정액으로 가득 차 있으며, 위장도 정액으로 빵빵해져 있었다. 너무 차 있어서 배가 뚱보처럼 크게 나와 있었다. 여기서 또 싸지른다면 탈리아는 더는 버틸 수 없을 거다.
애초에 임신 섹스를 하고 싶었지, 애널 섹스를 할 생각이 없었던 탈리아는 당혹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러니 이쯤에서 그만하고 다른 구멍을 농락하기를 탈리아는 원했으나,
"아니." "흐오오옥?"
강림은 거부했다. 거부의 뜻으로 더 힘차게 쑤셔댔다. 살결이 스치는 느낌에 강림은 기분이 좋았고,
"호오, 호오옥, 호오오옥!"
탈리아는 괴로워하면서도 교성을 멈추지 않았다.
"널 강화하려고 애널 섹스를 하는 건데, 내가 왜 멈춰야 해?"
그것이 강림이 다짜고짜 애널 섹스를 하는 이유였다.
"아르웬에게 당하는 꼴을 나는 더는 보고 싶지 않아."
아르웬을 쓰러뜨릴 때 탈리아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르웬의 내부에 침투해서 아르웬의 육신을 장악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페르포네와 더불어 이 싸움의 일등 공신 중 하나라 봐도 무방하다.
무방하나, 당했다. 아르웬에게 붙잡혀 몸이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말았다. 그나마 동력원이 멀쩡히 살아 있었기에 몸이 산산조각이 났음에도 탈리아는 무사할 수 있었다. 무사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안심할 수는 없었다.
만약 동력원마저 파괴당했다면? 파괴당하는 바람에 몸을 재생할 수조차 없게 되었다면? 괴수가 되면 사실상 불사나 다름없으나,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렇게 되면 탈리아는 살 수 있을까?
다신 당하지 않도록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래서 강림은 탈리아를 강화하기로 마음먹었다. 강화해서 다신 그런 불상사를 겪지 않게 할 작정이었다.
"그러니 부디 참아주라, 탈리아. 이건 다 너를 위한 일이야." "흐끄으윽? 나, 나는 이제 안 싸워도 되는 거 아니었어?"
탈리아는 물었다.
"오, 오직 내 몸 하나 지키라는 이유로 이 힘을 준 거잖아?"
적에게 위험이 노출될 시 자기 자신을 보호하라는 이유로 강림은 탈리아에게 괴수의 힘을 하사했다.
힘을 하사받은 탈리아는 세이렌 섬 정복에 동원되었다. 이후 네치아 왕국군과의 결전에도 동원되었다. 동원되었지만, 탈리아는 화내지 않았다.
제국이 위기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었으니까.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이쪽이 당할 판국이었으니까. 당해버리면 사이좋게 지옥행 열차를 타야 하니까. 그래서 탈리아는 귀찮아하면서도 결국은 따랐다.
그리고 위기 상황은 끝났다. 끝났으니까 더는 싸워나갈 이유도 없어졌다. 그러니 예전처럼 실험실에 죽치고 앉아 연구하는 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다. 강림이 말했던 대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것에 힘을 쓸 수 있을 거다.
그럴 생각이었는데 난데없이 강화라니. 강화하겠다고 애널 섹스를 강행하다니. 평범하게 임신 섹스로 가는 거 아니었나? 난데없이 자신을 강화하려는 행위는 마치,
약속을 깨고 전쟁에 동원하려는 거 아닌가?
"너, 설마 전장에 날 끌고 다닐 작정이야?" "…."
강림은 말없이 가만히 있다가,
"미안, 그럴 생각이야.“
전혀 미안하지 않다는 투로 대답했다.
"네 활약이 대단했다고 아트리아가 그러더라. 집 지키는 데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면서. 차라리 정복 활동에 탈리아도 넣자고 하더라."
전투 경험이 0인 탈리아였으나, 그녀가 세운 업적은 무시무시했다.
수만 명의 이상의 병사를 깍두기처럼 썰어버린 것은 기본이요, 수많은 여자를 촉수를 이용해 능욕하고, 끝내는 타락시켰다. 비록 아르웬에게 털리긴 했으나, 결국은 아르웬에게 커다란 엿을 먹였다. 이런 활약상을 보면 앞으로 벌어질 싸움에서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다.
그러니, 앞으로 탈리아도 강림은 전쟁에 동원하고 싶었다.
"앞으로 나와 함께 전장에 나서주지 않겠습니까, 연구 주임님?" "거절하면 억지로 따르게 할 거지?" "당연하지!" "흐이이익?"
흉악한 자지가 안으로 밀고 들어온다. 창자가 찢어질 것 같은 아픔에 탈리아는 신음을 흘렸다. 신음을 흘렸지만,
"흐이잉, 히이이, 이히히히…."
광기 어린 웃음소리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너 같이 최고의 전력을 어찌 방치할 수 있겠냐? 억지로라도 끄집어내야지." "저, 정말 어, 어쩔 수 없네에에에!"
뜻이 너무나 확고하다. 뜻이 확고한 주인님의 의지를 꺾는 건 불가능하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다만, 지금은 다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의 그리드는 이에 상응하는 포상을 무조건 주니까. 고생한 만큼 보상은 톡톡히 주니 어찌 싫어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드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했기에 탈리아는 강림에게 대들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 마음껏 강화해 봐. 뱅뱅이 돌리고 싶으면 마음껏 강화해 보라고!"
탈리아는 강림의 제안을 수락했고,
"오냐, 그럼 간다!"
마지막 한 발을 발사하기 위해 강림은 막판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호옥, 호오옥, 호오오옥!"
인정사정없이 박힌 끝에,
"후오오오옥!"
정액이 터져 나왔다. 엄청난 양의 정액이 창자 속에 쏟아졌다. 쏟아진 정액은 안에 채워진 정액을 앞으로 밀어냈다. 밀려 나간 정액은 식도까지 차올랐다. 식도까지 차오른 정액은 입 안까지 들이찼고,
"우웨에에에에에!"
탈리아는 버티지 못하고 토해냈다. 강림의 자지가 더는 맥동하지 않을 때까지, 웅덩이가 흰색으로 퍼져나갈 때까지 계속 토해냈다.
"후으으으…."
다 토해낸 탈리아는 그대로 쓰러졌다. 풍덩 빠지는 소리와 함께 온갖 잡것들이 섞인 웅덩이에 머리가 박혔다. 강림이 자지를 빼자 항문에서 뜨끈한 물이 흘러내렸다. 탈리아의 몸에서 검은색 마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푹
"흐이이이익?"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번들거리는 자지를 강림은 탈리아의 보지에다 쑤셔 넣었다.
"자, 끝났으니 이제 임신시켜 줄게."
쑤셔 넣은 채로 강림은 탈리아를 감쌌다. 양손으로 탈리아의 앙증맞은 가슴을 움켜잡은 강림은 기관총처럼 빠르게 자지를 쑤시고, 빼기를 반복했다.
"호이이익, 히이이익, 흐오오오옥, 좋아, 좋아!"
아프면서도 탈리아의 입에선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 임신시켜 줘. 임신시켜 줘어어어!" "소원대로 해 줄게!"
탈리아가 버티지 못하고 쓰러질 때까지 강림은 계속 허리를 놀렸다.